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현정

최현정 기자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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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의 힘을 믿습니다. 진실을 향한 한 걸음, 동아닷컴 팩트라인팀 팀장입니다.

phoebe@donga.com

취재분야

2025-11-08~2025-12-08
미담51%
남북한 관계10%
국방10%
국제일반7%
방송/연예일반3%
보건3%
정당3%
인사일반3%
경제일반3%
기타7%
  • 발암물질 줄이려면…고기는 삶아 먹고, 후추는 마지막에

    "고기는 굽는 것보다 삶아 먹는 게 좋고, 후추는 조리가 다 끝나고 넣는 게 건강에 좋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2일 식품 조리와 보관과정에서 벤조피렌과 폴리염화비페닐(폴리염화바이페닐), 아크릴아마이드, 곰팡이 독소 등과 같은 유해물질을 줄이는 방법을 소개했다. 발암물질인 벤조피렌과 폴리염화비페닐은 육류 조리 과정 중에 인체에 노출될 수 있는데, 굽는 것보다 삶는 조리법이 노출을 줄이는데 도움이 된다. 벤조피렌은 300~600℃의 고열처리 과정에서 유기물질이 불안전 연소해 만들어지는 유기물질로, 육류를 삶으면 0.1 ng/g 이하로 발생하지만 굽는 조리법으로는 돼지고기 0.77 ng/g, 쇠고기는 0.13 ng/g이 생성된다. 환경유래 오염물질인 폴리염화비페닐 함량은 조리 전에는 0.26 ng/g이지만 굽는 조리법은 0.13 ng/g으로 50% 감소하고 삶으면 0.07 ng/g으로 73% 감소한다. 식약처는 "굽는 조리법을 택했다면, 고기가 불에 직접 닿을 수 있는 석쇠보다는 불판을 사용하고 자주 교환해주는 것이 좋다. 고기의 탄 부위는 제거하고 먹는 것이 벤조피렌에 대한 노출을 줄인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직접 불에 닿는 숯을 이용하여 구울 때는 불완전 연소로 연기 중 벤조피렌 함량이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지방이나 육즙이 숯에 떨어지지 않게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육류의 잡내를 잡아주는 후추는 가급적 조리 후 뿌리는 것이 안전하다. 조리 과정에 먼저 후추를 뿌리면 후추 속 유해물질인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아크릴아마이드는 식품 속에 존재하는 당과 아미노산이 결합해 만들어진 물질로, 동물 실험에서 종양 발생이 확인되고 있다. 후추 내 아크릴아마이드 함량은 492 ng/g 수준이고 볶음 조리시 5485 ng/g, 튀김 조리 6115 ng/g, 구이 조리 시 7139 ng/g으로 각각 10배, 11배, 13배 가량 증가한다. 아울러 식약처는 "쌀과 보리, 수수 같은 곡류에 핀 곰팡이는 간암 등을 유발할 수 있는 아플라톡신을 생성하고, 이는 씻거나 가열해도 잔류할 수 있으므로, 곰팡이가 생긴 음식은 반드시 버려야 한다"고 조언했다. 특히 고온 다습한 장마철에는 곰팡이가 잘 자라므로 온도가 10~15도 이하, 상대습도 60% 이하인 곳에서 보관하는 것이 좋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14-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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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석기 항소심서 징역 9년으로 감형

    내란음모 혐의 무죄-내란선동-국보법 위반 유죄내란음모와 내란선동 등 혐의로 기소된 통합진보당 이석기(52) 의원이 항소심에서 징역 9년으로 감형됐다.서울고법 형사9부(부장판사 이민걸)는 11일 내란음모와 내란선동, 국가보안법 위반 등 혐의로 기소된 이석기 의원에게 징역 9년, 자격정지 7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부족을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으나, 내란선동과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는 대부분 유죄로 인정했다. 앞서 이 의원은 1심에서 내란음모 혐의까지 인정돼, 징역 12년과 자격정지 10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재판부는 이 의원과 함께 기소된 김홍렬(47) 진보당 경기도당 위원장에게 징역 및 자격정지 5년, 이상호(51)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에게 징역 4년 및 자격정지 4년, 홍순석(50)·김근래(47) 진보당 경기도당 부위원장과 조양원(51) 사회동향연구소 대표에게 각 징역 3년에 자격정지 3년, 한동근(47) 수원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 이사장에게 징역2년과 자격정지 2년을 선고했다.재판부는 "내란선동죄가 성립되려면 반드시 선동 목적인 내란행위 시기나 대상이 구체적으로 특정될 필요는 없다"며 "선동 상대방이 가까운 장래에 내란 범죄를 결의, 실행할 개연성이 있다면 충분히 내란선동죄를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내란음모 혐의에 대해서는 증거가 부족하다며 무죄로 판단했다. 재판부는 "이 의원 등이 내란선동행위를 했음은 분명히 인정되지만 회합 참석자들이 내란범죄의 구체적 준비방안에 관해 어떠한 합의에 이르렀다고 보기에는 증거가 부족하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동안 쟁점이 됐던 지하혁명조직 RO(Revolutionary Organization)에 대해서는 합리적 의심을 배제할 수 있을 정도로, 그 존재가 엄격하게 증명됐다고 볼 수 없다며 실체를 인정하지 않았다. 다만, 피고인들을 비롯해 130여명이 특정 집단에 속하고, 이석기 의원을 정점으로 하는 위계질서가 존재한다는 부분까지는 부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재판부는 이어 "지난해 5월 회합 당시 피고인들의 발언을 보면 국가기간시설 파괴를 논하는 자리였음이 명백하고, 특히 이 의원이 주도적 역할을 담당해 죄질이 가장 무겁다. 나머지 피고인들도 이들의 발언에 적극 동조한 것으로 엄중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재판부는 "헌법과 국회법에 따라 국가이익을 우선해 직무를 수행해야 할 현직 국회의원의 주도 아래 공적인 정당 모임에서 내란선동죄 등을 저지른 것은 대한민국의 존립과 안전,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에 매우 중대한 해악을 끼치는 것으로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판시했다.앞서 이석기 의원 등 7명의 피고인은 지난해 5월 두 차례에 걸친 비밀회합에서 지하혁명조직 RO 조직원들과 국가기간시설 타격 등 폭동을 모의하고 이적표현물 등을 소지하면서 반국가단체인 북한을 찬양·동조한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1심 재판부는 지난 2월 검찰의 공소사실 대부분을 유죄로 인정해 이석기 의원에게 징역 12년에 자격정지 10년을, 이상호, 조양원, 김홍열, 김근래, 피고인에게 징역 7년에 자격정지 7년을, 홍순석 피고인에게 징역 6년에 자격정지 6년을, 한동근 피고인에게는 징역 4년에 자격정지 4년을 각각 선고했다.최현정기자 phoebe@donga.com}

