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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9일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의 대북관 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야당은 이 후보자의 대북관을 문제 삼았고, 여당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국정원에 내란행위 조사 권한이 있다는 점을 부각하며 대야 공세에 나섰다. 정보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이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이 후보자는 굉장히 친북적이다. 국정원이 대남연락사무소로 전락할지 걱정하게 된다”고 주장했다. 이에 더불어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국정원장 후보자를 대남연락소장으로 지칭하는 것은 도저히 수용할 수 없다”며 사과를 요청하자, 송 원내대표는 “국정원이 연락소가 될 것을 우려한 것이지 원장을 소장이라고 하지 않았다”며 사과를 거부했다. 이 과정에서 서로 언성이 높아지기도 했다. 김 의원은 ‘대남연락사무소’란 말에 대해 “윤석열은 내란수괴보호연락소장이냐”라며 “그렇게 부르면 좋겠느냐, 좋아하지 않지 않느냐”고 반발했다. 이어 “과거 발언에 관한 부분을 검증하는 것은 유효하나 10년 전, 20년 전 발언을 물어보고 기억하냐고 묻는 것은 아니다”라며 “질문의 범위 자체가 너무 과도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여야는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이 후보자에 상반된 주문을 하기도 했다.정보위 여당 간사인 박선원 의원은 “내란죄, 외환죄 등을 국정원의 업무로 돼 있는 거 알고 계시지 않나. 내란죄, 외환죄, 반란죄에 대해서 감시하고 필요하면 정보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해서 대통령께 보고 해야 할 의무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비상계엄 내란 쿠데타 시기 국정원의 역할이 과연 무엇이었는지 국민들의 의혹이 상당히 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반면 국민의힘 권영세 의원은 “특검이 임명돼서 수사중에 있으니까 특검에 전적으로 맡기고 거기에 대해서 국정원 입장을 자료제출하거나 수사협조를 하는게 현명한 방법이지 않나”라고 말했다.이에 이 후보자는 “특검에서 하는 것이 가장 기본이고 다만 내부의 어떤 조직을 정비하는 과정에서 살펴보는 정도는 해야 되지 않을까 그렇게 판단하고 있다”고 답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이종석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국정원장직을 맡게 된다면 국가 안보를 지키고 국익을 극대화하면서 평화에 기여하는 길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야당의 ‘자료 제출 부실’ 지적이 잇따르자, 이 후보자는 “자료 제출을 일부 누락하고 지연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이 후보자는 이날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모두발언을 통해 “19년 만에 다시 국가와 국민에게 봉사할 기회를 갖게 돼 감사하면서도 어느 때보다 엄중한 안보 상황에 무거운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께서 과분한 소임을 맡기신 뜻은 안전하고 평화로운 대한민국을 만들고 국익 중심 실용외교를 적극 지원해 통상 파고에서 국익을 지키라는 걸로 이해했다”고 했다.이어 “평화는 강력한 국방력과 그에 바탕을 둔 대화·협상의 2개 바퀴가 선순환하며 증진된다고 생각한다”며 “우방국 정보기관과 긴밀히 공조하여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군사 도발 대비에 총력을 다하는 한편 지금까지 이어져 온 남북 간 군사적 긴장을 완화하고 적대적인 남북 관계를 해소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말했다.또 이 후보자는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성공을 뒷받침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 외교안보정책은 국가안보와 번영에 유리한 대외환경을 조성할 목적으로 추진돼야 한다는 게 오랜 소신”이라며 “세계 각국이 자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며 경제전쟁을 치르고 있는 지금 국정원의 정보 역량을 가동해 국익 극대화 지점을 가장 먼저 찾겠다”라고 했다.아울러 사이버 위협, 산업기술 유출 등 국민 실생활 및 안정과 밀접한 분야의 활동도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강조했다.이 후보자는 “오랜 세월 외교·안보 분야에 있으면서 실사구시를 모토로 삼아 실제 사정을 따져 바른 답을 구하려고 노력해 왔다”며 “제가 국정원장직을 맡게 된다면 국가안보를 지키고 국익을 극대화하면서 평화에 기여하는 길을 찾아 나아가겠다“고 다짐했다.이어진 질의 시간에는 국민의힘 이성권 의원이 이 후보자에게 자료 제출 부실 문제를 지적했다. 이 의원은 “대다수 자료 요구에 대한 답변이 후보자의 개인정보 제공 동의가 없어서 제출할 수 없음을 양해해달라는 형태로 서면 답변이 왔다”며 “후보자의 방북 내역, 소유 차량에 대한 과태료·벌금 체납 내역 등을 모두 후보자 개인정보 부동의로 제출이 안 됐다”라고 주장했다.