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진규/대입 박람회장 무질서 판쳐

  • 입력 2002년 11월 26일 18시 34분


지난주 수험생들과 함께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대학입학정보 박람회’에 다녀왔다. 수능 점수 발표를 앞둔 시점에서 학생들의 진학 정보를 얻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극심한 인파 속에서 겨우 입장한 박람회장은 시장을 방불케 할 정도였다. 각 대학 홍보 부스에서 나눠주는 학교 홍보물이나 원서는 이미 고교에 구비된 것들이었다. 특히 행사장 한쪽에 마련된 정보검색코너 주변은 수험생들이 버린 홍보물로 쓰레기장이 따로 없었다. 이곳이 과연 지성의 상징인 상아탑으로 향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인지 의심이 들 정도였다. 주최측의 미흡한 사전 준비뿐 아니라 극심한 무질서를 보여준 수험생들을 보며 아쉬움이 남았다.

최진규 충남 서산시 동문동·서령고 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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