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선

조혜선 기자

동아일보 디지털랩 디지털뉴스팀

구독 382

추천

쉽게 읽히는 기사를 쓰겠습니다.

hs87cho@donga.com

취재분야

2025-11-06~2025-12-06
정당24%
대통령14%
사회일반14%
사건·범죄11%
문화 일반9%
사고8%
검찰-법원판결7%
미국/북미6%
교육4%
아시아3%
  • ‘지게차 결박’ 벽돌공장, 임금 2900만 원 체불도 적발

    스리랑카 출신 이주노동자를 벽돌에 결박한 뒤 화물처럼 지게차로 들어올려 괴롭힌 ‘전남 나주 벽돌공장 사건’과 관련해 고용노동부가 근로기준법상 폭행과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고 판단했다. 또 20여 명의 임금을 체불한 사실도 밝혀졌다. 이 사업장은 최대 3년간 이주노동자 고용 허가가 제한된다. 고용노동부는 지난달 24일부터 광주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 12명을 투입해 해당 사업장 전반에 대한 근로감독을 집중적으로 실시한 결과 이같은 행위를 확인했다고 10일 밝혔다. 앞서 올해 2월 이 공장에서는 한국인 작업자가 스리랑카 국적의 A 씨를 투명 비닐 랩으로 벽돌에 결박한 뒤 화물처럼 지게차로 들어 올렸다. 이런 가혹 행위는 약 30분 동안 이어졌다. 이후 5개월 더 일하던 A 씨는 참지 못하고 지역 인권단체에 피해 사실과 영상을 제보했다. 고용부는 근로감독 결과, 외국인 노동자를 결박해 물리력을 행사한 것이 근로기준법이 금지하는 폭행과 직장 내 괴롭힘에 해당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에 가해자를 입건하고, 직장 내 괴롭힘 행위에 대해서는 과태료 300만 원을 부과했다. 또 재직자 및 퇴직자 21명에게 총 2900만 원의 임금을 체불한 사실을 적발했다. 여기에는 A 씨에 대한 연장·휴일 근로수당 체불도 포함됐다. 그 밖의 장시간 근로, 근로조건 미명시 등 총 12건의 법 위반사항이 적발됐다.김영훈 고용부 장관은 “언어와 피부색이 다르다고 노동권 보호에 다름이 있어서는 절대 안 된다는 것이 새 정부의 상식”이라며 “앞으로 근로감독관이 참여하는 ‘외국인 노동 인권 신고·상담의 날’을 정기적으로 운영하는 등 일터에서 외국인 노동자의 어려움에 대해 눈과 귀를 열어 두겠다”고 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8-10
    • 좋아요
    • 코멘트
  • 부모 차 몰고 뺑소니 사고 낸 중학생…40분 추격전 끝에 붙잡아

    무면허 상태에서 부모의 차로 뺑소니 사고를 낸 1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세종남부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등 혐의로 중학생 A 군을 상대로 조사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군은 전날 오후 6시경 세종시 어진동의 한 아파트 주차장에서 부모 소유의 차량을 몰래 몰고 나가 약 2시간 동안 운전한 혐의를 받는다. 이 과정에서 중앙선을 침범하고 신호를 위반했다. 또 앞 차량과 추돌하고도 그대로 도주한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오후 7시 30분경 차량을 특정한 뒤 40분 정도 추격전을 벌인 끝에 A 군을 붙잡았다. 다행히 피해자들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한다. A 군은 촉법소년으로 확인됐다. 현행법상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은 형사처벌을 받지 않는다. 경찰은 A 군의 신병을 부모에게 인계하는 동시에 부모와 피해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파악할 방침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8-10
    • 좋아요
    • 코멘트
  • 찬탄 후보에 “배신자” 외친 전한길…물병투척-몸싸움 ‘난장판’ 국힘 TK연설회

