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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백악관이 이란 정부가 예정한 800건의 처형을 중단했다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제시한 레드라인을 준수했다고 밝혔다. 이란에 군사 옵션을 내보이며 압박 수위를 높이던 트럼프 행정부가 수위 조절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시위대에 대한 사살이 지속될 경우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는 입장도 내놨다.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15일(현지 시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서) 어제 예정됐던 800건의 처형이 중단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는 전날 “이란에서 (시위대) 살해가 중단됐다고 들었다. 그 의미가 뭔지 알아볼 것”이라고 말해 이란 당국이 교수형 집행 계획을 중단했음을 시사했다. 이어 백악관 대변인도 비슷한 취지로 말하면서 이란이 레드라인을 준수했다는 점을 강조한 것.다만, 상황이 악화되면 군사 공격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음을 시사했다. 레빗 대변인은 “대통령과 그의 팀은 ‘만약 살해가 계속되면 심각한 결과가 따를 것’이라고 했다”며, “모든 선택지가 테이블 위에 여전히 올라가 있다”고 했다. 미국은 시위 강경 진압에 관여한 이란 당국자들에 대한 제재도 시행했다.이런 가운데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통화에서 즉각적인 군사 공격을 미뤄줄 것을 요청했다고 뉴욕타임스(NYT)가 이날 전했다. 레빗 대변인은 이란 공습 여부를 논의했는지에 대해 “양 정상이 통화한 건 사실이지만, 대통령의 명시적 허락이 없는 상황에서 정상 간 통화 내용을 공개하지 않겠다”고 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지난해 북한이 탈취한 가상자산 규모가 20억 달러(약 2조9000억 원)에 이르며 이런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이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고 미국 국무부가 12일 밝혔다. 조너선 프리츠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는 이날 “북한의 사이버 행위자와 정보기술(IT) 인력이 악의적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북한이 미국 기업과 시민, 동맹국 국민을 상대로 초국가적 범죄에 관여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 국무부는 이날 뉴욕 외신기자센터에서 다국적 제재모니터링팀(MSMT)이 적발한 북한의 사이버범죄에 관한 설명회를 열었다. MSMT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이행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한국 미국 일본 등 11개 국가가 만든 감시 기구다. MSMT에 따르면 북한은 2024년 1월∼2025년 9월 약 28억 달러(약 4조1000억 원)의 가상 자산을 빼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가상자산 탈취를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은 후 이 돈을 핵,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투입하고 있다. 프리츠 부차관보는 북-미 정상의 대화 가능성에 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분명히 했고, 공은 북한 측에 있다”고 답했다. 평화적 해결이 한반도 긴장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지난해 북한이 탈취한 가상자산 규모가 20억 달러(약 2조 9000억 원)에 이르며 이런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이 미국과 동맹국의 안보를 위협하는 최우선 과제로 떠올랐다고 미국 국무부가 12일 밝혔다. 조너선 프리츠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는 이날 “북한의 사이버 행위자와 정보기술(IT) 인력이 악의적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며 “북한이 미국 기업과 시민, 동맹국 국민을 상대로 초국가적 범죄에 관여하는 것을 좌시하지 않겠다”고 경고했다.국무부는 이날 뉴욕 외신기자센터에서 다국적 제재모니터링팀(MSMT)이 적발한 북한의 사이버범죄에 관한 설명회를 열었다. MSMT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의 대북 제재 이행 여부를 감시하기 위해 한국 미국 일본 등 11개 국가가 만든 감시 기구다.MSMT에 따르면 북한은 2024년 1~2025년 9월까지 약 28억 달러(약 4조 1000억 원)의 가상 자산을 빼돌린 것으로 추정된다. 북한은 가상자산 탈취를 주요 외화벌이 수단으로 삼은 후 이 돈을 핵, 미사일 개발 프로그램에 투입하고 있다.