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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중부경찰서의 역사는 116년이나 된다. 1895년 경상감영(경상도 관찰사가 근무하는 관청) 서쪽인 지금 자리에 ‘대구부 경무서’가 설치된 것이 시작이다. 중부서는 이 같은 역사의 의미를 되새기기 위해 건물 내 유치장을 체험관으로 만들고 있다. 2002년 통합유치장 방침에 따라 비어 있는 곳을 활용키로 한 것이다. 방 11개로 된 유치장 1, 2층 495m²(약 150평)에는 경찰 복장을 입어 볼 수 있는 공간과 유치장, 면회실, 신체수색 등의 체험관이 들어선다. 중부경찰서 역사를 볼 수 있는 영상관과 역사관, 무기전시관, 사진전시관도 생긴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동촌유원지의 추억과 낭만이 떠오르곤 하죠.” 조진철 씨(54·대구 동구 동촌동)는 요즘 퇴근길에 아양교를 건널 때면 동촌유원지 쪽을 바라본다. 조 씨는 “얼마 전까지 어둡고 삭막했던 강변이 환하게 밝아져 훨씬 보기에 낫다”고 말했다. 금호강을 가로지르는 해맞이 다리는 케이블이 들어올리는 사장교(斜張橋)다. 폭 6m, 길이 222m인 이 다리는 최근 개통해 동촌유원지의 명물이 되고 있다. 800여 m 떨어진 아양교에서도 아름다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을 만큼 크다. 야간에는 화려한 경관 조명이 주변을 밝힌다. 발광다이오드(LED) 조명 500개가 케이블과 다리를 비춘다. 주탑에는 색깔 조명 12개가 바뀌면서 색다른 모습을 연출한다. 걷거나 자전거로 건널 경우 추락방지 안전장치도 투명유리로 만들어 금호강 경치를 즐기며 오갈 수 있다. 폭도 자전거 2대가 나란히 달릴 만큼 넓어 상쾌한 느낌을 준다. 날마다 산책을 한다는 김보경 씨(47·여)는 “수년 전만 해도 동촌유원지는 금호강 오염 때문에 가는 게 내키지 않았다”며 “지금은 새 다리를 비롯해 곳곳에 아름다운 구조물이 생기고 카누 선수들이 연습할 만큼 깨끗해져 쾌적한 분위기가 난다”고 말했다. 다리 남쪽으로 100m가량 가면 계절별 꽃을 즐길 수 있는 해맞이 동산(3만1000여 m²·9000여 평)이 있는데 데이트 코스로 많이 찾는다. 여기서 동쪽으로 600여 m 걸어가면 높이 16m, 폭 35m의 아양폭포를 만난다. 조선시대 대구 10경(景) 중 첫 번째인 금호강 뱃놀이터가 있던 유서 깊은 곳이다. 유원지 환경이 쾌적하게 바뀌면서 평일에도 이곳에서 소풍과 산책을 즐기는 시민이 부쩍 늘었다. 대구 동구는 동촌유원지의 옛 명성을 찾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맞이 다리와 연결하는 하천생태공원은 내년 6월 완공될 예정이다. 1만7000여 m²(5000여 평) 규모의 공원에는 꽃길과 자전거도로, 산책로가 생긴다. 입구에 높이 23m의 음악분수도 만든다. 아양철교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올해 민자를 유치할 계획이다. 팔공산과 금호강을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와 카페도 생긴다. 현재 사업자 제안서 모집공고를 냈다. 이재만 동구청장은 “남은 사업들을 잘 마무리하면 동촌유원지가 자연과 함께 숨쉬며 추억을 남기는 공간으로 시민들의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한국에서 열린 미인대회에 참가했던 영국 여성이 대회 당시 성 상납을 요구받았다고 주장해 파문이 일고 있다. 영국 BBC방송과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5일 한국 부산 대구 등에서 열린 ‘2011 미스아시아퍼시픽월드대회’에 참가했던 영국 대표 에이미 윌러턴 씨(19)가 대회 기간 중 성 상납을 요구받고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고 19일 보도했다. 대구지방경찰청도 이날 윌러턴 씨로부터 성추행 신고를 받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상 타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윌러턴 씨는 영국 언론 인터뷰에서 “너무 충격적이었다. 2명의 주최 측 관계자가 성추행을 했다”며 “한 명은 내 상의를 벗기려 했고, 또 다른 한 명은 행사 스폰서 업체와 사진을 찍으면서 부적절하게 내 몸에 손을 대려고 했다”고 말했다. 윌러턴 씨는 또 “조직위 관계자들이 나와 일부 참가자를 각각 따로 불러 ‘상을 받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알지 않느냐’고 말하더라. 우리는 그게 성관계를 의미하는 것이라는 걸 알았다”고 말했다.윌러턴 씨는 이어 “성 상납 제안을 받은 다른 참가자들은 주최 측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리고 항의했지만 돌아온 대답은 ‘조용히 있지 않으면 수상의 기회는 없어질 것’이라는 말뿐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성추행을 참다못해 동료들과 함께 경찰을 불렀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이 출동했지만 대회 고위 인사 한 명이 지갑에서 바로 돈을 꺼내는 것을 봤다. 심지어 우리를 뒤로 밀쳐 말을 못 하게 하더라. 우리는 겁에 질렸고 어떻게 해볼 여지가 없었다. 