이에 이 후보자는 “일단 자료 제출을 일부 누락하고 지연한 것에 대해 죄송하다는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아낌없이 있는 대로 다 보고를 드리라고 얘기했는데 직원들이 전혀 문제가 안 되지만 어떤 표현상 문제가 있어서 까탈이 잡힐까 그랬는지 일부 내지 않았다는 것을 들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급적 모든 것을 다 내라고 지시했는데 그게 늦었다. 그 점에 대해서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라고 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국정기획위원회가 국민 의견을 청취하고 국정과제에 반영하기 위한 온라인 국민소통 플랫폼을 18일 정식 출범했다.조승래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 브리핑에서 “소통 플랫폼이 이날 오후 2시 오픈한다”며 “현재 가칭은 ‘온라인 국민 소통 플랫폼 이재명 대통령에게 바란다’”라고 밝혔다. 도메인 주소는 https://www.pcpp.go.kr/이다.조 대변인은 “다양한 사회 현안에 대해 국민 의견을 폭넓게 수렴하고 국정 과제를 직접 반영하기 위한 플랫폼”이라며 “국민주권 정부에 걸맞게 국민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고 진짜 정부를 만들기 위해 국민 의견을 공론화하는 장을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플랫폼에서는 국민 누구나 자유롭게 의견 표명이 가능하다”며 “경제·사회·정치·행정·외교·안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하면 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온라인 뿐 아니라 국정기획위 사무실에 만들어지는 국민주권위에 직접 와서 접수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플랫폼을 통해서 참가자들은 다양한 분야에 대한 아이디어나 정책을 제안할 수 있다. 소통 플랫폼에 접수된 제안과 의견들은 AI기능을 통해 체계적으로 분류·정리돼 소관 부처 검토 등을 통해 국정과제에 반영해 정책화된다.아울러 국정기획위는 해당 플랫폼의 정식 명칭도 3일간 공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공모 기간은 이날부터 오는 20일까지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이재명 정부의 5년 청사진을 그릴 국정기획위원회가 18일 3일간 진행되는 업무보고를 시작했다. 이재명 정부는 이날 신속 추경 등 적극적 거시정책을 통해 경기 민생회복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했으며 인공지능(AI) 산업 육성을 위해 100조원 규모를 투자하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속가능한 재원 확보 방안을 검토하는 한편 규제 철학의 틀을 잡는 ‘규제태스크포스(TF)’를 신설하기로 했다.국정기획위원회 조승래 대변인은 18일 세종시 업무보고 브리핑에서 “오늘부터 3일간 부처별 보고가 진행됐다“며 ”이날 업무보고에서는 국정과제 구체화를 실현하기 위한 재정 역할과 지속가능한 재원 확보에 대한 필요성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밝혔다.조 대변인은 경제1분과가 오전에 진행한 기획재정부 업무보고와 관련해 “1분기 마이너스 성장과 올해 0%대 성장 전망, 민생 악화와 세수결손 등 심각한 경제상황 인식을 공유하고 신속 추경 등 적극적인 거시경제 통해 민생을 회복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공지능(AI) 육성에 대한 100조 규모 투자 방안 마련과 세제지원 등 신성장 동력 마련을 통한 잠재성장률 재고 논의도 있었다”며 “국정과제 구체화를 위한 재정의 역할과 지속 가능한 재원의 중요성, 효과적인 정책 과제도 당부했다”고 전했다.TF 구성과 관련해서는 “국정비전TF는 김호기 연세대 명예교수 팀장을 중심으로 안병진 기획위원, 허은아 기획위원 등을 포함해서 구성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부조직개편TF는 국정기획분과 위원인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팀장,저를 포함한 윤태범 방송통신대 행정학과 교수로 구성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정운영 5개년계획 TF와 재정기획TF는 통합하기로 했다“며 “통합해야 일을 효율적으로 할 것이라는 판단이 있어서 통합된 TF 분과장은 오늘 중 논의해서 결정할 예정이다”고 했다. 조세·재정개혁TF는 경제2분과 중심으로 구성된다. 이 밖에 △참여민주주의TF△규제TF등 두 팀이 새로 신설된다.조 대변인은 “국민주권시대 걸맞게 시민들의 정치참여 행정참여, 참여민주주의 제도화와 관련된 TF를 구성해 운영하기로 논의됐다”고 했다. 규제TF에 관해서는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의 규제철학과 개념을 포함한 규제를 논의하기로 했다”며 “국가재정전략회의가 7월 20일 전후해서 열리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조 대변인은 “세재개편안도 7월 말경 확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한편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은 이날 “2017년 업무 보고에 비해 공약에 대한 이해도와 충실도가 떨어진다”고 질책했다.