    • 201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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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직장인 58% “휴가때 회사서 전화받아”…15%는 휴가 포기

    직장인 절반 이상이 휴가 때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포털 사람인은 최근 직장인 1440명을 대상으로 '휴가 때 회사에서 연락 온 경험'을 조사한 결과, 절반이 57.8%가 '경험이 있다'라고 답했다고 11일 밝혔다. 연락은 주로 '상사'(72.2%)로부터 받았으며, 이어 '거래처(고객)'(14.9%), '동기'(6.6%), '후배'(6.4%) 순이었다. 이들 중 회사로부터 온 연락을 받아서 확인했다는 직장인이 97.8%였고, '부재중으로 넘겨서 연락을 받지 않았다'는 응답은 2.2%에 그쳤다. 연락을 받은 이유로는 '급한 일일 것 같아서'(56%, 복수응답)와 '업무에 지장을 줄 수 있어서'(40%)가 많았다. 이외에도 '당연한 일이라서'(22.1%), '동료에게 피해를 줄 수 있어서'(21.5%),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21.2%), '습관이 되어서'(12.4%), '복귀 후 혼날 것 같아서'(12.3%) 등의 의견이 있었다. 회사에서 연락한 이유로는 '업무, 파일 등에 대해 묻기 위해서'(69.9%, 복수응답), '긴급 상황이 발생해서'(33.7%), '업무처리를 시키기 위해서'(32.1%), '업무관련 변동사항을 공지하려고'(7%), '휴가 후 업무를 미리 지시하기 위해서'(5.9%) 등이 있었다. 휴가 중 회사에서 온 연락을 받았다고 답한 직장인 가운데 42.9%는 휴가지에서 업무를 처리했다. '대리인에게 연락해 처리를 부탁했다'(30.6%), '휴가를 포기하고 복귀했다'(15%)는 직장인들도 있었다. 직장인들은 휴가 중 회사에서 연락이 오면 '출근하라는 건가, 답답하다'(22.9%)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고 답했다. 다음으로 '휴가를 다 망쳤다, 속상하다'(18.1%), '어차피 나도 어쩔 수 없는 일, 치사하다'(16.3%), '긴급 상황을 모면할 수 있어 다행이다'(13.8%), '존재감을 확인했다, 자랑스럽다'(9.7%) 등이 있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14-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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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 안고 압록강 뛰어들었다가…” 北도 中도 버린 꽃제비

    북한 마약상들이 북한과 중국 국경일대에서 벌어지는 마약 밀매에 '꽃제비(거리를 떠도는 걸식 아동·청소년)'들을 대거 동원하고 있다고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가 8일 보도했다. 꽃제비들은 마약 운반인 줄도 모르고 심부름을 했다가 중국에서 범죄자로 내몰린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연락이 된 함경북도 무산군의 한 주민은 "평양, 함흥 지방에서 밀려든 빙두(마약)가 야밤에 중국으로 넘겨지고 있다"면서 "대부분 꽃제비들을 이용하고 있다"고 RFA에 말했다. 그에 따르면 북한 마약상들은 국경경비대와 짜고 물건을 넘길 수 있지만, 최근 중국 변방부대의 단속이 심해져 두만강을 건널 때 10대 꽃제비들에게 시킨다는 것이다. 마약 보따리를 주고 중국 마약 상인에게 전달케 하는 방법인데, 성공하고 돌아오면, 인민폐로 500위안(한화로 8만4000원) 정도를 준다는 게 이 주민의 설명이다. 문제는 꽃제비 청소년들이 봇짐 속에 있는 물건이 마약인 줄 모르고 중국으로 나르다가 범죄자로 내몰리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변방부대 군인들에게 단속되면 최고 공개처형까지 당한다고 RFA는 전했다. 실제로 '아편전쟁'의 역사가 있는 중국에서는 마약 사범에 대해 엄벌하고 있다. 아편은 1kg 이상, 필로폰과 헤로인은 50g 이상만 제조 밀수 운반 판매해도 15년 이상의 징역형, 최고 사형에 처한다. 외국인도 예외는 아니어서 지난 6일과 7일 한국인 마약사범 3명의 사형을 집행했다. 한 탈북 꽃제비 청소년은 "한번은 마약 보따리를 안고 압록강에 뛰어들었다가 맞은편에서 중국 변방대원들이 포위해서 5km까지 강을 따라 떠내려간 적도 있다"고 RFA와의 전화통화에서 말했다. 이 청소년은 "북한 마약 상들도 마약 보따리를 잃어버릴까 봐 강을 따라 쫓아 내려갔고, 북한 국경경비대들은 도강으로 오인하고, 총을 사격해 목숨을 잃을 뻔했다"며 "꽃제비들이 이렇게 마약을 나르다가도 중국에 붙잡히면 길림성 장춘시에 있는 외국인 집결소로 끌려가 10년 이상 감옥생활을 하게 된다"고 전했다. 그는 "중국에서 북한에 마약 밀매범을 데려가라고 통지해도 북한당국이 일절 접수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꽃제비 소년들은 최고 무기징역 판결을 받고 감옥에서 일생을 보내야 하는 경우가 많다"고 증언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1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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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국부터 챙겨라” 美, 에볼라 감염에 해외선교 비판 확산

