천연기념물 제330호로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수달이 야생 상태에서 생활하는 모습이 최초로 TV카메라에 잡혔다.
KBS의 환경프로그램 「녹색보고 나의 살던 고향은」의 신동만PD는 25일 『지난달말경 섬진강 하구 유역에서 수달 암수 한 쌍이 헤엄치는 모습과 새끼를 밴 수달이 얼음위에서 먹이를 먹으며 놀고 있는 모습을 이틀에 걸쳐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경희대 元炳旿(원병오)명예교수를 비롯한 전문가들은 『그물에 걸려 생포된 수달이 방송에 소개된 적은 있지만 자연스러운 생활모습이 공개되기는 처음』이라고 말했다.
이번 촬영에 동행을 한 경남대환경연구소의 포유류전문가 한성용연구원은 『수달은 국제야생동물보호협회에서도 보호 필요성을 무척 강조하는 동물』이라며 『후각이 발달돼 있어 2㎞이내에 사람이 접근하면 도망을 가기 때문에 촬영하기가 매우 힘들었다』고 밝혔다.
문화재관리국 천연기념물과 李偉樹(이위수)계장은 『수달은 일본에서는 이미 멸종됐으며 한국에서도 정확한 수가 파악되지 않지만 멸종위기에 처해 있는 상태』라고 말했다.
야행성 동물인 수달은 현재 지리산계곡 섬진강 남해안 등에 주로 서식하고 있으며 이번에 발견된 지역의 주민들도 가끔 수달을 목격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에 촬영된 수달의 모습은 다음달 6일 밤11시40분 KBS1TV 「녹색보고…」에서 방영된다.
〈금동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