    8일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첫 합동연설회가 ‘물병 투척’과 ‘배신자’ 고함, 몸싸움으로 아수라장이 됐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반대 집회를 주도했던 전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등장하면서 그를 중심으로 분위기는 더 과열됐다.전 씨는 안철수 조경태 등 찬탄(탄핵 찬성) 후보를 향해 “배신자”라고 고함쳤고, 김문수 장동혁 등 반탄(탄핵 반대) 후보들을 향해선 “잘한다”며 손뼉을 쳤다. 전 씨를 옹호하는 일부 대구경북 당원들도 “배신자”, “잘한다” 구호를 떼창하듯 외쳤다. 전대 현장에서 전 씨는 두 손을 번쩍 치켜들거나, 허리춤에 손을 얹고 연단을 노려보는 등의 행동으로 세를 과시했다.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대구 엑스코에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를 개최했다. ‘윤석열 어게인’을 주장하는 전 씨는 이날 전한길뉴스 발행인, 즉 ‘기자’ 자격으로 기자석에 앉았다. 전 씨는 자신과 가까운 장동혁 후보가 연설할 땐 “아스팔트에서 전한길과 같이 싸운 사람”이라며 “속이 시원하다”고 응원했다.반면 찬탄 진영의 조경태 후보가 연설할 땐 “지지율이 떨어진 건 윤석열이 아니라 내부에서 총질한 너 때문이다. 더불어민주당에 가라”고 소리쳤다.전 씨는 반탄 후보가 연설할 때는 “잘한다”고 외쳤다. 반면 찬탄 후보가 연단에 오를 땐 “배신자”라고 고함쳤다. 주변의 당원들도 전 씨의 구호 유도에 환호하며 함께 외쳤다.최고위원에 출마한 김근식 후보는 전 씨의 면전에서 “전 씨 같은 부정선거 음모론에 빠지고 계엄을 계몽령이라고 정당화하는 저런 사람들과 어떻게 같이 투쟁할 수 있겠나”라고 비판했다.그러자 전 씨는 “김근식이 나를 비난한다”며 격분했다. 이어 당원석 앞쪽 중앙에서 주변 사람들에게 “배신자” 구호를 유도했다.전 씨는 두 주먹을 불끈 쥐고 김 후보쪽을 바라보기도 했다. 이에 김 후보는 “선거관리 부실을 말할 수는 있지만 부정선거를 말해서는 안 된다”며 “계엄 옹호한 사람들과는 당이 확실하게 분리해야 한다”고 전 씨를 다시 한번 직격했다. 전 씨는 “배신자”라고 연호하는 당원들 사이에서 주먹을 하늘로 치켜들며 김 후보를 째려봤다. 윤 전 대통령의 ‘어퍼컷’ 세리머니를 연상시키는 포즈였다.전 씨가 연설회 뒤 행사장을 떠날 때는 일부 당원들이 그를 둘러싸고 “전한길”을 연호하며 팬미팅을 방불케했다.일부 당원들은 전 씨를 향해 “극우가 여길 왜 오나. 나는 20년 당원인데 당신은 한 달 짜리”라며 항의하기도 했다.당 대표 후보 연설에서도 반탄과 찬탄 진영이 대립했다.탄핵에 반대하는 김문수 후보는 “국회의원 107명이 분열하면, 개헌 저지선이 무너진다. 이재명 독재와 싸워야 한다”라고 주장했다.역시 반탄 진영인 장동혁 후보는 “전직 대통령이 다시 구속되고, 인권 유린당하고 있지만, 절연하자고 말하고 있다”고 외쳤다. 그는 “민주당을 해산해야 할 것인지, 국민의힘을 해산해야 할 것인지 이재명 대통령에게 공개 끝장 토론을 제안한다”고도 했다.반면 찬탄 진영 조경태 후보는 “‘윤 어게인’을 부르짖을수록 국민의힘 지지율은 뚝뚝 떨어지고 있다”, “부정선거 음모론자를 몰아내지 못하고 있고, ‘윤 어게인’을 외치는 자들을 몰아내지 못하고 있다”고 외쳤다.안철수 후보도 “일부가 거짓 나팔수들에 빌붙어 있다. (대구·경북이) 보수의 심장이라고 말만 하지만, 어디 가서 조아리고 있나? 극단적인 선동가들 앞에서 굽신대지 않냐?”라고 비판했다.안철수 조경태 후보 지지자들은 전 씨를 향해 물병을 던졌고 한때 장내가 소란스러워졌다.전 씨는 조 후보 연설 때 자리에서 일어나 의자를 밟고 올라선 뒤 한 손을 번쩍 치켜들다가 행사 관계자들에게 제지당했다. 일부에서는 찬탄과 반탄 진영 간 지지자들 사이에서 작은 몸싸움도 벌어졌다. 현장에는 ‘윤석열 대통령 어게인(AGAIN) 전한길과 함께’라는 문구가 쓰인 현수막까지 등장했다.국민의힘은 이날 대구·경북을 시작으로 12일에는 부산·울산·경남, 13일 충청권·호남권, 14일 수도권·강원·제주에서 합동연설회를 연다. 또 3차례 방송 토론회를 거쳐 22일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4명을 선출한다. 본 경선은 당원 투표 80%,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1, 2위가 24~25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8-08
    • 좋아요
    • 코멘트
  • 전면주차 하려다… 60대女 몰던 차량 약국 돌진, 약사 사망

