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리뷰]셰익스피어 원작 국내 초연… 일부 연기력 미흡 아쉬움
셰익스피어의 희곡 39편 중에서 매우 암울한 인간관을 드러낸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 ‘아테네의 타이먼’이다. 이 작품이 자주 공연되지 못하는 이유도 어쩌면 그 지독한 반(反)인간주의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역사극으로 분류되지만 우화적 성격을
- 201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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셰익스피어의 희곡 39편 중에서 매우 암울한 인간관을 드러낸 작품 중 하나로 꼽히는 작품이 ‘아테네의 타이먼’이다. 이 작품이 자주 공연되지 못하는 이유도 어쩌면 그 지독한 반(反)인간주의 때문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역사극으로 분류되지만 우화적 성격을
영화 ‘스타워즈’는 여러 영웅설화의 요소를 집약해 미래 우주공간에 펼쳐놓은 작품이다.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캐릭터는 주인공 루크 스카이워커가 아니라 악당인 다스베이더다. 스타워즈 3부작이 끝나고 새 3부작이 펼쳐질 때 그 주인공이 훗날 다스베이더가 되
2008년 ‘연극열전2’ 작품으로 소개돼 2년 가까이 장기 공연 중인 ‘웃음의 대학’ 원작자 미타니 고키의 또 다른 희극. 지난주 ‘연극열전3’으로 무대에 오른 ‘너와 함께라면’(연출 이해제)에 대한 기대는 이 한 줄로 충분히 압축된다. 미타니 고키는 웃음이 불가능해
밀양여름공연축제가 열리고 있는 경남 밀양시 부북면 밀양연극촌은 25일 오후 9시경 갑자기 쏟아진 장대비로 비상이 걸렸다. 굵은 빗줄기가 떨어지면서 500석 규모의 야외극장인 ‘숲의 극장’에서 열리고 있던 ‘로빈손과 크루소’ 공연이 20분간 중단됐다. 같은 시각 올해
초등학교가 국민학교라 불리던 시절 국어교과서의 주인공들을 무대로 호명한 연극이 있다. ‘철수 영희’(김태형 작·윤돈선 연출)다. 둘은 하루에도 수십 번씩 비행기 이착륙 소리가 요란한 서울 양천구 신월동 초라한 옥탑방 이웃으로 조우한다. 스물아홉 동갑 나이로. 열
막대기 끝에 올려져 돌아가는 대접 모양의 버나가 아슬아슬하다. 버나가 올려진 막대기의 좁은 밑동을 배우가 다른 막대기로 들어 올리자 객석에서는 박수가 터져 나왔다. 서커스 같은 공연은 1시간 반 내내 이어졌고, 공연장은 유쾌했다. 22∼25일 서울 국립극장 달오름극
안톤 체호프 원작의 기존 ‘갈매기’가 코스요리라면 9일 막을 올린 우리극연구소의 ‘갈매기’는 뷔페요리다. 그 뷔페요리의 셰프는 4막으로 구성된 원작을 해체한 뒤 17개의 핵심적 장면만 발췌해 재구성한 연출가 윤광진 씨다. 첫 장면부터 의미심장하다. 주요 등장인물
뮤지컬 ‘키스 미 케이트’(연출 데이비드 스완)는 셰익스피어의 희곡 ‘말괄량이 길들이기’를 재구성한 코미디 뮤지컬이다. 1948년 미국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됐고 2001년 국내에 처음 들어와 당시 객석 점유율 90%의 히트를 기록했다. 9일 개막 공연에서 접한 ‘키스 미
연극은 신화에서 출발했다. 그리스 신화를 신 중심에서 인간 중심으로 전환한 그리스 비극이 그러하듯. 신화를 토대로 한 연극은 신화가 은폐하는 인간적 죄의식을 드러낸다. 신화화된 주인공이 집단폭력의 희생자라는 부끄러운 진실을. 극단 여행자의 연극 ‘마릴린 먼로의
화려한 인간 음성의 향연이었다. 베세토오페라단과 체코 프라하 스테트니 오페라극장이 공동 제작한 비제 ‘카르멘’이 3일 저녁 서울 예술의전당 오페라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주조연급 출연자부터 합창에 이르기까지, 한 군데도 빠지지 않는 가창이 귀에 뿌듯한 만족감을
