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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무술로 단련된 배우들 ‘땀의 향기’ 물씬, 독창성 미흡… 끊기는 극흐름도 아쉬워

    무대 세트와 소품에 얼마나 투자를 해야 제대로 된 공연을 할 수 있을까. 연극 ‘병신 3단 로봇’(정범철 작·연출)은 무대 세트래야 뒤편에 쌓아 놓은 종이 박스가 거의 전부다. 극 중 ‘로봇인간’은 반짝이는 재질의 조끼를 걸치는 것으로, 첨단의 변신로봇 장난감과 주

    • 201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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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현 기자의 망연자실]초탈한 신선만 부각… ‘예술가 김홍도’는 어디에

    헛헛하다. 부분 부분을 놓고 보면 세련됐는데 전체를 놓고 보면 마음을 잡아끄는 뭔가가 부족하다. 8일부터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초연 중인 ‘화선, 김홍도’에서 느낀 아쉬움이다. 이 작품은 여러모로 기대를 모았다. ‘벽속의 요정’과 ‘열하일기만보’,

    • 2011-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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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현 기자의 망연자실]이 한몸 추스르기도 힘든데 왜들 자꾸만 들러붙는 거야

    ‘아시안 스위트’는 2004년 46세의 나이에 암으로 숨진 재일교포 여배우 김구미자 씨의 마지막 무대를 위해 친구였던 재일교포 극작가 정의신 씨가 쓴 작품이다. ‘야끼니꾸 드래곤’과 ‘겨울 선인장’까지 올해 벌써 세 편이나 무대화된 정의신 작가의 작품 속 등장인물들

    • 20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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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군대문화 그렇게 싫다더니 왜 갑자기 군기를?

    군대를 안 다녀온 여성 독자를 위해 말하자면 한국 군대엔 삼등병이 없다. 일반 사병의 계급은 이등병(이병)-일등병(일병)-상병-병장으로 이뤄진다. 그런데 이 연극의 제목은 왜 존재하지 않는 계급을 갖다 쓴 것일까. 연극(성기웅 작·연출)은 3장으로 이뤄진다. 무대는 한

    • 2011-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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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때론 섬세하게 때론 현란하게… 큰 울림으로 남은 고대 제국의 함성

    관현악의 힘찬 포효 속에 2000년 전 로마제국의 함성이 되살아났다. 팀파니의 집요한 리듬은 로마 군인들의 씩씩한 발걸음을 재현했고 현악기들의 날카로운 고음은 원형경기장 군중의 성난 울부짖음을 전했다. 24일 경기 고양아람누리에서 레스피기의 ‘로마 3부작’ 전곡을

    • 201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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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감탄보다 감동 자아내는 묘기 빗속을 뛰놀던 시절 떠오르네

    서커스라면 누구나 공중으로 뛰고 허공으로 날아오르는 화려한 묘기, 스펙터클한 뭔가를 기대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24일 서울 역삼동 LG아트센터에서 개막한 서커스 ‘레인’은 이런 기대를 기분 좋게 배반하는 색다른 서커스였다. 첫 장면부터가 그렇다. 서커스의 진행자

    • 2011-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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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섬세한 연주-영상 합작 오르간 신비감 가득

    1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켄 코언 씨의 오르간 콘서트는 때 이른 초여름 밤의 무더위를 시원하게 씻어주는 멋진 음악회였다. 세종문화회관과 한국오르가니스트협회는 매년 6월 세계적인 오르가니스트를 초청하여 연주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코언 씨는 그 네 번

    • 20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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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춤 따로 연기 따로 주제노출 너무 노골적

    무용작품은 춤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적절한 연출과 구성이 있어야 기승전결을 갖춘 하나의 작품이 된다. 그렇지 않을 때는 여러 장의 춤을 기계적으로 나열한 공연이 될 수밖에 없다. 18, 19일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제1회 대한민국발레축제의 일환으로 안무가

    • 2011-0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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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현 기자의 망연자실]뽕짝도 흥겨운데 엔카도 딱이야 가슴 흔드는 ‘나는 재일교포다’

    황진이 시조 중에 ‘산은 옛 산이로되 물은 옛 물이 아니로다’로 시작하는 작품이 있다. ‘산천은 의구한데 인걸은 간 데 없네’라는 길재의 시조에서 다시 산천(山川)의 차이를 밝힌 구절이다. 같은 자연이라도 산은 제자리를 지킬지언정 물은 흐르는 존재이기에 과거의

    • 201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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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순수하기만 했던 열혈 청년들, 그 10년 뒤엔…

