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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한 대학교 캠퍼스 안에서 아기를 낳은 뒤 인근 건물에 유기한 베트남 국적 유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서울 중부경찰서는 14일 오후 6시 30분경 중구 동국대학교 캠퍼스 인근의 한 건물에서 “종이봉투에 신생아가 버려져 있다”는 취지의 신고를 접수했다.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심정지 상태인 신생아를 발견해 즉시 가까운 병원으로 이송했으나, 아이는 끝내 숨졌다.경찰은 현장 조사와 주변 탐문을 통해 아이를 유기한 피의자를 베트남 국적의 20대 유학생 A 씨로 특정하고 신병을 확보했다.A 씨는 당일 오후 캠퍼스 내 한 건물에서 아이를 출산한 것으로 파악됐다. 그는 현재 병원에 입원해 치료받고 있다.경찰은 A 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제주 해상을 지나던 외국 상선에서 승선원 5명이 바다로 추락했지만 긴급 출동한 해경이 전원 구조했다.12일 제주 서귀포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47분경 서귀포항 남서쪽 약 33㎞ 해상에서 8580t(톤)급 아프리카 시에라리온 선적 상선 A호에서 승선원 5명이 바다로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해경은 경비함정 5척과 파출소 연안구조정 2척, 헬기 1대를 현장에 급파해 구조에 나섰으며 인근 항행선박에도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해군도 함정 1척, 남해어업관리단도 선박 1척을 현장으로 보냈다.오후 5시 35분경 사고해역에 도착한 해경 헬기는 구명벌에 타고 있던 선원 5명을 호이스트(승강 장치)를 이용해 차례로 구조했고, 오후 5시 52분 전원 구조했다.구조된 선원들은 모두 외국인으로 제주시의 한 병원으로 이송됐다. 건강에는 이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전남 완도군이 고향사랑기부제 답례품으로 제공한 ‘전복 미니쿠션·키링 세트’가 온라인상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고향사랑기부제는 개인이 응원하거나 인연이 있는 지방자치단체에 기부하면 세액공제 혜택과 함께 해당 지역의 특산물 등을 답례품으로 받을 수 있는 제도다.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완도군이 답례품으로 마련한 전복 모양의 쿠션과 키링 사진이 올라왔다.쿠션은 전복 껍데기의 색감과 질감을 사실적으로 표현했다. 물방울이 맺힌 듯한 광택과 따개비 표현, 패각근과 외투막 무늬 등 세부 요소도 구현됐다. 사진상으로 실제 전복과 거의 구별이 어려울 정도의 모습이다. 해당 쿠션을 받은 한 기부자는 엑스(X·옛 트위터)에 “생각보다 더 진짜 같다”고 후기를 남겼다.고향사랑기부제 온라인 플랫폼인 ‘고향사랑e음’에 따르면 ‘전복 미니쿠션·키링 세트’는 3만 포인트에 올라와 있다. 완도군은 “처음 보면 살짝 놀라고, 자세히 보면 정들고, 안아보면 반하게 된다”고 소개하며, 칫솔로 해당 쿠션을 닦는 것처럼 연출한 사진을 함께 게시했다. 이 사진도 SNS를 통해 확산하며 큰 관심을 받고 있다.누리꾼들은 “진짜 전복인 줄 알았다” “너무 진짜 같아서 웃기다” “완도 느낌을 제대로 살린 선물이다” “미끌미끌해 보인다” “쿠션을 베고 잠들면 바다에 온 기분일 것 같다” “평범한 답례품보다 훨씬 기억에 남는다” 등 반응을 보였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문재인 정부 대통령비서실장을 지낸 노영민 전 실장은 12일 자신이 통일교가 더불어민주당과 접점을 넓히기 위해 접촉한 인물 중 한 명이라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과 다르다”라고 반박했다.노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통일교 측은 2020년 코로나로 인해 해외입국자에 대한 격리 제도가 시행되는 기간에 해외정상급 인사가 참여하는 국제행사를 개최하겠다고 했다”며 “해외 정상급 인사에 대해 방역 지침 완화에 관해 면담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면담에 응해 통일교 측 인사를 한 차례 만난 사실이 있으나 방역에는 그 누구도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전달했다”며 “면담 자리에 참석한 인사 중에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했다.그러면서 “저는 통일교 측의 면담 요청에 따라 면담을 진행하고 방역에 관해 예외가 있을 수 없다는 의사를 표명한 사실 외에 윤 전 본부장을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전혀 없다는 점을 명확하게 밝힌다”고 강조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다원시스 철도 차량 납품 지연 사태와 관련해 “정부 기관이 사기당한 것 같다”고 강도 높게 비판하며, 발주 선급금 지급 등을 개선하라고 주문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국토교통부 업무보고에서 해당 사태를 언급하며 “발주는 받아놓고 제작을 안 하고, 발주받은 선급금으로 본사를 짓고 있다더라”고 지적했다.다원시스는 2022년 12월 11일까지 납품을 완료하기로 했던 ITX-마음 150칸 중 현재까지 30칸가량을 미납품했다. 또한 2023년 11월 10일까지 납품을 완료하기로 했던 ITX-마음 208칸 가운데 188칸도 미납품한 상태다. 그러나 이후로도 다원시스는 116량, 2208억 원 규모의 추가 계약을 따냈다.이 대통령은 이날 “발주 선급금을 70% 준다는 게 사실이냐”고 물었고, 담당 국장은 “국가 계약법상 선급금은 70%까지 줄 수 있게 돼 있다”고 답했다.