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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인 함소원이 뒤늦게 불거진 ‘파오차이(泡菜)’ 발언 논란에 김치 인증 사진을 올렸다. 함소원은 24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치’라는 단어와 함께 김치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이날 불거진 ‘파오차이’ 발언 논란을 의식한 피드로 보인다. 앞서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치를 ‘파오차이’라 칭한 *** 씨 방송 하차 청원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는 “라이브 방송에서 김치를 ‘파오차이’라고 알려줘 시청자들이 정정 요구하는 일이 있었다. 지적이 이어지자 라이브 방송은 삭제됐지만, 증인과 증거가 다수”라고 주장했다. 뒤이어 23일에는 한 커뮤니티 게시판에 관련 글이 자세하게 올라오기도 했다. 그는 “(해당 연예인이) 지난 3일 본인의 라이브 방송에서 중국인 시모와 먹방 중 김치를 ‘파오차이’라 불렀다”며 “남편과 시모가 중국인이니 이해해야 하냐”고 분개했다. 해당 글에는 실명이 나와 있지 않으나 누리꾼들은 중국인 남편과 시어머니를 뒀다는 근거로 방송인 함소원을 지목했다. 논란이 된 영상은 현재 삭제된 상태다. 최근 중국은 한복과 김치 등 우리나라 고유의 문화가 중국에서 유래했다고 주장해 공분을 사고 있다. 한편 함소원은 현재 남편 진화와 함께 TV조선 ‘아내의 맛’에 출연 중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자본금 편법 충당으로 종합편성채널 매일방송(MBN)에 내려진 6개월 업무정지 처분 효력을 법원이 한시적으로 중단했다. 서울행정법원 행정2부(이정민 부장판사)는 24일 MBN 측이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제기한 집행정지 신청에 대해 일부 인용을 결정했다. 재판부는 “판결 선고 후 30일이 되는 날까지 효력을 정지한다”며 “심문결과 및 신청인의 제출 자료에 의하면 MBN 측에 회복하기 어려운 손해가 발생할 우려가 있고, 그 손해를 예방하기 위해 긴급한 필요가 있다고 인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반면 피신청인(방통위)이 제출한 자료만으로는 처분 효력을 정지할 경우 공공복리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우려가 있다거나 신청인의 본안 청구가 이유 없음이 명백한 경우에 해당한다고 인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앞서 전날 열린 집행정지 소송 첫 심문기일에서 MBN 측은 “업무정지 6개월간 약 1200억 원의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며 “무엇보다 채널 번호를 유지 못할 확률이 크다. 시청자 접근 가능성이 현저히 떨어지면 광고 수익 등이 감소할 수 밖에 없다”고 호소했다. 방통위 측은 “MBN은 방송법에서 규정하는 소유제한을 어겼고 처음부터 사실을 이야기했다면 MBN은 애초에 탄생할 수 없었다”며 “승인 당시 유일한 조건은 출자약속을 지키라는 것이었는데 그 조건을 못 지켜 여러 불법적 수단을 동원했다”고 반박했다. 지난해 10월 방통위는 2011년 종합편성 방송채널사용사업자 승인 당시 자본금을 부당하게 충당한 MBN에 대해 6개월간 업무정지 처분을 내렸다. MBN은 당시 최소 납입자본금 3000억 원을 충당하기 위해 560억 원을 대출받아 임직원 명의로 회사 지분을 차명매입한 혐의를 받았다.MBN은 지난달 방통위를 상대로 “업무정지는 부당하다”며 행정소송을 제기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인천의 한 가구 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24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3분쯤 인천시 동구 만석동에 위치한 가구 공장에서 불이 났다. 소방당국은 신고 접수 후 오전 11시 33분쯤 소방비상대응 1단계를 발령한 데 이어 낮 12시 9분쯤 대응 2단계로 상향했다.화재 현장에는 인접한 소방서의 소방관 129명과 지휘차·펌프차 등 장비 26대를 비롯해 소방헬기 4대가 투입됐다. 불이 난 공장 건물은 1층짜리 벽돌조 구조다. 연면적 1582㎡ 규모로 파악됐다.인천 동구청은 “만석동 1-4번지 공장 인근에 화재가 발생해 진압 중이니 인근 주민은 주의하시기 바란다”는 내용의 긴급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한편 소방당국에 따르면 공장 내 작업인원 20여명은 안전하게 대피했다. 현재까지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국가대표 출신 유명 축구선수가 초등학생 시절 축구부 후배를 성폭행했다는 폭로가 24일 나왔다. 가해자로 지목된 A 선수는 구단을 통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K리그 A 선수 소속팀 관계자는 다수의 매체와의 통화에서 “선수 측은 구단에 사실무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면서 “사실 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전했다. 