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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28일 18시 5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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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만여대의 각종 장비와 연인원 47만명이 투입된 대공사 끝에 마침내 그 위용을 드러내는 서울 월드컵경기장은 6만4677석의 관람석을 갖춘 동양 최대의 축구 전용구장(사진).
황포돛배와 방패연을 본떠 설계한 경기장 지붕도 눈길을 끈다. 가로 25m, 세로 9.2m의 초대형 전광판이 2개 설치되며 스탠드 한 쪽을 접어넣으면 대형 콘서트를 열 수 있는 공연장으로 바뀌는 ‘꿈의 무대’다.
개장 행사는 2002년 월드컵의 출발점이자 세계를 향한 시민들의 열린 축제라는 뜻에서 슬로건을 ‘고 올 인! 서울(Go, all in Seoul)’로 정했다.
개장식은 관람객 입장과 퇴장, 문화행사, 안전관리, 축구경기 등 모든 프로그램이 내년 월드컵 개막식의 리허설 형식으로 진행된다. 이를 통해 부족한 점을 점검, 보완하고 서울월드컵 준비 상황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경기장 3층 데크를 비롯해 곳곳에서 분위기를 돋우는 각종 행사가 펼쳐진다. 관중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경기장에 입장할 수 있다.
오후 5시부터 진행되는 문화 행사는 개그맨 김종석씨의 사회로 진행된다. ‘천상(天上)’의 축구공이 지구에 떨어져 국내 각지의 월드컵경기장을 돌아 주경기장으로 전달되는 모습을 담은 영상쇼가 선보인다.
또 주경기장 개장을 하늘에 알리는 ‘고천(告天)’에 이어 ‘태동의 숨소리’, ‘땅 하늘 깨우기’, ‘땅과 하늘의 화합’ 등의 퍼포먼스가 진행된 뒤 프랑스 파리, 일본 요코하마(橫浜), 중국 베이징(北京) 등 주요 도시 시장들의 축하영상 메시지도 전달된다.
개장버튼 작동과 함께 방패연이 하늘로 날아 오르면 무대에서는 ‘환희의 대합창’이 이어지고 유명 가수들이 관람객들과 함께 월드컵 축가를 부르게 된다.
이날 오후 7시부터는 한국 대표팀과 크로아티아 대표팀과의 친선경기가 벌어진다. 1등석 3만원, 2등석 2만원, 3등석 1만원. 29일부터 서울은행 전국 지점망을 통해 선착순으로 판매된다.
행사진행 차량을 제외하고는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으므로 서울지하철 6호선(월드컵경기장역)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오후 5시까지 입장하는 관람객에게는 기념품이 증정되며 경기가 끝난 뒤에도 경품 추첨을 통해 자동차 등 푸짐한 상품이 주어진다.
<정경준기자>news9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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