통역사도 우리의 말을 통역할 생각이 없어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은 상을 대가로 섹스를 요구했고 돈을 요구했다. 완전히 썩은 대회였다”고 말했다.이번 대회는 이달 1일부터 15일까지 치러졌으며 서울, 대구를 거쳐 부산에서 최종 결선이 열렸다. 우승 상금은 2만 달러(약 2300만 원)였다.윌러턴 씨에 따르면 그는 대회 조직위로부터 온라인을 통해 참가를 제안받았고 참가에 필요한 비용을 전부 제공받는 조건으로 계약했다. 미스 브리스틀, 미스 웨일스대 등의 자격으로 영국을 대표하게 된 그는 “3일 서울에 도착하자마자 일이 틀어지기 시작했다. 주최 측은 항공료 600파운드(약 107만 원)의 지급을 거절했다”며 “침대조차 없는 호텔방을 보니 무서울 지경이었다. 바닥에 단지 이불만 있어 항의했더니 다른 호텔로 옮겨줬다”고 말했다. 윌러턴 씨와 50명의 참가자는 서울에서 3일간 머문 뒤 대구로 내려갔다.그는 이어 “식사도 제대로 제공받지 못했다. 하루 한 끼만 줬다. 예산이 부족해 점심은 줄 수 없다는 식으로 말하더라”라고 밝혔다. 그는 또 “본선 대회에 앞서 희망자만이 참석한 ‘장기 경연’에서 미스 베네수엘라가 수상을 했는데 그는 장기 경연에 참가하지도 않았다”며 의혹을 제기했다.참지 못한 윌러턴 씨는 14일 미스 가이아나, 미스 코스타리카와 함께 대회 참가를 포기하고 영국 집으로 돌아왔다. 그는 조직위 측이 비행 경비를 보전해 주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않고 있어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한국 출신이 대회 최고상을 받은 것도 어처구니없다고 주장했다.○ “운영 미숙 인정, 성추행은 절대 없어”윌러턴 씨의 주장으로 파문이 커지자 대회를 주최한 엘리트아시아퍼시픽의 로렌스 최 대표는 참가자들에게 e메일로 “이런 일이 생겨 유감스럽다. 이번 대회는 완전히 망쳤다”고 사과했다고 BBC는 전했다.엘리트아시아퍼시픽 관계자는 동아일보에 “성추행은 절대 없었다”며 “미인대회 참가자와 악수하고 격려 차원에서 어깨를 토닥거리는 정도의 접촉만 있었다”고 해명했다. 이 관계자는 “일부 참가자가 빡빡한 스케줄 때문에 도시락을 제공받고, 바닥에서 자야 하는 템플스테이가 맞지 않았던 것 같다”며 “영국 언론에 정정보도를 요구하고 대응자료를 낼 계획이다. 다만 협찬회사 가운데 불미스러운 일이 있을 수도 있어 추가 조사 중이다”라고 말했다.한편 대구지방경찰청은 윌러턴 씨가 13일 오전 2시 반경 대구 북구 산격동 한 호텔에서 성추행을 당했다며 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윌러턴 씨는 13일 경찰조사에서 “조직위원장 A 씨가 사진을 찍자며 허리와 어깨를 더듬었다”며 “7∼12일 대구 행사에서도 여러 번 성추행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또 일부 관계자는 성 상납을 요구하는 듯한 행동도 했다고 진술했다. 경찰 관계자는 “그의 주장을 충분히 듣고 추가 조사를 위해 경찰서 동행이 필요하다고 했지만 늦은 시간이라 응하지 않았다. 영국으로 돌아가 국제변호사와 상의해 일을 처리하겠다는 말을 남겼다”고 밝혔다. 조직위 임원에게 돈을 받았다는 주장에 대해선 “인적사항을 확인하기 위해 명함을 주고받은 게 전부”라고 말했다.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동영상=“성상납 제안 주장” 미인대회 영상 보니…}

《 4대강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낙동강 수계의 구미보 등 6개 보는 이미 개방행사를 마쳤고 22일에는 한강 이포보와 금강 공주보, 영산강 승촌보, 낙동강 강정고령보 등 네 곳에서 개방 축하행사가 펼쳐진다. 이후 29일로 예정된 함안창녕보를 시작으로 낙동강 수계에 위치한 상주보 등 여섯 곳에서 다채로운 개방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지방자치단체들도 레저활동이 가능해진 16개 보를 활용한 다양한 관광상품 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 》19일 오후 충남 부여군 부여읍 백제보. 청양군 청남면으로 이어지는 백제보의 공도교(680m)는 달라진 금강의 풍광을 즐기려는 관광객들로 가득했다. 6일 개방행사 이후 백제보에는 평일 하루 200여 명, 주말에는 400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온다. 백제보를 건설한 GS건설 조호재 공무팀장은 “관광객이 늘면서 야외 화장실만으로는 부족해 문화관과 전망대의 화장실까지 개방했다”고 말했다.낙동강 하류인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은 4대강 사업지구로는 처음인 지난해 9월 10일 준공됐다. 이 공원은 생태학습장, 황톳길 자전거도로, 야구장, 테니스장, 농구장, 인라인스케이트장을 갖췄다. 개장 후 3주간 6만1680명이 다녀갈 만큼 호응을 얻고 있다.경기 여주군 남한강의 강천보와 여주보는 15일 일반인에게 공개됐다. 가을 추위로 제법 쌀쌀한 날씨 속에서도 단체 견학이 줄을 이으면서 하루 1000명 이상의 관람객이 현장을 찾는다. 앞서 지난달 추석 연휴 때 3개 보를 임시 개방했을 때에도 8000명 가까운 관람객이 다녀갔다.○ 지자체별 관광사업 추진4대강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지방자치단체들은 보(洑)와 수변공간을 어떤 관광자원으로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다. 