이 위원장은 이날 오후 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를 받기 전 모두발언을 통해 “아침에 2개 부서 (업무보고에) 참석했다”며 “시간도 비슷했고 상황도 비슷한데 그럼에도 공약과 관련된 업무 보고 내용이 덜 충실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위원장은 “나중에 부족한 내용이 있으면 보완해달라”고 주문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이란의 최고 지도자인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전투가 시작된다”며 이스라엘에 대한 위협적인 글을 게시했다. 18일(현지 시간) 하메네이는 엑스(X·옛 트위터) 공식 계정에 “알리가 카이바르로 돌아왔다”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올렸다. 해당 사진에는 한 남자가 칼을 쥔 채 성 안으로 들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는 시아파 이슬람의 초대 이맘이 7세기에 유대인 도시 카이바르를 정복한 이미지를 올린 것이다. 하메네이는 “우리는 시오니스트들에게 자비를 베풀지 않을 것”이라며 “시오니스트들과 절대 타협하지 않을 것”이라고 적었다.이어 또 다른 게시물에선 “전투가 시작된다”라는 메시지도 적었다. 하메네이는 쿠란의 한 구절을 인용해 “알라의 도움과 임박한 정복이 있을 것(쿠란 61:13)”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에 무조건 항복을 요구한 이후 하메네이가 내놓은 첫 번째 게시물이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이란 최고 지도자의 소재지를 파악하고 있지만 제거하고 있지 않다고 경고하면서 이란에 “무조건적인 항복”을 촉구한 바 있다. 그가 언급한 최고 지도자는 하메네이인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핵시설 등 타격으로 시작된 양국 간 분쟁이 격화하자 트럼프 대통령은 G7 정상회의 일정을 중단하고 국가안보회의(NSC)를 소집했다. 미 CNN은 17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당국자 2명을 인용,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 핵 시설 공격에 미국 자산을 활용하는 데 점점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으며, 외교적 해결책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입장을 보인다고 보도했다.다만 이 소식통은 이 매체에 ‘이란의 상당한 양보’가 있을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외교적 해결책을 수용할 의사는 아직 남아 있다고 전했다. ‘상당한 양보’란 핵 포기를 의미하는 것으로 해석된다.뉴욕타임스(NYT)는 17일(현지시간) 미국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이란은 미국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직접 개입할 경우, 중동 내 미군 기지를 보복 타격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군은 아랍에미리트(UAE), 요르단, 사우디아라비아 등에 있는 기지의 경계 태세를 상향했고, 중동 전역에 4만 명 이상의 병력을 주둔시키고 있다. 정보 당국자들은 이란이 군사 대응에 특별한 추가 준비 없이도 바레인, 카타르, UAE 등에 있는 미군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전력을 이미 보유하고 있다고 했다.NYT에 따르면 이란 관리 두 명은, 미국이 이스라엘과의 전쟁에 개입할 경우 이라크 내 미군 기지를 시작으로 중동 전역의 미군 기지를 공격할 수 있다고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문제의 “진정한 종식(real end)”을 원한다고 밝혔다.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도중 귀국길에 오르면서 전용기인 에어포스원을 탑승해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에 핵무기 완전 포기를 요구할 방침이다. 그는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공격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향후 이틀 동안 알게 될 것”이라고 CBS 기자에게 말했다. 스티브 위트코프 미국 중동특사나 JD밴스 미국 부통령을 이란에 파견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백악관으로) 돌아가서 어떤 일이 벌어지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G7 정상회의 도중 조기 귀국한 이유와 관련해 트루스소셜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란의) 휴전과 관계가 없다”며 “그것보다 훨씬 큰 것이 있다”고 적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전날 늦은 시각 X에 글을 올려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상황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정상 간 만찬 이후 (G7 정상회의 개최국인) 캐나다를 떠난다”라고 밝힌 바 있다. CNN은 이후 “트럼프 대통령이 국가안보팀 직원들에게 상황실 회의 소집을 지시했다”라고 보도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러시아 안보 수장인 세르게이 쇼이구 국가안보회의 서기가 17일(현지 시간)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회담할 예정이다. 