지난달 27일 막을 올린 뮤지컬 ‘코러스 라인’(연출 바욕 리)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올린 무대로는 국내 첫 공연이다. 미국 브로드웨이 신작 오디션에 참가한 댄서 17명의 도전기를 그린 이 작품은 1975년 초연 이후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고전이 됐다. 그러나 그 명성에
두산아트센터 ‘인어도시’대본 ★★★ 연출 ★★★ 연기 ★★★☆연극 ‘인어도시’(작·연출 고선웅)는 두산아트센터가 기획한 ‘인인인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다. 인인인 시리즈는 한중일 3국 사람들의 절실한 당대 고민을 연극을 통해 살펴보는 기획이다. 첫 번째 ‘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 연출 ★★★☆ 관현악·합창 ★★★★ 주요배역 가창 ★★★☆사회가 성적 욕망의 배출구를 마련해 두고 그 도덕적 짐을 약자에게 뒤집어씌우는 것은 인간의 오래된 관습이다. 오페라 연출가 장수동 씨는 베르디의 ‘라 트라비아타’가 그 같은 부
뮤지컬 ‘웰컴 투 마이 월드’ 연출 ★★★☆ 노래 ★★★늘씬한 스튜어디스를 둘러싸고 남자 승무원들이 춤을 춘다. 두 남자가 몰래 시선을 주고받다가 서로의 엉덩이를 만진다. 항공사 사장(우원호)은 얼굴 근육 전체를 동원한 과장된 코믹 연기로 손발을 오그라들게 한다
“연극은 원래 이런 것” 소박美의 극치 보여줘피터 브룩의 ‘11 그리고 12’연출 ★★★★ 연기 ★★★☆ 무대 ★★★전설은 왜 항상 늦게 도착하는가. 그리하여 우리는 왜 늘 들끓는 록의 맛이 아니라 숙성이 끝난 ‘클래식’의 맛만을 핥아야 하는가. 영국 연극연출 거장
극단 초인의 ‘맥베스’권력투쟁에 희생되는민초들의 고통 형상화연출 ★★★☆ 연기 ★★★ 무대 ★★★극단 물리의 ‘레이디 맥베스’ 죄의식에 정신병 걸려 ‘환상과 실재의 힘’ 강렬연출 ★★★★☆ 연기 ★★★★ 무대 ★★★★‘맥베스’는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무용 ‘폴리티컬 마더’무대 ★★★★ 안무 ★★★고막을 찢을 듯 쉴 새 없이 연주되는 헤비메탈, 감전된 사람처럼 온몸을 뒤틀며 무대 위를 휘젓는 무용수, 무대 양 옆에 줄지어 선 백색 조명…. 12, 13일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아시아 초연된 호페시 셱터의 ‘폴리티컬 마더
연극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 대본 ★★★★ 연출 ★★★☆ 연기 ★★★☆‘가정식 백반 맛있게 먹는 법’(김숙종 작·최용훈 연출)은 대학로에서 창작물로 오랜만에 만난 수작이다. 60분간 코미디를 펼치다 마지막 20분은 스릴러로 급반전하는 구성도 뛰어났지만
[Q] 2만∼2만5000원. 7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대학로 차이무극장. 02-747-1010 3시간 뒤면 돌아가신다던 아버지가 3일이 지나고 한 달이 지나고 급기야 석 달이 지나도 돌아가시지 않는다. 서울서 생활하는 2남 1녀는 아버지의 임종을 지키려고 강원도 홍천 양덕원의 시골
뮤지컬 ‘뮤직 인 마이 하트’는 조연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지 보여준다. 남녀가 오해를 극복하고 사랑을 이룬다는 평범한 얘기에 반짝반짝 윤을 내주는 것은 조연들이다. 여성 팬들이 열광하는 배우 출신의 미남 연출가 재혁(인호진), 어릴 때 병 때문에 듣지도 말하지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