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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5월 13일 18시 3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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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부산 사직구장. 한화 이광환 감독은 고개를 가로저었다. 9일 SK전에서 선발 등판한 롯데 외국인 투수 기론이 나흘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올랐기 때문이다. 물론 기론이 9일 경기에서 3과 3분의 1이닝만 던지고 5실점한 뒤 물러나긴 했지만 나흘 만의 등판은 뭔가 짚이는 것이 있다는 게 이감독의 주장.
“4일부터 대전에서 열린 3연전 때도 그랬어요. 5일 선발로 나온 박석진은 무려 8일 동안 컨디션 조절을 한 뒤 우리 팀과의 경기에 투입됐죠. 그리고 두 번 모두 1차전 선발은 에이스 손민한이었어요.”
이 감독이 걱정했던 대로 이날 기론은 한화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상대로 8회 1사까지 6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해 자신의 시즌 4승째(2패)를 올리며 7위 롯데가 선두 다툼을 벌이고 있는 한화에 팀전적에서 4승2패로 앞서는 데 일등공신이 됐다.
‘소총타선’ 롯데는 2회에만 박현승의 2타점 3루타를 포함해 6안타와 몸에 맞는 공 1개를 묶어 5득점해 6-3으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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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선 선두 두산이 SK전 3연패의 사슬을 풀고 단독선두를 지켰다.
지난해 SK에 17승(2패)을 거뒀던 두산은 올해 2연승 후 3연패의 부진에 빠졌지만 심재학 홍성흔의 홈런포를 앞세워 8-5로 역전승을 거뒀다.
수원경기는 현대가 1-3으로 뒤진 7회 심정수의 볼넷 후 퀸란 박진만 박종호 박재홍이 4안타를 집중시켜 4-3으로 해태에 역전승했다. 위재영은 세이브를 추가해 1구원승 10세이브가 됐다.
한편 한화의 ‘돌아온 홈런왕’ 장종훈은 12일 롯데전에서 8회 초 2점 홈런을 날려 11일, 10경기 만에 홈런을 보태며 시즌 9호를 기록해 삼성 이승엽(10개)을 1개차로 뒤쫓았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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