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양〓姜正勳기자」 최근 전국적으로 마약사범이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경남 밀양시 지역에 「히로뽕 바람」이 불면서 최근 2개월 동안 중소도시로는 유례가 없는 20여명이 구속됐다.
마약류 사범 가운데는 택시기사 농민 노동자 주점종업원은 물론 공무원까지 포함돼 있어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23일 밀양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9월말부터 마약류 사범에 대한 집중단속을 벌여 히로뽕을 상습적으로 투약하거나 대마초를 피운 18명을 구속했다.
이들은 대부분 공급책들이 부산에서 가져온 히로뽕을 0.1g에 10만∼15만원에 구입한 뒤 한적한 도로나 학교운동장, 자신의 집 등에서 투여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밀양경찰서가 20일 긴급구속한 권춘대씨(41·밀양시 무안면)와 최금식씨(36·부산시 해운대구) 등은 지난 3월 부산 진구의 한목욕탕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자로 부터 히로뽕 0.12g을 20만원에 구입, 자신이 0.03g을 투여하고 나머지는 주점종업원 등 4명에게 판 것으로 밝혀졌다.
또 지난 18일 경찰에 붙잡힌 밀양소방서 이영한씨(34·소방교)와 밀양시청 박경환씨(34·기능직) 등 공무원 2명은 권씨로 부터 구입한 히로뽕 0.08g을 밀양시내에서 나눠 투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밀양경찰서 수사과 吳성환경장은 『부산지역의 마약 공급책들이 교통이 편리한 밀양지역을 집중적인 공급처로 삼고 있다』며 『대부분의 마약류 사범들이 마약 투여에 대한 죄의식이 없다는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고 말했다.
경찰은 농민들에게도 히로뽕이 다량 공급됐다는 첩보에 따라 수사를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