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光杓기자] 문화체육부는 종합적인 음악서(音樂書)「악학궤범(樂學軌範)」을 편찬, 조선시대 음악의 연구 발전과 궁중음악의 전승에 크게 기여한 조선초기의 문관이자 음악학자 허백당(虛白堂) 成俔(성현·1439∼1504)을 2월의 문화인물로 선정했다.
성현은 음악의 원리와 음악의 쓰임새, 악기의 구조 연주법 제작법, 궁중무용의 종류와 공연절차 등을 그림과 함께 상세히 기록한 종합 음악서 「악학궤범」을 편찬해 조선시대 궁중음악의 전승에 이바지했다. 또 연주법까지 기록할 수 있는 합자(合字)방법을 연구, 합자보(合字譜)를 창안했다. 24세때 문과에 급제한 성현은 사간원 대사간, 경상도 관찰사, 예조판서, 공조판서, 사헌부 대사헌 등의 주요 관직을 거쳤고 「용재총화」 「허백당시문집」 등의 저서를 남겼다.
이를 기념해 국립국악원과 국악진흥회는 2월13일 오전9시반 국립국악원 소극장에서 「한국음악 음조직 연구의 현황과 쟁점」을 주제로 학술회의를, 2월 한달동안 국립국악원 고문헌실에서 성현의 유품 및 관련자료 전시회를 개최한다. 또 1,2일 오후3시에는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기념음악회가 열린다. 자세한 내용 문의는 문체부 지역문화예술과 ☎ 02―720―3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