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자랑]강남 논현동 「진수정」…사골국물 맛 일미

  • 입력 1996년 12월 20일 19시 33분


「高眞夏 기자」 서울 강남구 논현동 진수정. 설렁탕 꼬리곰탕 우족탕 내장탕 등 탕류와 수육을 전문으로 하는 곳이다. 시중의 설렁탕이 대개 잡뼈를 고아낸 멀건 국물을 쓰는데 비해 진수정은 사골을 듬뿍 넣고 가마솥에서 48∼50시간 푹 고아낸 국물을 쓴다. 손으로 빚은 질박한 뚝배기에 밥과 면을 담고 양지머리 지라 머리고기 우설 등 네가지 고깃점을 얹은 뒤 쌀뜨물같은 국물을 찰랑찰랑하게 부어낸다. 진하면서도 담박한 탕맛이 그만이다. 이곳에서는 고춧가루와 간장을 버무린 양념장을 내놓지 않는다. 국물이 삭아버린다는 것. 대신 얼큰한 맛을 즐기려면 잘 익은 깍두기 국물을 넣어 먹어야 한다.특설렁탕 한그릇에8천원, 지라와 양지머리만 얹은 보통 설렁탕이 6천원. 주인 趙廣翼(조광익·52)씨는 『음식맛은 특별한 노하우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좋은 재료를 아끼지 않고 정성을 다하면 제맛이 나게 돼 있다』고 말했다. 지라 머릿고기 우설 양지 차돌배기 우족 등을 재료로 한 수육도 두툼하게 썰어내 씹는 맛이 각별하다(4인분 한접시 3만원). 한우 생등심과 주물럭도 있다.(1인분 1만8천원). ☎02―3442―2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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