앞서 이날 법무법인 현 박지훈 변호사는 “피해자 C 씨와 D 씨의 위임을 받았다”면서 “2000년 1월부터 2000년 6월까지 전남에 위치한 모 초등학교 축구부에서 피해자 C 씨와 D 씨를 상대로 수차례 참혹한 성폭력 사건이 일어났다”고 했다.박 변호사에 따르면 가해를 입힌 이들은 최근 수도권 모 명문구단에 입단한 국가대표 출신 A 선수와, 현재 광주지역 모 대학에서 외래교수로 교단에 서고 있는 B 교수다.박 변호사는 “사건은 축구부 합숙소에서 일어났다. 응하지 않을 경우 무자비한 폭행이 뒤따랐다”고 했다. 그러면서 “피해자들이 바라는 것은 진정성 있는 사과”라고 덧붙였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축구선수 기성용이 아내인 배우 한혜진과 변함없는 애정을 뽐냈다.기성용은 지난 2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See you soon, Hyjin (곧 만나, 혜진)”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올렸다.공개된 사진에는 미소를 지은 채 카메라를 응시한 기성용과 한혜진의 모습이 담겨 있다. 두 사람은 결혼 9년차에도 신혼 못지 않은 달달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한편 기성용은 지난해 7월 FC서울에 입단했다. 현재 전북과의 개막전을 앞두고 있다. 한혜진은 휴식 중으로, 차기작을 검토 중이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김경수 경남지사는 24일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 도입 주장과 관련 “시기상조이기 때문에 더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김 지사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은 한정된 재원 예산을 가지고 어디에 먼저 투자할지, 그게 정책 아니냐”면서 이같이 말했다.그는 “태풍이 지나간 지역 모든 국민에 지원금을 지급하지는 않지 않냐. 코로나는 광범위하고 피해가 크니 전 국민 지급 등을 논의한 건 이해가 되는데 평상시에도 기본소득으로 가야 된다는 건 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이어 “이 지사가 첫 제안한 기본소득 1년에 50만 원이면 연간 26조 원이다. 이는 1인당 월 4만 원 정도 받는 거다. 우리나라 1년 예산이 58조”라면서 “월 4만 원씩 1인에게 뿌릴 건지, 아니면 위기 가정이나 노인, 기초수급자 등에 조금 더 드릴지. 어떤 게 더 급하냐”고 정리했다.김 지사는 아울러 “기본소득 논쟁이 ‘뭐가 더 급하냐’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우리 복지 예산이 얼마나 열악하냐로 가는 건 바람직하다. 그러나 기본소득에 대한 찬반 논란이 벌어지는 건 적절하지 않다”고 덧붙였다.앞서 김 지사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대한민국이 받아든 과제가 기본소득은 아니다. 이 지사가 ‘기승전 기본소득’만 계속 주장하면 정책 논의를 왜곡시킬 우려가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이재명 경기지사는 이같은 지적에 지난 22일 페이스북을 통해 “우리는 원팀”이라면서 “내가 진정 강조하고 싶은 것은 ‘기승전 경제’이고 기본소득은 기승전 경제를 위한 하위개념”이라고 설명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정세균 국무총리는 24일 “경북 안동에 위치한 우리 기업의 백신 생산 공장에서 국민에 공급할 백신 완제품이 처음으로 출하된다”고 했다. 정 총리는 이날 경북도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오늘 출하되는 백신으로 모레부터는 우리나라에서도 역사적인 첫 접종을 시작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드디어 고대하던 일상 회복으로의 첫걸음을 떼는 것”이라며 “정부는 국민이 안심하고 접종받게끔 백신 도입부터 수송과 유통, 접종 그리고 이상반응 관리까지 모든 과정을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최근 경북 지역에서는 가족모임과 어린이집, 동호회, 온천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된 바 있다. 평범한 일상 속에서의 감염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라고 우려했다.정 총리는 “지난 한 주간 대구 경북의 감염재생산지수도 3주 만에 다시 1을 넘어섰다”면서 “코로나19와의 싸움이 끝날 때까지 방역은 마치 숨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생활의 일부분이 돼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은 오는 26일 오전 9시부터 시작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3일 야권을 중심으로 나온 문재인 대통령 백신 1호 접종 주장에 대해 “백신의 정치화를 당장 멈춰달라”라고 했다.고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백신 접종은 원칙대로 순차적으로 진행돼야 할 것이다. 이미 접종 대상자들 가운데 백신을 맞겠다는 사람은 약 93%”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대통령을 끌어들여 마치 불안감에 접종하지 못하는 것처럼 정쟁화시켜서는 안 된다”며 “그럼에도 백신을 믿지 못하겠다면 나라도 먼저 맞겠다”고 나섰다. 