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가 이란 이슬람혁명수비대(IRGC)의 자금줄을 정조준하며 대이란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해상 봉쇄와 대규모 경제 제재에 이어 혁명수비대의 금융망을 직접 겨냥하면서, 이란을 종전 협상으로 몰아붙이려는 의도라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미국 CNN은 미 국무부가 ‘정의를 위한 포상금(Rewards for Justice)’ 프로그램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그램은 혁명수비대와 쿠드스군의 자금 조달 구조를 무너뜨릴 수 있는 정보 제공자에게 최대 1500만 달러(약 223억 원)의 포상금을 지급하는 것이다. 대상에는 혁명수비대의 위장 기업과 제재 회피를 돕는 조력자, 거래 금융기관 및 환전소 등에 관한 정보가 포함된다.
미 국무부는 혁명수비대가 중동 내 무장 조직과 친이란 민병대 세력에 자금과 물자를 이전하는 방식, 이란산 석유 거래를 돕는 금융 네트워크 등에 대한 정보도 포상 대상이라고 설명했다. 혁명수비대는 이란 정권의 핵심 군사조직이자 경제 권력으로 평가받는다. 미국은 이미 혁명수비대를 해외 테러조직으로 지정한 상태다.
이번 조치는 미국이 최근 강화하고 있는 대이란 경제 압박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최근 이란과의 종전 협상이 교착 상태에 빠진 가운데 해상 봉쇄와 추가 제재를 동원해 이란 경제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것이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도 이날 이란산 석유를 중국에 판매·운송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이란 국적자 3명과 홍콩·아랍에미리트(UAE)·오만 소재 기업 9곳을 제재 대상에 올렸다. 앞서 미국은 중국과 홍콩의 무기·드론 관련 기업과 개인들에 대해서도 추가 제재를 발표한 바 있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