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율 48%… 사상 최저

  • 입력 2002년 6월 13일 23시 31분


6·13 지방선거의 투표율이 역대 전국 단위 선거 중 가장 낮은 48.0%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투표에 전체 유권자 3474만4232명 중 1668만169명이 참여해 전국 평균 투표율이 48.0%로 잠정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98년 지방선거 투표율 52.7%보다 4.7%포인트 낮아진 것으로 전국 단위의 공직 선거에서 투표율이 50% 미만으로 내려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95년 지방선거 때의 68.4%, 97년 15대 대통령선거 때의 80.7%, 2000년 16대 총선 때의 57.2% 등 최근 선거의 투표율에 비해서도 크게 낮은 것이다. 시도별로는 제주가 66.1%로 투표율이 가장 높았다. 인천(38.6%)과 대구(39.5%)는 투표율이 40%에도 미치지 못했다.

전문가들은 월드컵 열기로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관심이 적은 데다 비방 흑색선전 등으로 인해 정치 혐오감이 커지는 바람에 투표율이 낮아진 것으로 분석했다.

김정훈기자 jng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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