최근 야권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이 백신 접종 1호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요양시설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이 시작되는데 일부 의료진이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백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문 대통령부터 접종을 하라고 건의했다.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22일 비상대책위원회에서 AZ 1호 접종자를 두고 제기된 논란에 대해 “정부가 사용을 허락했다면 대통령을 비롯해 책임 있는 당국자가 먼저 접종해 불안을 해소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이냐.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전략실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그렇다면 국민이 실험대상인가”라고 맞받아치면서 설전이 일었다. 논란이 거세지자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전날 문재인 대통령의 AZ 백신 ‘1호 접종’과 관련해 “만일 국민적 불신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지금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이 90%가 넘게 나와서 방침이 수정되지 않거나 불신이 생기지 않으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한편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 및 종사자에 AZ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 대상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정세균 국무총리가 23일 “65세 이상 국민은 화이자 백신을 먼저 접종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정 총리는 23일 채널A ‘뉴스A 라이브’에서 “화이자 백신이 3월 말에서 4월 초에 들어오면 65세 이상 고령층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는 것도 가능성으로 열어놓고 준비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어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 유보와 관련 “고령층에 대해선 일단 AZ백신은 접종을 안 하는 것으로 돼 있다”면서 “(AZ 백신은) 65세 이상에 대한 효과성 검증이 조금 덜 돼 (효과성을) 확인 후 접종하는 것으로 돼 있다”고 설명했다. 정 총리는 자신이 ‘1호 접종’을 할 가능성에 대해 “만약 국민이 접종을 주저하면 책임있는 사람이 먼저 나설 필요가 있다. 다만 현재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오히려 순서를 기다려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요양병원 입소자와 종사자 중 94%가 접종하겠다고 답했는데 이는 외국에 비해 굉장히 높은 비율”이라며 “해외 출장을 가야 하는 비즈니스맨 등 빨리 맞았으면 하는 분들이 많이 계시고 일반 국민 중에서도 백신 접종을 고대하는 분들이 많다”고 전했다. 다만 보건당국은 고령층의 화이자 접종에 대해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정경실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관리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총리 발언은 AZ백신에 대한 임상시험 결과가 늦어지더라도 화이자 백신 등으로 고령층에 대한 예방접종은 늦어지지 않도록 하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것 같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오는 26일부터 요양병원시설 등의 만 65세 미만 입소자 및 종사자에 AZ백신 접종을 실시한다. 하루 뒤인 27일에는 의료진들이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나경원 후보가 23일 일대일 맞대결 토론에서 치열한 신경전을 펼쳤다. 두 후보는 ‘과거’가 아닌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해달라는 진행자의 주문에도 ‘시장직 사퇴’와 ‘원내대표 시절’에 대해 언급하며 공방을 벌였다.나 후보는 이날 맞수토론에서 “원내대표 시절에 한 게 뭐냐는 소리를 듣고 야속했다”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오 후보를 향해 "(원내대표 시절) 나가서 싸우자고 했을 때 나가 싸웠고, 한 번도 물러서지 않고 책임을 다했다"며 “남 탓하는 정치로는 미래가 없다”고 지적했다. 나 후보는 이어 “오 후보가 지난번 총선 패배도 특정 지역 탓, 중국 동포 탓을 했을 때 귀를 의심했다"며 "미래로 가기 위해서는 남 탓하는 정치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이와 관련해 오 후보도 물러서지 않았다.