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결핵발생률 26년째 OECD 최고…4년내 환자 절반으로 줄인다

  • 동아일보
  • 입력 2023년 3월 24일 14시 54분


코멘트
“결핵도 위험한 감염병”
19일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3 서울마라톤’ 엑스포에서 질병관리청이 ‘결핵제로(ZERO)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지난 해 신규 결핵 환자는 인구 10만 명당 35.7명으로 10년 간 연평균 7.5%씩 감소했다. 하지만 지난해 결핵 사망자 수는 1430명으로 법정감염병 중 코로나19 다음으로 가장 많다. 결핵이 여전히 위험한 질환임을 알리기 위해 18∼24일을 결핵예방주간으로 정하고 있다. 질병관리청 제공
우리나라 인구 10만 명당 결핵 발생률은 2013년 89.6명에서 지난해 39.8명으로 절반 수준으로 감소했다. 이처럼 결핵환자 수가 꾸준히 지속적으로 줄고 있음에도 결핵 발생률은 26년째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최고인 것으로 집계됐다.

질병관리청은 이날 제13회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제3차 결핵관리종합계획(2023~2027년)’을 발표하는 한편, 유공자를 포상했다. 정부는 현재 인구 10만 명당 40명 가까운 발생률을 2027년까지 20명 이하로 낮추기 위해 결핵 검진과 치료를 강화하기로 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꾸준한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고위험군인 고령층의 결핵환자 비중이 증가하고 있는 등 결핵 퇴치까지 더욱 큰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차질 없이 결핵관리종합계획을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결핵 예방의 날’을 맞아 이관호 영남대학교병원 교수와 이성순 인제대학교 일산백병원 교수가 국가결핵관리사업에 기여한 공로로 대통령 표창을 받았다. 민진홍 국립마산병원 진단검사의학과 과장, 민진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조교수는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