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매매가 동향]매도-매수자 모두 관망…거래 끊겨

  • 입력 2002년 5월 26일 17시 21분


주택시장에 거래 단절 상태가 계속되고 있다. 매도자나 매수자 모두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극소수 급매물을 제외하곤 실거래를 찾아보기 어렵다.

유니에셋에 따르면 5월 넷째 주 아파트 매매가 상승률은 서울 0.19%, 신도시 0.08%, 경기도 0.14%로 집계됐다.

서울은 5주 연속 0.2% 이하의 주간 변동률을 이어갔다. 권역별로는 강남 0.16%, 강서 0.17%, 강북 0.25%. 평형별로는 20평형 미만 0.26%, 20평형대 0.12%, 30평형 0.19%, 50평형 0.15%로 조사됐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가 0.33%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남구(0.24%) 서초구(0.14%)가 뒤를 이었다. 강동구는 0.06% 하락했다.

현지 중개업소에서는 가격하락을 기대하는 매수인들은 아파트 구입시기를 늦추고 있는 반면 매도인들은 여름 이사철이 시작되면 시세가 반등할 것으로 예상해 매물을 거둬들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서권에서는 관악구(0.38%) 금천구(0.31%) 양천구(0.30%) 영등포구(0.11%) 순으로 가격변동폭이 컸다. 동작구(0.04%) 구로구(0.04%) 강서구(0.02%)는 시세변화가 거의 없었다. 강남처럼 매매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지만 양천구는 중소형 평형을 중심으로 매물이 있는 편. 매도 희망가는 시세보다 조금 싼 수준이다. 목동 7단지 35평형이 4억8000만∼5억3000만원 선.

강북권은 광진구(0.48%) 중랑구(0.38%) 중구(0.32%)가 상대적으로 가격 상승률이 높았다. 동대문구(-0.10%)와 강북구(-0.17%)는 매매가가 떨어졌다.

신도시는 서울보다 시장 분위기가 더 가라앉았다. 산본(0.20%) 분당(0.08%) 중동(0.02%)은 보합세를 유지했지만 일산(-0.02%)과 평촌(-0.08%)은 가격이 내렸다. 평촌 동일공인 조미란 사장은 “여름방학이 시작되기 전까지는 지금과 같은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경기도에서는 파주가 0.43%로 비교적 높은 가격 상승률을 보였다. 광명(0.38%)과 하남(0.32%) 시흥(0.24%) 안산(0.23%) 안양(0.22%)이 뒤를 이었다. 성남(-0.06%)과 의왕(-0.33%)은 하락세로 돌아섰다.

고기정기자 koh@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