    서아프리카에서 구호활동을 벌이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 개신교 선교사들이 특별기로 본국에 송환돼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 미국 사회에서 해외 선교 사업을 비판하는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기독교를 전통적 지지기반으로 둔 보수진영까지 비난에 합세했다.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논객인 앤 쿨터(52) 씨는 7일 보수성향 웹사이트인 '휴먼 이벤츠'에 '바보 수준으로 격하된 에볼라 감염 의사의 상태'라는 글을 올리고, 에볼라에 감염된 의사 켄트 브랜틀리(33) 씨를 "자아도취와 소영웅주의에 빠진 얼간이"라며 비난을 퍼부었다. 선교단체인 '사마리아인의 지갑(Samaritan's Purse)' 소속 브랜틀리와 미국의 선교사역(SIM USA) 소속 간호사 낸시 라이트볼(59)은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환자를 돌보다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두 사람은 특별기편으로 귀국해, 에모리 대학병원에서 격리 치료를 받고 있다. 앤 쿨터는 "브랜틀리 씨가 라이베리아에서 한 선행은 '사마리아인의 지갑'과 '미국 선교사역'이 지금까지 아프리카에 지원한 200만 달러(약 원)보다 더 많이 든 그의 치료비용 때문에 의미가 퇴색했다"며 "그와 그의 간호사를 집으로 데려오는 데 걸프스트림 제트기, 특수 장비가 갖춰진 구호 텐트가 제공됐으며, 지금은 미국 최고 병원이 이들을 돌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앤 쿨터는 "대체 왜 아프리카에 간 거냐? 90%의 치사율인 에볼라의 위험을 무릅쓰고 굳이 아프리카 여행을 간 이유는 뭐냐? 더 이상 미국에서는 그리스도를 섬길 수가 없기 때문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미국에서는 매년 1만 5000명이 살해되고 3만8000명이 약물 과다 복용으로 죽는다. 신생아의 40%는 혼외자로 태어나고, '한밤 길거리농구'(1990년대 거리를 배회하는 청소년들의 범죄를 막기 위해 고안된 길거리 농구 시합)의 성공에도, 아이들은 여전히 살인과 강간을 한다. 권력에 미친 대통령은 국민의 10%를 무보험자로 만들었고, 모든 엘리트 문화단체들은 순결을 비웃으며 성 생활을 찬양 한다. 여기서 기독교인이 할 일이 없단 말인가?"라고 했다. 그는 "성경에는 '가서 복음을 전하라'는 말도 있지만, '너의 손을 형제와 가난한 이웃, 그리고 네가 사는 땅에 내밀어라'라는 구절도 있다"며 "자신의 나라는 자기 가족과 같다. 자신의 나라부터 먼저 돌봐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브랜틀리 씨는 미국에서 가장 가난한 텍사스주 자발라 카운티 옆 동네에 살면서 아내와 자식을 놔두고 라이베리아로 날아갔다가 에볼라에 감염됐다"고 꼬집었다. 그는 선교사들이 미국 내 사회 문제로부터 도망쳐 아프리카로 숨어버렸다고까지 했다. 그는 "오늘날 기독교인들은 남을 돕는 데는 일등이지만, 정작 자기 사람들에겐 이상하게도 소심하다"라며 "'당신을 싫어하는 세상을 탓하기 전에 먼저 왜 세상이 당신을 싫어하는 이유를 알아야 한다'는 그리스도의 말씀을 기억하라. 기독교인들의 자아도취에 두통이 날 지경"이라고 비난했다. 보수진영에서 해외 선교활동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앤 쿨터의 글에는 2050여개의 댓글이 달리고, 여러 언론 매체에 인용되는 등 거센 논쟁을 불러왔다. 특히 봉사 단체 '희망과 함께 서기'의 대표 피터 로젠버거 씨는 역시 보수성향 언론인 폭스(FOX) 뉴스 온라인 사이트에 기고한 글에서 앤 쿨터를 비판했다. 이 단체는 가나에서 의족을 무료로 달아주는 봉사를 하고 있다. 로젠버거 씨는 "앤 쿨터는 남의 말은 안 듣고 자기 얘기만 떠든다. 우리는 미국에서 도망치려고 아프리카에 간 게 아니다. 오히려 미국에 자유와 연민이라는 최선의 것을 가져오기 위해 간 것이다"라고 반박했다. 그는 "서아프리카에서 얻은 경험을 통해 더 나은 미국을 만들어진다고 본다. 미국에서의 일상생활에서 나는 현장에서 배운 모든 것을 사용하고 지혜와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나는 미국에 더 많은 보물을, 연민을, 우리 사회와 결부된 더 많은 이슈를 가져오곤 했다. 그런 과정을 통해 우리의 믿음은 더 깊어졌다"라고 주장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14-0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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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태풍 ‘할롱’ 주말 日관통 동해상으로…전국 강풍 피해 우려

    '태풍 할롱 북상 경로' 제11호 태풍 '할롱(HALONG)'이 한국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할롱은 9일 일본 내륙지방을 관통하며 북상한 뒤 동해상으로 빠져나갈 것으로 예상된다. 7일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현재 태풍 할롱은 중심기압은 950 hPa, 최대풍속은 43m/s, 강풍반경 420㎞인 강한 중형급 태풍으로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390㎞ 부근 해상에 머무르고 있다. 태풍 할롱은 이후 12~16㎞/h의 속도로 북상해 9일 일본 규슈에 상륙한 뒤 규슈 남동해안을 따라 북동진하고, 이후 동해 북부 해상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고 기상청은 예상했다. 이에 따라 금요일인 8일 오후부터 제주도와 남해안, 동해안에서는 바람이 매추 강하게 부는 곳이 있겠다. 그 밖의 지역에서도 강풍이 부는 곳이 있으니 시설물 관리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9~10일에는 태풍의 간접 영향으로 강원도 영동과 경상남북도 동해안, 울릉도 독도에 시간당 30㎜ 이상의 강한 비와, 200㎜ 이상의 많은 비가 내릴 곳이 있겠다. 또한, 전국엔 강한 바람이 불어 강풍 피해가 우려된다. 해상에서는 남해상과 동해상을 중심으로 최대 순간풍속 17~35m/s의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다. 육상에서도 강원도와 경상남북도를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불겠다. 기상청은 할롱이 2005년 제14호 태풍 '나비(NABI)'와 비슷한 수준으로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나비의 영향으로 2005년 9월 6~7일 최고 328㎜(울산)의 강수량과 47.3㎧(울릉도)의 강풍이 관측됐다. 한편, 부산시는 이번 주말 태풍 할롱의 북상 경로 예보에 따라 제15회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1주일 늦춰 15일부터 17일까지 열기로 했다. 이 때문에 헤드라이너로 이름을 올렸던 '핀치'(미국)와 '임펠리테리'(미국), '나이트레이지'(그리스)와 '윈켄 딜러리움'(말레이시아) 등이 해외 라인업 일부가 부산국제록페스티벌에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키워드 '태풍 할롱 북상 경로'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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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리모에 장애아 버린 생부, 아동 성범죄 전과까지 밝혀져…