오 후보는 "나 후보가 지난 총선 패배 책임론 때문에 마음이 많이 상한 것 같다"며 "(내가) 말씀드린 속뜻은 장외투쟁 열심히 한 것을 비난했던 것이 아니다"고 맞받아쳤다. 오 후보는 "(원내대표 시절) 결과적으로 얻어낸 점이 없었던 것에 대해서 지적했는데 본인은 뼈아프셨을 것"이라며 "정치는 결과의 책임"이라고 강조했다. 두 후보는 공약 실천을 위한 ‘예산’을 놓고도 설전을 벌였다. 오 후보는 우선 “(임기) 1년짜리 보궐선거 시장인데 나 후보는 현금을 나눠주는 정책이 많다. 이 모든 걸 1년 이내 실현 가능하냐”고 지적했다. 그러자 나 후보는 “이자를 지원해주는 공약이다. 청년과 신혼부부에게 투자하는 것"이라며 "추경 편성 하면서 깎을 것은 깎겠다. 예산 다이어트하면 가능하다”고 응수했다.이에 오 후보는 “서울시 전체 예산 중에 시장이 쓸 수 있는 돈은 수천억 원도 안 된다”면서 “(나 후보의 숨통트임론 공약 관련) 2조 원은 단언컨대 못 만든다”고 주장했다.이와 관련해 나 후보는 “1년 남은 시장이라고 이 시국에 손 놓고 있을 것이냐. 국회에 가서 설득이라도 하면 되지 않겠냐"며 "왜 이렇게 소극적이냐. 전시의 서울시를 그렇게 이끌어서 되겠느냐”고 비판했다.앞서 두 사람은 전날 진행된 경선 후보 합동 토론회에서도 과거를 들춰내며 신경전을 펼쳤다.오 후보는 “나 후보가 원내대표 시절 얻어낸 게 아무것도 없다면 국민께, 보수를 표방하는 분들께 책임을 느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져묻었고, 나 후보는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당시 시장직을 조건으로 내걸었던 사실을 언급하며 “스스로 내팽개쳐버린 시장직을 (이번 선거에서) 다시 구한다는 게 과연 명분이 있겠느냐”고 지적했다.조은희 "낡은 사고방식"…오신환 "집을 입으로 짓나"이날 맞수토론에선 오신환 후보와 조은희 후보도 부동산 대책을 두고 설전을 벌였다.조 후보는 “오 후보가 문재인 정부와 같은 방식으로 태릉 골프장이나 용산 캠프 킴 부지에 주택을 짓겠다고 한다. 패러다임을 바꾸지 못하는 낡은 사고방식”이라면서 “그린벨트는 미래 세대를 위해 놔두고 차고지나 공영주차장을 택지로 활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그러자 오 후보는 “집은 상상 위에서 입으로 짓는 게 아니다. 빈 땅이 있으면 왜 여태 짓지 못했나. 그것은 비현실적인 방안”이라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오 후보는 조 후보의 공약인 경부고속도로 지하화에 대해 “서울시 전체를 공사판으로 만들려는 것인가. 서초구청장 7년 동안 공약하고 못 하지 않았느냐”고 응수했다.이에 조 후보는 “경부고속도로 지하화는 서울시장 권한이다. 바로 착수하겠다”며 “30분 만에 구파발에서 강남까지 오는 지하 고속도로도 뚫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토론평가단 "나경원, 오세훈보다 잘했다"국민의힘은 이날 3차 맞수 토론 직후 당원과 시민 1000명으로 구성된 평가단을 대상으로 자동응답시스템(ARS)을 통한 투표를 실시했다. 이 투표에서 나 후보가 오세훈 후보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아울러 조 후보는 오신환 후보보다 높은 평가를 받았다.국민의힘은 26일과 다음 달 1일에 걸쳐 합동토론도 진행할 예정이다. 최종 후보는 다음 달 2~3일 일반시민 100% 여론조사를 거쳐 다음 달 4일 선출된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30대 중학교 교사가 채팅앱으로 만난 20대 여성을 모텔에 감금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다.23일 인천 중부경찰서는 감금 혐의로 A 씨(31)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21일 오전 2시 50분쯤 인천 중구에 위치한 한 모텔에서 20대 여성 B 씨를 약 30분간 감금한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채팅앱을 통해 B 씨를 만나 모텔 객실에 들어갔지만 이후 그가 객실에서 나가려고 하자 이를 막은 것으로 파악됐다. “살려달라”는 B 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모텔에 있던 A 씨를 붙잡아 지구대로 임의동행했다. A 씨는 경찰 조사에서 자신의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임은정 대검찰청 감찰정책연구관이 수사 권한을 갖는 보직을 겸하는 인사 발표에 “등산화 한 켤레는 장만한 듯 든든하다”는 소감을 밝혔다.임 연구관은 지난 22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감찰 업무를 담당하는 대검 연구관으로서 이례적으로 수사권이 없어 마음 고생이 없지 않았는데 어렵사리 수사권을 부여받게 됐다”면서 이같이 말했다.이어 “다른 연구관에게는 너무나 당연한 수사권이지만, 나에겐 특별해 감사한 마음이다”며 “여전히 첩첩산중이지만, 계속 가보겠다. 봄에게로”라고 했다. 이날 법무부는 오는 26일자로 보직 이동 없이 임 연구관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겸임 발령했다. 이같은 인사에 대해 “임 연구관에게 서울중앙지검 검사로서의 수사권한도 부여해 감찰 업무의 효율과 기능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임 연구관은 내부적으로 감찰을 진행하던 중 범죄 혐의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면 직접 수사로 전환 가능하다. 