프리츠 부차관보는 북-미 정상의 대화 가능성에 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분명히 했고, 공은 북한 측에 있다”고 답했다. 평화적 해결이 한반도 긴장을 해소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미군이 지금까지 실전에 사용되지 않은 첨단 무기로 마두로 대통령 경호 인력들을 무력화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군이 극초단파 등 고출력 에너지를 활용한 신형 무기를 실전에 투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X에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올린 마두로 대통령 경호원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유했다. 이 글에서 경호원은 미군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당시 “갑자기 모든 레이더 시스템이 동시에 멈췄고, 하늘에는 수많은 드론이 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판단할 수 없었다”며 “헬기 8대와 미군 20여 명이 나타났는데, 총기보다 훨씬 강력한 장비로 무장한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인터뷰 속 언급된 무기가 물리적 충돌 없이 베네수엘라군의 전투 능력을 상실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순간 매우 강렬한 음파 같은 것이 발사됐고, 머릿속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며 “코피가 나거나 피를 토한 병사들이 속출했고, 바닥에 쓰러져 일어설 수 없었다”고 말했다. 이 게시물은 수천만 번 조회되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만 게시글은 매체 등 출처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빙성 논란도 뒤따르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하던 일을 멈추고 읽어 보라”며 글을 공유했지만, 게시글의 진위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군사 전문가들은 인터뷰 속 언급된 무기를 ‘지향성 에너지 무기(DEW)’로 보고 있다. DEW는 극초단파 등을 활용해 인체에 통증과 출혈을 일으키는 무기다. 철제와 콘크리트도 뚫을 수 있어 외부에서도 공격이 가능하다. 다만 아직 미군이 DEW를 공식적으로 실전에서 사용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미국은 ‘확고한 결의’로 명명된 작전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카라카스의 은신처에서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베네수엘라 정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군 약 100명이 사망했다. 반면 미국은 자국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이 미군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을 보며 자국군의 특수전 수행 능력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오랫동안 미국 수준의 특수 정밀 타격 수행 능력을 추구해 왔지만 아직 한계가 크다”고 진단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부부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미군이 지금까지 실전에 사용되지 않은 첨단 무기를 사용해 당시 대통령 부부를 경호하던 인력들을 무력화시켰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군이 극초단파 등 고출력 에너지를 활용한 신형 무기를 실전에 투입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10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캐럴라인 레빗 미 백악관 대변인은 최근 X에 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가 올린 마두로 대통령 경호원과의 인터뷰 내용을 공유했다. 이 글에서 경호원은 미군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 당시 “갑자기 모든 레이더 시스템이 동시에 멈췄고, 하늘에는 수많은 드론이 떠 있었다”고 밝혔다. 또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판단할 수 없었다”며 “헬기 8대와 미군 20여 명이 나타났는데, 총기보다 훨씬 강력한 장비로 무장한 모습이었다”고 덧붙였다.특히 인터뷰 속 언급된 무기가 물리적 충돌 없이 베네수엘라군의 전투 능력을 상실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느 순간 매우 강렬한 음파 같은 것이 발사됐고, 머릿속에서 폭발이 일어나는 듯한 고통을 느꼈다”며 “코피가 나거나 피를 토한 병사들이 속출했고, 바닥에 쓰러져 일어설 수 없었다”고 말했다.