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의 경우 전당대회 행사비(20억원 추정)에 후보들(총 15명)의 경선운동비를 합치면 대략 100억∼200억원 정도가 사용됐을 것이라는 게 당 안팎의 공공연한 소문이다.
2000년 5월말 총재 및 부총재 후보로 14명이 출마한 한나라당의 전당대회 때도 만만치 않은 돈이 들었다는 후문이다. 당시 부총재 경선에 출마했던 한 후보 진영은 “조직관리비와 홍보비 등으로 최소한 3억∼4억원이 들었다”며 “일부 재력 있는 후보들은 10억원까지 썼다는 얘기도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이번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인 만큼 경선자금 규모도 당 지도부 선거 때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게 정치권의 중론이다. 더구나 여야 모두 국민경선참여제를 도입, 대의원 수가 예전보다 6∼7배 정도 늘어났다.
민주당의 경우 전당대회 비용만도 100억원 정도가 예상되는 데다 7명의 대선후보가 평균 수십억원은 사용할 것이라는 소문까지 감안하면, 총 비용이 재작년 최고위원 경선 때의 2, 3배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이 많다.
한나라당도 공식 전당대회 행사비(50억원 예상)와 함께 20여명의 부총재 후보가 난립, 재작년 경선 때보다 3, 4배 이상 들 것이라고 당 관계자들은 전망했다.
정연욱기자 jyw11@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