    경기 화성에서 60대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약국으로 돌진해 1명이 숨지고 1명이 크게 다쳤다.8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31분경 화성시 봉담읍 일대에서 60대 여성 A 씨가 몰던 차량이 약국으로 돌진했다. 이 사고로 약국에 있던 약사 B 씨(70대·남)가 심정지 상태에서 심폐소생술을 받으며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숨졌다.60대 여성 C 씨도 중상을 입고 인근 병원에 이송됐다. 운전자는 다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A 씨는 약국을 이용하기 위해 차를 몰고 온 뒤 전면주차를 하려다 약국 안으로 돌진한 것으로 알려졌다.경찰은 A 씨와 차량 블랙박스, 폐쇄회로(CC)TV 영상을 토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 중이다. 최근 고령 운전자들이 몰던 차량이 식당 등 건물로 돌진하는 사고가 잇따르며 시민 불안이 커지고 있다. 이달 4일에는 경기 평택에서 80대 남성 운전자가 몰던 차량이 아파트 1층 상가로 돌진해 탑승자 2명이 다쳤다. 또 1일에는 경기 용인에서 60대 남성이 몰던 차량이 식당으로 돌진해 1명이 사망하고 6명이 부상을 입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8-08
    • 좋아요
    • 코멘트
  • “KTX 시간이…” 떠나는 정청래에 “얘기 듣고 가야지” 수재민 항의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7일 전남 무안군 수해 현장과 임시대피소를 방문해 피해 주민들과 만났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수재민들의 요청사항 등을 듣고 각종 대책마련을 지시했다. 다만 한 주민은 정 대표가 자리를 뜨자 짧은 간담회 시간을 지적하며 “이야기를 어느 정도는 듣고 가야지”라고 소리치기도 했다. 정 대표는 이날 당 지도부와 함께 수해 임시대피소가 마련된 전남 무안군 승달문화예술회관을 찾아 피해 주민들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정 대표는 간담회에 앞서 임시대피소를 둘러본 뒤 “텐트 주변에 매트리스를 깔아드려야 할 것 같다”며 “너무 맨바닥이다. 다른 데 가면 이(텐트) 주변으로는 다 매트리스 깔아놓는다”고 말했다. 이에 김산 무안군수는 “조치하겠다”고 했다. 간담회에 시작된 후 수재민들은 “아이들이 책도, 가방도 없이 맨몸으로 학교에 다니고 있다” “무안이 주기적인 침수 (피해)지역이다.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울 수 있도록 추가 예산 요청드린다” “주민들이 잠옷만 입고 겨우 대피했는데 지급받은 구호품에는 속옷이나 겉옷이 없다” 등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정 대표는 이에 “군에서 예산이 있으면 오늘이라도 지원해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간담회 말미에 당 차원의 긴급 재난대책위원회 마련도 지시했다. 그는 “이번에 피해 현장을 많이 다녀보는데 역시 사전예방이 먼저”라며 “미리 높일 것은 높이고 막을 것은 막고 해야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긴급재난대책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는 기구가 당에 없어 보인다”며 “당에서 (대응)할 수 있도록 재난대책위를 상설기구로 마련해야겠다”고 했다.이날 간담회는 약 30분간 진행됐다. 정 대표는 “죄송한데 지금 시간이 없다”며 “30분에 출발해야 한다. (늦으면) KTX를 탈 수가 없다”고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한 주민은 “이야기를 어느 정도는 듣고 가야지”라고 항의했고, 정 대표는 “어제 군수한테 이야기를 많이 들었다”고 했다. 주민이 재차 “실제 당한(피해 입은) 사람은 우리”라고 하자 정 대표는 고개를 끄덕인 뒤 이석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8-08
    • 좋아요
    • 코멘트
  • 정동영에 무릎 꿇고 “남편 생사라도”…납북자 아내 눈물 호소