앞서 그는 지난해 9월 울산지검 중요경제범죄조사단 부장검사에서 대검 검찰연구관으로 발령났다. 이후 페이스북을 통해 업무가 감찰부장이 지시하는 조사에 한정돼있고, 수사권이 없어 답답하다는 심경을 토로한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전 쇼트트랙 선수 김동성이 전처와 나눈 메신저 내용을 공개하면서 양육비 지급을 위해 노력 중임을 호소했다.김동성은 23일 여자친구 인민정 씨의 인스타그램에 “#배드파더스 #양육비 노력했습니다. 노력하고 있습니다. 모든 잘못 반성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라고 올렸다.이와 함께 공개한 이미지에는 전처와 나눈 대화 내용이 담겨 있다. ‘밑빠진 독’이라는 이름으로 저장된 전처는 “너는 참고 있는 나한테 왜 XX이야. 미팅 같은 소리하고 있네” “양육비 XX 안 주면 끝까지 받아낸다” 등의 말을 내뱉었다. 아울러 아들과의 메시지 내용도 공개했다. 김동성은 아들에게 “아빠 집에서 같이 살래?”라고 물었고, 아들은 “나중에 생각할게. 나도 엄마 계속 집에 안 오면 아빠랑 살려고”라고 답했다. 이어 “잘 생각해보고 빨리 결정하자. 아빠가 너무 걱정이 된다”고 말하자 아들은 “알았어. 누나 교회갈 때 지하철 타고가. 이유는 엄마가 그 남자가 운전해서 누나가 싫어서 지하철 타고가”라고 보냈다. 앞서 2018년경 이혼한 김동성은 전 부인에게 두 자녀에 대한 친권과 양육권을 넘기고 2019년 1월부터 자녀들이 성년이 될 때까지 한 아이당 매달 150만 원 씩 지급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난해 두 자녀의 양육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배드파더스’에 등재됐다.이후 김동성은 지난 1일 방송된 TV조선 ‘우리 이혼했어요’ 특별편에 출연해 “원래는 월급 300만 원 벌어서 200만 원은 계속 양육비로 보내줬었다”며 “(코로나19) 전에는 지급이 가능했던 금액”이라고 해명했다.하지만 전처는 방송 이후 온라인에 글을 올려 “300만 원을 벌어서 200만 원을 줬다고 거짓말을 했다”면서 “아이들에게 어떤 말로 위로를 해줘야 할지 모르겠다”고 분노했다. 또 “재혼은 너무 축하해주고 싶다. 근데 방송은 두 번 다시 안 나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오토바이 운전자가 거칠게 추월한 차량 운전자에 항의하자 도로 한복판에서 폭행 당하는 일이 벌어졌다. 피해자는 현재 정신적·육체적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지난 22일 ‘한문철TV’ 유튜브 채널에는 ‘위험한 추월 항의했더니…도로 한복판에서 무차별 폭행’이라는 제목으로 14분 3초 분량의 영상이 올라왔다.피해자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9일 오전 9시쯤 제주시 조천읍 와흘사거리에서 발생했다. 피해자 A 씨(40대)는 “100cc 바이크를 타고 65~70km 정도로 달리던 중 동차선 추월을 당했다. 바이크가 작아 추월차량 때문에 크게 흔들려 사고가 날 뻔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이에 그는 신호대기가 걸려 서있던 추월 차량에게 다가가 항의했다고 한다. 그러자 차량 운전자가 내려 오토바이를 넘어뜨리더니 무차별 폭행이 이어졌다고 주장했다. 실제로 주위에 있던 차량 운전자가 촬영한 영상에는 쓰러진 오토바이와 운전자의 모습이 담겨 있다. 넘어진 피해자가 일어서자 차량 운전자는 주먹으로 그의 옆구리와 머리 등을 때렸다. 피해자는 “영상에는 안 나왔지만 폭행 후 차를 타고 가는 듯했지만 인도에 앉아있는 나에게 다가와 다시 폭행하더라. 그렇게 한참을 맞다가 3~4명 남성이 모여 가해자를 말렸다. 가해자는 나에게 ‘제주에서 못살게하겠다’ ‘죽이겠다’ 등 보복을 다짐하며 갔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폭행 당한 후 제주의 한 병원에서 진료와 검사 등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온 몸이 아프고 속이 안 좋아 다시 병원에 가서 검사받고 왔다. 정형외과와 신경외과 예약도 돼 있다”고 고통을 호소했다. 아울러 “무차별적인 폭행에 어떠한 대응도 못했다. 너무 많이 맞아서 정신도 없었다. (나에겐) 자녀 둘이 있고 부모님도 같이 사는데 2차 보복이 있을까봐 두렵다”고 했다. 피해자는 목격자의 증언과 영상 등을 토대로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고 밝혔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시동 걸린 오토바이에 타있던 운전자를 폭행했기 때문에 특정범죄가중처벌법(특가법)으로 처벌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다만 특가법 제5조의10에는 자동차 운전자만 보호대상으로 돼 있다. 이륜자동차도 포함되지만 125cc 이하는 특가법 대상이 아니다. 이에 한문철 변호사는 “참 웃기다. 앞으로는 법이 고쳐져야 옳겠다는 의견이다”고 남겼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지하철 3호선 열차가 지연 운행으로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있다.23일 서울교통공사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 5분쯤 지하철 3호선 녹번역에서 스크린도어가 고장났다. 