이에 이 대통령은 “웃기는 얘기”라며 “줄 수 있다는 거지 줘야 한다는 건 아니지 않느냐”라고 지적했다. 이어 “보통 민간에선 계약금을 10% 준다”며 “70%를 줬더니 돈 받아서 딴짓하다가 결국 부도내는 경우도 상당히 있다”고 비판했다.이 대통령은 해당 업체가 납품 지연 이력에도 또 입찰받은 점을 언급하며 “이미 납기지연하고 있는 업체에 저가 낙찰할 기회를 또 줬단 말이냐. 결국 국가조달청을 통해 낙찰했을 것 아닌가. 감시 역량이 전혀 작동하지 못한 것”이라고 질타했다.이어 “2022년도에 이미 납기를 어겼고 2023년에 또 어겼는데 그다음에 또 줬다는 거다. 그것도 (선입금으로) 70%씩 줘가면서”라며 “뭔 행정을 이렇게 하느냐”라고 다그쳤다.그러면서 “국회가 난리 치니 이제서야 작업을 시작했다는 건데 70% 선급금을 주는 규정을 바꾸라”며 “성남시에서 이미 봤던 건데, 조기 집행이니 뭐니 해서 사기 치는 수단으로 이용된다. 선급금을 최대 20% 이상 넘지 못하게 하든지 하라”고 지시했다.국토부는 다원시스의 부품 납품 과정을 조사하고 있으며, 다음 주 중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조국혁신당이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토론회와 관련해 국민의힘을 향해 “개최할 마음과 의지가 없다”고 비판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협상이 진행 중인 상황에서 이 무슨 억지인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국민의힘 미디어국은 12일 입장문을 내고 “당 대표 토론회를 무산시키려는 조국당의 적반하장을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이들은 “국민의힘은 처음부터 시청자가 제한된 유튜브 중계 대신 좀 더 많은 국민이 볼 수 있는 방송 토론을 제안했다”며 “심지어 MBC ‘100분 토론’이라는 불리한 운동장에서 싸우는 것도 불사하겠다고 했다. 사회자도 조국당에서 먼저 얘기한 정관용 앵커도 수용하겠다고 했다”고 말했다.이어 “지금도 늦지 않았다. 이제 조국당에서 의지를 보여줄 차례”라며 “토론할 생각이 있으면 일전에 국민의힘이 보낸 제안에 답하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아울러 조국혁신당에 전달한 제안 내용도 공개했다.국민의힘은 조국혁신당에 토론 안건으로 ‘대장동 항소포기 관련’을 제안했다. 방송사는 TV조선, 채널A 혹은 MBC, JTBC로 양당이 납득 가능한 방법으로 공정하게 선정하자고 했다. 또한 한 당에서 방송사를 정하면 다른 당에서 토론회 사회자를 정하는 방식을 요청했다.날짜는 오는 16일을 선호한다고 기재했고 “조속한 진행을 위해 내부 검토 후 내일까지 답변을 달라”고 했다.앞서 조국혁신당 윤재관 전략기획위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조국 대표와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약속한 대장동 포기 사태 토론회 협의와 관련해 “개최할 마음과 의지가 없으면 애당초 약속을 하지 말았어야 한다. 국민의힘의 이런 태도는 국민과 혁신당을 기만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윤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실무협의 시작 자체를 지연시켰다”고 주장했다.그는 “양당은 지난달 22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당 대표 간 토론개최에 합의했다”며 “국민의힘은 이달 1일로 예정됐던 조 대표의 취임 인사 방문 이후 실무협의를 갖자고 주장했다. 양당 합의 이후 무려 10일간 실무협의는 시작도 하지 못해 처음부터 시간을 끌겠다는 의도”라고 했다.그러면서 방송사 및 사회자 선정에도 문제가 있었다며 “경기장이 마음에 안 든다며 퇴짜를 놓더니, 이번엔 심판을 바꾸라고 떼를 쓴 격”이라고 지적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이 대장동 개발 비리 사건의 범죄수익을 소급해 환수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법을 12일 당론으로 대표발의했다.나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대장동 범죄수익 환수에 관한 특별법’을 발의했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의원 107명 전원이 법안에 이름을 올렸다.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정권은 대장동 일당의 8000억 원 도둑질 범죄수익을 환수할 이번 입법에 조건 없이 협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만약 민주당이 이 법안을 거부한다면 이는 이재명 대통령이 8000억 도둑질의 수뇌이자 ‘그분’임을 자백하는 것이며, 민주당 전체가 대장동 범죄의 공범임을 국민 앞에 시인하는 꼴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특별법은 소급 적용을 명문화해 법 시행 전이라도 대장동 사업과 관련해 2010년 1월부터 발생한 모든 범죄 수익을 추적해 환수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또한 상당한 개연성이 있는 재산은 범죄수익으로 추정해 환수 범위를 넓혔다. 범죄자가 명의를 바꾸거나 차명으로 돌리더라도 취득 경위가 불명확하고 소득 대비 현저히 과다한 재산은 범죄수익으로 간주하기로 했다.아울러 국가가 직접 나서서 민사소송을 제기할 수 있는 특례를 두고 최대 5배까지 ‘징벌적 손해배상’이 가능하게 했다. 검사가 기소 전이라도 몰수 대상 재산의 보전명령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손해액 산정이 곤란한 경우 법원 재량으로 배상액을 인정할 수 있도록 했다.