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돔은 비닐하우스가 아닙니다』…불에 안타는 특수천막

  • 입력 1996년 12월 5일 20시 12분


「金炳熙기자」 대규모 경기장이나 이벤트 행사장 자재창고 등으로 쓸 수 있는 새로운 에어돔(공기를 이용한 천막구조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최근 서울 여의도광장에서 열린 「한국소비자축제 96」 행사장으로 설치됐던 이 에어돔은 자동으로 냉난방과 공기순환을 조절할 수 있고 섭씨 영하 40도 영상 1백60도에서도 불에 타지 않고 균열이 생기지 않는 특수 천막을 사용한 게 특징. 이 제품을 선보인 ㈜DBS의 朴廣植(박광식)사장은 『미국과 일본에서 정식 건축구조물로 허가받을 만큼 안전도나 내구성이 뛰어나다』며 『공급사인 미국 아사티(ASATI)사와 로열티없이 기술을 이전받아 내년 중반부터 국산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에어돔은 61년 미국에서 처음 개발돼 현재 미식축구장 골프장 수영장 등의 실내체육시설과 대형 임시매장 상설전시장으로 쓰이고 있다. 일본 도쿄의 다목적 실내체육관인 도쿄돔의 지붕도 에어돔을 씌웠다. 우리나라에서는 94년 4월 타이가상사가 올림픽공원내 임시 전시장으로 처음 소개한 이래 한국종합전시장 여의도 중소기업종합전시장의 전시용 구조물로 설치됐다. ㈜DBS는 이번에 들여온 에어돔을 정식 건축구조물로 허가받아 내년 3월 상명대 다목적홀의 지붕으로 설치할 예정. 에어돔은 몇개의 천막을 이어 빈틈이 없게 접합한 후 천막안에 공기를 불어넣어 공간을 만드는 원리다. 공간을 유지하기 위해 대기압보다 1.2∼1.5배 높은 공기압을 만들어준다. 장점은 시공비가 일반 콘크리트구조물의 30%에 불과하고 철거 후에도 100% 재사용할 수 있다는 것. 수명도 타이가상사(02―586―9146) 제품은 10∼15년, ㈜DBS(02―3453―2071) 제품은 15∼20년을 보고 있다. 문제는 얼마나 안전하냐 하는 점. 박사장은 『아사티 에어돔의 경우 천막에 특수처리를 해 불에 타지 않고 오래 사용해도 햇빛 투과율이 높아 낮에는 거의 조명이 필요없다』고 말하고 『에어돔의 연결케이블은 시속 1백50㎞의 태풍에도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다』고 밝혔다.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