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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단원들 평균 34세 생동감이 넘쳤다

    2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 선 체코의 프라하 필하모니아는 젊고 경쾌한 소리로 공연장을 채웠다. 이날 프라하 필은 3곡의 앙코르곡을 연주하며 한국 데뷔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 악단은 1994년 체코의 지휘자 이르지 벨로흘라베크(현 BBC심포니 오케스

    • 20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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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현 기자의 망연자실]“레드, 아무리 강렬해도 블랙이 삼켜버릴거야”

    미국 추상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의 그림을 접한 사람의 반응은 둘 중 하나다. 어린애 장난 같다고 어깨를 으쓱하며 지나치거나, 뭔가 심오함이 숨어 있다고 믿으며 숨을 멈추거나. 만일 당신이 후자라면 이 연극을 놓치지 말아야 한다. 연극은 로스코의 생애를 훑지 않는

    • 201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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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현 기자의 망연자실]밑바닥 인생이라고… 누가 손가락질하랴

    꿈과 신화는 닮은꼴이다. 연극 ‘지하생활자들’은 그 틈을 파고든다. 누군가에게 납치돼 가사상태에 이른 여인의 꿈과 한국의 뱀신랑설화를 병치한다. 하지만 그 사이에 똬리를 틀고 있는 것은 결코 따뜻한 환상이 아니다. 지극히 차가운 현실이다. 뱀신랑설화는 그리스신화

    • 201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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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연극 대사가 펄떡펄떡 뛰었다

    14∼16일 서울 중구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 무대에 오른 프랑스 국립극단 ‘코메디 프랑세즈’의 연극 ‘상상병 환자’(몰리에르 작·클로드 스트라츠 연출)는 연극의 기본을 조용히 웅변했다. 330년이 넘는 역사와 3000개 이상의 레퍼토리를 가진 이 극단이 보여준

    • 201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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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현 기자의 망연자실]유인원을 연구하다 만난 내안의 유인원

    연극이 시민의 오락거리에만 머물러선 안 되고 교육의 장이 되어야 한다고 했던 게 브레히트였던가. 그렇다면 21세기 시민교육을 위해 연극은 무엇을 해야 할까. 일본의 극작가이자 연출가인 히라타 오리자는 이를 과학에서 찾는다. 그의 ‘과학하는 마음’ 연작은 유전자공

    • 201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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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손과 발에 불꽃 튈때 숨조차 쉴 수 없었다

    스페인 국립 플라멩코 발레단의 첫 내한 공연(6∼9일 LG아트센터)은 대성공이었다. 제대로 된 플라멩코를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일까. 4회 공연의 1, 2층 객석 입장권은 일찍 매진됐다. 다른 무용공연과 달리 일반관객이 크게 몰렸다. 공연장 내 분위기도 폭발적이

    • 201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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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서울시향, 현대음악의 진수 보여줬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은 2006년부터 현대음악 축제를 지속적으로 펼쳐오고 있다. 영국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의 ‘뮤직 오브 투데이’가 모델로 삼고 있다는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 시리즈다. 7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 ‘2011 진은숙의 아르스 노바 Ⅲ’

    • 2011-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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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현 기자의 망연자실]337세의 여인, 불로장생의 괴물이 되다

    연출은 무엇보다 공간의 미학이다. 시간의 흐름에 맞춰 대사를 풀어놓는 것이 극작가의 몫이라면 그것을 텅 빈 무대 속에 어떻게 좌표화해서 채워 넣을 것인가에 대한 입체적 상상력은 연출가의 몫이다. 30일, 1일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서 공연한 연극 ‘마크

    • 20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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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칼로의 삶’이 휘몰아치다

    제14회 서울세계무용축제 개막작으로 지난달 29, 30일 서강대 메리홀에서 공연한 ‘프리다 칼로의 푸른 집’(마거릿 돈론 안무)은 입장권을 구하기 어려울 만큼 뜨거운 관심을 모았다. 2001년부터 독일 자를란트 주립극장에 상주하며 진취적 작품세계를 펼쳐온 돈론 댄스컴

    • 20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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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가을밤 감싸안은 폭신한 황금음색

    자그마한 할아버지가 황금 플루트를 들고 무대에 들어서자 객석에서 환호와 박수가 우렁차게 터져 나왔다. ‘플루트의 제왕’, 72세의 제임스 골웨이였다. 10년 만에 한국을 찾은 골웨이의 리사이틀이 2일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렸다. 관악 연주가로서는

    • 2011-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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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현 기자의 망연자실]“자장~ 자장~” 잠결 속 목소리…엄마일까, 탈 쓴 호랑이일까