충남 부여군은 수상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백마강(부여읍 주변의 금강)의 황포돛배만 해도 금강 살리기 사업 전에는 강바닥에 쌓인 모래로 인해 운항거리가 800m에 불과했다. 이제는 준설과 나루터 복원을 통해 4.1km로 5배 이상 확대됐다. 9월 수상관광 활성화를 위한 용역을 민간연구소에 의뢰한 데 이어 21일에는 레저스포츠연합회 관계자들을 부여로 초청해 조언을 듣기로 했다. 양광호 공주영상대 교수(항공관광과)는 “금강에 띄운 배에서 바라본 공주와 부여 관광지는 전혀 색다른 느낌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경북 구미시는 사계절 수상레포츠를 즐길 수 있는 구미보를 구상하고 있다. 수상비행장 이착륙 시설과 골프장도 건설할 계획이다. 카누, 카약을 즐길 수 있는 시설도 만들 계획. 구미시 관계자는 “아직 모두 계획 단계지만 4대강 사업을 관광자원으로 활용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전남도는 목포시 하구언 저녁노을이나 나주시 석관정 황포돛배 등 영산강 8경을 활용한 관광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광주와 전남을 잇는 228.4km의 자전거도로 활성화 사업도 본격화하고 있다.○ 문제는 관리와 사업 예산전문가들은 4대강 살리기 사업이 관광자원으로 활용할 가치가 크다고 보고 있다. 수질을 잘 관리하고 습지와 같은 생태환경을 어떻게 보전하느냐가 관건이라는 것. 게다가 4대강뿐 아니라 지방하천 개선사업도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다. 수질 평균 등급이 2, 3급인 영산강은 서둘러 개선대책을 추진해야 할 상황이다. 이기완 동신대 교수(환경학과)는 “관광활성화에 앞서 영산강부터 깨끗하게 만드는 것이 전남 서부지역을 살아 숨쉬게 하는 일”이라고 했다.전국에서 규모가 가장 큰 강정고령보 주변 달성습지는 세계적인 관광자원으로 키울 가치가 충분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하지만 추가 사업에 따른 예산이 부담이다. 배상근 계명대 교수(토목공학과)는 “4대강 사업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주변 자연환경을 충분히 활용해야 한다”며 “이를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한 국비 지원은 필수”라고 강조했다.구미=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부여=지명훈 기자 mhjee@donga.com 여주=이성호 기자 starsky@donga.com }
경북도선거관리위원회는 칠곡군수 재선거와 관련해 특정 후보의 선거운동에 개입한 혐의로 칠곡군 간부 공무원 5명을 대구지방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고 20일 밝혔다. 선관위에 따르면 A 씨는 군청 인사권을 가진 부서 과장으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함에도 선거가 임박한 시기에 B 후보가 참석하는 계모임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A 씨는 B 후보에 대한 지지 결의를 주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동료 간부 공무원 3명에게 e메일을 보내 선거구민들에게 B 후보를 홍보 선전하도록 권유하는 등 자신의 지위를 이용해 영향력을 행사했다. B 후보의 선거공약집을 공무원과 지인들에게 배부하거나 그 내용을 알리라는 e메일도 발송했다. 읍면 지역 선거 관련 민심 동향을 파악해 B 후보에게 전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다른 간부 4명은 B 후보의 배우자와 친분이 있는 사람을 중심으로 올해 5월 소모임을 만든 것으로 조사됐다. 이 모임은 8월에 3차례 열려 출마 여부를 논의하고 지지 결의를 하는 등 사전 선거 운동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모임은 B 후보의 선거공약집 작성과 배부를 맡았고 후보 홍보에도 깊숙이 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도선관위 관계자는 “이들이 조직적으로 선거에 관여한 여러 혐의가 포착돼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며 “후보를 위한 모임이 공직선거법에 위반되는지도 수사를 통해 가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가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단풍길 10곳을 추천했다. 중구 동인동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은 점심시간 등 자투리 시간을 활용해 단풍을 즐기기에 적당하다. 서구 달서천 복개도로 느티나무길과 달서구 호산초교 메타세쿼이아길도 고즈넉한 산책을 하기에 적당하다. 가족과 함께한다면 벚나무가 많은 수성못과 두류공원 느티나무길, 대구스타디움 유니버시아드로가 제격이다. 팔공로∼파계로 순환도로는 은행나무와 단풍나무가 어우러지는 전국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다. 