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아이버슨 45점…필라델피아 "승부는 이제부터"

  • 입력 2001년 4월 25일 14시 52분


아이버슨이 3쿼터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후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백코트하고 있다.
아이버슨이 3쿼터에서 3점슛을 성공시킨 후 의기양양한 표정으로 백코트하고 있다.
이번엔 아이버슨이 이겼다.

앨런 아이버슨이 자신의 플레이오프 최다득점 신기록인 45점을 폭발시킨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가 레지 밀러의 인디애나 페이서스를 116-98로 물리치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유타 재즈는 댈러스 매버릭스에 2연승을 거두고 플레이오프 2라운드 진출에 1승만 남겼다.

필라델피아는 25일(한국시간) 홈구장 퍼스트 유니온센터에서 벌어진 동부컨퍼런스 플레이오프 1라운드 2차전에서 아이버슨이 승부처인 3쿼터에서만 19점을 몰아넣으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득점왕타이틀이 무색하게 1차전 16점에 그쳐 팀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던 아이버슨은 이날 득점외에 어시스트도 9개를 기록하는 눈부신 활약으로 자존심을 완전히 회복했다.

필라델피아는 1,2쿼터에서 33점을 몰아넣은 인디애나 레지 밀러(41점)의 외곽포를 막지못해 전반을 61-59로 아슬아슬하게 앞선채 전반을 마감했다. 하지만 3쿼터에서 밀러를 단2점으로 묶고 아이버슨의 슛이 폭발, 3쿼터 종료 1분11초전 88-76으로 점수차를 벌리며 승기를 잡았다. 91-78, 13점차의 여유있는 리드 속에 마지막 쿼터에 돌입한 필라델피아는 경기가 끝날때까지 10점차 이상의 리드를 유지하며 완승했다. ‘식스맨상’ 수상이 유력한 애론 맥키는 출전시간 20분에 19점을 넣는 놀라운 득점력으로 팀 승리를 거들었고 조지 린치도 16점을 보탰다.

반면 인디애나는 밀러와 함께 공격을 이끌어야 할 제일린 로즈가 18점의 부진을 보여 2연승에 실패했다. 저메인 오닐은 하루전 NBA 역사상 처음 4번째 ‘올해의 수비상’을 수상한 필라델피아 센터 디켐베 무톰보(3점·11리바운드)를 상대로 11점·11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만만찮은 실력을 과시했다.

5전 3선승제의 PO 1라운드 3차전은 인디애나의 홈 칸세코 필드하우스로 자리를 옮겨 29일 속개된다.

인디애나는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3,4차전을 홈에서 치르게 돼 연전히 유리한 고지에 있다.특히 인디애나는 1993~94시즌 이후 PO1라운드에서 1차전을 승리한 11번의 시리즈를 모두 승리한 전력이 있어 승리를 확신하는 분위기. 인디애나는 칸세코 필드하우스에서 치른 플레이오프에서 5승2패의 성적을 기록중이다.

한편 서부컨퍼런스 4-5위팀끼리 맞붙은 유타와 댈러스의 PO1라운드 2차전은 칼 말론(34점), 존 스탁턴(17점·9어시스트)의 ‘황금콤비’에 브라이언 러셀(24점·8리바운드)이 가세한 유타가 109-98로 승리, 2연승했다.

3쿼터 막판 20점차까지 앞서던 유타는 패기를 앞세운 댈러스의 기세에 밀려 4쿼터 중반 90-87까지 쫓겼지만 말론과 스탁턴이 침착하게 자유투를 번갈아 넣어 다시 96-87로 달아나 승리를 굳혔다.

박해식/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플레이오프 2회전(25일)

필라델피아(1승1패) 116-98 인디애나(2패)

유타(2승) 109-98 댈러스(2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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