    태국인 대리모에게 장애를 앓고 있는 남자 아기 '가미'를 버리고 간 호주 부부에게 국제적 비난이 쇄도하고 있는 가운데, 아기의 생부가 아동 성범죄 전과자라는 사실이 밝혀져 논란이 일고 있다. 대리모는 호주 부부가 데려간 가미의 쌍둥이 여동생을 걱정했다. 지난 6일 AFP통신, 영국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호주 아동 복지 담당 공무원들이 서호주 번버리에 있는 가미의 친부모 집을 조사차 방문했으나, 집에 아무도 없어 허탕을 쳤다고 전했다. 이들 가족은 기르던 개까지 버리고 사라졌다. 빈 집에서 울부짖던 개는 동물보호단체가 데려갔다. 공무원들의 방문은 가미의 생부 데이비드 파넬(56)씨가 과거 아동 성범죄로 유죄 판결을 받은 전력이 있다는 호주 언론 보도가 나온 직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호주 ABC에 따르면, 파넬 씨는 지난 1997년 13세 미만 소녀 2명을 성추행해 3년 징역형을 선고 받고 복역했다. 복역 중 그는 또 다른 범죄로 재차 기소됐다. 이번에도 피해자는 13세 미만 아동이었다. 모두 1990년대 중반 10달 동안 벌어진 일이었다. 파넬 씨는 이후 18개월 형을 추가로 선고 받고 복역했다. 소아성애자로 의심되는 정황이다. 하지만, 중국계인 파넬의 부인은 "남편은 좋은 사람이고, 사람은 실수하기 마련"이라고 주장했다. 파넬과 부인 웬디 리는 지난 2004년 중국 진장의 결혼정보회사를 통해 만나 결혼했다. 파넬 씨의 아동 성범죄 전과 사실을 안 대리모 파타라몬 찬부아(21) 씨는 크게 놀랐다. 그는 "뉴스를 듣고 충격을 받았다. 여자 아기가 걱정된다. 법적으로 가능하다면, 아기를 돌려받고 싶다. 그 애는 내 딸이기 때문이다. 내 자궁에서 자랐다"라고 말했다. 서호주 아동보호국 대변인은 AFP에 "아이의 안전과 복지에 관한 모든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아동의 복지에 중요하고 즉각적인 우려가 생길 경우, 우리는 그걸 제거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경찰과 친척들을 통해 가족을 추적하고 있다고 전했다. 찬부아 씨는 지난해 파넬 씨 부부에게 1만4900달러(한화로 약 1540만원)를 받기로 하고 대리모 출산 계약을 하고, 같은 해 12월 태국 방콕의 남동부 촌부리에서 이란성 쌍둥이 남매를 낳았다. 하지만 부부는 다운증후군이 있는 가미는 버리고 건강한 딸만 호주로 데려갔다. 설상가상으로 선천성 심장질환까지 앓고 있던 가미는 가난한 찬부아 씨가 떠맡아야 했다. 찬부아 씨는 "아기를 내 자식이 아니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다. 다른 자식들과 똑같이 대하고 있다"는 말로 주변을 감동시켰다. 가미의 딱한 사정이 언론을 통해 소개되자 파넬 씨 부부에게 국제적 비난이 쇄도했다. 가미에게 온정의 손길도 이어졌다. 호주 자선단체의 온라인 모금에는 약 20만 달러(약 2억680만원)가 모였다. 덕분에 가미는 심장수술을 받을 수 있게 됐다. 호주의 이민 장관 스콧 모리슨은 찬부아 씨에게 "성자, 영웅"이라며 경의를 표하고, 지원을 약속했다. 그는 "호주 시민권 자격을 가질 수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파넬 씨 부부의 지인은 6일 호주 번버리 메일에 "가미가 하루도 살지 못할 것으로 믿고 떠났다"고 변명했다. 익명을 요구한 이 지인은 "태국 대리모가 계약했던 병원과 다른 병원에서 아이를 출산했다"라며, "파넬 부부는 대리모가 마음을 바꿔 쌍둥이 여아도 주지 않을까봐 두려워했다"고 전했다. 파넬 씨 측 변명은 미국 폭스 뉴스 등 여러 매체에 실렸으나, 독자들은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댓글 란에는 "어떤 부모가 자기 아이가 하루밖에 못산다고 아이를 외국에 두고 자기들만 집에 오느냐?" 등 '비겁한 변명'이라는 반응이 다수 올라왔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14-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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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스피린이 대장암 위암 식도암 발병률 낮춘다? 부작용은?

    아스피린을 하루 한 알씩 먹으면, 대장암 위암 식도암 등 소화기관 암 발병률이 크게 줄고 사망 위험도 극적으로 낮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아스피린의 효용성에 관한 의료계의 오랜 논쟁이 더 뜨거워지고 있다. 6일 영국 가디언지(紙)와 BBC는 잭 쿠직 교수가 이끄는 영국 퀸 메리 대학 연구팀이 아스피린의 효능과 해악에 관한 200여 건의 연구와 임상 실험을 종합 분석한 결과를 종양학 연보(Annals of Oncology) 최신호에 실었다고 소개했다. 이번 연구에서, 퀸 메리 대학 연구팀은 10년 동안 아스피린을 하루 한 알씩 매일 복용한 경우 대장암 발병률은 35%, 사망률은 40% 감소 효과가 있었다고 밝혔다. 또한, 식도암과 위암 발생률은 30% 낮아지고 사망 위험도 35~50% 떨어졌다. 이번 연구에서 아스피린은 다른 암에도 소정의 효과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폐암의 경우 발병률 5% 사망률은 15%를 감소시켰다. 전립선암은 발병률 10% 사망률 15%, 유방암은 발병률 10% 사망률 5%를 줄이는 효과가 있다. 전반적으로 각종 암, 뇌졸중, 심근경색 발병률을 남성은 9%, 여성은 7% 떨어뜨렸다. 쿠직 교수는 "50~65세 연령대의 사람들은 75mg 저용량 아스피린을 최소 5년에서 10년 간 매일 복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흡연, 과음, 과체중 등과 연관된 생활습관을 개선하면서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할 때 효과를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버드나무 껍질에서 처음 합성된 아스피린은 원래 해열 진통제로 개발됐다. 최근에는 혈전을 억제해 심근경색이나 뇌졸중,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밝혀져 값싸고 훌륭한 '기적의 약'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아스피린은 해마다 전 세계에서 1000억 알이 소비되는 것으로 추산된다.반면, 위장장애나 출혈, 지혈 저해, 뇌 혈류량 증가에 따른 출혈성 뇌졸중 등 아스피린의 부작용도 속속 밝혀지고 있다. 이 때문에 영국 암연구소(CRUK)는 아스피린을 장기 복용하려면 반드시 의사와 먼저 상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영국 암연구소 줄리 샤프 박사는 "아스피린은 특정 암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지만, 출혈, 위궤양, 심장발작처럼 일부 부작용도 있다"라며 "아스피린의 암 예방 효과를 논하기 전에, 최선의 복용량과 복용기간에 대한 답이 나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쿠직 교수는 "아스피린 때문에 위장과 대장에서 출혈이 발생할 수 있고 이는 70대 이상에게 특히 심각하지만, 젊은 사람들에게는 거의 영향이 없다"라며 "내 조언은 당신이 50~64세라면 아스피린을 복용해보라는 것이다. 만약 출혈과 관련된 심각한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주치의와 먼저 의논해야 할 것이다. 하지만 아스피린을 복용해서 얻는 이득이 해악보다 훨씬 더 크다"고 가디언지에 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14-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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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보급 청동상에 표범무늬 ‘끈 팬티’ 입혀 ‘발칵’…누가 왜?

