헝가리, ICC 탈퇴 철회… 네타냐후 방문 다시 막아

  • 동아일보

오르반 前 총리의 탈퇴 결정 뒤집어
‘체포 우려’ 네타냐후 외교활동 제약

AP 뉴시스
AP 뉴시스
헝가리, 프랑스 등 유럽연합(EU) 주요국과 이스라엘의 관계가 악화 일로다. 9일 집권한 머저르 페테르 신임 헝가리 총리가 친(親)이스라엘, 친러 성향이 강했던 오르반 빅토르 전 총리가 추진해 온 국제형사재판소(ICC) 탈퇴 결정을 철회한다고 22일 X에 밝혔다. 이에 따라 전쟁 범죄 혐의로 ICC의 체포 영장이 발부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헝가리 방문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오르반 전 총리는 지난해 4월 “ICC가 정치적 도구로 전락했다”고 비판하며 탈퇴를 추진했다. 네타냐후 총리를 수도 부다페스트로 초청할 의사도 밝혔다. 이로 인해 다음 달 2일부터 ICC 탈퇴가 발효될 예정이었지만 머저르 총리의 집권으로 무효화됐다.

ICC는 2024년 11월 가자전쟁 과정에서 반인도주의 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네타냐후 총리와 요아브 갈란트 전 이스라엘 국방장관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2023년 3월에는 푸틴 대통령이 러시아군의 우크라이나 아동 강제 납치에 관여했다며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23일 프랑스는 가자지구에 구호품을 보내려던 각국 선단에 대한 가혹 행위를 주도한 이스라엘 극우 인사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의 자국 입국을 금했다. 벤그비르 장관은 앞서 18일 이스라엘 아슈도드 항구에서 지중해 공해상에서 나포당해 무릎을 꿇고 엎드린 구호선단 활동가들을 조롱하는 영상을 직접 공개했다. 이 활동가 중에는 프랑스인도 포함됐다.

해당 영상에서 벤그비르 장관은 눈이 가려진 채 땅에 엎드린 활동가들에게 “이스라엘에 온 걸 환영한다. 우리가 주인”이라고 외쳐 파문을 일으켰다. 장노엘 바로 프랑스 외교장관은 “프랑스 국민이 위협받고, 겁박당하고, 폭행당하는 걸 용납할 수 없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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