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국산위성 우리별 3호 '시름시름'

  • 입력 2001년 12월 18일 19시 30분


순수 국내기술로 제작된 과학위성 우리별 3호 가 탑재 배터리의 성능이 예상보다 빨리 떨어져 일부 임무와 서비스 수행에 차질을 빚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18일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센터에 따르면 우리별 3호가 1999년 5월 26일 발사된 지 2년만인 5월부터 배터리 성능 저하로 활동량이 기존의 10∼20% 정도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위성 및 부품의 수명 모니터링 등 일부 임무를 제대로 수행할 수 없게 됐다는 것.

또 하루 14∼15회 지구를 돌며 이틀에 한번씩 해오던 영상전송이 1주일에 한번도 어려워져 항공우주연구원과 연계, 지진과 산불 등의 현장을 촬영해 대형 재난에 대비하려던 계획도 차질을 빚게 됐다.

특히 북한지역 영상을 촬영해 남한의 실향민들에게 판매하려던 계획은 취소해야 할 형편이다.

위성센터 관계자는 "배터리를 2년 반 정도는 쓸 것으로 생각했으나 다소 예상이 빚나갔다"며 "그러나 미리 계획했던 기술 실험과 과제 실험 등 주요 임무는 무사히 마쳤다"고 말했다.

<대전=지명훈기자>mhj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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