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오후 가족들과 2박3일간의 휴가를 동해안에서 보낸 후 아침 일찍 자동차로 귀경길에 올랐다. 우려했던 대로 대관령 터널부터 가다 서다를 수없이 반복하며 거북 걸음을 했다. 평상시 같으면 한 시간이면 족히 갈 수 있는 거리에 무려 4시간이나 걸렸다. 소사휴게소를 지나오면서 교통체증은 더욱 심해졌다. 그래서 우리는 국도로 우회하기로 하고 새말 톨게이트로 나가게 됐다. 통행료를 지불하고 출발하려고 할 때 여직원이 ‘고객의 날’ 행사를 하는데 쉬어가라고 했다. 사무실 앞에는 파라솔이 설치돼 있었고 많은 사람들이 붐볐다. 잠시 차를 세우고 들어갔더니 여직원들이 친절히 쑥떡, 과일, 찐 옥수수를 접시에 담아 주었다. 직원의 설명으로는 8월 첫번째 토요일이 1년 중 교통량이 가장 많은 날로 고객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고자 ‘고객의 날’ 행사를 한다고 했다. 지역 특산물로 정성껏 차린 음식물을 먹으니 오랜 시간 운전으로 인한 피로가 말끔히 가시는 기분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