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충북]‘6·2 선택’ 그 후/대전-충남-충북교육감 당선자 인터뷰

  • 동아일보
  • 입력 2010년 6월 4일 03시 00분


“교육 르네상스 꽃피우겠다”
■ 대전 김신호 당선자


“더욱 잘하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알고 대전교육의 ‘르네상스’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득표율 41.5%로 3선에 성공한 김신호 대전시교육감 당선자(58·현 교육감·사진)는 “끝까지 선전하신 한숭동, 오원균 후보에게도 경의를 표한다”는 말부터 꺼냈다. 그는 “선거기간 불거진 오해와 갈등을 포용과 화합으로 소화하고 대전교육의 꽃을 피우는 데에 전념하겠다”고 다짐했다.

―당선 소감을 말해 달라.

“뜨겁게 성원해준 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에게 깊이 감사드린다. 변화와 창조를 통해 ‘세계로 웅비하는 대전교육’을 만들어달라는 준엄한 명령으로 받아들이겠다.”

―임기 중 중점을 둘 부분은….

“사교육비와 자녀 진로문제를 걱정하는 학부모들이 많다. 특히 교육비리 척결을 원하는 유권자의 따끔한 소리를 들으면서 여러 생각을 많이 했다. 공교육을 더욱 활성화하고 대전교육을 바르고 깨끗하게 끌고가겠다.”

―여러 공약을 제시했는데….

“공약은 반드시 지키도록 노력하겠다. 맞춤형 희망연수제 운영으로 교원의 전문성을 강화하고 방과 후 학교 운영과 사이버 가정 학습을 통해 사교육비를 줄여나가겠다.”

―대전 동서교육 격차가 고질적인 문제로 드러나고 있는데….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교육복지 투자 우선지역을 확대하고, 취약계층 자녀 학비 지원 등을 늘려 지역간 학력격차를 줄일 것이다.”

―학부모, 학생, 교사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학생에게는 꿈과 희망을, 선생님에게는 긍지와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신뢰와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김 교육감 당선자는 공주교대와 미국 아이오와대(교육학 박사)를 졸업했으며 초중등교사와 공주교대 교수를 거쳐 제4대 대전시교육위원 등을 지낸 뒤 2006년부터 대전시교육감을 맡아왔다.

이기진 기자 doyoce@donga.com
“인재 유출 막는 기틀 마련”
■ 충남 김종성 당선자

“이번 선거 결과는 저의 승리라기보다 충남교육을 사랑하고 아끼는 200만 도민의 승리이자 위대한 충남교육의 새 시대를 여는 일입니다.”

제15대 충남도교육감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종성 당선자(60·사진)는 “학력 신장 등 지난 1년 동안의 정책들을 착실히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 당선자는 57만8991표(69.28%)를 얻어 25만7280표(30.8%)를 얻은 강복환 후보(62·전 교육감)를 큰 표 차로 따돌렸다.

―승리 요인은….

“교육비리 없는 깨끗한 충남교육을 갈망하는 도민들의 전폭적 지지를 받았다고 생각한다. 교육 가족들이 안정 속의 변화를 선택했다고 본다.”

―더 좋은 교육환경을 위해 지역을 떠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공교육 강화를 통해 사교육 없이도, 그리고 굳이 멀리 유학을 가지 않아도 충남 인재가 충남에서 당당하게 성장하는 기틀을 마련하겠다. 그러자면 교직사회의 안정과 대화합을 통해 교육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 아이들에게 꿈을 심어주고 선생님들에게는 보람을 주는 전국 최고 수준의 교육을 완성해 도민들의 열망과 기대에 보답하겠다.”

―복지 차원의 교육이 점차 중요해지고 있다.

“‘돌봄 서비스’ 등을 통해 차별과 소외가 없는 교육복지를 구현하고 자부심 넘치는 교직사회를 만들어가겠다. 언제 어디서든 학습이 가능한 미래형 교육환경과 시설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

김 교육감은 성실한 학구파이다. 어린 시절 산길과 논두렁길로 통학하면서 영어교과서를 통째로 외워 ‘도로 위 공부벌레’라고 불렸다. 문제 학생들을 끝까지 설득해 중도 하차 하지 않고 학업을 마치게 한 것으로 잘 알려져 있다.

△충남 공주 출신 △공주사대부고, 공주사범대학, 공주대 교육대학원(교육학 석사) △홍동중, 사곡중 교장 △충남교육청 중등교육과 인사담당장학관, 도교육청 교육국장

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가슴 따뜻한 인재 육성 최선”
■ 충북 이기용 당선자


“사랑과 나눔, 배려와 존중을 실천할 줄 아는 ‘가슴이 따뜻한 인재 육성’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습니다.” 이기용 충북도교육감 당선자(65·사진)는 3일 “충북교육이 새롭게 도약하는 길을 열어 달라는 도민들의 뜻을 받들어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만족하며 교사가 보람을 갖는 희망찬 충북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이 교육감 당선자는 2005년 김천호 교육감의 갑작스러운 사망으로 치러진 보궐선거를 통해 충북교육계 수장에 오른 뒤 2007년 14대 교육감 재선에 이어 3선에 성공했다.

―임기 중 가장 역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가슴이 따뜻한 인재 육성’을 위해 ‘사랑의 효도전화 걸기 운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겠다. 또 배려와 나눔의 체험활동 활성화, 손끝으로 사랑을 전하는 요리·미용 체험센터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충북교육계 수장 가운데 처음으로 3선에 성공했는데….

“지난해 학업성취도 평가 전국 최상위, 학교급식 개선 평가와 학교 자율화 평가 전국 1위 등 그동안 이룩한 성과에 대해 도민들이 성원해 준 덕분이다. 선거기간 동안 정책 선거운동을 펼친 점도 주효했다.”

―공교육 강화를 위해 구상하고 있는 것은….

“학력신장과 사교육비 절감을 위해 기초학력 책임지도제와 방과 후 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학습 이력 관리시스템도 운영하겠다. 또 기숙형 중고교 확대, 아토피 치료학교 신설, 마이스터고 의료·항공·바이오 분야로 확대 등을 실천하겠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학생이 행복하고 학부모가 만족하며 교사가 보람을 갖는 희망찬 충북교육을 반드시 실현하겠다. 도민들의 큰 믿음과 사랑을 당부드린다.”

△충북 진천 △청주고, 중앙대 행정학과 △영동교육청 장학사 △괴산증평교육장 △13, 14대 충북도교육감

장기우 기자 straw82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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