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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7월 12일 18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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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자신이 타는 지하철역에서 서고 자신이 내리지 않는 역은 그냥 통과하면서 목적지에 도착한다면 시간이 단축될 것이다. 그러나 자신이 타는 역에 서지 않는 열차를 그대로 보내야 하기 때문에 배차시간이 2∼5분에서 2∼4배 이상 늘어 기다리는 시간이 늘어날 것이다. 그것도 공기오염이 심한 지하에서 말이다. 일정 시간대에 출근하는 사람은 배차시간에 맞춰 나올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그 시간대를 맞추기 위해 지하철역은 더욱 혼잡해질 것이다. 또한 이러한 제도에 익숙지 못한 어린이와 노인들은 지하의 나쁜 공기 속에서 오랜 시간 차를 기다리거나 잘못된 차를 타고 먼길을 돌아가야 하는 불편도 따를 것이다. 이렇게 지하철 타기가 불편하면 사람들은 다시 차를 끌고 나올 것이고 도로는 더욱 복잡해 질 우려가 있다. 이 제도를 시행하기에 앞서 여론조사 등을 통해 혼란을 사전에 방지해야 한다.
이진수 서울 송파구 풍납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