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부조리극 「비계 낀 감자」

  • 입력 1996년 10월 18일 08시 58분


○…아들에게 강제로 비계낀 감자를 먹이는 아버지. 코가 셋 달린 여자와 결혼을 강요하는 어머니. 신랑신부가 자꾸만 알을 낳도록 요구하는 가족들. 도대체 말이 되지 않는 것 같은 상황이 이오네스코의 부조리작 「비계낀 감자」에 등장한다. 극단 수업이 11월3일까지 서울 혜화동 태양소극장에서 공연하는 이 작품 은 개인을 구속하는 가족, 또는 사회의 압력과 이에 굴복하고 마는 개인을 그리고 있다. 여기서 비계낀 감자란 서구 물질문화의 상징. 코가 셋 달린 여자와의 강제결혼은 개인을 사회속에 끌어들이기 위한 음모로 풀이된다. 알낳기란 종족확대를 위한 섹스 의 강요라고 연출자 정순모씨는 설명했다. 화∼목 오후7시반 금∼일 오후 4시반 7시반 공연. 02―744―74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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