달성군 가창면 우록리 녹동서원 주변의 가을 풍경도 빼어나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대구 엑스코 ‘국제폐기물협회 세계대회’ 현장《“쓸 수 없게 된 냉장고나 세탁기에도 소중한 재활용 재료가 가득합니다.” 이원영 한국전자산업환경협회 대외협력팀 과장은 폐전자제품의 중요성을 이같이 말했다. 폐냉장고는 재활용률이 90%가 넘는다. 철과 구리, 알루미늄, 플라스틱 등은 얼마든지 다시 쓸 수 있다. 특히 오존층을 파괴하는 프레온가스가 들어 있어 친환경 방식으로 처리해야 한다. 하지만 크고 무겁다는 이유로 소각 처리해 환경을 오염시키는 사례가 많다.》 이 과장은 “요즘은 신제품 구입 시 해당 업체에 수거 요청을 해놓으면 무상으로 재활용 처리를 할 수 있다”며 “회수한 폐전자제품이 매년 늘다 보니 이를 자원으로 바꾸는 업체도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20일까지 대구 엑스코에서 열리는 국제폐기물협회(ISWA) 세계대회는 쓰레기를 에너지 자원으로 만드는 최신 기술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에서 쉽게 재활용을 실천하는 방법을 볼 수 있다. 국내외 80여 폐기물 처리 전문업체가 500여 품목을 전시하고 있다. 생활과 밀접한 재활용 기술이 참가자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폐타이어를 재활용하는 기술을 가진 부성리싸이클링(대구 달성군 논공읍)은 전시장에 알록달록한 색깔의 고무매트, 시각장애인용 고무점자블록, 고무 도로분리대 등을 선보였다. 자체 개발한 분쇄기를 사용해 폐타이어를 가루로 만든 뒤 다양한 형태의 고무 제품을 만드는 특허기술로 생산한 제품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폐타이어에 함유된 유해물질을 제거해 환경오염을 막는 것이 핵심 기술”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부품연구원(충남 천안시)은 낡은 엔진을 부품 조정 등을 거쳐 신제품의 99% 수준으로 복원하는 기술을 개발했다. 폐차 부품은 대부분 수출되고 있어 상용화되면 자원 절감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 연구원 정도현 신뢰성연구센터장은 “조만간 유통 전문기관을 설립해 신제품보다 30∼40% 싼 가격에 재생 엔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쓰레기를 전기와 난방가스, 수소, 합성연료로 만드는 기술도 관심을 모았다. GS플라텍은 2008년 12월 경북 청송군에 생활폐기물 처리시설을 설치했다. 이곳에서는 섭씨 1400도 이상 고온을 이용해 금속성 폐기물은 자연골재로, 분해 가능한 폐기물은 합성가스로 만들고 있다. 자동차 연료로 쓸 수 있는 순도 99.9%의 수소 개발에도 성공했다. 황순모 최고기술책임자(CTO)는 “천연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하는 방식보다 원가가 적게 들어 경제성이 뛰어나다”고 설명했다. 제프리 쿠퍼 ISWA 회장은 “폐기물 재활용은 지구 환경보호 차원에서 모든 나라가 적극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며 “협회도 일반인을 위한 다양한 교육을 마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1일 오후 10시 반경 경북 경산시 남산면 한 마을 앞 도로. 이곳에 살고 있는 정모 씨(53)는 다음 날 햇볕에 말리기 위해 놓아둔 찰벼 1200kg(시가 100만 원)이 감쪽같이 사라진 것을 보고 망연자실했다. 정 씨는 “대형 자루 2개에 담겨 있어서 함부로 가져가진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이가 없었다”고 말했다. 절도범 김모 씨(68)는 며칠 뒤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 조사 결과 김 씨는 늦은 시간 인적이 드문 틈을 타 지게차를 이용해 찰벼 자루를 화물차에 옮겨 싣는 수법을 쓴 것으로 나타났다. 올 7월 경북 청송에서는 농산물 상습 절도범이 붙잡혔다. 청송경찰서는 농촌마을을 돌며 쌀 고추 콩을 훔친 박모 씨(45)를 구속했다. 박 씨는 농번기 때 빈집을 골라 들어가 마당에 널려 있는 농산물을 닥치는 대로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6개월 동안 17차례에 걸쳐 750만 원 상당의 농산물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농산물 절도가 잇따르고 있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집 앞이나 창고 등에 쌓아 놓은 농산물이 범죄 표적이 되고 있다. 최근 수확 시기를 맞아 더욱 기승을 부리는 실정이다. 최근 경찰청 국감자료에 따르면 2004년부터 2011년 7월까지 농축산물 절도 범죄는 총 1만7773건, 하루 평균 6.4건이 발생하고 있다. 유형도 다양하다. 올해의 경우 논과 밭 재배 농작물을 훔치는 들걷이가 276건으로 가장 많고 소, 돼지 등 가축 절도(216건)가 뒤를 이었다. 수확물 창고를 터는 곳간털이(65건)도 빈번하다. 