이 게시물은 수천만 번 조회되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 다만 게시글은 매체 등 출처가 공개되지 않았다는 점에서 신빙성 논란도 뒤따르고 있다. 레빗 대변인은 “하던 일을 멈추고 읽어 보라”며 글을 공유했지만, 게시글의 진위에 대해서는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았다.뉴욕포스트에 따르면 군사 전문가들은 인터뷰 속 언급된 무기를 ‘지향성 에너지 무기(DEW)’로 보고 있다. DEW는 극초단파 등을 활용해 인체에 통증과 출혈을 일으키는 무기다. 철제와 콘크리트도 뚫을 수 있어 외부에서도 공격이 가능하다. 다만 아직 미군이 DEW를 공식적으로 실전에서 사용한 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미국은 ‘확고한 결의’로 명명된 작전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카라카스의 은신처에서 체포해 미국으로 압송했다. 베네수엘라 정부에 따르면 베네수엘라군 약 100명이 사망했다. 반면 미국은 자국군 피해는 없었다고 밝혔다.한편 중국이 미군의 마두로 대통령 체포 작전을 보며 자국군의 특수전 수행 능력 강화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은 오랫동안 미국 수준의 특수 정밀 타격 수행 능력을 추구해 왔지만 아직 한계가 크다”고 진단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한일 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2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회담 준비에 나섰다. 중일 관계가 극도로 악화된 가운데 열리는 이번 한일 정상회담의 중요성을 고려해 일본이 고속도로 통제 등 회담 준비에 각별히 공을 들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다카이치 총리는 이날 회담 개최지인 나라로 이동해 현지에서 직접 회담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 일본 공영방송 NHK는 “총리가 정상회담을 하루 앞두고 먼저 개최지로 이동하는 것은 극히 드문 일”이라고 전했다. 일본 총리가 자신의 지역구에서 외국 정상을 초청해 양자 정상회담을 여는 건 흔치 않다. 앞서 2022년 피살된 아베 신조 전 총리가 자신의 지역구인 혼슈 서부 야마구치현에서 2016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담한 바 있다. 일본은 의원내각제를 채택하고 있어 총리는 국회의원 중 선출되며 지역구를 갖고 있다. 일본 정부는 회담 기간 중 대규모 교통 통제에도 나선다. 오사카부 경찰은 이재명 대통령의 차량 이동 경호를 위해 13~14일 이틀 동안 관내 고속도로 일부 구간에서 일시적 교통 통제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오사카부 경찰은 “정상회담 기간 중 철도 이용을 권장하며, 가급적 고속도로 이용은 자제해 달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김영옥 누나, 감사합니다. 수고 많이 하셨… 수고 많이 하세요.”8일(현지 시간) 미국 하원 본회의장에서 한국어가 튀어나왔다. 이날 미 워싱턴 의사당 하원 본회의장에서 의사진행을 맡은 블레이커 무어 공화당 하원의원이 같은 당 영 김 의원을 향해 한국어로 인사한 것. 김 의원을 한국 이름인 ‘김영옥’으로 부르며 ‘누나’란 호칭까지 사용했다.무어 의원은 대학시절 서울에서 선교사로 활동한 이력이 있는 지한파 의원으로 한국어로 소통이 가능하다고 한다. 인천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주한 김 의원은 2020년 하원 입성 후 외교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있다.앞서 김 의원은 6일 별세한 7선의 더그 라말파 공화당 하원의원을 추모하며 “더그는 한국 이름으로 나를 불러준 유일한 동료였다”며 “작지만 사려 깊은 행동이었고, 그 자체로 어떤 사람이었는지를 보여줬다”고 회고했다. 이날 무어 의원은 김 의원에게 한국어로 인사한 뒤 라말파 의원에게 말하듯 하늘을 향해 “더그, 보고 있죠?”라고 말하기도 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마약 카르텔을 겨냥한 지상 작전을 펼칠 거라고 예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은 8일(현지시간)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해상을 통해 미국으로 유입되는 마약의 97%를 차단했다”며 “이제 카르텔을 상대로 한 지상 공격이 시작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카르텔이 멕시코를 좌우하고 있다”며 “카르텔은 미국에서 매년 25만~30만 명의 목숨을 빼앗고 잇다”고 했다. 그는 이날 인터뷰에서 어디에서 지상 작전을 펼친 것인지 등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하진 않았다.