    한 유명 사진작가가 2500년 된 이탈리아의 국보급 청동상에 민망한 표범 무늬 끈 팬티를 입히고 사진을 찍어 논란이 일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BBC,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팝 아트'의 선구자 앤디 워홀의 제자인 사진작가 제럴드 브루노 씨는 최근 레지오 칼라브리아에 있는 국립 마그라그라이키아 박물관 특수 전시실에서 유물을 촬영할 수 있는 권한을 얻었다. 하지만 기원 전 5세기에 만들어진 '리아체 청동 전사상(Bronzi di Riace)' 앞에 선 브루노 씨는 묘한 영감을 받았나 보다. 그는 그리스 전사의 당당한 나신상에 표범 무늬가 그려진 도발적인 끈 팬티를 입히고, 핑크색 깃털 목도리를 둘렀다. 그래도 성에 안 찼는지 청동상에 하얀 면사포까지 씌워 주었다. 그런 다음 카메라 셔터를 마음껏 눌렀다. 박물관 경비원이 브루노 씨의 '불경스러운' 촬영 현장을 목격하고 제지에 들어갔으나, 이미 늦었다. 브루노 씨가 연출해 찍은 리아체 청동 전사상 사진이 이탈리아 인터넷매체를 통해 공개됐고, 박물관 측은 "끔찍하다"라며 반발했다. 브루노 씨가 허가한 것과 다른 촬영을 해 문화재가 훼손될 우려가 있다는 것이다. 지난 1972년 이탈리아 바닷속에서 발굴된 '리아체 청동 전사상' 두 점은 기원전 5세기경 그리스의 유명 조각가 페이디아스가 만든 것으로 추정되는 귀중한 문화재이다. 고대 그리스 전사의 모습을 사실적으로 묘사해 예술적으로도 매우 뛰어나다. 더구나 두 청동상은 발굴되기까지 약 2000년을 바다 속에 잠겨 있어서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한 상태이다. 박물관은 청동상을 항온항습 기능이 있는 특수 전시실에 보관하는 등 보존에 애를 쓰고 있었다. 관람객들은 하루 딱 20분만 이 청동상을 볼 수 있다. 시모네타 보노미 박물관장은 현지 언론 인터뷰에서 "브루노 작가가 우리한테 보여준 사진은 청동상을 있는 그대로 찍은 것이었다. 하지만 우리 몰래 찍은 사진은 끔찍하고 역겹다"고 거세게 비난했다. 현재 이 지역 정치인 한 명은 브루노에 대한 법률적 판단을 사법당국에 요청한 상태라고 BBC는 전했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1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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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지맵’의 성분은? 담배와 쥐에서…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서아프리카에서 구호활동을 하다가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미국인 환자 2명이 에볼라 치료 실험약물 '지맵(Zmapp)'을 투여 받고 상태가 호전 중인 것으로 4일(현지시간) 전해졌다. NBC와 CNN 등 미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지맵은 미국 제약회사 맵 바이오파수티칼이 개발한 에볼라 치료 실험 약물로, 담배와 쥐에서 추출한 항에볼라 항체를 혼합한 '항체 칵테일'이다. 'MB-003' 'ZMAb' 등 2가지 약물을 혼합해 제조됐다. 인간의 항체처럼 에볼라 바이러스에 약한 특정 세포에 달라붙어 인체를 보호하도록 만들어졌다. MB-003은 에볼라 바이러스에 노출된 직후의 원숭이에게 투여할 경우 100% 치료됐으며, 감염 후 48시간 후에 투여해도 3분의 2 가량이 생존했다. ZMAb은 감염된 지 24시간 후 투입한 경우 100%, 48시간 후에는 50%의 생존율을 각각 기록했다. 다만, 인체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서아프리카에 투입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그레고리 하틀 대변인은 "(에볼라)창궐 중 의사들이 실험되지 않은 약물을 사용하기 시작해선 안 된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태의 위급성을 고려한 미국 국립보건원(NIH)과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라이베리아에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의사 켄트 브랜틀리 박사와 선교사 낸시 라이트볼 등 미국인 두 명에게 지맵을 투약했다. 미국에서 임상시험을 거치지 않은 약물을 인체에 직접 투여한 것은 아주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치료 방법이 한계에 봉착했을 때 임상시험 약물의 사용을 예외적으로 승인하는 미국 식품의약국 FDA의 '동정적 사용' 규정에 따라 이뤄진 것이다. CNN에 따르면, 감염 후 7¤9일간 고열과 구토 증세로 신음하던 브랜틀리 박사와 라이트볼은 지난달 31일 지맵 치료를 받기 시작했다. 첫 투여 이후 브랜틀리 박사는 급속도로 호전되었고, 1일 오전 스스로 샤워를 할 만큼 기력을 회복했다. 이에 항공기를 타고 미국 애틀랜타에 도착해 격리 치료 병원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다. 라이트볼 역시 2차 투약 후 이동에 필요한 체력을 되찾아 후송 비행기에 올라 5일 병원에 도착할 예정이다. 이처럼 지맵이 에볼라 치료에 효과를 보이자, 맵바이오파마큐티컬이 현재 투자기관과 정부기관 등과 파트너십을 맺고 신속하게 이 신약을 대량 생산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샌디에고 타임즈는 전했다. 지맵의 연구개발에는 맵바이오제약을 비롯해 미 국방성 고등연구 계획국(DARPA)을 비롯해 미 국립보건원(NIH), 미 국방성방어위협억제국(DTRA)에서 자금을 지원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14-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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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자금대출 잘 갚으면 개인신용평가시 ‘가산점’ 준다

    다음 달부터 학자금 대출을 성실하게 갚으면 개인 신용평가가 올라갈 수 있게 된다. 4일 금융감독원은 한국장학재단과 신용정보회사와 공동으로 이런 방안을 마련해 9월 중 시행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이번 방안은 신용등급 6등급 이하의 저신용 학자금 대출자의 신용도를 개선하기 위해 마련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학자금 대출을 성실하게 상환하면 한국장학재단이 그 정보를 신용평가사에 제공하고 평가사는 이를 이용해 개인 신용평가 때 가산점을 주는 방식이다. 가점을 받는 대상자는 △현재 학자금대출 및 다른 금융기관 대출 연체가 없고 △과거 학자금대출 부실채권 발생 경험이 없으며 △1년 전 학자금대출 거치기간이 끝나고 상환 중인 고객이다. 금감원은 이번 방안을 통해 저신용 학자금 대출자 6만 5000명 가운데 70% 가량인 4만 6000명이 신용평가 가산점을 받고 2만 8000명은 등급이 오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금감원은 "그동안 대출상환정보가 제공되지 않아, 학자금대출을 성실하게 상환하고 있는 대출자에 대한 개인 신용 평가상 인센티브가 부족했다"라며 "이번 방안으로 저신용 학자금 대출자들의 신용등급 상승에 따른 대출비용 절감 및 금융이용 기회 확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전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14-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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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저 오늘 죽을지 몰라요” 가자 소녀의 트위터 절규에...