    “장관님 좀 도와주세요.”1987년 납북된 동진호 어로장 최종석 씨의 부인 김태주 씨가 8일 정동영 통일부 장관을 만나 남편의 생사를 확인해달라고 호소했다. 이 과정에서 김 씨가 무릎까지 꿇고 눈물을 보이자 정 장관은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정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최성룡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 이사장과 고문인 김 씨 등 이사진을 면담했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납북자 문제는) 이념이 아닌 인륜, 천륜의 문제”라며 “납북자 가족들의 애끊는 고통을 위해서라도 다시 남북 대화의 끈은 이어지고, 대화의 문은 열려야 한다”고 했다. 정 장관은 또 전후납북자피해가족연합회가 지난달 대북전단 살포를 공식 중단하겠다고 선언한 데 대해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최 이사장은 “새 정부가 남북 대화를 할 수 있게 우리도 지원해야겠다”며 “북한을 절대 자극하지 않겠다”고 했다. 다만 납북자 등 가족 분단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남북 간 비공식 만남을 추진할 것을 요청했다. 최 이사장은 “정 장관이 비공식으로라도 장소를 만들고 비밀리에라도 만남이 추진되게 해달라”고 했다. 정 장관은 “말씀하신 기원을 담아 (남북) 대화의 물꼬를 트고, 납북자와 국군포로 문제에 진전이 있게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태주 씨는 정 장관에게 “납북된 가족들 생사 확인이라도 해달라”며 “생사 확인마저도 못하고 있다. 맨날 전화하던 분(남편)이 소식이 없으니까 답답해서 죽을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김 씨는 “장관님이 계실 때 남북자 일에 대해 풀어달라”고 말한 뒤 바닥에 무릎을 꿇고 흐느끼기 시작했다. 정 장관은 김 씨를 일으켜 세운 뒤 “진정하라”고 다독였다. 이어 “비극적 상황이 아직도 계속되고 있는 게 참 안타깝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8-08
    • 좋아요
    • 코멘트
  • “학생들에 황산 테러” 협박 팩스…또 일본 변호사 명의

    국내 교육기관에 황산 테러를 하겠다는 내용의 팩스가 들어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8일 경찰에 따르면 ‘가라사와 다카히로(唐澤貴洋)’라는 일본 변호사 명의로 전날 ‘한국 교육기관에 8일 오후 1시 43분경 황산 테러를 하겠다’는 내용의 팩스를 받았다는 112 신고가 접수됐다. 구체적인 지역이나 학교명 등은 언급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교육 시설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고 일선 학교에 이 사실을 알렸다. 또한 경찰특공대와 경찰서 초동대응팀은 만일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서울의 한 초등학교는 이날 ‘학생 안전 조치 강화 안내’라는 긴급 공지를 통해 “외부인 출입 관리를 강화하고, 초등 돌봄교실 운영 시 안전 관리 강화와 교내 및 학교 주변 점검을 강화한다”고 전했다. 이어 학부모에게는 “학교 및 주변에서 수상한 사람이나 물건, 이상 징후가 발견되는 즉시 112 또는 교육청에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일본발로 추정되는 협박 메시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가라사와 다카히로 명의로 일본에서 온 협박 메일은 2023년 8월부터 현재까지 30여 건에 달한다. 가라사와 다카히로는 실제 협박 메일을 보낸 인물이 아닌 사이버 테러 피해자다. 경찰은 그간 관련 사건에서 폭발물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고, 이와 관련한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8-08
    • 좋아요
    • 코멘트
  • 北 핵보유국 인정하나…美국무부 “김여정 담화에 관심”