최근 미국은 카리브해에서 마약을 운반하고 있다는 의혹이 제기된 선박들에 공습을 이어갔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최근 공습의 정당성을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트럼프 대통령은 ‘돈로주의(도널드 트럼프와 먼로주의의 합성어)’에 대해 “서반구의 안보를 지키기 위한 것”이라며 “치욕스러운 역사상 최악의 대통령인 바이든 정부에서 4년간 일어났던 것처럼 나쁜 사람들이 미국으로 들어오는 것을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에 대해선 “단 한 명의 희생자 없이 목표를 달성했다”고 성과를 강조했다. 또 백악관에서 주요 석유 기업 경영진과 회동하는 것에 대해 “상위 14개 기업이 올 것이고, 이들이 베네수엘라의 석유 인프라를 재건할 것”이라고 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동남아 캄보디아에서 대규모 범죄 단지를 조성해 온라인 사기, 인신매매, 납치 및 감금, 강제 노동 등 각종 강력 범죄를 저지른 중국계 천즈(陳志·39·사진) 프린스그룹 회장이 6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됐다.캄보디아 내무부는 “범죄 소탕을 위해 천즈 등 중국 국적자 3명을 체포해 중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한때 그가 취득했던 캄보디아 국적을 지난해 12월 박탈했다.중화권 매체 등에 따르면 천즈는 1987년 중국 푸젠성에서 태어났다. 10대 시절부터 사이버 범죄 행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학교를 중퇴한 뒤 PC방을 전전하며 불법 서버 운영 등에 가담했다. 이때 축적한 자금이 추후 범죄조직을 키우는 종잣돈이 됐다.그는 2009년경 캄보디아로 건너갔고 2014년 귀화했다. 저가에 토지를 매수해 아파트를 건설했고 이를 중국인들에게 임대하며 큰돈을 벌었다. 2015년 프린스그룹을 설립해 30여 개국에서 금융, 관광, 카지노 사업 등을 벌였다. 겉으로는 합법적인 사업가인 척했지만 각종 범죄에 가담했고 때로는 살인까지 종용하며 사실상 범죄조직 수장 노릇을 했다.그는 이 과정에서 캄보디아 정·관계 인사들과 강하게 밀착했다. 장기 집권한 훈 센 전 총리 겸 상원의장, 훈 센의 아들 훈 마네트 총리와도 교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천즈가 서구 주요국이 아닌 중국으로 송환된 것은 중국 당국의 의중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서구 주요국의 사법 체계하에서 자국민이 재판받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것이다. 캄보디아는 대표적인 친(親)중 국가로 중국과 경제, 군사적으로 강하게 밀착하고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동남아 캄보디아에서 대규모 범죄 단지를 조성해 온라인 사기, 인신매매, 납치 및 감금, 강제 노동 등 각종 강력 범죄를 저지른 중국계 천즈(陳志·39·사진) 프린스그룹 회장이 6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체포돼 중국으로 송환됐다.캄보디아 내무부는 “범죄 소탕을 위해 천즈 등 중국 국적자 3명을 체포해 중국으로 송환했다”고 밝혔다. 당국은 한때 그가 취득했던 캄보디아 국적을 지난해 12월 박탈했다.중화권 매체 등에 따르면 천즈 1987년 중국 푸젠성에서 태어났다. 10대 시절부터 사이버 범죄 행위를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중학교를 중퇴한 뒤 PC방을 전전하며 불법 서버 운영 등에 가담했다. 이 때 축적한 자금이 추후 범죄조직을 키우는 종잣돈이 됐다.그는 2009년경 캄보디아로 건너갔고 2014년 귀화했다. 저가에 토지를 매수해 아파트를 건설했고 이를 중국인들에게 임대하며 큰 돈을 벌었다. 2015년 프린스그룹을 설립해 30여 개국에서 금융, 관광, 카지노 사업 등을 벌였다. 겉으로는 합법적인 사업가인 척 했지만 각종 범죄에 가담했고 때로는 살인까지 종용하며 사실상 범죄조직 수장 노릇을 했다.그는 이 과정에서 캄보디아 정·관계 인사들과 강하게 밀착했다. 장기 집권한 훈 센 전 총리 겸 상원의장, 훈 센의 아들 훈 마네트 총리와도 교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미국과 영국은 이런 그의 각종 범죄를 오래 전부터 주목하며 그를 처벌하려 했다. 도널드 트럼프 2기 미국 행정부는 지난해 10월 천즈와 관련된 약 140억 달러(약 20조 3000억 원) 규모의 비트코인을 압수했고 그를 자금 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비슷한 시기 영국 정부 또한 런던 내 1억 유로(약 1695억 원) 규모의 빌딩 등 그의 각종 자산을 동결했다.천즈가 서구 주요국이 아닌 중국으로 송환된 것은 중국 당국의 의중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이 서구 주요국의 사법 체계 하에서 자국민이 재판받는 것을 원치 않았다는 것이다. 캄보디아는 대표적인 친(親)중 국가로 중국과 경제, 군사적으로 강하게 밀착하고 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영국 옥스퍼드대가 펴내는 옥스퍼드영어사전(OED)에 한국어 단어가 8개 등재됐다. 한국의 ‘라면(ramyeon)’ ‘해녀(haenyeo)’와 ‘선배(sunbae)’ 등 한국의 현대 문화와 생활 양식을 담은 단어가 대부분이다. 