타스통신 등 러시아 매체에 따르면 쇼이구 서기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특별 임무를 지시받아 이날 북한 평양에 도착했다.쇼이구 서기가 북한을 방문하는 건 지난 4일 이후 올해 세 번째다.이날 방북은 6월 초 방문 당시 두 정상이 합의한 사항을 이행하기 위한 차원으로 전해졌다. 앞서 쇼이구 서기는 지난 4일에도 김 위원장과 만난 바 있다. 당시 두 사람은 우크라이나 위기를 둘러싼 상황과 한반도 정세에 대해 논의했다. 양측은 “특수하고도 견고한 포괄적인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욱 굳건히 발전시켜 공동의 핵심 이익을 수호하기 위한 일련의 중요 문제들, 각이한 분야들에서의 호상 협조사항들”을 토의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란이 적대 행위 종식과 핵 협상 재개를 긴급히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이란이 아랍 중재국들을 통해 ‘미국이 이스라엘의 공격에 가담하지 않는다면 핵 협상 테이블에 복귀할 의사가 있다’는 메시지를 보냈다고 보도했다. 또 이스라엘이 양측의 이익을 위해 폭력을 억제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도 전했다.그러나 현재 이란 영공에 전투기를 자유롭게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제공권을 장악한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더 파괴할 때까지 공격을 중단할 이유는 희박하다고 WSJ는 진단했다.그럼에도 이란 측은 이스라엘이 소모전을 감당할 여력이 없어 결국엔 외교적 해결책을 찾게 될 것으로 예상하는 듯 보인다는 것이 아랍국가 외교관들의 평가라고 WSJ은 전했다. 이란은 만약 미국과 협상이 재개되지 않는다면 핵 프로그램을 가속하고 전쟁 범위를 확대할 수 있다고 아랍 국가들에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란의 핵 프로그램과 탄도 미사일을 완전히 파괴할 때까지 공격을 계속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이날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를 암살할 계획이 있다는 관측에 대해 “이는 갈등을 심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갈등을 끝내는것”이라고 밝혔다.네타냐후 총리는 실제 이스라엘이 하메네이를 표적으로 삼을지에 대한 질문에는 “ 우리는 해야 할 일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우리는 이란의 핵과학자들을 표적으로 삼고 있으며, 그들은 본질적으로 히틀러의 핵팀과 같다“고 했다. 그는 이란의 핵 프로그램을 없애려는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것이 미국의 국익에도 부합한다고 주장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지난달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근로자가 기계에 끼어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경찰과 고용노동부가 SPC삼립 사옥과 공장에 대해 압수수색에 나섰다. 17일 경기남부경찰청에 따르면 시흥경찰서와 고용노동부는 이날 오전 9시경 서울 서초구 SPC 본사와 경기 시흥 시화공장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 중이다.압수수색 대상은 SPC삼립 본사 등 12곳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과 노동부는 이날 압수수색에 경찰인력과 중대산업재해 수사 담당 근로감독관 등 80여명을 투입했다. 산업안전보건법, 중대재해처벌법, 업무상과실치사 위반 여부 등의 입증을 위해 증거를 확보할 방침이다. 앞서 지난달 19일 오전 3시경 SPC삼립 시화공장에서 50대 여성 근로자 A 씨가 컨베이어 벨트에 윤활유를 뿌리는 작업을 하던 중 상반신이 끼여 숨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A 씨는 두개골이 손상돼 있었고 이미 의식이 없는 상태였다. 경찰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공장 센터장 등 관계자 7명을 입건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은 이란이 드론을 동원해 보복 공격에 나섰다.13일(현지시간) 타임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에피 데프린 이스라엘 육군 대변인은 이날 “이란이 이스라엘을 향해 100대가 넘는 드론을 날렸다”며 “이스라엘군(IDF)이 모든 이란 드론 격추를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이란에서 발사된 드론이 이스라엘에 도착하는 데는 몇 시간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이스라엘은 13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핵 시설 및 군사시설 등에 대한 ‘선제 공격’을 감행했다. 