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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18일 08시 0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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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600포인트에 접근하면서 제기되는 질문이다. 미금리인하에 따른 유동성증가로 20%이상 급등했지만 실적이 뒷받침되지 않자 재차 하락했던 '1월 유동성장세'의 쓰라린 경험이 아직 뇌리에 남아 있기 때문이다.
대다수 시장전문가들은 현재 분위기를 본다면 적어도 650포인트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한다. 경기가 호전되고 있는 지표들이 잇따라 발표되고 있어 1월의 전철을 되풀이하지 않을 것이란 낙관론을 피력하고 있다. 또한 17일(현지시간) 미국증시가 기업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으로 상승하는 등 안정세를 보이고 있는 것도 1월과 달라진 양상이라고 지적한다.
특히 △하이닉스반도체(구 현대전자)의 외자유치 △대우차 매각 △현대투신의 외자유치 △국가신용등급 상향조정 등 국내경제의 현안중 한두개라도 성공적으로 해결된다면 700포인트대 진입도 가능하다는 게 시장전문가들의 공통된 견해다.
물론 이들 현안들이 해결되기 전까지는 550포인트와 650포인트사이의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전망한다. 이들은 또한 지지선이 550포인트이상으로 높아졌기 때문에 현지수대에서 섣불리 매도할 필요는 없다고 덧붙인다.
18일 김성노 동부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실업률 감소로 향후 경기선행지표가 상승할 것으로 예상돼 종합주가지수의 추가 상승을 낙관한다"며 "단기적으로 65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이다"고 전망했다. 620포인트까지는 거래량 없이 가격만 하락했기 때문에 650포인트가 저항선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증권도 17일 "당분간 550포인트에서 620포인트사이의 박스권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그렇지만 증시주변 환경이 우호적으로 바뀌고 있어 1월과 다른 양상이 전개될 것이라고 주장한다. 성공적인 기업부채 조정과 한국은행의 콜금리인하 등이 이뤄진다면 연말까지 850포인트도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삼성증권도 단기적으로 650포인트까지 오를 것으로 내다본다. 이후 추가상승여부는 전적으로 미국 IT산업의 회복여부와 하이닉스반도체와 현대투신증권의 외자유치 그리고 대우차의 해외매각 여부에 달려있다고 전망한다.
김도현 삼성증권 투자전략팀 선임연구원은 "1월과 달리 국내증시가 500포인트밑으로 추락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주장하면서도 "현지수대에서 매수를 권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CLSA증권은 610포인트에서 강력한 저항에 직면할 것이며 현재의 시장체력으로는 상향돌파 하기 힘들다고 전망한다. 금리인하만으로는 600포인트에 안착하기가 쉽지 않다는 게 이 증권사의 판단이다. 국내기업의 부채 감소와 수익성 호전 등이 뒷받침돼야 추가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박영암 <동아닷컴 기자>pya8401@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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