형사재판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손해배상 청구권의 소멸시효를 정지시켜 범죄자들이 ‘재판 지연 꼼수’로 배상 책임을 피할 수 없도록 했다.나 의원은 법무부가 지난달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에 반발해 성명을 낸 검사장들에 대해 ‘좌천성 인사’를 단행한 것을 두고도 “명백한 ‘인사 농단’이자 사법 정의를 짓밟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재명 정권이 대장동 범죄수익 환수 기회를 스스로 걷어차고, 바른말 하는 검사들의 입까지 틀어막으려 하는 것은 그들 스스로 구린 구석이 많다는 방증”이라며 “정권 차원의 조직적인 은폐와 방해 공작이 계속될수록 이 특별법을 통과시켜야 할 명분은 더욱 확실해진다”고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일본 동북부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12일 규모 6.7의 지진이 발생했다.일본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44분경 아오모리현 동쪽 앞바다 북위 40.9도, 동경 143.0도 해역에서 규모 6.7의 지진이 관측됐다. 진원 깊이는 약 20㎞다.지진의 규모는 당초 6.5로 발표됐으나 이후 6.7로 상향 조정됐다.이번 지진으로 아오모리현과 홋카이도 등 일부 지역에서 진도 4 흔들림이 관측됐다. 진도 4는 대부분의 사람이 흔들림을 느끼고, 전등 등 매달린 물건이 크게 흔들리며, 불안정하게 세워 둔 물건이 쓰러질 수 있는 수준의 흔들림으로 설명된다. 현재까지 이들 지역에서 구체적인 인명·재산 피해 보고는 들어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지진 발생 9분여 뒤인 오전 11시 53분 홋카이도 태평양 연안 중부와 아오모리현 태평양 연안, 이와테현, 미야기현에는 쓰나미 주의보가 발령됐다. 쓰나미의 최대 높이는 1m로 예측됐다.쓰나미 주의보는 예상 쓰나미 높이가 0.2m 이상 1m 이하일 때 발령된다. 기상청은 쓰나미 주의보 발령 지역 주민들에게 해안이나 강 하구 근처에서 멀리 떨어지라고 당부했다.이번 지진으로 인한 원전 피해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현지 NHK 방송에 따르면 아오모리현 히가시도오리 원전과 미야기현 오나가와 원전을 운영하는 도호쿠전력은 두 원전에서 지진으로 인한 이상 징후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앞서 8일에도 아오모리현 앞바다에서 규모 7.5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와 관련해 현지 기상청은 후속 지진에 주의를 촉구하는 ‘홋카이도·산리쿠 앞바다 후발지진 주의 정보’를 발령했다. 일본 정부가 후발지진 주의 정보 제도를 도입한 2022년 12월 이후 처음 발령된 것이다. 해당 조치는 오는 16일 0시까지 유지된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부처 업무보고에서 우주항공청의 가수 지드래곤(GD·본명 권지용) 홍보대사 위촉식 참석 요청을 받고 “지금 지드래곤을 만날 기회를 만들어주겠다고 유인하는 거냐”고 화답해 회의장이 웃음바다가 됐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주청)·개인정보보호위원회·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업무보고에서 부처 및 기관을 향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을 물었다.발언권을 얻은 노경원 우주청 차장은 “우주청이 경남 사천에 있고, 나로우주센터가 전남 고흥에 있다”며 “우주청이든 나로우주센터든 대통령이 한번 방문해 주면 크게 힘이 될 것 같다”고 요청했다.이어 “지난번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당시 지드래곤이 홍보대사로 활동했다”면서 “지드래곤이 우주항공 홍보대사를 하기로 했는데, 대통령이 방문해 주면 그 기회에 위촉장 또는 임명장을 수여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자 회의장에서 웃음이 터져 나왔다.이 대통령도 웃으며 “저한테 지드래곤을 만날 기회를 만들어주겠다고 유인하는 거냐. 오 가야겠는데”라고 대답해 좌중의 폭소를 자아냈다. 대통령실 강훈식 비서실장이 “방문 요청은 비서실로 해달라”고 말하며 대화가 일단락됐다.이 대통령과 지드래곤은 앞서 APEC 홍보영상에 함께 등장했지만 직접 대면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지드래곤이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공연을 펼칠 당시 각국 정상과 참석자들이 무대를 휴대전화로 촬영해 소셜미디어에 공유하기도 했다.한편 노 차장은 이날 이 대통령에게 “오늘 업무보고를 통해 누리호 반복 발사에 대해 말씀해 주셔서 감사하다”며 “아마 우주청만 선물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한국형 발사체 고도화 연구개발(R&D) 계획에 따라 누리호는 현재 2027년까지 6회 반복 발사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다. 우주청은 고도화 사업에서 한발 더 나아가 2028년 7차 발사를 위한 ‘누리호 헤리티지’ 사업을 추진하며 예비타당성 면제를 신청했지만 불발됐다. 이에 우주청은 7차 발사를 예산 당국과 협의 중이다. 지난달 국회에서 관련 내년도 예산이 20억 원가량 증액됐다.