경북은 1776건이 발생해 경기(3317건)에 이어 두 번째로 농산물 절도가 많은 곳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농축산물 절도범 검거율은 낮은 편. 2004년 이후 발생한 사건 중 범인을 잡은 건수는 2316건(13%)에 불과하다. 경북지방경찰청은 11월 말까지를 특별방범활동 기간으로 정하고 농산물 보관창고, 가축사육농가 등 범죄 취약지역 순찰을 강화하고 있다. 자율방범대와 마을지킴이 등과 합동 순찰을 비롯해 검색활동도 펼친다. 경찰 관계자는 “농산물 수확 및 출하 시기에 맞춰 범죄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주요 도로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시가 ‘국제육상도시 트로피’를 받는다. 18일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은 최근 대구시에 보낸 편지에서 “이번 대회의 엄청난 성공에 감사드리며 세계 육상인은 대구 대회를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는 내용과 함께 이 트로피를 수여한다는 뜻을 밝혔다. 수여식은 IAAF 집행이사회가 다음 달 12일 모나코 몬테카를로에서 여는 세계육상축제 때 열린다. 국제육상도시는 IAAF가 육상 발전에 크게 기여한 도시를 집행이사회 의결을 거쳐 결정하는데 1993년 제4회 대회를 개최한 독일 슈투트가르트가 처음 받았다. IAAF는 이 축제에 김범일 조해녕 공동위원장과 문동후 부위원장 등 조직위 관계자를 초청했다. 문 부위원장은 “트로피 수여식 때 대구 세계육상대회의 감동을 되살려 대구의 국제적 위상을 높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은 18일 대구 경북지역 기계·자동차 업계 최고경영자(CEO)를 초청해 설명회를 열었다. 삼익THK 에스엘 모토닉 대동공업 엠비성산 평화정공 신한정공 구영테크 한국델파이 화신 등 17개 기업 CEO와 임원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DGIST가 연구하는 정보기술(IT), 로봇, 바이오, 에너지 분야 성과를 공개하고 CEO들의 조언을 받기 위해 마련했다. DGIST는 이날 눈과 손, 발의 움직임을 감지해 운전자 부주의를 감시하는 시스템을 선보여 기업인들의 관심을 모았다. 기업인 초청설명회도 섬유와 IT 융합 분야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 동산병원 의료진이 18∼22일 카자흐스탄 알마티 시에서 의료봉사를 한다. 봉사단은 내과 외과 안과 피부과 의사와 약사, 간호사 등 24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1996년 개원한 알마티 동산병원에서 주민과 고려인을 진료하고 백내장 수술도 한다. 알마티에는 1936년 스탈린 강제이주 정책으로 살게 된 고려인이 많다. 동산병원은 이번 의료봉사를 통해 고려인 진료는 물론이고 동포애를 나누는 시간을 갖는다. 알마티 시와 의료기술 교류 협약을 체결한 데 이어 봉사기간에 알마티시립병원과 공동 발전을 위한 협약도 맺을 예정이다. 한기환 동산병원장은 “알마티 동산병원이 리모델링으로 훨씬 쾌적하게 바뀌었다”며 “내과 전문의를 부원장으로 파견해 병원 발전을 꾀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봉사단은 알마티 동산병원 리모델링 기념식과 함께 원격진료시스템을 선보인다. 온라인 화상을 통한 원격의료시스템이 가동되면 알마티 동산병원 환자를 대구 병원에서 협진할 수 있어 의료서비스 수준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1995년부터 알마티 의료봉사를 하고 있는 동산병원은 2009년에는 대구시와 함께 ‘의료서비스 알마티센터’를 열었다. 알마티를 방문한 김범일 대구시장도 알마티 시장을 만나 대구의료관광을 협의할 예정이다. 봉사단장인 강구정 교수(외과)는 “112년 전 외국인 선교사가 설립한 동산병원이 이제 1000개 병상 규모의 대형 의료기관으로 성장한 것처럼 의료봉사가 알마티에 희망을 심는 디딤돌이 됐으면 하는 마음”이라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경북테크노파크가 5년 동안 950억 원을 투입해 의료기기와 의약품에 활용되는 의료용 섬유 개발에 나선다. 혈액 투석(透析·혈액 속 노폐물을 없애는 것)을 위한 필터 섬유와 찰과상을 입었을 때 쓰는 인공피부, 방사능으로부터 신체를 보호하는 의류 등을 전략 분야로 정했다. 병원에서 쓰는 붕대와 거즈, 감염 예방용 옷, 아토피 환자용 입원복도 개발한다. 이를 위해 2015년까지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총면적 7114m²(약 2100평) 규모의 메디컬섬유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지난해 기준으로 국내 의료용 섬유 시장 규모는 320억 원이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자연과 어우러진 보(洑)가 인상적입니다.” 10일 경북 고령군 다산면 곽촌리와 대구 달성군 다사읍 죽곡리 사이 낙동강에 세워진 ‘강정고령보’ 건설현장을 찾은 오다 히데아키(尾田榮章·70·사진) 박사는 “가야토기와 가야금을 형상화한 보의 디자인이 상상 이상으로 아름답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다 박사는 일본 건설성(한국의 국토해양부)에서 오랫동안 하천분야를 책임졌던 하천관리 분야의 세계적인 전문가. 