    군부독재 시절인 1980년대 대학 캠퍼스엔 사회 변혁에 앞장선다는 자부심과 정의감으로 환히 빛나던 학생들이 유독 많았다. 최루탄 가스가 자욱한 시위 현장을 누비고, 공장에 위장취업하고, 저소득층 자녀들을 상대로 야학을 하던, 순수했던 그들 말이다. 시간을 그때로부

    • 201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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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역동적 무대 ‘감탄’ 완성도 미흡 ‘한숨’

    기대만큼 아쉬움도 컸다. 9∼12일 서울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공연된 ‘디스 이즈 모던 2’는 세계적 안무가 이르지 킬리안의 작품을 국내 단체로는 처음으로 무대에 올린 공연이었다. 1막에서 킬리안의 대표작 ‘프티 모르(작은 죽음)’와 ‘젝스 탄체(6개의 춤)’가 무대

    • 2011-0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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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현 기자의 망연자실]1200 객석 뒤덮은 ‘연극의 正道’

    문제1. 소극장 중극장 대극장의 차이는? 답=소극장은 300석 이하, 중극장은 500석 안팎, 대극장은 1000석 이상. 딩동! 문제2. 그럼 ‘대극장 공연’의 기준은? 답=1000석 이상에서 3주 이상 공연하거나 800석 이상에서 4주 이상 공연하는 것. 딩동! 멸종위기에 처했던 한…

    • 201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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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볼거리 가득한 비빔밥, 왠지 조미료 맛이…

    논버벌 공연의 쌍두마차 ‘난타’와 ‘점프’ 제작에 참여한 최철기 씨가 한국공연계의 큰손인 CJ E&M과 손잡고 야심 차게 내놓은 ‘비밥’이 지난달 27일 개막해 무기한 공연에 들어갔다. 유명 레스토랑의 두 라이벌 요리사가 세계 유명 요리를 놓고 대결을 펼치다가

    • 201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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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집은 무엇인가’ 집 짓는 삼남매 화두를 던지다

    “아파트인가” “몇 평인가” “전세인가 소유인가”…. 특히 대도시에서 “우리 집은 어디다”라는 얘기엔 으레 이런 질문들이 뒤따른다. 한국 사회에서 집은 살고 있는 사람의 계층과 계급을 구분하는 잣대이면서 재산 증식, 즉 재테크의 대상이다. 여기에 집의 본질이

    • 2011-0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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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현 기자의 망연자실]2명이 연기하는 ‘네 사람의 악마적 사랑’

    하이너 뮐러의 연극, 꽤 독하다. 배우들은 A4 한 장씩은 족히 넘을 대사들을 읊어댄다. 그것도 서로 주고받는 대사라기보다는 독백이나 방백에 가깝다. 그게 꽤 시적이다. 상징과 은유가 넘쳐 오랫동안 음미할 만한 요소가 많다는 의미도 된다. “세상의 시계를 멈추게 하는

    • 201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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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軍馬의 눈으로 본 1차대전 참상 극사실 ‘말 연기’엔 더이상 말이…

    평일 공연이었지만 시야장애석까지 모두 매진이었다. 8월 공연까지 매진이라 취소 좌석이 없으면 공연을 볼 수 없다. 공연이 임박한 시간이었지만 취소 표를 사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이루고 있었다. 영국 런던의 뉴런던극장. 화려한 뮤지컬이 가득한 런던 웨스트엔드에서 3

    • 201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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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가난에 짓눌린 여고동창 4명 출구는 어디에

    사십 줄에 들어선 여고 동창생 얘기라는 점에서 연극 ‘매기의 추억’(장성희 작·최용훈 연출)은 요즘 인기리에 상영 중인 영화 ‘써니’와 닮았다. ‘써니’가 폭력서클 멤버 7명의 고교 시절 우정에 좀 더 비중을 둔 코믹물이라면 연극 ‘매기의 추억’은 꿈 많던 여고생

    • 2011-0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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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연기에 소리까지 가사내용도 귀에 쏙 소리꾼 이자람의 힘

    판소리는 2003년 유네스코의 인류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지만 대중성과는 여전히 거리가 있다. 어떻게 대중에게 더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까. 판소리계의 여전한 화두인 이 질문에 대해 젊은 소리꾼 이자람 씨(32)의 최근 작업들이 의미 있는 답을 보여주고 있다. 소리꾼,

    • 201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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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볼거리 풍부해도 캐릭터 구축 미흡 관객공감엔 실패

    대형 레스토랑의 주방을 사실적으로 재현한 무대와 29명이나 되는 출연 배우. 개막 전부터 큰 스케일로 관심을 모았던 국립극단의 두 번째 정기공연 ‘키친’(이병훈 연출)은 스케일과 스타일 속에서 길을 잃었다. 원작은 ‘연극은 사회 문제에 개입해야 한다’는 신념을 바

    • 2011-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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