이 대통령은 2029년부터 약 4년간 ‘발사 공백’을 맞을 수 있다는 우려에 이날 “우주 발사체를 매년 한 번씩 발사한다고 생각하고 투자를 준비하라”며 “최악의 경우 정부가 책임진다”고 말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경기 용인시 한 아파트에서 40대 남성이 투신해 숨지고 그의 9세 아들이 차 안에서 사망한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12일 용인동부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5시 55분경 용인시 기흥구에 있는 한 아파트에서 경비원으로부터 “사람이 추락했다”는 내용의 119 신고가 접수됐다.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40대 남성 A 씨는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사망했다.경찰은 A 씨의 시신을 확인하는 과정에서 주머니에 있던 자동차 키를 확보해 아파트 주차장에 있던 차량 뒷좌석에서 A 씨의 아들인 B 군의 시신을 발견했다.당시 B 군의 배 위에는 검정 비닐 2개가 놓여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B 군의 사인이 ‘경부 압박에 따른 질식사’로 추정된다는 검안의 구두 소견을 토대로 A 씨가 아들을 목 졸라 살해한 뒤 투신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폐쇄회로(CC)TV 등을 통해 A 씨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한 뒤 혼자 내려 아파트 20층으로 올라가는 모습을 포착했다.A 씨는 평소 특수학교에 다니는 B 군의 등하교를 책임져왔다. 사건 당일에도 하교한 아들을 차에 태운 뒤 곧바로 사건 현장으로 이동했으며, 이 과정에서 제3자가 동승하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는 이들의 현재 거주지가 아니라 이전에 살던 곳으로 파악됐다.최근 A 씨는 가족에게 “주식으로 2억 원을 손해 봤다”며 신변을 비관하는 말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 씨의 자택에서 그가 쓴 것으로 추정되는 메모를 발견했다고 이날 밝혔다.경찰은 A 씨와 B 군의 시신에 대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쿠팡에서 구매한 물품을 반품했다가 쓰레기 무단투기범으로 몰리게 됐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온라인상에 올라왔다. 이 고객은 정상적으로 반품 처리를 했으나 자신과 연고도 없는 지역에 해당 물품이 버려지는 바람에 과태료 20만 원을 내라는 통지서를 받았다고 주장했다.12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따르면 서울 강서구에 거주하는 A 씨는 최근 인천 미추홀구청으로부터 ‘폐기물관리법 위반 적발통보서’와 이에 따른 ‘과태료 부과 사전통지서’를 받았다고 밝혔다. 위반 내용은 ‘쓰레기 무단투기’로 기재됐다.구청이 제시한 증거 사진에는 쿠팡 비닐과 휴대전화 케이스 포장재, 일반 쓰레기 등이 함께 찍혀 있었다. 쿠팡 비닐에는 A 씨의 이름과 주소가 적힌 송장이 그대로 붙어 있었다.A 씨는 “미추홀구에는 간 적도, 연고도 없다”며 “휴대전화 케이스를 샀다가 반품을 신청해서 쿠팡맨(배송기사)이 정상 수거해 갔다. 쿠팡 앱에도 반품 완료 내역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즉 (쿠팡맨이) 수거한 뒤 누군가 인천에 (물건을) 버렸는데, 제 송장이 붙어있다는 이유로 제가 범인이 된 상황”이라고 했다.A 씨는 담당 공무원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인천까지 가서 내 이름이 붙은 쓰레기를 버리겠느냐”라고 따져 물었다. 이에 구청 측은 “우리는 현장에 있는 송장을 보고 절차대로 (과태료를) 부과한 것이니 억울하면 알아서 증거를 찾아 소명하라”고 답했다고 A 씨는 밝혔다.쿠팡에도 연락을 취해 상황을 설명했지만 “기다리라”는 답변만 왔을 뿐 대책을 마련해주지 않았다고 A 씨는 주장했다.그는 “쿠팡 또는 수거업체의 관리 소홀로 제 개인정보가 인천에 나뒹굴어서 졸지에 쓰레기 투기범이 돼 20만 원을 내라는 상황”이라며 “(구청이)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딱지를 날린 건데, 업체 실수인지 택배 실수인지 제가 일일이 쿠팡에 전화해서 소명 자료를 받아내야 하는 거냐”고 토로했다.그러면서 “너무 황당하고 억울해서 손이 다 떨린다. 반품을 보냈을 뿐인데 범죄자 취급을 받고 있다”며 “과태료 소명은 하겠지만 왜 이런 과정을 거쳐야 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 무책임한 공무원과 개인정보를 유출한 쿠팡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조언을 구한다”고 했다.A 씨의 사연에 누리꾼들은 “이래서 ‘탈팡’(탈쿠팡) 했다. 직원 관리도 못 하다니 문제가 한둘이 아니다” “수거 기사나 물류센터에서 누가 버린 것 같은데 왜 소비자가 증명 책임을 져야 하느냐” “개인정보가 유출된 건데 쿠팡의 책임이 없을 리가 없다” 등 반응을 보이며 분노했다. 일부는 “국민신문고에 상황을 올려라” “통지서에 적힌 대로 여러 증거를 모아서 의견제출을 해야 한다” “반품했다는 증명서를 쿠팡에 요청해서 제출해야 한다” 등 조언을 건넸다.앞서 쿠팡에서는 고객 3370만 명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외부 해킹이 아닌 내부 직원의 유출로 보이며, 범인은 이미 퇴사한 중국인 직원으로 추정된다. 경찰은 지난 9일부터 쿠팡에 대해 나흘 연속 압수수색을 벌였다. 경찰의 고강도 강제수사는 유출자와 유출 경로 및 원인을 확인하기 위한 디지털 증거 등 구체적인 자료를 확보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12일 조희대 대법원장이 민주당이 추진하는 사법개혁에 반대 입장을 내비친 데 대해 “12·3 비상계엄 때 조희대 사법부는 바로 비상계엄은 반헌법적 폭거다, 반대한다고 사법부 독립을 외쳤어야 한다”며 “서부지법 폭동 사건 때 조 대법원장은 현장으로 달려가 폭도들의 만행을 규탄하고 사법부 독립을 외쳤어야 한다”고 비판했다.