지금은 수자원 관련 국제 업무와 일본 도시하천 복원을 위한 비영리기구(NPO)를 맡고 있다. 강정고령보는 길이가 953.5m에 이르고, 동양 최대 규모의 회전식 수문을 갖춰 4대강에 건설된 16개 보 가운데에서도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이다. 오다 박사는 공사현장을 샅샅이 둘러본 뒤 강정고령보가 ‘운하’의 초기 단계라는 주장이 있다는 말에 “(웃으며) 절대 아니다”라고 일축했다. 그는 “하류에서 배가 올라오더라도 보가 가로막고 있기 때문에 항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이 자연환경 파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부분만 보고 전체를 고려하지 않은 주장”이라며 “사업 초기에 침식이 일어나는 등 피해 발생 소지가 있겠지만 물을 잘 관리하면 이런 문제는 곧 사라질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오다 박사는 일부 시민단체의 4대강 반대 움직임과 관련해 “일본에서도 10여 년 전 아이치(愛知) 현 나고야(名古屋) 시의 나가라(長良) 강 준설작업을 시민단체가 반대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당시 준설 작업과 바닷물(염수) 유입을 막는 보 설치공사를 진행했는데, 시민단체들은 생태계 및 환경 파괴를 주장하면서 공사를 반대했지만 결국 공사 후 수질이 좋아지고 환경이 개선됐다는 것이다. 오다 박사는 “한국의 4대강 사업기간이 짧아서 사회 여러 계층과 충분히 논의되지 못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말했다.대구=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 달성군은 화원동산 주차장 입구에서 전망대로 올라가는 강변 산책로에 목재 마루 등 사진 촬영을 위한 편의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라고 17일 밝혔다. 낙동강과 생태관광지인 달성습지 풍경을 감상하기에 적당한 곳이다. 사문진 나루터에서 보는 석양은 사진작가들이 카메라에 담고 싶어 하는 곳이다. 부근에는 가야토기와 가야금 모양으로 디자인한 낙동강 살리기 사업으로 건립된 강정고령보가 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함께 응원하며 달렸더니 마음이 뿌듯했어요." 경북 경주시 위덕대 경영학과 3학년 장티타인하 씨(25·여)는 16일 동아일보 2011 경주국제마라톤에서 5㎞를 뛰었다. 베트남 출신인 그는 "아름다운 경주의 가을을 마음껏 느낀 상쾌한 하루였다"며 "유학생활을 더욱 알차게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도 생겼다"고 말했다. 18일 개교 15주년을 맞는 위덕대는 구성원들이 한마음으로 대학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는 뜻을 마라톤 참가에 담았다. 학생과 교직원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면서 의기투합할 수 있는 좋은 계기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날 참가자는 교직원 220여 명과 학생 780여 명 등 모두 1000여 명. 몇몇 뒤쳐진 학생은 교직원과 친구들이 손을 잡아주며 함께 걷고 뛰면서 완주했다. 기록보다는 "함께 가자"는 마음이 더 중요했기 때문이다. 학생들 사이에 섞여 달린 교직원들도 내내 즐거운 표정이었다. 이 대회에서 6번 풀코스 완주 경험이 있는 최지호 씨(44·대학원 교학팀)는 앞뒤를 오가며 학생들이 힘을 내도록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올해는 풀코스 기록보다 학교를 위해 5㎞를 같이 하고 싶었다"며 "학생들이 짧은 거리지만 마라톤의 정직한 의미를 잘 새겨 대학생활에 힘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위덕대는 지난해 처음 이 대회에 대규모로 참가했다. 작년보다 학생들 참여가 늘었다. 맨 앞에서 뛴 배도순 총장(58)은 "개교기념일 전후에 열리는 명품 스포츠대회를 보면서 우리 대학도 이처럼 발전했으면 하는 마음이 많았다"며 "17일 개교기념 행사 때 오늘처럼 대학 발전을 위해 손잡고 달려가자고 당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위덕대는 내년 마라톤에도 교직원과 학생들이 올해처럼 참가할 계획이다.경주=장영훈기자 jang@donga.com}

“언덕 코스를 제대로 공략해야 우승이 보인다.” 16일 오전 8시 경주시민운동장을 출발해 경주시내와 보문단지를 거쳐 되돌아오는 동아일보 2011 경주국제마라톤(경상북도 경주시 대한육상경기연맹 동아일보 스포츠동아 공동 주최) 풀코스 레이스에 출전한 세계의 건각들은 새롭게 바뀐 코스의 ‘언덕 코스’를 부담스러워했다. 대회조직위는 지난해까지 시내를 서너 차례 도는 코스에서 보문단지를 돌아오는 코스로 변경하면서 27.5km부터 32.5km까지 약 5km에 걸쳐 2개의 언덕을 넘도록 설계했다. 특히 27.5km부터 30km까지는 표고차 100m가 넘는 난코스로 보스턴의 ‘상심의 언덕’을 연상케 한다. 14일 코스답사를 한 뒤 현대호텔에서 열린 기자회견. 참가자 기록 랭킹 1위(2시간6분44초)인 폴 키루이(31·케냐)는 “솔직히 언덕이 너무 가파르다. 