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曺炳來기자」 빙어는 알을 품고 있는 시기인 겨울에 맛이 좋다. 이때 담박하면서 부드러운듯한 맛이 제대로 난다. 날빙어를 씹으면 상큼한 오이냄새가 난다. 세종실록 지리지에 기록된 함경도 토산 과어(瓜魚)는 「오이(瓜) 냄새가 나는 물고기」라는 뜻으로 빙어를 가리키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빙어는 원래 함경도나 러시아 사할린 등의 하구나 호수에 사는 물고기로 산란기에 하천을 거슬러 올라간다. 소양호에서 많이 잡히는 빙어는 1920년대에 북한강 상류에 방류한 것으로 댐건설로 호수가 생기면서 서식조건이 좋아져 대량으로 번식됐다. 최근에는 남부지방의 하천에서도 잡힌다. 빙어에는 비타민A가 많고 주로 통째로 먹으므로 칼슘섭취에도 좋다. 튀김으로 먹으면 맛이 잘 살아나며 회나 매운탕으로 먹기도 한다. 빙어에 기생충이 있는지 여부가 학인되지 않고 있으니 회로 먹을 때에는 주의해야 한다.
춘천호주변과 화천 구만리의 횟집에서는 겨울철에 빙어요리를 주로 내놓는다. 튀김과 회 모두 20마리정도 한접시에 1만원. 서울에서는 다동 산업리스빌딩 지하의 소양강민물집 등에서 빙어튀김을 맛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