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LG전자-정보통신 합병은 전문화에 역행"AWSJ보도

  • 입력 2000년 11월 23일 14시 52분


'덩치큰 합병이 언제나 좋은 것은 아니다'

아시안 월스트리트 저널은 23일 서울의 펀드매니저와 애널리스트들의 의견을 인용 LG 전자와 LG정보통신(LGIC)의 합병에 대해 이처럼 혹평했다 .

신문은 서울의 SG증권 애널리스트 리처드 정이 "LG와 LGIC의 합병은 오렌지와 사과를 합한 것으로 전혀 앞뒤가 맞지 않는 사례"라고 한 것을 전하며 그가 LG전자를 '보유'(hold) 등급에서 '매도'(sell)등급으로 지난 10월 낮췄다고 밝혔다.

신문은 정 애널리스트가 LG전자의 합병후 2000년 순이익 예상을 6751억원에서 6000억원으로 2001년의 순이익을 8837억원에서 8546억원으로 낮췄다고 소개했다.

신문은 LG와 LGIC의 합병은 생산라인의 전문화의 추세에 반한다며 한국의 많은 재벌들이 거만한 사업확장에 대해 비판을 받는다고 전했다.

LG전자의 마케팅 전략은 도·소매상들에게 집중된 반면, LGIC의 제품은 통신서비스 제공자들의 상호작용에 대한 마케팅 노하우가 필요로 한다는 것.

한편 LG전자의 오세천 홍보팀 이사는 " 이번 합병이 전자제품과 통신장비 사업의 폭넓은 수렴을 고려한다면 윈-윈의 효과를 가져온다."고 언급하며 단지 "당분간 합병의 이익이 구체화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김훈<동아닷컴 기자>hoonk75@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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