이에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이스라엘이 선제 공습을 퍼부은 것에 대해 강력한 보복 방침을 예고한 바 있다. 하메네이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더럽고 피비린내 나는 손을 뻗어 사랑하는 우리 조국의 주거지역을 공격했다”며 “그 어느때보다 악랄한 본성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스스로 씁쓸하고 고통스러운 운명을 준비했다”며 “가혹한 응징을 당해야 한다”고 말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과 관련해 “제일 중요한 건 국민들의 생명과 안전”이라며 현지 교민 피해예방 대책 마련을 지시했다.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긴급 안보경제 점검회의를 열고 “현지 우리 교민들 상황을 잘 파악해서 피해가 있는지, 또 피해 예방을 위해서 어떤 조치가 필요한지를 잘 챙겨봐 주기를 바란다”며 이 같이 밝혔다. 이날 회의엔 김용범 정책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비서관, 송기호 국정상황실장 등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이스라엘이 이란을 공급한 문제 때문에 유가와 환율, 주가 등 많이 변동하고 있다”며 “지금 안정화 국면을 지나고 있던 우리 경제가 상당히 불안한 상태로 지금 빠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외부 충격 때문에 우리 경제가 더 이상 큰 피해를 입지 않도록 관리 감독을 철저히 해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지시했다. 국민들을 향해서는 “정부에서 충분히 필요한 조치들을 잘 해나갈 것이니 걱정하지 마시고 그냥 하던 일 열심히 잘 하시면 최대한 신속하게 상황 정리해 나가도록 하겠다”면서 “경제·안보는 우리 정부가 해야 될 가장 중요한 책무이기 때문에 어떤 상황에서도 필요한 충분한 조치를 잘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13일(현지시간) 새벽 이란 핵 시설 및 군사시설 등에 대한 ‘선제 공격’을 감행했다.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사망 등의 피해를 입은 이란의 대대적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이날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혹독한 반격을 다짐했고, 전면전의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이 여파로 국제유가가 급등했고, 연일 상승세였던 국내 코스피지수는 이날 장중 2900선 아래로 떨어졌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이란군 참모총장인 모하마드 바게리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13일(현지시간)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모하마드 바게리 참모총장 등 군 최고위 지도부 최소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사망이 확인된 인물은 모하메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 호세인 살라미 이란혁명수비대 총사령관, 골람 알리 라시드 군 총사령부 부사령관 등으로 알려졌다. 또 과학자인 페레이둔 아바시 에너지위원회 위원장과 다바니와 모하마드 메흐디 테헤란치 전 이슬람 아자드 대학교 총장도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이날 자국 핵시설 등에 이스라엘이 선제 공습을 퍼부은 것에 대해 강력한 보복 방침을 예고했다.하메네이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은 더럽고 피비린내 나는 손을 뻗어 사랑하는 우리 조국의 주거지역을 공격했다”며 “그 어느때보다 악랄한 본성을 드러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정권은 스스로 씁쓸하고 고통스러운 운명을 준비했다”며 “가혹한 응징을 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란군의 강력한 손은 이들을 처벌하지 않고 지나가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다만 하메네이는 성명에서 미국을 따로 언급하지 않았다.이스라엘 공습 개시 후 약 4시간이 경과한 가운데, 이란의 대대적 보복 공격이 임박했다는 관측이 나온다. CNN은 “이란의 이스라엘에 대한 보복은 주로 탄도미사일 전력에 달려 있다”고 전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이스라엘 공군이 이란을 공습했다.