옥스퍼드영어사전의 한국어 컨설턴트인 조지은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교수는 7일(현지 시간) “이번 개정판에 라면·해녀·선배·빙수(bingsu)·찜질방(jjimjilbang)·아줌마(ajumma)·코리안 바비큐(Korean barbecue)·오피스텔(officetel)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음식과 주거 형태 및 인간관계 등 한국의 일상을 설명하는 단어들이 영어권 표준 사전에 공식 반영된 것이다. 특히 ‘선배’는 영어권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시니어(senior)’와 달리, 학교나 조직 내에서 먼저 경험을 쌓은 사람이라는 관계성을 담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해녀’ 역시 제주의 독특한 여성 공동체 문화와 노동 방식을 설명하는 고유 명사로 인정받았다. 옥스퍼드영어사전은 1884년 출판된 영어권의 권위 있는 사전으로 3개월마다 새 단어를 추가한다. 한국 관련 단어는 2000년대 이후 한류의 영향으로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달고나(dalgona)’ ‘막내(maknae)’ ‘떡볶이(tteokbokki)’ 등 7개의 한국어 단어가 사전에 올랐다. 2021년에는 오빠, 언니, 누나, 삼겹살, 스킨십, 잡채, 김밥, 콩글리시 등 26개의 한국어 단어가 등재됐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미국 연방대법원이 9일 ‘중대 사건(major implications)’에 대한 판결을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적법성 판결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법원이 관세 부과 정책에 제동을 건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전략이 근간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높고 전 세계 경제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그간 미국으로부터 관세를 부과받은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통상 전략 또한 일대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6일 웹사이트를 통해 대법관들이 변론이 종료된 중대 사건들의 판결을 9일 선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인지는 공지하지 않았다.관세 적법성을 둘러싼 소송은 현재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사건 중 가장 주목받는 사안으로 꼽힌다. 또 이르면 이달 중 판결이 선고될 수 있다고 전망됐다. 그간 관세 정책은 의회 동의를 반드시 거쳐야 하는 사안으로 여겨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자신의 부과가 정당하다고 맞섰다. 종신직인 연방대법관 9명 중 6명이 보수 성향, 3명이 진보 성향이다. 다만 지난해 11월 심리에서는 대다수 대법관들이 관세의 합법성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트럼프 대통령은 판결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대법원을 압박해 왔다. 그는 2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미국)를 불공평하게 대하는 다른 나라에 관세를 부과할 능력을 잃으면 끔찍한 타격”이라며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려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이 관세 협상을 주도할 수 있도록 대법원이 좋은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영국 옥스퍼드대가 펴내는 옥스퍼드영어사전(OED)에 한국어 단어가 8개 등재됐다. 한국의 ‘라면(ramyeon)’, ‘해녀(haenyeo)’와 ‘선배(sunbae)’ 등 한국의 현대 문화와 생활 양식을 담은 단어가 대부분이다.옥스퍼드영어사전의 한국어 컨설턴트인 조지은 옥스퍼드대 아시아중동학부 교수는 7일(현지 시간) “이번 개정판에 라면·해녀·선배·빙수(bingsu)·찜질방(jjimjilbang)·아줌마(ajumma)·코리안 바비큐(Korean barbecue)·오피스텔(officetel)이 추가됐다”고 밝혔다. 음식과 주거 형태 및 인간관계 등 한국의 일상을 설명하는 단어들이 영어권 표준 사전에 공식 반영된 것이다.특히 ‘선배’는 영어권에서 통상적으로 사용되는 ‘시니어(senior)’와 달리, 학교나 조직 내에서 먼저 경험을 쌓은 사람이라는 관계성을 담고 있다는 점이 고려됐다. ‘해녀’ 역시 제주의 독특한 여성 공동체 문화와 노동 방식을 설명하는 고유 명사로 인정받았다.옥스퍼드영어사전 1884년 출판된 영어권의 권위 있는 사전으로 3개월마다 새 단어를 추가한다. 한국 관련 단어는 2000년대 이후 한류의 영향으로 크게 늘고 있다. 