    "제가 사는 곳이에요. 눈물이 멈추질 않네요. 저 오늘 밤 죽을지도 몰라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사는 파라 바케르(Farah Baker·16)양이 지난 29일(이하 현지시간) 밤 자신의 트위터(@Farah_Gazan)에 올린 글이다. 이 날 이스라엘은 전투기의 공습만 60여 차례 하는 등 하마스와의 교전이 시작된 이후 가자지구에 최대 규모의 공습을 감행했다. 이날 맹폭으로 128명이 사망하고, 화력발전소 등 주요 시설이 파괴됐다. 가자지구 중심부에서 의사인 아버지와 살고 있는 파라 양은 2012년부터 해오던 트위터를 통해 가자지구의 참혹한 실상을 널리 알리고 있다. 이스라엘의 공습이 진행되는 동안 파라 양은 동영상과 사진을 틈틈이 올렸다. 파라 양이 "폭탄 소리가 점점 더 커져요", "F16기가 하늘을 날고 있어요" 등의 메시지를 남길 때마다 트위터 친구들은 "아이고, 하느님 제발", "창문가에서 떨어져요", "괜찮은 거예요?"라는 댓글을 남기며 걱정했다. 그의 트위터 팔로어는 지난 29일 2만3000명에서 1일 현재 11만9000여명으로 급증했다. "오늘 죽을 수 있다"는 그의 메시지는 1만건 이상 공유됐다. 파라 양은 "저는 16살 파라 베이커입니다. 태어난 이후 3번의 전쟁을 겪었습니다. 이번이 제발 마지막이길 기도합니다"라고 글이 적힌 종이를 들고 사진을 찍어 올려 누리꾼들을 안타깝게 하기도 했다. 그가 말한 3차례의 전쟁은 2008년 12월~2009년 1월의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침공과 2012년 11월의 '8일 교전', 그리고 이번 공습을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파라 양은 "집 주변에 폭탄이 쏟아져 자신의 집-알 쉬이파 병원 맞은편-을 떠날 수 없다", "울고 있다. 폭탄 소리를 참을 수 없다. 청각을 잃을 것 같다"고 하기도 했다. 일부 언론은 그가 가자지구에 있는 게 아닐 수도 있다고 전했으나, 영국 BBC와 미국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은 그의 트위터에 주목했다. 파라는 30일 NBC뉴스 라이브 인터뷰에도 등장했다. 파라는 "나는 2008년 전쟁을 겪었다. 지난 밤 이후 정말로 죽을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아서 이번 전쟁에 대해 최악이라고 말한 것이다. 정말 내가 그 밤에 죽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NBC뉴스에 말했다. 그는 "폭탄이 떨어질 때마다 그의 14살, 6살 자매는 엄마와 포옹하면서 폭탄 소음을 잊으려고 소리를 지르기도 한다"고 말했다. 파라 양의 꿈은 변호사이다. 그는 "나는 우리 권리를 위해 싸울 거예요. 무료 변론으로 팔레스타인에 도움을 주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한편,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하마스는 1일 오전 1시(한국시간 1일 오후 2시)부터 72시간 동안 인도주의적 휴전에 들어가기로 31일 합의했다.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날 공동 발표한 성명에서 "양측이 조건 없는 휴전에 합의했으며, 그 기간에 더 지속적인 휴전을 위한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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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키 크는 약’이라더니…알고 보니 일반식품 캔디류?

    일반 식품을 성장기 아동의 키 크기에 효능이 있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한 식품업자가 당국에 적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최근 성장기 아동의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한 한국씨엔에스팜의 '롱키원골드'와 굿씨드의 '정가진 키노피업 플러스' 2개 제품을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2개 제품은 모두 뼈 형성, 성장 촉진, 골다공증 예방 등 특정 질병의 예방 및 치료에 효능·효과가 있는 것처럼 광고하고 있으나, 효과가 과학적으로 입증된 의약품은 아니라고 식약처는 설명했다. 식약처는 "이 제품들은 의약품이나 건강기능식품으로 분류되어있지 않고 일반식품인 캔디류, 기타가공품으로 신고 돼 있다"라며 허위 과대광고에 현혹되지 않도록 소비자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식약처는 앞으로 인터넷 사이트 및 일간지를 통해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광고하거나 사실과 다른 효과를 과대 광고하는 식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예정이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아동 키 성장 제품’ 관련 정정보도문] 본지는 지난 8월 1일「키크는 약이라더니…알고보니 일반식품 캔디류?」제하의 기사에서 식약처가 성장기 아동의 키 성장에 도움을 주는 것처럼 허위․과대 광고한 굿씨드의 ‘정가진 키노피업 플러스’ 제품을 적발해 조사 중이라고 보도했습니다. 그러나 ‘굿씨드’는 해당 제품을 OEM 방식으로 제조한 업체일 뿐, ‘정가진 키노피업 플러스’ 광고와 관련해 적발되거나 조사받은 사실이 없고, 해당 제품의 허위 광고와 아무런 관련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 2014-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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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상 중인 태풍 ‘나크리’, 8월 2∼5일 영향권…강풍· 많은 비 우려

