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매곡동 S아파트 주민들은 올초 J건설이 인근에 18층 아파트를 신축하면서 일조권을 침해당하고 있다며 최근 101동 외벽에 항의 플래카드를 내걸고 공사 중단을 요구하고 있다.
790여가구 주민들은 “직선거리로 10m도 되지 않는 해발 52m의 고지대에 아파트가 들어서면 사생활을 보장받을 수 없게 된다”며 이달 말부터 공사차량 통제 등 집단행동에 돌입할 계획이다.
서구 쌍촌동 550번지 일대 400여가구 단독주택 주민들도 97년에 400여가구가 입주한 20층짜리 M아파트가 들어선 뒤 오후에만 햇빛이 드는 등 피해를 보고 있는데 지난달부터 인근에 새 아파트 공사가 시작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주민들은 “두배로 드는 난방비는 차치하더라도 햇빛이 전혀 들지 않게 되면 어떻게 살라는 말이냐”며 건축허가 취소를 위한 법적대응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전남 목포시 용해동 관해마을 50여 가구 주민들은 주택공사가 올 연말 착공할 예정인 15층짜리 고층 아파트가 마을 앞쪽에 위치해 조망권을 침해할 수 있다며 지난달 목포시와 전남도 등에 사업승인 취소를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했다.
이밖에 광주 서구 화정동과 내방동 단독주택 주민들이 인근 15∼20층짜리 고층아파트 신축과 관련해 시공사측과 일조권을 둘러싸고 마찰을 빚는 등 광주지역 각 구청에 일조권과 조망권 보장을 요구하는 민원이 매월 3, 4건씩 접수되고 있다.
광주〓정승호기자 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