지난해에는 ‘달고나(dalgona)’, ‘막내(maknae)’, ‘떡볶이(tteokbokki)’ 등 7개의 한국어 단어가 사전에 올랐다. 2021년에는 오빠, 언니, 누나, 삼겹살, 스킨십, 잡채, 김밥, 콩글리시 등 26개의 한국어 단어가 등재됐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미국 연방대법원이 9일 ‘중대 사건(major implications)’에 대한 판결을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에 대한 적법성 판결을 내릴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대법원이 관세 부과 정책에 제동을 건다면 트럼프 행정부의 통상 전략이 근간부터 흔들릴 가능성이 높고 전세계 경제에도 상당한 파장이 예상된다. 그간 미국으로부터 관세를 부과받은 한국, 일본,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의 통상 전략 또한 일대 변화를 맞이할 것으로 보인다.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미국 연방대법원은 6일 웹사이트를 통해 대법관들이 변론이 종료된 중대 사건들의 판결을 9일 선고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사건인지는 공지하지 않았다. 관세 적법성을 둘러싼 소송은 현재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기다리고 있는 사건 중 가장 주목받은 사안으로 꼽힌다. 또 이르면 이달 중 판결이 선고될 수 있다고 전망됐다. 그간 관세 정책은 의회 동의를 반드시 거쳐야하는 사안으로 여겨졌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국가 안보 등을 이유로 자신의 부과가 정당하다고 맞섰다. 종신직인 연방대법관 9명 중 6명이 보수 성향, 3명이 진보 성향이다. 다만 지난해 11월 심리에서는 대다수 대법관들이 관세의 합법성에 회의적인 태도를 보였다.트럼프 대통령은 판결을 앞두고 공개적으로 대법원을 압박해 왔다. 그는 2일 트루스소셜을 통해 “우리(미국)를 불공평하게 대하는 다른 나라에 관세를 부과할 능력을 잃으면 끔찍한 타격”이라며 적법하다는 판결을 내려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대통령이 관세 협상을 주도할 수 있도록 대법원이 좋은 결정을 내리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일각에선, 9일 관세 관련 판결이 내려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관측도 제기한다. 현재 투표권, 성소수자들의 표현의 자유 등을 둘러싼 소송의 변론 또한 끝난 상태이기 때문이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한화가 인수한 미국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건조 중이던 훈련함의 인도가 예정보다 몇 개월 지연됐다. 미국 조선업 생태계가 예상보다 낙후돼 한국 기업들의 미국 조선업 투자가 난항을 겪을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 지역 매체인 뱅고어데일리는 한화 필라델피아 조선소에서 건조된 미국 교통부 산하 해사청 훈련함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보도에 따르면 이 훈련함은 지난해 하반기 시운전 과정에서 추진축과 선미 튜브 베어링 등에서 심각한 결함이 발견됐다. 선박은 지난해 9월부터 핵심 부품을 분해·재설치하는 대규모 수리 작업에 들어갔다. 추가 공정이 불가피해지면서 인도 시점은 당초 예정됐던 2025년 말에서 2026년 2월 이후로 미뤄졌다.업계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기계적 결함이 아닌, 미국 조선업 전반의 구조적 문제를 보여주는 사례로 보고 있다. 오랜 기간 군함과 상선 발주가 줄어들면서 숙련공이 급감했고, 이에 따라 품질 관리 절차가 약화됐다는 것이다. 한국 조선업계에서도 이번 인도 지연이 향후 미국 내 조선 사업 과정서 풀어야 할 과제로 꼽힌다. 한화는 필라델피아 조선소 인수를 통해 미 해군 및 연방정부 발주 시장 진입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다. 현지 인력 양성과 품질 관리 체계 정착 없이는 경쟁력 확보가 쉽지 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이란 전역에서 경제난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 당국이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실탄 발포를 통한 강경 진압에 나서며 사상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개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면서 이란 내부의 동요도 커지는 분위기다. 미국에 기반한 인권단체인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난해 12월 28일 시작된 이란 내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35명에 이르렀다고 5일 밝혔다. 사망자는 시위 참가자 29명과 어린이 4명, 보안군 2명으로 집계됐다. 