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레사수녀 성탄메시지 『사랑의 근원은 가족화목』

  • 입력 1996년 12월 24일 20시 36분


『사랑은 어디에서 시작될까요. 먼저 우리의 가정에서 출발합니다. 가족과 함께 기도하십시오. 사랑이 있는 곳에 평화와 기쁨과 하나됨이 있습니다』 「빈민굴의 성녀(聖女)」마더 테레사(86)가 23일 9억5천만명의 인도인들에게 보낸 성탄메시지는 「인도의 모든 이들에게 감사하며」라는 소제목의 글로 이렇게 시작된다. 알바니아 태생으로 가난한 이들의 등불이 되는 일에 평생을 바친 테레사수녀에게 올 한해는 특히 삶과 죽음을 오가는 힘겨운 여정이었다. 지난 8월부터 세차례나 병원에 입원해 사경을 헤맸다. 『여러분을 향한 저의 기도는 아름다운 가정을 꾸미라는 것입니다. 구유에서 태어나신 예수께서 그러하셨듯 서로 사랑하십시오』 그의 올해 성탄메시지는 유난히 가정의 화합과 조화를 강조했다. 지난 주 가까스로 퇴원한 뒤에도 『무리해선 안된다』는 의사들의 충고에 아랑곳없이 빈민가를 누비는 테레사수녀의 성탄 및 신년인사가 당당하게 울려 퍼진다. 『모든 이에게 즐겁고 성스러운 성탄을…. 새해 1997년에도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 빕니다』 〈尹喜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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