    '태풍 나크리 경로' 제12호 태풍 '나크리'(NAKRI)가 서해 쪽 경로로 북상함에 따라 8월 2~5일 태풍의 직·간접적인 영향권에 들어 남부지방부터 강한 바람과 함께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31일 기상청에 따르면, 전날 일본 오키나와 남쪽 약 860km 부근 해상에서 발생한 태풍 나크리는 이날 오전 9시 약한 중형 태풍(중심기압 990hPa, 최대풍속 24m/s)으로 발달해 오키나와 남남서쪽 약 180km 해상까지 접근했다. 나크리는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시속 19km의 속도로 서북서진하고 있다. 나크리는 북상하면서 약간 더 발달하겠으나 중형 태풍의 규모를 유지하면서 내달 2일 오전 9시 제주도 서귀포 남서쪽 약 220㎞ 해상까지 올라올 것으로 관측됐다. 태풍은 3일 제주도 서쪽 해상을 지나 해수면 온도가 낮은 서해상으로 북상, 5일 서해 중부 해상에서 열대 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나크리는 1일 낮에 제주도 남쪽 먼 바다부터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을 받겠고, 3일 이후 서해상으로 북상하는 속도가 느려져 태풍의 직·간접 영향을 받는 기간이 2일~5일까지 비교적 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시간당 40mm 이상의 강한 비와 함께 전국적으로 100~200mm의 많은 비가 내리겠다. 특히, 태풍으로부터 유입되는 다량의 수증기와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지는 제주도, 남해안과 지리산 부근을 중심으로 최고 400mm 이상의 매우 많은 비가 내리는 곳도 있어 축대붕괴, 산사태와 저지대 침수 등의 비 피해가 없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또한, 산간계곡의 야영객이나 피서객은 안전한 곳으로 대피하고, 앞으로 발표되는 나크리 경로 등 기상정보에도 유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해상에서는 남해상과 서해상을 중심으로 최대순간풍속 17~35m/s의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고, 육상에서도 서울·경기도와 충청이남지방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겠다. 해안가에서는 너울로 인해 물결이 높게 일면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는 곳도 있겠으니, 해수욕객들의 각별한 유의가 요구된다. 나크리의 경로와 강도는 2011년 제5호 태풍 '메아리(MEARI)'와 1999년 제7호 태풍 '올가(OLGA)'와 유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상청은 전했다. 최현정 기자 phobe@donga.com}

    • 201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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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버, 미란다 커 사진 올렸다 내렸다, 이번엔 블룸 사진을…

    '악동 팝스타' 저스틴 비버(20)와 할리우드 배우 올랜도 블룸(37) 간의 싸움은 여전히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30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은 저스틴 비버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영화 '반지의 제왕', '캐리비안의 해적'의 스타 올랜도 블룸이 울고 있는 사진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올랜도 블룸은 사진에서 고개를 살짝 숙이고 한 손으로 눈물을 훔치는 동작을 하고 있다. 스페인 이비자섬의 치프리아니 레스토랑에서 올랜도 블룸이 비버를 때린 몇 시간 후 비버는 블룸의 전처인 모델 미란다 커가 비키니를 입은 섹시한 사진을 올렸다가 20여분 후에 삭제했다. 그리고 블룸의 사진을 올린 것이다. 이와 관련해 이비자섬 난투극 진상은 이렇다. 목격자에 따르면, 올랜도 볼룸은 바에서 우연히 만난 비버가 미란다 커에 대해 원색적인 얘기를 꺼내자 주먹을 휘두른 것으로 전해졌다. 비버가 블룸 쪽으로 다가가 악수를 청했으나 블룸이 이를 거절했고, 이에 기분이 상한 비버가 블룸에게 미란다 커를 언급하며 "그 여자 좋던데(She was good)"라고 무례하게 툭 내뱉었다고 한다. 이후 블룸의 선제공격으로 난투극이 이어졌다. 다만, 비버 측은 블룸의 주먹을 피했다고 해명했다. 영미 연예매체에 따르면, 지난 2012년 비버는 미국 뉴욕에서 열린 빅토리아 시크릿 패션쇼 뒤풀이 파티에서 미란다 커를 만나 은밀한 데이트를 즐겼다. 당시 미란다 커와 올랜도 블룸은 이혼 전이었다. 이후 부부 사이에 불화가 시작됐고 결국 지난해 이혼까지 하게 됐다는 것. 그런가 하면 올랜도 블룸은 지난 4월 비버의 전 여자 친구 셀레나 고메즈와 열애설에 휘말린 적이 있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 201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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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알바 구직자 72% “내 처지 비관”…응답자 절반이 “생계형 알바”

    아르바이트생 10명 중 7명이 아르바이트를 구직하는 자신의 처지를 비관한 적이 있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 아르바이트 전문 구인구직 포털 알바몬은 최근 아르바이트 구직자 1264명을 대상으로 '알바(아르바이트)의 목적'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31일 발표했다. '자신을 생계형 알바라고 생각하는지'를 묻는 항목에는 응답자의 절반에 가까운 47.2%가 '그렇다'고 답했다. 연령별로 보면 10대의 경우 '생계형 알바'라는 응답이 27.3%였던 데 비해 40대 이상은 이의 약 2배인 54.5%로 나타났다. 알바 구직자들이 아르바이트를 하는 가장 큰 목적은 '용돈벌이'가 차지했다. 용돈벌이는 20대 이하(10대 42.9%, 20대 31.7%)에서 특히 비중이 높았다. 반면, 30대 이상은 '생계비 마련'이 알바의 목적 1위에 올랐는데, 30대는 27.3%, 40대 이상은 33.8%에 달했다. 알바 구직자들은 이처럼 아르바이트를 구하는 자신의 처지에 대해 비관한 적이 있다(72.2%)고 고백하기도 했다. 이는 연령, 성별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응답 군에서 높게 나타났다. 이들이 아르바이트를 구할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기준도 돈이었다. 구체적으로 일거리를 선택하는 기준으로 '급여를 많이 주는 일인가'가 25.3%로 1위를 차지했으며, '내가 잘 할 수 있는 일인가(18.6%)', '부당한 대우 없이 인격적인 대우를 받을 수 있는 분위기인가(11.8%)', '출퇴근 거리가 적절한가(10.4%)' 등이 뒤를 이었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1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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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불법유통 비아그라-女흥분제 모두 가짜, 부작용이…”

    인터넷에서 '발기부전치료제'와 '여성흥분제'로 팔리는 제품들이 가짜인 것으로 확인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온라인에서 불법 판매되는 발기부전치료제와 여성흥분제 각각 12개, 8개를 시험 검사한 결과, 모두 안전과 효과를 담보할 수 없는 '가짜 의약품'인 것으로 조사됐다고 31일 밝혔다. 발기부전치료제로 표시된 제품의 성분을 분석해본 결과, 2개는 유효성분의 약 2배였고, 3개는 함량 미달, 나머지 7개는 전혀 엉뚱한 성분이 검출됐다. 이 가운데 8개 제품은 '비아그라' '시알리스' 등 허가받은 정식 의약품의 제품명을 도용했다. 나머지 4개 제품은 '맥O정' 등 다른 이름을 사용했다. 또한, 여성흥분제라고 표시된 제품은 포장에 성품 표시가 없거나, 성분 표시가 있더라도 검사 결과 해당 성분이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여성흥분제'는 식약처에서 허가된 적이 없으며, 검사한 제품은 '스패OO플O이' 등의 이름으로 불법 유통되고 있었다. 식약처는 "발기부전치료제는 전문의약품으로, 반드시 의사의 진단과 처방에나, 따라 약국에서 구입해야 한다"며 "지나치게 많이 먹으면 심근경색, 심장돌연사는 치명적인 심혈관계 이상반응은 물론, 시력 상실, 청력 감퇴 등 부작용까지 일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식약처는 온라인을 통해 구매한 의약품을 복용하는 것은 자신의 건강을 담보로 하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강조하고 절대로 불법으로 판매되는 의약품을 구입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지속적으로 온라인 모니터링을 실시해,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불법 판매 사이트 차단·삭제 요청과 경찰청에는 수사 의뢰 등의 조치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불법 의약품을 판매하다 차단된 사이트는 지난해 1만3500여 건에서 올해 7월 29일기준 9100여 건으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14-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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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환자 돌보던 시에라리온 최고 의사, 감염으로 결국 사망 ‘국민 영웅’