    “떡 하나 주면 안 잡아먹지.” 우리에게 익숙한 해님달님 설화에 등장하는 호랑이의 대사다. 산골마을에 남매를 두고 잔칫집에 품 팔러온 엄마가 잔칫집에서 준 떡을 싸들고 귀가하다가 만난 호랑이로부터 듣는 말이다. 이 말은 천일야화에 등장하는 ‘열려라 참깨’에 비

    • 201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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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아리아도 연기도, 과연 호세 쿠라

    생상스의 오페라 ‘삼손과 데릴라’는 한국 무대에 자주 오르진 않지만 ‘카르멘’과 함께 메조소프라노가 주역을 맡는 대표적인 오페라다. 테너와 소프라노의 고음의 기교로 화려함을 과시하기보다는 저음역에 중심을 두고 서정성을 부각하는 것이 특징이다. 삼손과 그를

    • 201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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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사랑하지만 헤어진 부부, 마음 감춘 연기 관객 마음 열다

    영화 ‘러브레터’로 대표되는 일본의 러브스토리는 주인공들이 솔직한 감정을 감추는 것으로 극적 긴장감을 이어가는 특징이 있다. 이 때문에 보는 관객에게는 노골적이었고 대담한 연애보다 풋풋했던 시절 짝사랑의 경험을 떠올리게 만들고, 이 때문에 더욱 애틋하게 다가

    • 2011-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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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中 발레 ‘마지막 황제’

    제5회 세계국립극장페스티벌 참가작인 중국 랴오닝 발레단의 무용극 ‘마지막 황제’는 국내 공연 관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20일 첫 공연이 열린 서울 장충동 국립극장 해오름극장에는 국립발레단 최태지 단장, 충무아트홀 이종덕 사장 등 공연계 인사가 여럿 보였

    • 2011-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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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현 기자의 망연자실]죽어도 죽지 못하는 저주의 끝은…

    뱀파이어와 좀비 그리고 프랑켄슈타인(빅터 프랑켄슈타인 박사가 만든 괴물)의 공통점이 뭘까. 죽었지만 죽지 않은 존재라는 점이다. 슬로베니아의 철학자 슬라보이 지제크는 이와 관련해 흥미로운 통찰을 펼쳤다. 인간은 두 가지 양태로 존재한다. 산 자(the living)와 죽은

    • 201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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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진짜 궁궐이 무대, 더 와닿는 궁궐이야기

    뮤지컬 ‘왕세자 실종사건’(한아름 작·서재형 연출)이 꼭 맞는 ‘옷’을 입었다. 경희궁 숭정전 앞 가설무대에서 공연 중인 이 뮤지컬은 2005년 서울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첫선을 보인 창작 연극. 지난해 뮤지컬로 만들어져 두산아트센터 소극장 스페이스111 무대에

    • 201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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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100년 전 극단의 99년 전 초연작 풍자적 재구성, 객석은 웃음꽃

    코미디 영화 제목으로 패러디된 ‘육혈포 강도’는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 극단으로 꼽히는 혁신단의 대표작이다. 올해는 그 혁신단 창단 100주년이다. 한국연출가협회는 이를 기념해 한국 연극 100년 재발견 시리즈 두 번째 작품으로 8∼18일 서울 대학로예술극장 소극장에서

    • 2011-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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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권재현 기자의 망연자실]유럽 연출가-국내 배우 호흡 맞춘 화제의 두 연극

    유럽 연출가와 국내 배우들이 짝을 이룬 연극 두 편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무대에 올랐다. 국립극단이 기획한 ‘보이체크’와 명동예술극장이 기획한 ‘우어(Ur·原)파우스트’다. 두 작품은 비슷하면서 다르다. 모두 독일 고전 희곡을 토대로 한 작품이란 점은 닮았다. 우어

    • 20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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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11년 만에 돌아온 ‘파격’… 그때의 충격은 없었다

    제목에 ‘익스트림’이라는 수식어를 붙였지만 공연이 주는 신선함과 충격은 11년이란 세월의 무게만큼 줄어들었다. 서울발레시어터(SBT)의 록 발레 ‘비잉(Being)’ 전막 공연이 2000년 8월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에서의 마지막 공연 이후 11년 만에 서울 강동구 상일동

    • 20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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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연 리뷰]장롱이 삼켜버린 ‘이야기’

    처음엔 침대처럼 보였다. 마담(김미령)이 육감적 자태로 누워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얼마 안 가서 그 침대는 ‘트랜스포머’처럼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기 시작했다. 다락방 내지 지하실 문짝처럼 보이던 그 오브제가 서서히 들어올려지면서 정체가 뚜렷해졌다. 오 세상에,

    • 2011-0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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