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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1년 1월 26일 15시 2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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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연휴를 끝낸 26일 거래소시장에서 종합주가지수는 이번주 월요일보다 35.72포인트(5.69%) 추락하며 591.73으로 마감했다. 이로써 주가는 지난 17일 595.83를 기록한 이후 나흘만에 600선 밑으로 내려섰다. 코스닥지수도 3.28포인트(3.94%) 하락한 80.04로 끝났다.
이날 증시는 단기급등에 따른 부담감이 크게 작용했다. 또 앨런 그린스펀의장의 감세정책 지지발언 이후 전날 나스닥 지수가 급락하고 이날 나스닥선물도 급락세를 보인 영향으로 장초반부터 큰폭 내림세로 밀려났다.
특히 외국인이 현·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매도공세를 펼치면서 낙폭이 커졌다.
| ▼관련기사▼ |
| ○외국인 대규모 매도우위로 돌아선 배경은? ○앨런 그린스펀 발언에 대한 두가지 상반된 해석 ○외국인 선물 순매도는 현물매도의 사전포석(?) ○대형주 중심 큰폭 하락…80선 간신히 지켜 ○삼성전자 20만원대 무너진채 마감 ○특별한 재료가 없는데도 뜨는 A&D 종목들 ○새롬기술 ‘묻지마 투자’(?)…14일연속 초강세 |
코스닥시장의 거래량이 4억9900만주에 달해 거래소의 4억4000만주보다 5900만주가량 더 많았다.
◆거래소
유동성장세를 이끌었던 외국인이 8일만에 매도우위로 돌아섬에 따라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5천계약 이상을 순매도해 선물지수가 크게 하락, 한때 프로그램매매가 5분간 정지되는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지수관련 대형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인 가운데 외국인 매도가 집중된 현대전자(-960원·13.97%) 삼성전자(-2만8500원·12.53%) 등 반도체 관련주들이 급락, 지수하락을 부추겼다. 포항제철 한전은 강보합으로 마쳤다.
보험 건설 전기가스를 제외한 모든 업종이 내렸다. 주식값이 하락한 종목이 607개로 오른 종목(204개)보다 3배정도나 많았다.
현대건설은 220원(10.38%) 오른 가운데 5688만주의 대량거래를 수반하며 단일종목 거래 1위를 차지했다.
외국인들은 올들어 가장 큰 규모인 840억원어치를 순매도 했다. 개인투자자들이 1932억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하락을 저지에 나섰으나 역부족이었다. 기관은 1208억원어치 매도우위다.
삼성증권 유욱재 연구원은 “연말 유입된 외국인의 단기성 헤지펀드 자금은 매도유혹을 받을만한 지수대였고 금일 순매도분은 이들 단기자금일 가능성이 높다”며 “그러나 아직 매매 기조를 판단하기엔 이르기 때문에 다음주 월요일 외국인의 매매패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코스닥
지수는 2%이상 오름세로 출발했으나 거래소시장의 급락세에 영향받아 약세로 꺾였다. 단기급등 부담감이 거래소에 비해 큼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이 8일연속 순매수 기조를 이어가 지수하락폭을 제한했다.
새롬기술(1650원·9.35%) 한글과컴퓨터(300원·4.06%)가 강세를 이어간 반면 다음은 오르내림을 반복하다 1050원(2.92%) 내린채 마감됐다. 한통프리텔(-5600원·10.02%), 한통엠닷컴(-1550원·11.36%) 등 대형통신주를 비롯해 대부분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싸이버텍(↑1160원·1만900원), 장미디어(↑1550원·1만4500원) 퓨처시스템(↑1700원·1만6000원)등 인터넷보안 관련주와 동특(↑2600원·2만4650원), 리타워텍(↑720원·6750원), 동미테크(↑630원·5900원)등 A&D(인수후개발) 테마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시장을 지탱했다. 인터파트(↑380원·3620원) 대영에이브이(↑1060원·9960원)도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개인들의 매수세(322억원 순매수)가 대거 유입된 가운데 거래소시장과는 달리 외국인이 73억원어치의 매수우위를 보이며 8일연속 ‘사자’ 행진을 이어갔다.
교보증권은 “코스닥시장의 경우 국내외 조건이 우호적이어서 지수는 87까지 큰 부담없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진호<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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