오르막 코스에서 힘 조절을 하고 내리막에서 오버페이스를 하지 않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2008년 챔피언으로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2시간6분49초의 국내대회 최고기록을 세운 실베스터 테이멧(27·케냐)은 “쉽지 않은 코스다. 하지만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도 있다. 레이스 전략을 잘 짜면 오히려 더 좋은 기록을 낼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명기(28·상무)는 “직접 뛰어 봤는데 그동안 달린 그 어떤 코스보다 힘들다. 마지막까지 힘을 비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서울국제마라톤에서 맞대결했던 테이멧과 키루이는 우승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지난해 3위에 그친 키루이는 “당시 컨디션이 좋지 않았지만 이번엔 준비를 잘해 자신 있다. 내가 결승선을 맨 먼저 통과하겠다”고 자신했다. 테이멧은 “좋은 친구와 다시 레이스를 펼치게 돼 자랑스럽다. 올 서울국제마라톤에서 실패한 뒤 5개월 넘게 이 대회를 준비했으니 승리의 여신은 내게 미소를 보낼 것이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한 뒤 내년 서울국제마라톤에서도 우승하겠다”고 되받았다. 이날 레이스에는 풀코스 2000여 명을 포함해 하프코스와 10km, 5km 건강달리기 등 4개 부문에 9000여 명의 마스터스 마라토너가 출전해 문화유적을 간직한 천년고도의 무공해 청정코스에서 가을 마라톤 축제를 벌인다. 당일 날씨는 섭씨 12도에서 19도로 마라톤을 하기에는 안성맞춤일 것으로 예상된다. 레이스 당일 오전 7시 30분부터 약 5시간 동안 경주시내 일부 구간의 교통이 통제된다.경주=양종구 기자 yjongk@donga.com ▼ 김관용 경북도지사 “일자리 창출에 도움” ▼“경주국제마라톤은 세계로 뻗어가고 있는 한국 마라톤의 역량을 보여주는 대회입니다.” 김관용 경북도지사(사진)는 “지난해 이 대회가 실버 라벨로 인증받아 세계 30대 마라톤대회로 발돋움했다. 이제 한국을 대표하는 대회가 됐다”며 자랑스러워했다. 김 지사는 “세계육상대회가 올해 대구에서 열린 것을 계기로 마라톤과 육상에 대한 국민적 관심이 높아졌다. 이번 대회는 한국 마라톤의 가능성을 보여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 경북은 이 대회가 계속 발전할 수 있도록 300만 도민과 함께 지원할 것”이라며 “국제 스포츠 행사와 문화 이벤트, 관광상품을 연계해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양식 경주시장 “역사탐방 명품 대회” ▼“해가 거듭할수록 대회 규모와 품격이 격상되고 있습니다.” 최양식 경주시장(사진)은 “올해 19회를 맞은 경주국제마라톤은 신라 천년 유적지와 보문관광단지의 아름다운 호수, 가을 단풍을 아우르는 최고의 마라톤 코스다. 역사 탐방도 할 수 있는 세계 명품 대회”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 대회로 경주는 도시 이미지 향상과 관광 홍보의 시너지 효과를 누리고 있다”며 “지역경제에도 50억 원 정도의 파급 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고 말했다. 최 시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직원 100여 명과 함께 5km를 달릴 계획”이라며 “명품 대회를 직접 뛰면서 경주 발전도 구상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앞으로 이 대회가 세계 최고의 대회가 되도록 다양한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최병헌 경주경찰서장 “시민의 불편 최소화” ▼“경주국제마라톤이 성장하는 것만큼 경찰의 교통관리 기준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병헌 경주경찰서장(사진)은 “안전하고 사고 없는 대회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지난해 이 대회가 실버 라벨 인증을 받는 등 명실상부한 세계 명품 대회가 되면서 경찰의 자부심도 더 커졌다”고 말했다. 경주경찰은 주요 교차로에 교통경찰을 배치하고 통제구간 우회도로 안내에도 나선다. 참여 선수 보호는 물론이고 시민 불편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동원되는 인력만 연인원 447명. 교통순찰차와 견인차 등 장비 14대도 투입한다. 최 서장은 “주말 교통통제로 다소 불편하겠지만 세계적인 대회인 만큼 모두가 즐기는 분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경주=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