    최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북한을 핵보유국으로 인정하면 북-미 대화에 나설 수 있다는 뜻을 내비친 것과 관련해 미국 국무부가 “김여정의 담화를 관심 갖고 주목하고 있다”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당국자는 ‘싱가포르 성명’의 정책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과 협상에 관여할 의지가 있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세스 베일리 국무부 동아태국 부차관보 대행은 이날 버지니아주 알링턴에서 열린 국방부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 연례 브리핑에서 ”우리는 공동성명에 서술된 원칙들에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은 당시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열어 △한반도 비핵화 △평화 체제 구축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미군 유해 송환 등 4개 항에 합의하는 이른바 ‘싱가포르 선언’을 발표한 바 있다. 베일리 부차관보 대행은 ”미국은 미군 장병 유해 송환이 가장 중요한 우선순위이자 양자 목표 중 하나로 생각한다는 점을 북한에 분명히 밝혀왔다“며 ”그게 유해 송환이 2018년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공동성명에 중요한 항목으로 포함된 이유“라고 했다. 또 이재명 정부에 대해선 “한반도 전역에서 긴장을 줄이기 위해 의미 있는 조치를 하고 북한에 관여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고 평했다.베일리 부차관보 대행은 ”트럼프 대통령은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한 이래 이런 정책 목표들을 달성하기 위해 북한과 협상에 관여할 의지가 있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재취임 후 북한을 ‘핵능력 보유국’이라고 부르면서 북-미 대화를 추진할 의사를 밝혀왔다. 2월에는 “김정은과 잘 지내는 것이 모두에게 매우 큰 자산”이라고 했고, 6월에는 “서신 교환에 여전히 열려 있다”고 백악관이 밝히기도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8-08
    • 좋아요
    • 코멘트
  • “조국이 독립운동했나…대선 보은 사면 중단하라” 야권 포문

    국민의힘 등 야권은 8일 조국혁신당 조국 전 대표가 8·15 광복절 특별사면 대상자에 포함된 데 대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최악의 정치 사면”이라고 했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야당 간사인 박형수 의원은 “조 전 대표가 독립운동을 했느냐”고 쏘아붙였다. 조 전 대표의 사면은 12일 국무회의에서 심의·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송 위원장은 이날 오전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이재명 정권이 기어이 파렴치한 권력형 범죄자 조 전 대표를 사면하려고 한다”며 “사모펀드 투자에서 미공개 정보를 사전 취득해서 이용하고 다른 사람 명의로 주식을 사들인 사모펀드 범죄자 정경심 교수, 그리고 조국 일가족 입시 비리를 도와준 최강욱 의원까지 사면 대상에 포함된다고 한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것은 단순히 정치적인 흥정을 넘어서 조국 일가족은 아무 죄가 없다고 세뇌시킨 김어준 류의 그릇된 인식을 반영하는 최악의 정치 사면”이라며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김정재 정책위의장은 이재명 대통령을 향해 조 전 대표의 사면 추진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김 의장은 “조 전 대표의 사면은 광복절 특사가 아니다. 빚쟁이들의 청구서를 처리하는 대선 청구서 특사일 뿐”이라며 “정권 초반이니 정치적 보은 인사와 특혜 사면으로 청구서를 갚겠다는 발상, 매우 오만하고 위험하다. 정권과 대통령의 정치 빚을 갚기 위한 도구로 사면권이 사용된다면 이는 국민 주권을 무시하는 월권”이라고 직격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의 사면권은 특정 세력을 위한 것이 아니라 국민 통합을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박형수 의원은 4분가량의 모두발언 내내 조 전 대표의 사면과 관련한 강한 비판을 쏟아냈다. 그는 “조 전 대표가 독립운동을 했느냐”며 “정권 초 높은 지지율에 취해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것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이재명 정부가 서둘러 (조 전 대표의) 사면을 강행하려는 이유는 지난 대선에서 혁신당이 대선 후보를 내지 않고 적극적으로 이재명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운 것에 대한 보은을 하기 위함”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이 대통령이 이후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까지 사면시킬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 전 부지사는 이 대통령이 연루된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으로 징역 7년 8개월이 확정돼 복역 중이나, 이번 사면 대상에서는 제외됐다.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문수 후보도 이날 페이스북에 “이재명 대통령은 조국(曺國)을 구할 것이 아니라, 조국(祖國)을 위해 일해야 한다”며 “친명무죄이냐”고 올렸다. 이어 “입시 비리의 끝판 조국을 국민이 어떻게 용납할 수 있느냐”며 “공범들까지 사면하겠다는 태도에 분노가 커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개혁신당 이동훈 수석대변인도 논평을 내고 “대통령 취임 두 달 만에, 첫 사면을 앞두고 조국의 이름이 다시 거론되는 현실이 개탄스럽다”며 “국정농단도 아니고, 정치적 보복도 아닌 자녀 입시비리다. 청년들이 분노하고, 공정이 무너졌던 사건”이라고 지적했다. 이 수석대변인은 이 대통령을 향해 “조국 사면 건의서는 내려놓고, 그날의 취임사부터 다시 읽으시라”며 “취임사에 적었던 ‘통합’은 어디로 갔느냐,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거나 ‘분열은 무능의 결과’라는 말은 잊으셨느냐”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첫 사면이 ‘조국 구하기’로 기록되는 순간, 국민의 신뢰는 대통령을 떠날 것”이라고 말했다. 사면권은 대통령의 고유 권한인 만큼 조 전 대표의 사면 여부는 이 대통령의 결단만 남은 상태다. 법무부는 전날 사면심사위원회를 열고 특별사면 대상자를 심사했다. 자녀 입시 비리 등의 혐의로 지난해 12월 징역 2년의 실형을 확정받고 수감된 조 전 대표는 이번 사면 대상자에 이름을 올렸다. 또 같은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고 복역하다 2023년 가석방된 조 전 대표의 부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도 사면 대상자에 포함됐다. 이 대통령은 12일 국무회의 전까지 조 전 대표 등의 사면 여부를 심사숙고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그동안 사면심사위를 통과한 대상자가 국무회의에서 제외됐던 전례는 거의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8-08
    • 좋아요
    • 코멘트
  • 부상 당했다는 尹…법무부 “건강상 특이사항 없다”

