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대(23·삼성전기)가 고국에서 광저우아시안게임 ‘노골드’의 한을 풀었다. 그는 28일 경북 김천시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 빅터코리아그랑프리 배드민턴선수권대회 남자복식 결승에서 광저우 남자복식조였던 정재성(28·삼성전기)과 다시 한 번 호흡을 맞춰 유연성-고성현 조를 세트스코어 2-1로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이용대-정재성 조는 1세트를 18-21 로 내주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지만 2세트(21- 18)를 따내 승부의 균형을 맞췄다. 3세트는 5번의 듀스까지 가는 팽팽한 접전 끝에 27-25로 짜릿한 역전승을 일궈냈다.
이용대-정재성 조는 19일 광저우 톈허체육관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배드민턴 남자복식 준결승에서 세계랭킹 3위인 인도네시아(마르키스 키도-헨드라 세티아완)에 세트스코어 1-2로 패해 동메달(3·4위 공동)에 그쳤다. 남자단체전에서도 분전했지만 만리장성의 견고한 벽에 부딪쳐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편 여자복식에서는 정경은(인삼공사)-유현경(한국체대) 조가 김하나(한국체대)-엄혜원(한국체대) 조를 세트스코어 2-1로 누르고 대회 2연패를 달성했다. 혼합복식에서는 유연성(수원시청)-김민정(전북은행) 조가 최영우-엄혜원(한국체대)조에 2-0으로 완승을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