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군은 “이란 전역의 핵 프로그램과 기타 군사시설 관련 목표물 수십 개를 공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란은 현재 그 어느 때보다 핵무기 확보에 가까워져 있다”며 “이스라엘은 자국을 파괴하겠다는 목표를 가진 정권이 대량살상무기를 보유하는 것을 결코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군은 필요 시 계속해서 작전을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이란 국영방송은 이날 이란 혁명수비대(IRGC) 총사령관 호세인 살라미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이스라엘 카츠 이스라엘 국방장관이 이란에 대한 선제 공격을 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수도 테헤란 북동쪽에서 큰 폭발음이 들렸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카츠 장관은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과 민간인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및 드론 공격이 곧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에 특별 비상사태를 선포했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이스라엘 내에서는 이날 오전3시 이후로 필수 분야를 제외한 교육활동, 모임 및 출근이 금지된다.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영상 성명을 통해 이란에 대한 공습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란 주요 핵 농축 시설인 나탄즈, 이란의 주요 핵 과학자를 공격할 것”이라며 “이 작전은 이 위협을 제거하는 데 필요한 만큼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란은 매우 짧은 시간 내에 핵무기를 생산할 수 있다. 1년이 될 수도 있고 몇 달이 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마르코 루비오 미 국무장관은 성명을 통해 “오늘 밤, 이스라엘은 이란에 대해 일방적인 행동을 취했다”며 “미국은 이란에 대한 공격에 관여하지 않았으며, 우리의 최우선 과제는 해당 지역 내 미군의 안전을 보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스라엘은 이번 행동이 자국의 자위를 위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우리에게 통보했다”면서 “트럼프 대통령과 행정부는 미군을 보호하고 지역 내 동맹국들과 긴밀히 접촉하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란이 이번 공격에 대응해 미국을 겨냥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루비오 장관은 ”이란은 미국의 이익이나 인력을 겨냥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이재명 대통령이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의 사의를 수용했다. 오 수석은 차명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 제기로 임명된 지 닷새 만에 낙마했다.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고위직 낙마 사례다.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강 대변인은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사의 수용 과정 관련해서 대통령실 관계자는 “당과 정부, 국정에 부담 주지 않는다는 의사를 존중해 받아들였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 대통령이 한 차례 사의를 반려했는 지에 대해서는 답변하지 않았다. 오 수석에게 제기됐던 의혹들이 인사 검증 과정에서 확인이 됐었는지에 대해서는 “사후적으로 사의를 받는 것으로 정리됐다”고만 했다. 이 대통령과 사법연수원 18기 동기인 오 수석은 검찰 출신으로, 2016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을 끝으로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오 수석은 검찰 재직 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등을 역임하는 등 ‘특수통’으로 분류됐다.오 수석의 부동산 차명 관리 논란은 오 수석의 아내 홍모 씨가 보유한 토지, 건물 등 부동산을 오 수석의 친구 A 씨에게 명의 신탁하는 방식으로 2012∼2015년 검사장 재직 시절 재산 신고에서 누락했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불거졌다.부동산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홍 씨는 경기 화성시 동탄면에 위치한 토지와 그 땅에 지어진 주택을 1996년, 1998년 차례로 매입했다. 이후 2005년 A 씨에게 ‘홍 씨가 요구할 경우 부동산 소유권을 다시 돌려준다’는 내용의 각서를 받고 명의를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오 수석의 검찰 퇴직 후 A 씨가 부동산 소유권을 돌려주지 않자 양측이 법정 다툼을 벌였고 법원은 홍 씨가 부동산 명의신탁을 한 사실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해당 부동산은 현재는 오 수석의 아들 소유다. 오 수석은 대구지검장이던 2015년 마지막 재산 신고에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 아파트 등 재산 14억2039만 원과 채무 14억1000만 원 등 1039만 원을 신고했다.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으로 일하던 2007년 친구 명의로 저축은행에서 15억 원의 차명 대출을 받았다는 의혹도 추가로 불거졌었다.