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통령은 또 25일로 임기가 만료되는 박순용(朴舜用) 검찰총장 후임에 신승남(愼承男) 대검차장을 내정했다. 검찰총장 임명안은 22일 국무회의에 상정된다. 김 대통령은 21일 오후 안동수 신임 장관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인권과 법질서가 확립되도록 하고 특히 법이 왜곡되거나 악용되는 일이 없도록 하라”고 말했다.
▼관련기사▼ |
- [안 동수-신 승남체제 의미]집권후반 친정강화 - "또 DJ식 오기 인사"…한나라 비난 - [프로필]안 동수 법무장관-신 승남 검찰총장 |
박준영(朴晙瑩) 대통령 공보수석비서관은 “안동수 신임 장관은 오랫동안 인권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민주 인권국가 구현에 기여해 왔고, 신승남 검찰총장 내정자는 검찰 내에서 다양한 실무경험을 쌓았으며 업무추진력을 평가받고 있다”고 인선 배경을 설명했다.
호남 출신인 김정길 전 법무부장관 경질은 신승남 검찰총장 내정으로 호남 출신이 법무부장관과 검찰총장을 모두 맡는 것을 피하기 위한 지역안배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안 신임 장관과 신 검찰총장 내정자는 이번주 중 협의를 거쳐 신 검찰총장이 정식 취임하는 25일 이후 법무부와 검찰의 검사장급 이상 간부 인사를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와 검찰 안팎에서는 평검사 출신의 인권변호사가 신임 장관이 됨에 따라 간부 인사가 예상외의 큰 폭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안동수 신임 장관 △충남 서천, 60세 △서울 중앙고, 서울대 법대 △고시 15회 △부산지검, 대구지검, 인천지청 검사 △민주당 인권위원장 △국민회의 윤리위원
▽신승남 검찰총장 내정자 △전남 영암, 57세 △목포고, 서울대 법대 △사시 9회 △대검 중수부 2과장 △서울지검 3차장 △전주지검장 △법무부 검찰국장
<윤승모·이수형기자>ysm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