이에 열차가 지연 운행되면서 승객들이 제때 지하철에 탑승하지 못해 발을 동동 굴러야만 했다.한 승객은 인스타그램에 “플랫폼 밖까지 탑승대기 줄이 이어졌다. 7호선에서 3호선 환승라인부터 줄을 서야 한다. 난 포기하고 버스타겠다”고 올렸다. 또다른 승객은 트위터에 “오늘은 3호선이 복병이네”라고 토로하기도 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서울과 경기 등 전국에 한파주의보가 발효된다.22일 기상청은 “이날 오후 10시를 기해 서울 전역과 경기도, 강원도, 충남·충북, 경북·경남, 전북·전남 등 전국에 걸쳐 한파주의보를 발효한다”고 밝혔다.한파주의보는 한랭한 공기가 유입돼 어느 지역에서 기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는 현상이다. 전날보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거나, 아침 최저기온이 영하 12도 이하로 이틀 이상 지속될 것이 예상될 때 내려지는 특보다.기상청은 “최근 온화한 바람이 불어오면서 따뜻해졌지만 찬 공기가 불어오면서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에서 1도로 오늘 아침보다도 10도 이상 떨어지겠다”고 밝혔다. 예보에 따르면 오는 23일 전국의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9도에서 영상 1도로 크게 떨어진다. 서울의 아침 최저 기온은 영하 5도로 예보됐다. 영상 7.4도를 기록한 이날에 비해 12도나 낮아지는 셈이다. 한파주의보가 발효될 구역은 서울과 경기도, 세종, 광주, 대전, 인천(옹진군 제외), 경상남도(합천, 거창, 함양), 경상북도(경북 북동산지, 봉화 평지, 문경, 영주, 예천), 전라남도(영광, 함평, 장성, 담양), 전라북도, 충청북도, 충청남도, 강원도(북부산지, 중부산지, 남부산지, 정선 평지, 평창 평지, 홍천 평지, 횡성, 화천, 철원, 태백)다.한편 이번 추위는 오는 25일까지 계속될 전망이다. 이후에는 기온이 올라 따뜻한 봄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22일 정치권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 대상자를 두고 ‘실험 대상’이라는 말이 오간 것과 관련한 질문을 받고는 “적절하지 않은 표현”이라고 했다.정 청장은 이날 중앙방역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을 열고 “예방접종을 진행하는 것은 이미 임상시험을 거쳐 안전성과 효과성이 확인된 허가받은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20일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에 “백신을 먼저 접종하라”고 건의한 유승민 전 의원을 향해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이냐”고 표현해 논란이 불거졌다.정 청장은 이날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먼저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맞을 용의가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선 “지금은 백신을 맞겠다는 동의율이 상당히 높다. 정해진 순서에 맞춰 공정하게 진행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예방접종에 대해 국민 불안이 커 사회 저명인사나 보건 의료계의 대표가 이를 완화시켜주기 위해 접종을 하는 게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그런 접종은 얼마든지 할 수 있다”며 “보건의료인 단체도 언제든지 그런 접종은 기꺼이 할 수 있다는 의사를 주고 있다”고 전했다.다만 그는 “현재는 그런 상황이 아니고 접종에 대한 동의율이 상당히 높게 제기된 상황”이라며 “순서에 따라 공정하게 예방 접종을 차질없이 진행하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은 오는 26일부터 시작된다. 1호 접종 대상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정 청장이 앞서 “요양병원 종사자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는 이야기를 한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청와대는 22일 최근 정치권에서 불거진 문재인 대통령의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1호 접종’과 관련해 “만일 국민적 불신이 있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질병관리청과 질병관리본부 등에서 AZ 백신은 65세 이상에 다른 판단을 할 수 있다고 했고 지금 그게 유효한 상태”라며 이같이 말했다.이어 “지금 (백신을) 맞겠다는 비율이 90%가 넘게 나와서 방침이 수정되지 않거나 불신이 생기지 않으면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했다. 