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 5년간 소비변화]외식비-휘발유값 지출 급증

  • 입력 1996년 12월 25일 20시 18분


「金會平기자」 지난 5년사이 외식비와 휘발유값, 각종 학원비로 지출하는 비용은 크게 늘었으나 쌀 연탄 돼지고기 가구 등을 사는데 드는 가계부담은 오히려 줄었다.최근 달라진 소비성향을 반영, 생선회 수입오렌지 이동전화기 노래방이용료가 가계부의 주요 구매항목으로 등장한 반면 정부미 착화탄(번개탄) 구충제 탁구장이용료 등은 자취를 감추는 추세다. 통계청이 25일 발표한 95년기준 소비자물가지수 개편내용을 보면 지난 5년간 가계소비의 변화가 읽힌다. 기준연도는 95년이지만 내년 물가조사때부터 적용된다. 소비자물가 조사대상 품목은 지난 90년의 4백70개에서 5백9개로 늘었다. 75개 품목이 새로 들어갔고 36개 품목은 탈락했다. 생선회 갈비 수입양주같은 고가음식과 청소년들에게 인기가 높은 피자 김밥 탕수육이 추가됐다. 무선호출기 종이기저귀 취업학원비 노래방이용료 등도 세태를 반영하는 신규품목들이다. 정부미 우동 다시마 등의 식료품과 착화탄 구충제 항생제 고무장갑 등은 빠졌다. 가계지출총액의 1만분의1 이내, 즉 95년기준으로는 월평균지출 1백30원이 채 안되는 품목은 조사대상에서 제외된다. 기존 조사품목들이라도 그 비중은 크게 달라졌다. 천분율로 따지는 가중치는 5년사이에 주거비 교육 및 교양오락비 교통 통신비는 올라갔지만 식료품비 가사용품 광열수도 보건의료비용 등은 감소했다. 세부품목을 들여다보면 외식비가중치가 5년전 58에서 91.4로, 전세금은 78.1에서 92.5로, 휘발유는 8.4에서 22.7로, 자동차보험료는 2.6에서 7.5로 증가했다.반면 주식인 쌀은 53.4에서 27.6으로, 이제 거의 자취를 감춘 연탄은 13.1에서 0.9로, 돼지고기는 13.3에서 8.3으로 각각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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