정 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최고위원회의를 열고 조 대법원장과 사법부를 겨냥해 “12·3 비상계엄, 내란, 서부지법 폭동 등 사법부 독립을 외쳐야 할 때는 비겁하게 숨고, 내란 진압 후 내란범들에 대한 형사처벌을 앞두고는 사법부 독립을 외치며 내란 척결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그는 “일제 치하 때는 대한독립의 목소리를 꺼내지 못하다가 해방이 되고 8월 16일부터 독립운동하는 8·16 독립운동가와 무엇이 다른가”라며 “그래서 내란전담재판부를 하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러면서 “조희대 사법부가 내란에 단호히 반대하고 내란 척결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보였다면 지금쯤 헌법재판소 못지않은 국민적 신뢰를 쌓았을 것”이라고 했다.정 대표는 사법개혁을 내년 초까지 반드시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물리적 시간 한계로 내년 1월로 미뤄진 사법개혁을 흔들림 없이 마무리하겠다”며 “국민이 걱정하는 건 드러내고, 보완할 건 보완해서 국민이 받아들일 수 있는 법안을 처리하겠다”고 말했다.국민의힘의 국회 본회의 상정 법안 전건에 대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를 두곤 “참 이상하다. 베리 스트레인지(very strange)하다”고 했다. 정 대표는 “본인들이 발목을 잡는 민생 법안 중에는 본인들이 발의한 법안도 있다”며 “본인들이 발의하고 본인들이 발목을 잡고 필리버스터를 하겠다는 이 상상할 수 없는 해괴한 발상을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시겠나”라고 지적했다.아울러 2차 종합 특검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대표는 “내란 척결을 이대로 끝낼 수 없다. 내란과의 전쟁은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라며 “독일, 프랑스처럼 내란범을 끝까지 추적해 내란의 티끌까지 법정에 세워야 한다”고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정기선 HD현대 회장이 임직원 김장 봉사 행사에 ‘수육’을 들고 나타났다. 1982년생인 정 회장이 40대 총수로서 ‘젊은 리더십’을 강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 회장은 앞서 회장 취임 첫날 구내식당에 줄을 서고 직원들과 함께 식사를 하며 눈길을 끌었다.12일 HD현대에 따르면 지난 5일 경기 판교 HD현대 글로벌R&D센터에서 ‘김장나눔 봉사’가 진행됐다.이번 봉사에는 추첨을 통해 선정된 임직원과 임직원의 할머니, 부모님, 배우자, 자녀 등 총 32명이 참여했다.이들은 흰 위생 모자와 마스크, 위생복, 앞치마를 갖춰 입고 김장에 나섰다. 넷플릭스 예능 프로그램 ‘흑백요리사’에 출연한 ‘급식대가’ 이미영 셰프가 고구마김치 레시피와 김장 노하우를 전달했다.김장이 끝난 뒤 정 회장이 직접 수육을 들고 깜짝 등장했다. HD현대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당시 사진을 보면 정 회장의 예상하지 못한 등장에 임직원들이 놀란 듯 입을 가리거나 손뼉을 치는 모습이다.정 회장은 회장 취임 이전부터 임직원들을 만나고 함께 식사하는 등 현장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해 왔다. 직원들의 애로사항을 묻기 위해 도넛을 들고 사무실에 방문한 적도 있다. 회장 취임 첫날에는 구내식당에서 직원들과 함께 점심을 먹으며 이야기를 나누고 ‘셀카’를 촬영했다. 이번 김장 행사에서도 직원들에게 응원의 마음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한편 HD현대는 이번 봉사에서 담근 김치를 포함해 총 7000㎏의 김치를 전국 아동생활시설과 성남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전달했다. 이밖에 HD현대중공업과 HD현대건설기계 부문도 각각 ‘사랑의 김장 나눔 행사’를 개최해 김장 김치 6000상자, 2400상자를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어려운 이웃에게 전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케데헌) 속 가상 그룹인 ‘헌트릭스’가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Time)의 표지를 장식했다.9일(현지 시간) 타임은 케데헌을 ‘올해의 브레이크스루(Breakthrough of the Year·혁신적 작품)’로 선정하고, 12월 29일자 표지에 주역 캐릭터인 루미·미라·조이를 전면 배치했다고 밝혔다.타임은 뉴욕 브루클린에서 열린 케데헌 싱어롱 상영회가 연일 매진됐다고 언급하며 “아이들뿐 아니라 어른들까지 노래를 따라 부르며 몰입했다”고 전했다.이어 “2013년 영화 ‘겨울왕국’ 이후 이처럼 일상 곳곳에 스며든 애니메이션은 없었다”고 평가했다.케데헌의 대표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인 ‘골든’(Golden)에 대해서도 “경쾌하면서 중독성이 강한 곡”이라며 “한국적 디테일과 생동감 넘치는 비주얼을 결합한 영화의 정서를 완성한다”고 했다.골든을 작곡하고 부른 한국계 미국인 가수 이재(EJAE)는 타임과의 인터뷰에서 “한국의 완벽주의 문화 속에서 ‘불완전함도 아름답다’는 메시지가 많은 관객에게 울림을 준다”고 설명했다.