    '에볼라 바이러스'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에볼라출혈열)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봐 '국민 의사'로 떠올랐던 셰이크 우마르 칸(39)이 29일 숨졌다. 시에라리온 의료 당국은 이날 의사 셰이크 우마르 칸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00여명이 넘는 에볼라출혈열 환자를 돌보며 서아프리카에서 이 질병의 전파를 막으려 안간힘을 썼다. 시에라리온 보건장관은 셰이크 우마르 칸을 가리켜 '국민적 영웅'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셰이크 우마르 칸은 국경없는 의사회가 운영하는 북부지역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그가 숨을 거둔 29일은 그의 병명이 알려진 지 채 1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이날은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대통령이 그의 병실을 위로차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던 날이기도 하다. 의료 책임자인 브리마 카르그보는 "칸은 이 나라에서 유일한 에볼라 전문가였다"며 "(그의 죽음은) 시에라리온에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손실"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월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후 26일까지 기니,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에서 672명이 사망했다. 주로 혈액이나 체액 접촉에 의해 전파되며, 구토, 설사,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현재까지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다. 에볼라출혈열의 치사율은 최대 90%지만, 현재 사망률은 약 60% 가량 된다.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출혈열이 혈액이나 체액의 밀접한 접촉에 의해 전파되므로 감염된 환자의 체액이나 혈액과의 직접접촉,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등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국가에 대한 방문을 자제할 것을 30일(한국시간) 권고했다. 만약, 해외여행객이 에볼라출혈열 발생국가 방문 후 발열 및 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 시에는 공·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 핫라인(043-719-7777)으로 신고해야 한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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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환자 돌보던 시에라리온 최고 의사, 감염으로 결국 사망 ‘깊은 애도’

    '에볼라 바이러스'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에볼라출혈열)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봐 '국민 의사'로 떠올랐던 셰이크 우마르 칸(39)이 29일 숨졌다. 시에라리온 의료 당국은 이날 의사 셰이크 우마르 칸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00여명이 넘는 에볼라출혈열 환자를 돌보며 서아프리카에서 이 질병의 전파를 막으려 안간힘을 썼다. 시에라리온 보건장관은 셰이크 우마르 칸을 가리켜 '국민적 영웅'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셰이크 우마르 칸은 국경없는 의사회가 운영하는 북부지역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그가 숨을 거둔 29일은 그의 병명이 알려진 지 채 1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이날은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대통령이 그의 병실을 위로차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던 날이기도 하다. 의료 책임자인 브리마 카르그보는 "칸은 이 나라에서 유일한 에볼라 전문가였다"며 "(그의 죽음은) 시에라리온에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손실"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월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후 26일까지 기니,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에서 672명이 사망했다. 주로 혈액이나 체액 접촉에 의해 전파되며, 구토, 설사,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현재까지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다. 에볼라출혈열의 치사율은 최대 90%지만, 현재 사망률은 약 60% 가량 된다.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출혈열이 혈액이나 체액의 밀접한 접촉에 의해 전파되므로 감염된 환자의 체액이나 혈액과의 직접접촉,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등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국가에 대한 방문을 자제할 것을 30일(한국시간) 권고했다. 만약, 해외여행객이 에볼라출혈열 발생국가 방문 후 발열 및 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 시에는 공·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 핫라인(043-719-7777)으로 신고해야 한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 2014-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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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에볼라 환자 돌보던 최고 전문의, 감염으로 결국 사망… “막대한 국가적 손실”

    '에볼라 바이러스' 서아프리카 시에라리온에서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증(에볼라출혈열) 환자들을 헌신적으로 돌봐 '국민 의사'로 떠올랐던 셰이크 우마르 칸(39)이 29일 숨졌다. 시에라리온 의료 당국은 이날 의사 셰이크 우마르 칸이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격리 상태로 치료를 받다가 끝내 사망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00여명이 넘는 에볼라출혈열 환자를 돌보며 서아프리카에서 이 질병의 전파를 막으려 안간힘을 썼다. 시에라리온 보건장관은 셰이크 우마르 칸을 가리켜 '국민적 영웅'이라고 부르기도 했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셰이크 우마르 칸은 국경없는 의사회가 운영하는 북부지역의 한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그가 숨을 거둔 29일은 그의 병명이 알려진 지 채 1주일도 되지 않은 시점이다. 이날은 어니스트 바이 코로마 대통령이 그의 병실을 위로차 방문하기로 예정돼 있던 날이기도 하다. 의료 책임자인 브리마 카르그보는 "칸은 이 나라에서 유일한 에볼라 전문가였다"며 "(그의 죽음은) 시에라리온에 돌이킬 수 없는 막대한 손실"이라고 로이터 통신에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 2월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한 후 26일까지 기니, 라이베리아와 시에라리온에서 672명이 사망했다. 주로 혈액이나 체액 접촉에 의해 전파되며, 구토, 설사, 출혈 등의 증상을 보인다. 현재까지 치료제나 예방백신이 없다. 에볼라출혈열의 치사율은 최대 90%지만, 현재 사망률은 약 60% 가량 된다.한편, 질병관리본부는 에볼라출혈열이 혈액이나 체액의 밀접한 접촉에 의해 전파되므로 감염된 환자의 체액이나 혈액과의 직접접촉, 감염된 동물과의 접촉 등을 자제할 것을 당부하고, 에볼라 바이러스 발생국가에 대한 방문을 자제할 것을 30일(한국시간) 권고했다. 만약, 해외여행객이 에볼라출혈열 발생국가 방문 후 발열 및 출혈 등의 증상이 있을 경우, 입국 시에는 공·항만 국립검역소 검역관에게 신고하고, 귀가 후에는 가까운 보건소 또는 질병관리본부 생물테러대응 핫라인(043-719-7777)으로 신고해야 한다. 최현정 기자 phoeb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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