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통신 연재소설, 잇따라 책으로 출간

  • 입력 1996년 12월 23일 21시 00분


「洪錫珉기자」 뉴미디어인 PC통신으로 연재됐던 글들이 올드미디어인 책으로 그릇을 바꿔 다시 태어났다. PC통신 하이텔문학관에서 펴낸 「비트시대」(토마토·6,000원)와 「주목받는 여성 신예작가 신작9인선」(청아출판사·7,000원)이 그것. 「비트시대」엔 지은이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 오로지 사용자이름(ID)뿐. PC통신의 특징인 익명성이 그대로 책으로 옮겨온 듯하다. 아직 정식으로 등단하지 않은 창작지망생들이 올린 글 가운데 엄선된 것이다. 곽동훈씨(vinophil)의 「러브스토리」를 비롯, 모두 10편의 단편이 실려 있다. 「주목받는…」은 이혜경 오수연씨 등 이미 문단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성 작가 9인이 PC통신 하이텔에 연재했던 글을 모아 다시 펴냈다. 권성우씨(하이텔문학관 자문위원)는 이 책의 서문에서 『활자 매체에서 시청각 매체 시대로 이행해 가는 현실을 고려해 이제는 작가들도 자신의 작품이 어떤 경로로 독자들과 만나게 될 것인가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할 때』라며 『PC통신의 문학란도 하나의 공식적이고 전문적인 문학 지면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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