또 120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시위는 2022년 히잡 미착용 혐의로 체포됐다 사망한 마사 아미니 사건으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와 비교해도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등을 거치면서 이란 정부에 불신이 고조됐고, 만성적 부패와 고물가에 대한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부 상황에 개입해 사실상의 정권 교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5일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내부 상황 개입을 준비하는 정황이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란의 숙적 이스라엘도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축출 조치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이 대규모 지상군 투입 대신 공군력, 특수부대만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스라엘은 지난해 6월 이란과의 ‘12일 전쟁’ 때만 해도 강제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른바 ‘외과 수술식 작전’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자 생각이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동의 군사 강국이며 지역 영향력도 큰 이란의 정권 교체는 ‘마두로 축출’보다 훨씬 어려운 작업인 만큼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실제 행동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세계 화약고’ 중동의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어 결국 미국과 이스라엘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이란 전역에서 경제난에 항의하는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는 가운데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35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란 당국이 시위대를 폭도로 규정하고 실탄 발포를 통한 강경 진압에 나서며 사상자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미국과 이스라엘이 개입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면서 이란 내부의 동요도 커지는 분위기다.미국에 기반한 인권단체인 인권운동가통신(HRANA)은 지난해 12월 28일 시작된 이란 내 시위로 인한 사망자가 최소 35명에 이르렀다고 5일 밝혔다. 사망자는 시위 참가자 29명과 어린이 4명, 보안군 2명으로 집계됐다. 또 1200명 이상이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시위는 2022년 히잡 미착용 혐의로 체포됐다 사망한 마흐사 아미니 사건으로 촉발된 대규모 시위와 비교해도 확산 속도가 빠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해 6월 이스라엘과의 ‘12일 전쟁’ 등을 거치면서 이란 정부에 불신이 고조됐고, 만성적 부패와 고물가에 대한 불만이 한꺼번에 폭발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이런 가운데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 내부 상황에 개입해 사실상의 정권 교체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스라엘 일간 예루살렘포스트는 5일 트럼프 행정부가 이란 내부 상황을 개입을 준비하는 정황도 포착됐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란의 숙적 이스라엘도 이란 최고지도자 알리 하메네이 축출 조치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또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작전이 대규모 지상군 투입 대신 공군력, 특수부대만으로 이뤄졌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이스라엘은 지난해 6월 이란과의 ‘12일 전쟁’ 때만 해도 강제 정권교체가 불가능하다고 판단했다. 그러나 미국이 이른바 ‘외과 수술식 작전’을 통해 마두로 대통령을 축출하자 생각이 바뀐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중동의 군사 강국이며 지역 영향력도 큰 이란의 정권 교체는 ‘마두로 축출’보다 훨씬 어려운 작업인 만큼 이스라엘이나 미국이 실제 행동에 나서기는 어려울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세계 화약고’ 중동의 정세를 불안하게 만들어 결국 미국과 이스라엘에 더 큰 부담을 줄 것이란 우려도 만만치 않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독일 정보당국이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 재임 시절 그의 통화를 수년간 도청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방국 정상에 대한 도청이 이뤄졌단 의혹이 사실로 확인되면 심각한 외교문제로 비화될 수 있다.