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승장 제주 박경훈 감독 = 올해 한 번도 이기지 못했던 전북을 꺾어 훨씬 의미 있다. 아시안게임에 나섰던 구자철과 홍정호가 피곤함에도 불구, 90분 동안 에너지를 쏟아줬다. 후반 들어 산토스가 몇 차례 찬스를 놓쳤으나 교체 투입된 네코가 해결사 역할을 제대로 해줬다. 정신적이나 플레이나 모든 면에서 준비가 돼 있다. 서울은 약점이 없는 팀이다. 그러나 전북도 꺾었으니 우리가 집중력만 잃지 않는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우승도 욕심이 난다. ● 패장 전북 최강희 감독 = 패배라는 결과는 아쉽지만 최선을 다했다. 힘겨운 상황을 극복하고 여기(플레이오프)까지 올라와준 선수들에 고맙다. 체력 회복에 중점을 뒀지만 앞서 포스트시즌 2경기를 치르며 떨어진 컨디션이 잘 살아나지 않은 게 패인이다. 최근 사흘 간격으로 계속 경기를 했기 때문에 팀 내에 크고 작은 부상이 많았다. 박원재 김상식 등 주전들이 빠지며 전력 누수가 커졌고 이를 메우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