타임은 케데헌이 한국의 식문화와 한의원·대중목욕탕 등 세밀한 생활 풍경을 자연스럽게 녹여낸 점과 K팝 프로듀서 테디·린드그렌 등이 참여한 OST 라인업을 성공 요인으로 짚으며 “K컬처가 글로벌 콘텐츠의 주류로 이동하는 새로운 국면”이라고 분석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10일 인공지능(AI)·반도체 등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첨단산업에 대한 금산분리 규제 완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에 대해 “일리가 있다”고 밝혔다.이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AI시대 K-반도체 비전과 육성 전략 보고회’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한참 전에 이야기한 것 중의 하나가 투자 자금에 관한 문제인데, 일리가 있다”며 “금산분리를 훼손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실질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이어 “금산분리 원칙으로 금융조달에 제한을 가하는 이유는 독점 폐해를 막기 위해서인데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첨단산업 분야는 사실 이미 지나가 버린 문제이고 어쩌면 산업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라며 “이미 제도적으로 준비하고 있다”고 했다.금산분리 규제는 산업자본과 금융자본이 서로의 지분을 일정 기준 이상 보유할 수 없도록 분리한 규제다. 최근 산업계로부터 금산분리가 반도체 공장 설립과 같은 초기 투자 단계에서 자금 마련을 막는 등 산업 경쟁력을 약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도 이날 보고회에서 “초대형 투자를 한 개의 기업이 단독으로 하는 데 상당히 어려움이 많고, 대규모 자금 확보는 저희 힘만으로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투자 활성화를 위한 규제 완화가 뒷받침되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요청했다.이어 “규제가 개선되면 AI 메모리 부족에 대응하기 위한 선제적이고 동시다발적인 투자가 가능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러면서 “SK하이닉스가 돈을 많이 버니까 그 돈으로 투자하면 되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도 있는데, 돈을 벌어서 투자하려면 공장을 짓고 장비를 설치하는 데 3년 이상 걸려 시기를 놓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SK하이닉스는 경기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에 약 600조 원 규모의 투자를 단계적으로 집행할 계획이다. 충북 청주에도 올해 11조 원을 투자한 것을 포함해 향후 4년간 42조 원가량을 투자할 계획이다.이 대통령은 “국가 전체 단위 입장에서 600조 대규모 투자는 감사한 일이지만 수도권 (투자) 집중 문제와 관련이 없지 않다”면서 “저도 열심히 뛰어다녀서 경기도로 (반도체 산업투자를) 해놓고, 대통령이 되고 나니 이런 생각이 든다”고 언급했다.아울러 기업들을 향해 “재생에너지가 풍부한 남쪽 지방으로 눈길을 돌려서 그 지역에서 새로운 산업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관심을 가져달라”며 “생태계가 튼튼해야 지속적으로 길게 봤을 때 성장 발전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공개적으로 칭찬하는 등 내년 6·3 지방선거에서 오세훈 서울시장의 대항마로 거론되는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이 10일 오 시장에 대해 “계엄 때 계엄에 반대하고, 나중에 탄핵에 대한 입장이 있던 것에 상당히 감사하다”고 밝혔다.정 구청장은 이날 성동구 문화공간 펍지성수에서 열린 ‘성수동, 도시는 어떻게 사랑받는가’ 출판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오 시장에 대해 묻는 말에 이같이 답했다.이어 오 시장의 정책 중 하나인 스마트 건강관리 플랫폼 ‘손목닥터 9988’을 언급하며 “시민 건강을 위해 걷기 운동을 촉진했다는 차원에서 굉장히 잘한 사업”이라고 평가했다.한강버스 사업에 대해선 “막대한 세금이 들어간 만큼 폐기하면 매몰 비용이 너무 크고, 업체와 계약도 맺어놔 단순 폐기가 어렵다”며 “일부 개조가 필요하겠지만, 관광용으로 바꿔 운영하면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다”고 봤다. 그러면서 “최근 한 유튜브에서 달려가는 사람이 한강버스보다 빨랐다”며 “(한강버스는) 교통으로는 끝났다”고 했다.앞서 오 시장은 7일 말레이시아 현지 기자간담회에서 “(정 구청장이) 한강버스는 결국 성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지켜봐야 한다고 발언한 것을 봤다”며 “다른 (더불어민주당) 주자들과 조금은 차별되는 점이 보인다”고 호평한 바 있다.이날 정 구청장은 오 시장의 종묘 앞 세운4구역 재개발 계획을 두고는 “지역의 맥락을 보며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그러면서 성수동 개발 계획을 예시로 들었다. 그는 “성수동은 재개발이 가능하도록 정리된 특별계획구역 1~5구역이 있었다”며 “1, 2지역은 굉장히 낙후해 (재개발을) 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3, 4, 5구역은 도시재생을 통해 카페거리가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도시재생이나 리모델링을 하는 분들에게는 인센티브를 줬다”며 “개발할 것은 개발하고 보존할 것은 보존하되 주민이 살기 편한 도시재생을 해야 한다”고 부연했다.