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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2년 3월 7일 21시 4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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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국립공원산하 한라산연구소는 지난해 3월부터 10월말까지 한라산국립공원으로 중심으로 ‘한라산 노루의 분포 특성’을 조사한 결과 해발 600m이상 국립공원지역에 1600마리,해발 600m이하 저지대에 1700마리가 각각 서식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7일 밝혔다.
한라산 야생노루 등 제주지역에 서식하는 노루에 대한 개체수가 공식적으로 조사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조사는 한라산국립공원지역에서 집중적으로 이뤄졌으며 24개소가 관찰장소로 선정됐다.
한라산국립공원내 노루의 평균 서식밀도는 ㏊당 0.138마리로 조사됐고 해발 1600m이상인 경우 ㏊당 0.380마리로 서식밀도가 높았다.
노루 분포는 나무 밑에 군락을 이루는 연록색 풀인 ‘제주조릿대’에 의해 가장 큰 영향을 받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제주조릿대가 1m내외로 자란 해발 700∼1400m의 지대에는 노루의 먹이 식물이 적어 서식밀도가 ㏊당 0.026마리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노루의 성비는 1대1.29마리로 암컷의 수가 많았고 암컷 1마리당 1∼2마리의 새끼를 거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한라산연구소 관계자는 “한라산 노루 보호와 관리를 위해 적정 서식밀도와 서식지 환경 등에 대한 지속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 jy788@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