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우병 파동의 최대 수혜 업체는 제일제당. 제일제당은 돼지와 닭의 사료에 필요한 ‘라이신’ 생산업체 CSI를 인도네시아에서 운영중이다. 이 회사의 지분 94%가 제일제당 소유.
지난해 연말부터 유럽에서 소 대신 돼지와 닭의 축산 수요가 크게 늘면서 라이신 값이 폭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1t 당 1200 달러선이던 라이신 값이 2500 달러선까지 두배 이상 오른 것. 파동이 장기화할 경우 이 회사의 매출은 지난해에 비해 곱절 이상 늘어날 전망이다.
더구나 돼지고기로 만드는 햄과 통조림을 찾는 소비자가 최근 눈에 띄게 늘고 있다는 게 회사측 설명. 돼지고기 사료 생산업체인 도드람사료도 광우병 여파로 최근 주가가 급상승 하고 있다.
닭고기 전문 생산업체인 하림과 마니커도 광우병 파동이 반갑기는 마찬가지. 통상 설 명절 이후에는 닭고기 소비가 줄어들면서 매출도 줄지만 올해는 명절 이후 오히려 매출이 10% 이상 늘고 있다. 생계 값도 연초 이후 20% 가량 급등하고 있는 상황. 하림 관계자는 “닭고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어 다양한 이벤트를 통한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매출을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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