현재 질병청 관계자와 정부 주요 인사들은 일반 국민과 동일하게 자신의 연령대에 맞게 백신을 접종받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이에 따라 문 대통령은 65세 이상 고령층이 접종하는 2분기에 접종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최근 야권을 중심으로 문 대통령이 백신 접종 1호가 돼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앞서 문 대통령이 지난달 18일 진행된 신년 기자회견에서 백신 접종 불안감 해소를 위해 필요한 상황이 된다면 (접종을) 피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에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19일 페이스북에 “요양시설에서 아스트라제네카(AZ) 접종이 시작되는데 일부 의료진이 접종을 거부하는 사태가 발생하고 있다”며 백신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문 대통령부터 접종을 하라고 건의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1호 접종자를 두고 제기된 논란에 대해 “정부가 사용을 허락했다면 대통령을 비롯해 책임 있는 당국자가 먼저 접종해 불안을 해소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말했다.하지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당신이 솔선수범해 먼저 맞지 그러냐. 국가원수가 실험대상이냐. 이는 국가원수에 대한 조롱이자 모독”이라고 비판했다. 이에 국민의힘 전략실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그렇다면 국민이 실험대상인가”라고 맞받아치면서 설전이 일었다. 한편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호 접종 대상자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앞서 “요양병원 종사자가 국내 1호 접종자가 될 것으로 보고있다”고 말한 바 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배구 스타 김연경 선수(32·흥국생명)에 대한 미담이 이어지고 있다.온라인 커뮤니티 네이트판에는 22일 ‘김연경 선수에게 감사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다른 종목 선수 출신이라고 밝힌 글쓴이는 과거 고등학교 시절 코치와의 인연으로 김연경 선수를 만나게 된 일화를 공개했다. 그는 “김연경 선수가 숙소에 놀러온다고 해서 들뜨고 설레던 기억이 아직도 있다”며 “우리 먹으라고 과일과 아이스크림 등 엄청 많이 사왔다. 역시 스타는 통도 크구나라고 생각했던 게 기억난다”고 회상했다.이어 “고등학생들이라 창피해서 연경 선수에 다가가기 어려웠는데 먼저 다가와 배구도 같이 하고 우리 종목도 함께 하면서 놀았다. 1박 2일간 함께 지내며 사인도 받고 사진도 찍었다”고 설명했다.이후 그는 큰 부상을 당했다고 전했다. 글쓴이는 “선수 생활을 이어가지 못할 만큼 크게 다쳐 죽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김연경 선수가 병원에 병문안을 왔다”고 했다.그러면서 “병원 사람들과 우리 엄마까지 모두 놀랐다. 김연경 선수 덕분에 부정적 생각을 더이상 하지 않고 재활에 최선을 다했다.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고 마음을 전했다.현재 교사가 된 그는 학생들에 종종 김연경 선수의 인성에 대해 이야기한다고 말했다. 글쓴이는 “고등학생이던 나에게 운동선수 후배라는 이유로 잘 챙겨주는 걸 보고 배구 후배와 지인들은 더 소중하게 여길 것으로 생각했다. 또한 이 기억 평생 잊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김연경의 미담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김연경의 고등학교 선배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지난 16일 인스타그램에 “실업 입단 후 코치가 날 호출해 ‘괴물이 있다’고 와보라고 하더라”면서 과거 김연경과의 일화를 밝혔다.그는 “괴물 후배는 세계적인 괴물이 됐고 선배인 우리들이 하지 못한 업적과 놀라운 행보를 이어갔다”면서 “실력은 내가 논할 수 없을 정도로 뛰어나고 오래된 관행을 실력으로 바꿔놓을 줄 아는, 후배지만 존경스러운 행보”라고 했다.이 누리꾼은 후배 선수들이 선배들의 유니폼은 물론 생리혈 묻은 속옷까지 손빨래를 해야 했던 점, 코치가 신입 선수들을 힘들게 했던 점 등을 털어놓으며 김연경이 이같은 ‘오래된 관행’을 바꿨다고 했다.아울러 김연경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당시 한국 여자배구가 20년만에 우승을 하고도 예산을 핑계로 푸대접을 받자 사비로 고급 레스토랑에서 회식을 진행한 것으로도 유명하다. 또 샐러리캡(구단이 쓸 수 있는 총 연봉)을 고려해 21억 원 이상의 연봉을 포기하고 3억5000만에 계약한 일도 후배들을 위한 미담으로 전해졌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

