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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1월 1일 19시 3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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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착순으로 400억원이나 모집했지만 개점 2분만에 동이 나버린 것. 주씨처럼 헛걸음한 고객들이 많자 한빛은행은 서둘러 이달 중 600억원을 추가 모집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국민은행이 국내에 ‘부동산투자신탁’의 첫선을 보인 뒤 ‘첫날 매진 행진’이 계속되고 있는 것.
부동산투자신탁이란 은행이 고객들의 투자자금을 모아서 부동산개발에 투자한 뒤 수익을 고객에 돌려주는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 정기예금보다 연간 1%포인트 이상 높은 수익률을 제시하는데다 초저금리로 인한 부동산투자 ‘거품’으로 부동산투자신탁에 시중자금이 몰리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실적상품이어서 원금보장이 되지 않는 만큼 수익성을 꼼꼼히 살펴봐야 한다고 지적한다.
상가나 아파트 등의 개발에 투자할 경우 분양이 잘 될 것인지, 분양대금은 잘 들어올 것인지 등의 상업성을 따져봐야 한다. 또 부동산투자 열기가 식으면 수익률이 급감할 수도 있다.
다만, 이제까지 판매된 국민은행 ‘빅맨부동산투자신탁’의 과거 투자실적을 보면 최저 연 7.79∼12.10%로 높은 편.
국민은행은 2일부터 800억원 한도로 부동산에 투자할 신탁자금을 모집한다.
경기 성남시 분당구 금곡동 주상복합아파트의 분양대금채권에 투자한다는 게 특징. 신탁부 한경수팀장은 “이미 분양이 끝난 아파트 분양대금채권에 투자하기 때문에 분양이 잘 될 것인지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예상수익률은 연 6.14∼7.58%”라고 밝혔다. 투자만기는 6개월에서 26개월로 4개.
외환은행도 이달 말 200억원 한도로 서울 목동의 오피스텔 건축에 투자할 신탁자금을 모집한다. 모집한도와 가입만기는 아직 미정이며 예상수익률은 연 6.0∼8.0%. 하나은행은 이달 중순 500억원 한도로, 조흥은행도 이달 중 1500억원 한도로 오피스텔에 투자하는 부동산투자신탁을 판매할 예정이다.
<이나연기자>larosa@donga.com
| 시중은행별 부동산투자신탁 내용(단위:원,연%) | |||||
| 은행 | 판매일 | 모집한도 | 가입한도 | 예상배당률 | 투자대상사업 |
| 국민 | 11월2일 | 800억 | 최저500만원에서 펀드규모의 10%까지 | 6.14∼7.58 | 경기 분당 금곡동 주상복합아파트 |
| 한빛 | 11월1일 | 400억 (판매완료) | 최저 1000만 | 6.0∼8.5 | 서울 역삼동 대우건설의 주상복합건물 |
| 외환 | 11월말 | 200억 | 미정 | 6.0∼8.0 | 서울 목동 오피스텔 |
| 하나 | 11월중순 | 약 500억 | 구체 내용은 추후 발표 | ||
| 조흥 | 11월 중 | 약1500억 | 〃 | ||
| 한미 | 올해안 | 약400억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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