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재판소가 10일 헌법재판관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 파면 결정을 내린 가운데, 온라인에서는 헌재의 탄핵소추안 인용과 관련된 다양한 ‘짤(잘림 방지 ‘짤방’의 준말·팬 커뮤니티 게시판 글에 첨부하는 사진)’이 공유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10일 박근혜 탄핵심판 사건 선고공판에서 국회의 청구를 8명 만장일치로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을 대통령직에서 파면했다.
이날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은 탄핵소추 사유별로 헌법·법률 위배 여부를 말하면서 사실관계를 설명한 후 ‘그러나’를 붙여 탄핵사유로 인정할 수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연이어 했다. 굳은 표정으로 이를 경청하던 국회 소추위원단은 마침내 이정미 대행이 대통령 파면을 선고하자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다.
한 누리꾼이 이같은 상황을 사진 2장으로 요약했다. 배우 김하균 씨가 출연한 속쓰림 약 광고 캡처 화면을 이용했는데, 김하균 씨가 답답한 속 때문에 괴로워하는 장면에는 ‘그러나’라는 자막을, 약 복용 후 개운한 표정을 짓고 있는 장면엔 ‘8:0’이라는 자막을 넣었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tvN의 인기 종영 드라마 ‘도깨비’의 한 장면도 등장했다. ‘도깨비’에서 900년 간 귀신으로 구천을 떠돌던 간신 박중헌(김병철 분)이 죽는 순간 “보아라, 파국이다”라고 말하는 장면이다. 이 장면을 이용한 탄핵짤에는 ‘파국’ 대신 ‘파면’이라는 단어가 쓰였다.
‘비선실세’ 최순실 씨(61)의 딸 정유라 씨(21)가 어린시절 출연했던 프로그램인 EBS ‘보니하니’의 한 장면을 패러디한 짤도 눈길을 끌었다. 보니하니 진행자가 돌리는 돌림판에는 ‘탄핵’ ‘하야’ ‘최순실 찬스’ ‘연예인 스캔들’ ‘해외도피’ 등이 적힌 가운데, 화살표는 ‘탄핵’을 가리키고 있다. 사진에는 ‘아 안타까워요. 우리친구 탄핵이에요’라는 문구도 적혔다.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누리꾼들은 “기가 막히게 절묘함” “이건 공유해야 해” “오늘 유행하는 그 짤” “탄핵 요약 짤, 금손이다” 라며 해당 사진들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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