정 구청장은 성동구의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선 “최근 (평당) 3억5000만 원, 4억 원 하는 곳에 대해선 반드시 조절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어 “한때 (성수동 카페 골목 인근) 아파트가 아닌 일반 지역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정할 필요가 있겠다고 생각해서 제안해 봤지만, 서울시가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전했다.그는 최근 이 대통령이 자신을 공개적으로 칭찬한 데 대해선 “이 대통령이 도지사와 당 대표 시절 저를 만날 때마다 잘한 정책을 기억하고 칭찬해 주셨다”며 “그때도 감사하게 생각했는데 이번에도 그 연장선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은 행정부 수반이니 장관에게도, 지자체장에게도 할 수 있는 말”이라며 “다른 분에게도 하실 것 같다”고 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8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정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봅니다. 저의 성남시장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 듯”이라고 밝혔다. 일각에선 정 구청장이 이달 중순 서울시장 출마를 예고한 가운데, 이른바 ‘명심(明心)’을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1인 기획사를 문화체육관광부에 등록하지 않고 운영한 혐의를 받는 가수 성시경의 소속사와 누나가 검찰에 넘겨졌다. 성시경은 회사 운영에 직접 개입한 정황이 없어 불송치됐다.10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날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위반 혐의로 기획사 에스케이재원과 회사 대표이사인 성시경의 누나 성모 씨를 불구속 송치했다. 함께 고발된 성시경에 대해선 직접적으로 개입했다고 볼만한 객관적인 증거 자료가 확인되지 않아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에스케이재원은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하지 않은 채 회사를 운영한 혐의로 경찰에 고발됐다.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 26조에 따르면 관련 사업을 하려는 자는 문체부 장관에게 등록해야 한다. 이를 위반할 경우 2년 이하 징역 또는 2000만 원 이하 벌금형에 처할 수 있다.에스케이재원은 이날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마쳤다고 알렸다. 소속사 측은 입장문을 통해 “지난 9월 발표된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에 대한 12월 31일까지의 계도 기간 안내에 따라 필요한 절차를 확인하며 차질 없이 진행해 왔다”며 “그 결과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에 따른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을 완료했으며 지난달 27일 등록증을 정식으로 수령했다”고 밝혔다.이어 “금일 보도된 미등록 관련 기사로 심려를 끼쳐 드리게 돼 진심으로 송구스러운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진행 중인 절차에 성실히 임하고, 관계 기관에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전달해 드리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소속사 측은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 9월 입장문에선 “당사는 2011년 2월 당시 법령에 의거해 법인을 설립했다. 2014년 1월 대중문화예술산업발전법이 제정돼 대중문화예술기획업 등록 의무가 신설, 시행됐다”며 “당사는 이런 등록 의무규정을 인지하지 못했고, 그 결과 등록 절차 진행을 하지 못했다”고 해명한 바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한 태국인 여성이 한국인 남편으로부터 얼굴에 뜨거운 물을 끼얹는 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10일 태국 매체 타이거 등에 따르면 서울의 한 병원에 입원 중인 태국인 여성 A 씨는 지인의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자신의 상황을 알렸다.그는 자신이 잠든 틈을 타 남편이 끓는 물을 부어 얼굴에 화상을 입었다고 토로하며, 얼굴 전체를 붕대로 감싼 채 눈과 입만 드러낸 사진을 공개했다.혼자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웠던 A 씨는 남편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남편은 단순한 사고라고 주장했지만, 의사가 폭력임을 알아채 경찰에 신고했다.남편은 “다른 남자를 만날까 봐 얼굴을 못 생기게 만들고 싶었다”며 A 씨가 자신을 떠나는 것을 막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A 씨는 통역사의 도움을 받아 변호사를 선임했다. 남편은 A 씨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했으나, A 씨는 더 이상 관계를 지속하고 싶지 않다며 통역사와 변호사를 통해서만 입장을 전달하고 있다. 현재 A 씨와 남편은 분리 조치된 상태다.사건이 알려지자 일각에서는 A 씨가 한국에 불법 체류 중인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그러나 A 씨 측은 한국 전자여행허가증(K-ETA)을 소지하고 합법적으로 한국에 체류 중이라며 의혹을 일축했다. 