독일 주간지 차이트는 독일의 해외첩보 기관인 연방정보국(BND)가 미국 대통령 전용기 ‘에어포스원’에서 이뤄진 오바마 당시 대통령의 기내 통화를 감청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ND는 에어포스원의 암호화 시스템 결함을 이용해 2014년까지 감청 활동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BND는 오바마 전 대통령이 전용기에서 사용한 통신 주파수 약 12개를 파악하고 있었다. 통화 내용은 문서 1부로 만들어져 BND 국장, 부장과 담당 부서장이 열람한 뒤 파기됐다. 도청은 총리실의 지시 없이 이뤄졌고, 수집된 정보는 미국의 정책 방향에 대한 ‘일반적 평가’ 형태로만 총리실에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앞서 양국은 2013년 미국 국가안보국(NSA)이 앙겔라 메르켈 당시 독일 총리를 도청했다는 폭로로 외교 갈등을 겪은 바 있다. 또 2014년에는 BND는 존 케리 당시 국무장관과 힐러리 클린턴 전 장관의 통화를 녹음했다는 사실도 언론 보도로 공개됐다. BND는 이번 의혹에 대해 “정보활동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입장을 밝히지 않는다”고 밝혔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3일 미군에 체포될 당시 입었던 나이키 트레이닝복이 온라인에서 매진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 현직 반미 성향 대통령의 체포란 극적인 상황과 대중 스포츠웨어 브랜드가 결합되면서 높은 관심을 끌었다는 분석이 나온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일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미군 강습상륙함 이오지마에 탑승한 마두로 대통령”이란 글과 함께 회색 트레이닝복을 입은 채 호송되는 마두로 대통령의 사진을 올렸다. 앞서 미군은 이날 마두로 대통령의 안전가옥을 기습해 침실에서 자고 있던 마두로 대통령 부부를 끌어냈다.마두로 대통령의 트레이닝복 사진은 체포 직후 처음 공개된 사진이란 점에서 높은 관심을 끌며 주요 언론에 일제히 보도됐다. 이어 온라인에도 확산되면서 관련 밈이 쏟아졌다. 사진에서 마두로 대통령이 입은 회색 트레이닝복은 나이키의 ‘테크 플리스(Tech Fleece)’ 제품이다. 나이키 홈페이지에서 해당 상·하의를 구매할 경우 가격은 27만1700원이 든다. 이 중 상의는 S·M·L 사이즈가 모두 품절될 정도로 주문이 몰린 상태다. 체포 사진 공개 직후 구글 트렌드에서 해당 제품명에 대한 검색량이 5배 이상 급증했다.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관련 문의가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일각에선 반미주의를 정책 기조로 내세웠던 좌파 대통령이 서구 자본주의의 상징인 나이키 브랜드를 입고 있었다는 점에서 아이러니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스페인 매체 엘에스파뇰은 “각국 정부가 마두로 체포에 대한 대응을 논의하고 분석가들이 의미를 해석하는 사이 소셜미디어 이용자들은 마두로의 트레이닝복에 주목했다”고 평가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

국가 간 불평등 연구를 통해 2024년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다론 아제모을루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경제학과 교수(사진)가 한국 사례를 들며 “민주주의가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평가했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4일(현지 시간) 미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전미경제학회에서 취재진에게 한국의 민주화와 경제 성장 과정을 예로 들며 “한국 경제의 성과는 군사정권에서 민주주의로 전환한 후 크게 개선됐다”며 “1인당 국내총생산(GDP)뿐만 아니라 유아 사망률, 교육 등 기타 지표도 개선됐다”고 말했다. 특히 아제모을루 교수는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정치적 갈등과 해결 과정에 대해 호평했다. 그는 “한국에서 최근 일어난 일들은 오히려 민주주의에 대한 강한 열망을 보여줬다”며 “한국 사회 구성원들이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실제 행동에 나섰다는 점은 매우 고무적이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미국의 민주주의에 대해서는 부정적 평가를 내놓았다. 아제모을루 교수는 “최근 지표를 보면 미국에서 민주주의는 악화되고 있고, 국내 정책뿐만 아니라 대외 정책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미국의 성장은 인공지능(AI) 투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어 완전히 지속 가능한 성장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지적했다.오승준 기자 ohmygo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