박성진 기자 psjin@donga.com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더불어민주당은 심우정 검찰총장 딸의 외교부 특혜 채용 의혹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발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정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신속하게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황정아 대변인은 이날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심우정 검찰총장 장녀의 외교부 특혜 채용 비리와 관련해서 고발을 진행할 예정”이라며 “그간 드러난 증거를 가지고 곧 고발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고발 대상자로는 심 총장을 비롯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 채용 과정의 실무진을 포함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심 총장의 딸은 고발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3월 더불어민주당은 심 총장 딸 A 씨가 자격요건에 미달하는데도 국립외교원 기간제 연구원과 외교부 공무직 연구원으로 특혜 채용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한정애 의원을 비롯한 더불어민주당 외교통일위원회 위원들은 지난해 A 씨가 외교부 연구원 전형 당시 채용 공고상 응시 자격이 경제 관련 석사학위 소지자에서 국제정치 분야 석사학위 소지자로 변경된 점 등을 문제 삼았다. 또 실무경력 2년 이상 요건에 인턴 활동 기간 등까지 포함시켰다며 특혜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외교부는 채용 절차에 하자가 없고 “부당한 주장”이라는 입장을 거듭 밝혀 왔다.한편 황 대변인은 대통령 당선 시 진행 중인 형사재판을 정지하도록 하는 내용의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에 대해서도 신속한 추진 의사를 밝혔다. 그는 “‘3대 특검 추천’ 등을 포함해 이번 주에 처리하려고 했던 형사소송법 개정안과 방송3법에 대해서도 다음번 본회의가 있으면 신속하게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 합의도 해야 하고 국회의장과 조율이 돼야 하는 부분이라 다음 주 본회의도 아직 확정되진 않았다”며 “다음 본회의가 언제 속개될지 모르지만 (당에서) 준비는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미 국무부는 “이재명 대통령 리더십 하에서 우리의 동맹(한미동맹)이 계속 번창(thrive)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통화 이후 미국 정부가 언론 브리핑이나 성명 발표 등 공식적인 형식으로 통화 사실을 확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10일(현지 시간) 태미 브루스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워싱턴 DC 국무부 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의 당선을 축하한다”며 이같이 전했다.다만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의 자세한 통화 내용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그는 “대통령들 간 전화 통화가 있었다는 것은 확인할 수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내용은 백악관에 문의하라고 말했다.앞서 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6일 약 20분간 전화 통화를 하며 한미동맹의 발전을 위해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의견을 모았다. 한국 대통령실은 두 정상이 관세를 포함한 무역협상의 조기 타결을 위해 노력하는 데 뜻을 같이 했으며, 가능한 시간에 골프 라운딩을 하기로 했다고 전했다.한미 정상은 오는 15∼17일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첫 대면 회동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이재명 정부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인식이 보다 구체적으로 드러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미국 알래스카주에서 열린 연합훈련에 참가한 한국 KF-16 전투기가 훈련 도중 파손됐다.11일 공군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분경 ‘레드 플래그 알래스카’(Red Flag Alaska) 훈련에 참가한 공군 KF-16 전투기 1대가 미국 공군 아일슨 기지에서 이륙 활주 중 비상 탈출하는 상황이 발생했다.이 항공기는 2명이 탑승할 수 있는 복좌 전투기인 것으로 파악됐다. 비상 탈출한 전투기 조종사 2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고, 인근 병원에 후송됐다. 군은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파악하고 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2023년 수해 당시 실종자 수색 작전 중 순직한 해병대 상병 수사 외압 의혹을 수사 중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10일 대통령기록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나섰다. 