통역사는 A 씨가 아직 불안정한 상태라며 “개인적인 질문으로 압박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A 씨의 이름을 악용한 기부 사기 가능성에 대해서도 경고했다.A 씨 측은 폭행 사건에 대한 법적 조치와 함께 이혼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정치권과 통일교의 유착 의혹에 대한 엄정 수사를 지시했다.10일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은 특정 종교 단체와 정치인의 불법적 연루 의혹에 대해 여야, 지위고하와 관계없이 엄정하게 수사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혔다.통일교가 국민의힘뿐 아니라 더불어민주당 등 여권 인사들에게도 금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전날 이 대통령은 국무회의에서 통일교를 겨냥해 종교 단체 해산 필요성을 직접 거론했다.이 대통령은 당시 조원철 법제처장에게 “정치 개입하고 불법 자금으로 이상한 짓을 하는 종교 단체 해산 방안을 검토했느냐”며 “헌법과 법률에 위반되는 지탄받을 행위를 하면 해산시켜야 한다”고 말했다.앞서 이 대통령은 2일 국무회의에서 “정교분리 원칙을 어기고 종교재단이 조직적, 체계적으로 정치에 개입한 사례가 있다”면서 해산 방안에 대한 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김건희 여사에게 명품 가방과 목걸이 등 금품을 전달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은 올해 8월 김건희 특검과의 면담 조사에서 민주당 소속 정치인들에게도 각종 명목으로 금전적 지원을 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이후 특검의 ‘편향 수사’ 논란이 불거졌다. 특검은 올해 10월 국민의힘 권성동 의원을 통일교에서 불법 정치자금 1억 원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윤 전 본부장은 특검 조사에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게도 현금 4000만 원과 명품 시계 2개를 건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 장관은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특검은 윤 전 본부장의 진술을 확보하고도 4개월간 뭉개고 있다가 전날에서야 경찰 국가수사본부에 이첩했다. 정치자금법 위반의 공소시효(7년)가 한 달밖에 안 남았다”며 “누가 봐도 ‘전재수 구하기’를 위한 편파적 플레이”라고 지적했다.그는 “그런데 전날 이 대통령은 통일교 해산을 거론했다”며 “뒤에서는 (한학자) 통일교 총재를 직접 뵙고 싶다며 중간에 사람 넣어 접촉하면서, 앞에서는 통일교 해산을 운운하는 것이 도대체 무슨 의미인지 국민은 의아해한다”고 지적했다.그러면서 “혹시 감추고 싶은 다른 진실이 있는 게 아닌지 의구심을 가진 국민이 많다”며 “이 대통령은 한 총재를 예방해 큰절을 올린 적 있는지, 윤 전 본부장에게 한 총재 예방을 직접 요청한 바가 있는지 국민께 답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송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의 이날 지시를 두고는 “극히 원론적으로 당연한 이야기”라며 “그 이야기를 4개월 전에 왜 하지 않았나 되묻고 싶다”고 밝혔다.최근 통일교 측이 정진상 전 민주당 정무조정실장과 접촉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에 민주당 김지호 대변인은 언론 공지를 통해 “정 전 실장은 해당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통일교 측과 어떠한 접촉도 없었다고 밝혀왔다”고 전했다.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활짝 열린 통일교 게이트”라며 “‘여야 관계없이 엄정 수사’라는 이 대통령 말처럼, ‘이재명의 분신 정진상’도 ‘엄정 수사’해야 한다”고 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

‘한국의 엘리자베스’로 불린 원로 영화배우 김지미(본명 김명자)가 별세했다. 향년 85세.10일 영화계에 따르면 김지미는 9일(현지 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눈을 감았다. 최근 대상포진 바이러스 감염 이후 몸이 약해져 투병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1940년 충남 대덕군에서 출생한 고인은 1957년 김기영 감독의 ‘황혼열차’로 데뷔했다. 덕성여자고등학교 재학 시절 서울 명동에서 김 감독의 눈에 띄어 이른바 ‘길거리 캐스팅’으로 영화계에 발을 들여놓았다.1958년 ‘별아 내 가슴에’(홍성기)를 통해 인기를 얻었고 60, 70년대 최고 인기 배우로 자리매김했다.대표작인 임권택 감독의 ‘길소뜸’(1985)을 비롯해 ‘토지’(1974·김수용) ‘장희빈’(1961·정창화) ‘비오는 날의 오후 3시’(1959·박종호) 등 700여 편에 달하는 작품을 남겼다.‘아시아·태평양영화제’와 ‘파나마국제영화제’ ‘대종상 영화제’ 등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았다.영화진흥위원회 위원을 역임하고 제작사 ‘지미필름’을 설립해 ‘티켓’(1986·임권택) 등 7편을 제작하며 한국 영화계 발전에 힘썼다.뚜렷한 이목구비가 돋보이는 서구적인 외모와 4번의 결혼·이혼으로 ‘한국의 리즈(엘리자베스 애칭) 테일러’로 불리기도 했다. 그는 홍성기 감독, 배우 최무룡, 가수 나훈아, 의사 이종구 순으로 4번 결혼하고 이혼했다.현역 은퇴 뒤에는 LA에 거주해 왔다. 한국영화인협회가 영화인장을 준비하고 있다.이혜원 기자 hyewo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