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고양 불법주정차 몸살…주차장 태부족

  • 입력 1997년 9월 11일 07시 52분


경기 고양시의 주차난이 심각하다. 마두 대화 원당 화정역 등 전철역 주변과 뉴코아백화점 킴스클럽 이마트 등 대형유통상가 주변도로에는 불법주정차된 차량 때문에 교통흐름에 지장이 많다. 대화동과 중산지구 등의 단독주택가 도로에도 부근 주민들의 차량이 빽빽히 들어차 주차시비가 끊이지 않는다. 경의선 일산역에서 일산사거리에 이르는 도로 역시 불법주차 차량들로 극심한 혼잡을 빚고 있다. 특히 고양시청앞 4개 도로는 오전 9시만 되면 시청주차장에 차를 대지 못한 민원인과 주변 사무실직원들의 차량으로 주차장처럼 돼버렸지만 시에서는 단속을 포기한 지 오래다. 이처럼 고양시가 심각한 주차난을 겪는 이유는 일산신도시와 주변의 중산 행신 등 택지지구의 차량증가 추세를 예측하지 못해 주차시설이 빈약하기 때문. 올해 8월말 현재 고양시에 등록된 차량은 16만4천여대로 94년말의 7만7천여대에 비하면 2년반만에 2배 이상이 됐다. 반면 화정지구를 제외한 일산신도시와 능곡 중산 성사 행신 등 택지지구에는 개발 당시 공영주차장부지가 계획돼있지 않았다. 시는 그동안 개인부지를 매입해 덕양구 주교동과 원당역 주변, 일산구 장항동과 백석역 주변 등 8곳에 공용주차장을 마련했으나 수용능력은 3천대에 불과하다. 그나마 2곳은 아직 착공도 안된 상태이고 정발산역과 대화역 임시환승주차장은 문예회관과 종합운동장이 들어설 때까지 한시적으로만 사용된다. 주차시설용지로 설정된 부지에도 땅주인들이 『수익성이 떨어진다』며 주차건물을 짓지 않아 주차난을 부채질하고 있다. 부지가 팔린 지 3, 4년이 지났지만 일산신도시 주차시설용지 17곳 중 11곳과 중산지구 4곳 모두에는 주차빌딩이 들어서지 않고 있다. 〈고양〓선대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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