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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0월 17일 23시 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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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그룹 구조조정본부는 17일 “새 경영진 구성에 대한 이사회 소집은 현대상선측에서 알아서 할 사안”이라고 밝혔다.
현대그룹 고위관계자는 “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이사회 회장은 아직도 김충식 사장의 복귀를 원하고 있다”라며 “김 사장이 복귀해야 현대상선 문제도 잘 풀릴 것이라고 정 회장이 최근 측근들에게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김 사장의 사퇴가 확정되더라도 후임 대표이사는 현대상선 이사회에서 전적으로 결정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현대상선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현대상선의 독자경영을 위해서 김 사장의 복귀를 바라는 사내외 목소리가 높은 게 사실이지만 김 사장의 사임의지가 워낙 강하다”며 “큰 변수가 없는 한 새 경영진 구성을 검토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현대상선의 주 채권은행인 산업은행도 최근 “현대상선이 새 경영진을 구성하더라도 정몽헌 회장측이 관여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밝혔었다.
<김동원기자>daviskim@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