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원하는 번호 골라 당일 당첨확인…'데일리 관광복권' 발행

  • 입력 2001년 5월 18일 21시 18분


다른 나라에서 유행하는 전자복권의 일종인 ‘데일리(Daily)관광복권’이 제주지역에서 발행된다.

제주도는 18일 관광개발에 따른 재원마련을 위해 행정자치부로부터 데일리관광복권 발행허가를 받은 뒤 내년부터 시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데일리관광복권은 기존 즉석식 및 추첨식 복권처럼 제조된 복권을 판매하는 것과 달리 컴퓨터단말기를 통해 구매자가 원하는 번호가 찍힌 복권을 출력받은 뒤 당일 당첨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의 전자복권이다.

데일리관광복권 구입절차는 경마장에서 마권을 사는 형태와 비슷하며 컴퓨터단말기에 복권구입비를 직접 넣는다는 점과 당첨확인과정 등이 다를 뿐이다.

제주도는 데일리관광복권을 발행할 경우 연간 200억원이 판매돼 이중 당첨금과 위탁운영비 등을 제외한 50억원의 순수 재정수익을 얻을 것으로 전망했다.

제주도는 관광호텔 공항 항만 은행 편의점 등 200여개소에 단말기를 설치해 장당 1000원의 데일리관광복권을 판매할 예정이다.

추첨은 당일 오후 지역 TV방송을 통해 생중계되며 당일 당첨번호가 없을 경우 당첨금은 다음날 추첨으로 이월된다.

제주도 관계자는 “전자복권은 지난 75년 미국에서 처음 시작된 후 지금까지 전세계 23개 국가에서 발행되고 있다”며“제주지역에서만 발행되는 데일리관광복권이 관광객 등에게 새로운 흥미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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