공수처는 해병대원 순직 사건 수사팀(부장검사 차정현)이 이날 오후 세종시 행정안전부 대통령기록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을 집행 중이라고 밝혔다.공수처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지난 2023년 7월 31일 채상병 사건 관련 보고를 받은 뒤 크게 화를 냈다는 이른바 ‘VIP 격노설’ 등을 확인하기 위해 국가안보실 회의 자료와 대통령실 출입 기록을 확보하며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앞서 대통령기록관은 지난 4일 윤석열 정부에서 생산된 대통령기록물 1365만여 건을 ‘대통령기록물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라 이관받았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오후 ‘3대 특검법(내란특검법·김건희특검법·채상병특검법)’ 공포안을 재가했다. 채상병 특검법은 2023년 해병대원 순직 관련 수사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 등 대통령실과 국방부의 수사 외압 의혹을 다룬다.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경찰이 고(故) 장제원 전 국민의힘 의원에 대한 성폭력 의혹 사건을 ‘피의자 사망으로 인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했다.서울경찰청은 준강간치상 혐의로 고소된 장 전 의원 사건을 이날 오전 종결 처리했다고 10일 밝혔다.앞서 장 전 의원은 부산의 한 대학교 부총장이던 2015년 11월 비서를 상대로 성폭력을 한 혐의로 고소돼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하지만 장 전 의원은 지난 3월 31일 서울 강동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피의자 사망에 따라 공소권 없음을 이유로 사건을 종결하겠다는 방침을 수차례 밝혀왔던 경찰은 10일 사건을 마무리 지었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

트럼프 대통령의 장남인 트럼프 주니어가 9일(현지시간) 1992년 LA 폭동 사태 당시 총기를 든 한인 자경단 사진을 올린 것을 두고 LA한인회가 “한인들의 트라우마를 이용하지 말라”며 비판했다. LA한인회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LA에서 아직까지 소요 사태가 진정되지 않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33년 전의 LA 폭동 당시 ‘루프탑 코리안’을 언급하며, 이번 소요 사태를 조롱하는 게시물을 X에 게재하는 경솔함을 보였다”고 밝혔다. 이어 “현 대통령의 장남이자, 약 1500만명의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이기도 한 그의 행동은 살얼음과 같은 지금 시기에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인들의 지난 트라우마를 어떤 목적으로든 절대로, 절대로 이용하지 말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는 전날 엑스(X·옛 트위터) 등에 “옥상의 한국인들(루프탑 코리안)을 다시 위대하게”(MakeRooftopKoreansGreatAgain!)라는 글을 게재했다. 한인으로 보이는 한 남성이 건물 옥상에서 총을 들고 장전하는 모습의 사진도 올렸다. 이는 과거 LA폭동 당시 한인의 모습으로 추정된다. 1992년 4월29일 LA에서 흑인들은 인종차별에 항의하며 폭동을 일으켰다. 흑백 인종 갈등으로 촉발된 폭동은 한인사회까지 불똥이 튀었다. 폭도들은 경찰이 백인 거주지역으로 가는 길을 원천 봉쇄하자 한인타운으로 들이닥쳤고, 한인들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직접 총대를 멨다. 이때 한인타운을 지키기 위해 옥상에서 폭도들의 공격에 맞선 교민들은 현지인들에게 ‘루프탑 코리안’으로 불렸다. 트럼프 주니어가 이 같은 사진을 소환한 것은 무법 상태였던 33년 전의 LA폭동을 상기시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시위대 강경 대응을 옹호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그러나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LA에서 이어지고 있는 2025년 시위는 1992년의 광범위한 격변과 폭력에 비하면 매우 미약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자들은 분노를 주로 이민세관단속국(ICE) 요원들에게 표출했으며, 다른 주민들에게는 표출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진다. 현재 한인커뮤니티는 직접적인 피해는 없다. 다만 한인 사업자들이 직원으로 고용해온 남미계 직원들이 단속 불안감을 호소하며 출근을 못하고 있어 요식업계를 중심으로 경제적 타격이 생기고 있는 상황이다. LA에서는 지난 6일부터 이민세관단속국(ICE)의 상업 지역 기습 단속 및 대규모 체포에 반발한 시위가 나흘째 이어지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700여명의 해병대원을 배치할 예정이다. 김예슬 기자 seul56@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