대구시와 경기도는 13일 섬유산업 활성화를 위한 연구개발에 공동 노력하기로 협약을 체결했다. 또 대구경북 중소 섬유기업의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는 한국섬유마케팅센터는 경기중소기업종합지원센터와 해외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손을 잡았다. 두 기관은 미국 뉴욕 마케팅센터 공동 운영과 해외 홍보정보 교환 등을 하기로 했다. 한국패션산업연구원(대구 동구 봉무동)과 경기도 한국섬유소재연구소는 스포츠용 첨단 섬유제품을 함께 개발하기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 신제품 개발에 필요한 업무 분담, 전문 인력과 장비, 기술정보 교환 등을 추진한다. 대구시 섬유패션과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섬유제품 경쟁력을 높여 지역 업계의 매출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다양한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계명대 동산병원 간호사가 특허를 잇달아 취득했다. 내과 집중치료실 책임간호사인 이영옥 씨(50·여·사진)는 환자에게 투입하는 수액량을 정확히 측정하는 ‘수액 백(bag)’으로 지난해 특허를 받은 데 이어 최근 생리대용 보조 패드를 개발해 특허를 취득했다. 일반 생리대는 바닥 모양이 평평해 활동이 많거나 누울 경우 생리혈이 흘러내리는 단점이 있다. 이 간호사가 개발한 생리대용 보조 패드는 일반 생리대에 작은 탁구라켓 모양의 패드를 추가해 생리혈을 효과적으로 흡수하도록 고안한 것이다. 휴대가 쉽고 필요에 따라 보조 패드만 교환하기 때문에 경제적이다. 이 씨는 “여성은 생리를 평생 300∼400회 하지만 그때마다 혹시 실수하지 않을까 예민해지고 조바심이 난다”며 “생리 때 여성의 몸과 마음을 자유롭게 해줄 수 있는 생리대가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발명했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12일 오후 경북도청 강당에 걸린 현수막에는 ‘어머니 아버지 참 많이 보고 싶었습니다’라는 글자가 큼지막하게 적혀 있었다. 경북도가 마련한 결혼이주여성 친정 부모 초청 행사장은 수년 만에 만난 가족들의 행복과 기쁨이 가득했다. 참석자들은 한참 보지 못한 그리움을 달래듯 얼굴과 손을 매만지고 몇몇은 감정에 북받쳐 눈시울을 붉혔다. 캄보디아에서 온 로스콩 씨(64·여)는 공식 행사는 뒷전인 채 7개월 된 손녀에게서 눈을 떼지 못했다. 그는 “가족은 같이 있을 때 가장 행복하지 않겠느냐”며 “꿈에 그리던 딸과 손자 손녀를 보게 돼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했다. 남편 마오썸 씨(69)는 네 살짜리 손자 재롱을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4년 만에 딸의 가족을 본다는 그는 “사위와 아이 낳고 잘 살고 있는 모습을 직접 보게 돼 정말 마음이 놓인다”며 활짝 웃었다. 그는 딸과 사위를 위해 한국어도 공부하고 있다고 자랑했다. 딸 마오대니 씨(32)는 “한국에서 부모님을 모시는 일은 내가 간절히 원했던 일인데 지금 이 순간이 정말 행복하다”며 “며칠만이라도 그동안 못했던 효도를 다하고 싶다”고 했다. 이민여성 남편들도 장인 장모에게 모처럼 든든한 사위의 모습을 보여줬다. 감사하는 마음을 담아 가슴에 카네이션을 달아주기도 했다. 2006년 캄보디아 출신 여성과 결혼한 구영로 씨(42·경산시 사정동)는 “아내가 부모님 만날 생각에 잠도 제대로 못 자는 것을 보고 그 심정이 어떨지 참 애틋하게 느껴졌다”며 “결혼 후 처음 이렇게 가족이 모였으니 좋은 추억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경북도는 6개월 전부터 이 행사를 정성껏 준비했다. 초청 가족은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친정 부모 22명. 현지에서 친정 부모 여권을 일일이 만들어주고 비자 발급도 원활히 되도록 각국 한국대사관의 도움도 받았다. 이제명 경북도 여성청소년가족과 사무관은 “그리운 가족의 마음을 하나씩 이어주는 일이었다”며 “‘얼마나 좋아할까’ 생각하니 준비 기간 내내 즐거웠다”고 말했다. 이들은 16일까지 경북 지역 시군에서 마련한 축하행사에 참석하고 대구 경북 주요 관광지를 찾는다. 17일에는 서울 경복궁 청계천 등에서 열리는 한국 문화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할 예정이다. 김승태 경북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친정 부모들이 딸 사위가 잘 사는 모습을 보고 돌아가는 기분이 얼마나 좋겠냐”며 “1만 명에 이르는 경북의 다문화가정에 따뜻한 정이 넘치도록 이 행사를 꾸준히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영훈 기자 jang@donga.com}

대구를 상징하는 ‘대구 12경(景)’이 선정됐다. 대구시가 8개 구군의 추천 및 시민 설문을 토대로 선정한 12경은 팔공산, 비슬산, 강정고령보, 신천, 수성못, 달성토성, 국채보상운동기념공원, 대구스타디움, 대구타워, 동성로, 서문시장, 대구 옛 골목이다. 시는 대구 12경을 활용한 디자인 홍보물을 개발해 대구의 도시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데 사용할 계획이다. 홈페이지와 스마트폰용 홍보자료도 만든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12경의 아름다운 모습에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문화자산으로 가꿔 나가겠다”고 말했다.장영훈 기자 ja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