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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6월 13일 23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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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현재 재·보선이 확정된 곳은 서울 금천과 영등포을 등 9곳. 이 밖에도 선거법 위반 혐의로 항소심에서 당선 무효에 해당하는 형을 선고받고 대법원 확정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현역의원이 4명이나 돼 재·보선 지역이 두자릿수로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자, 각 당은 이번 재·보선이 사실상 중간선거 성격을 띨 것으로 보고 필승카드 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서울 금천은 한나라당 이우재(李佑宰) 전 의원이 재기를 노리고 있고, 민주당에선 최영식(崔泳植) 당 법률구조단장과 김희진(金羲珍) 변호사 등이 거론되고 있다.
영등포을은 한나라당에서 정병원(丁炳元) 지구당위원장이 교체될 경우 김영선(金映宣) 수석부대변인이 거론되고 있고, 민주당에선 김중권(金重權) 전 대표의 출마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한광옥(韓光玉) 전 대표도 금천과 영등포을을 놓고 저울질하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 해운대-기장갑은 한나라당에선 서병수(徐秉洙) 지구당위원장이 출마를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기택(李基澤) 전 의원의 무소속 출마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광주 북갑은 민주당에서 김상현(金相賢) 박석무(朴錫武) 전 의원과 유종필(柳鍾珌) 대통령후보 공보특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경기 광명은 민주당에선 남궁진(南宮鎭) 문화관광부 장관의 출마가 확실시되고 있다. 한나라당에선 전재희(全在姬·전국구) 의원의 출마를 권유하고 있으나 고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신범(李信範) 전 의원의 투입설도 나돈다.
경기 하남은 한나라당에서 이충범(李忠範) 변호사와 전두환(全斗煥) 전 대통령의 사위인 경제학박사 윤상현(尹相炫)씨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고, 민주당에선 손영채(孫泳彩) 지구당위원장과 문학진(文學振) 경기 광주지구당위원장이 경합 중이다.
경기 안성은 설욕전을 벼르는 한나라당 이해구(李海龜) 전 의원에 맞서 고(故) 심규섭 의원의 부인 김선미씨가 민주당 조직 정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 군산은 민주당에서 강봉균(康奉均) 전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이 출사표를 낸 가운데, 오영우(吳榮祐) 전 마사회장도 의욕을 보이고 있다.
경남 마산 합포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의 차남 현철(賢哲)씨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 김우석(金佑錫) 전 건설교통부장관과 미래연대의 강원석(姜元錫) 경남 부산지역 공동대표 등도 표밭을 갈고 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