여자 프로배구 이다영 선수(25·흥국생명)가 직접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게재한 글이 자신에게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다 터뜨릴거야”라고 말한 그의 말대로 ‘학교 폭력’ 고발이 배구계와 체육계를 넘어 연예계, 일반인으로까지 확대됐다. 앞서 지난해 12월 이다영은 인스타그램에 “어리다고 막대하면 돼, 안 돼? 그런 갑질 문화는 우리 사회에서 하루빨리 사라져야 해. 존중받을 짓을 해야 존중받고 나이만 먹었다고 다 어른 아니고”라고 올렸다.이는 팀 내에서 불화설 의혹이 제기된 김연경을 저격한 글이 아니냐는 추측이 오갔다. 이후에도 그는 “곧 터지겠지잉. 곧 터질꼬야아얌. 내가 다아아 터트릴꼬얌”이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트위터에는 “괴롭히는 사람은 재밌을지 몰라도 괴롭힘을 당하는 사람은 죽고싶다”고도 게재했다.결국 이 글은 이다영·이재영 자매의 학폭 논란을 촉발시키게 됐다. 지난 10일 두 선수에게 과거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한 누리꾼은 “가해자가 자신이 저질렀던 행동은 생각하지 않은 채 SNS에 올린 게시물을 보고 그 때의 기억이 떠오르면서 가해자가 자신을 돌아보길 바라는 마음으로 용기를 냈다”고 글을 쓰는 이유에 대해 밝혔다.논란이 불거지자 이다영·이재영 자매는 같은날 중학교 시절 학교폭력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흥국생명은 두 선수에게 무기한 출전 정지 징계를 내렸다. 송명근·심경섭도 사과→체육계로 퍼진 학폭 의혹지난 13일에는 국가대표로 활약한 남자부 OK금융그룹의 송명근(28)과 심경섭 선수(30)의 학폭 피해자 글이 올라왔다. 두 사람은 재빨리 가해를 인정하고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OK금융그룹은 송명근, 심경섭 선수의 의사에 따라 이번 시즌 잔여 경기에 두 선수를 내보내지 않기로 했다. 19일에는 박상하 선수(33·삼성화재)의 학폭 의혹이 불거졌으나, 구단 측이 이를 부인했다. 다만 현재 피해를 주장한 글쓴이가 “꿀릴 것 없다, 직접 박상하와 대면하겠다”고 나선 상황이다.아울러 배구계에서 시작된 학교폭력 논란은 야구계로도 번졌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A 씨는 19일 SNS에 현재 한화 이글스에서 뛰고 있는 B선수에게 “초등학교 시절 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B선수는 구단을 통해 “이번 일과 관련해 결백을 증명하고 싶다. 최종적으로 법적 대응까지 염두에 두고 실추된 명예를 회복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기울일 것이며 사실과 다른 내용으로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밝혔다.한화는 모든 절차가 마무리될 때까지 판단을 유보하고 결과를 기다린다는 입장이다.조병규로 시작된 학폭 의혹→수진·박혜수 등 논란이번 학폭 고발은 연예계까지 발칵 뒤집어놓았다. 지난 17일 배우 조병규를 시작으로 22일까지 다수의 연예인이 학폭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조병규는 3년 만에 재차 불이 지피워진 학폭 의혹에 법적 대응 카드를 내놓으며 강하게 부인했다. 그럼에도 연이어 학폭 관련 글이 올라오고 있다. 이와 관련 조병규는 이날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반드시 제 입장 밝히겠습니다”라며 “기다려주세요”라고 남겼다.지난 21일 학폭 의혹이 불거진 (여자)아이들 수진은 이틀째 논란의 중심에 섰다. 피해자라고 주장한 누리꾼은 “수진에게 뺨을 맞았다. 이어 나와 내 친구가 서로가 서로의 뺨을 때리게 했다”며 “돈 빌려가서 안 주고 물건 훔쳐썼다”고 이야기했다. 곧이어 이날 가수 진해성과 김소혜, 세븐틴 민규, 배우 박혜수, 김동희 등 연이어 연예인의 학폭 의혹이 쏟아졌다. 그러나 수진과 민규, 김소혜, 진해성, 박혜수, 김동희 소속사 측은 관련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면서 법적 조치를 취할 예정임을 밝혔다. 일반인까지 학폭 고발 “나도 당했다” 일반인도 예외는 아니다. 지난 15일 네이트판에는 일반인 남성의 직장까지 직접적으로 거론한 학폭 고발 글이 올라왔다. 이 누리꾼은 ‘**항공 학교폭력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려 “괴롭힘 당했던 내 유년시절에 관련된 글”이라며 “공론화 시키고 싶다”고 밝혔다.작성자는 “(최근) 가해자에 페이스북 메시지를 보냈고, 블라인드(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가해자 회사를 태그해 글을 올렸다. (블라인드) 글은 신고돼 내려간 상태”라며 “사과한다고 내 마음의 상처는 없어지지 않을 것이다. 폭로를 멈출 생각은 없다. 대가를 꼭 치르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실제로 그가 전날 블라인드에 게재한 글에는 이같은 폭로와 함께 가해자로 지목한 일반인의 신상이 일부 적혔다. 출생연도와 더불어 신장, 이름 초성 등을 적어둔 그는 “자기 이야기인 줄 알면 사과하길 바란다”고도 말했다.이다영의 글로 시작된 전방위적 학폭 고발에 이날 한 누리꾼은 커뮤니티 게시판에 “이다영 SNS는 전설로 남겠다. 결국 다 터졌다”라는 글을 올렸다.글에는 “실천갑”, “약속갑. 한몸 희생해서 대학폭 고발시대를 만들어냄”, “역대급이긴 하다”, “최소 대전차 지뢰급 폭발”, “올해의 인물”, “2021년을 관통하는 중” 등의 댓글이 이어졌다. 한편 김창룡 경찰청장은 이날 정례간담회에서 사회적 문제로 떠오른 학폭에 대해 “교육부 등과 협의해 학교폭력이 더 생기지 않도록 예방과 선도, 상담 활동을 해나가겠다”고 전했다. 조혜선 동아닷컴 기자 hs87c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