    법무부는 7일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과 관련해 “윤 전 대통령 측의 계속된 거부 의사로 특검 측이 물리력을 동반한 강제 인치를 지휘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법무부는 “건강상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했다. 법무부는 이날 오후 설명자료를 내고 “전날 김건희 특검 측에서 서울구치소에 윤 전 대통령의 체포영장 집행에 대한 협조를 요청해 강제 인치를 포함한 실효적 구인 방법 및 세부 절차 등을 협의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에 서울구치소는 윤 전 대통령에게 특검 출석을 위한 적극적인 설득에 나섰으나, 윤 전 대통령의 거부로 집행을 일시 중단하고 특검 측에 상황을 통보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같은 날 오전 8시 25분경부터 윤 전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을 시도했다. 하지만 윤 전 대통령이 완강하게 거부하며 오전 9시 40분경 집행을 중단했다. 법무부는 “특검 측은 강제 인치를 계속할 경우 부상 등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해 집행 중단을 지휘했고 이에 따라 집행이 종료됐다”고 전했다. 오정희 특검보는 브리핑에서 “교도관 10여 명이 체포영장을 집행했고 체포에 필요한 최소한의 물리력을 썼다”고 했다. 윤 전 대통령 측에 따르면 특검은 윤 전 대통령이 앉아있는 의자를 들어 옮기거나 팔을 잡고 강제 인치를 시도했다. 이때 윤 전 대통령이 넘어지면서 허리와 팔에 통증을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는 “특검 측이 집행을 종료한 후 윤 전 대통령은 변호인 접견을 실시했고 어깨 통증 등 부상을 주장해 의료과 진료를 실시했다”며 “건강상 특이사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특검은 이달 1일에도 윤 전 대통령의 거부로 체포영장 집행이 무산됐다. 이에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2차 체포영장 집행 하루 전인 6일 서울구치소에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고 공정한 법 집행이 이뤄지도록 특검의 체포영장 집행 업무에 적극 협조하라”는 지시를 내렸다. 법무부는 이날 “앞으로도 3대 특검과 관련된 수사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8-07
    • 좋아요
    • 코멘트
  • 안규백, 日방위상과 화상 통화…“한미일 안보협력 지속”

    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7일 나카타니 겐(中谷元) 일본 방위대신과 화상 공조 통화를 통해 한일 국방 교류협력 및 지역정세에 관해 논의했다. 이날 화상 통화는 안 장관이 지난달 25일 취임한 후 13일 만에 이뤄졌다. 국방부는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안 장관은 양국이 처해 있는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복합적인 안보 위기에 공감하면서 양국 간 긴밀한 공조와 협력이 중요함을 강조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안 장관은 이어 “올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맞아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나카타니 방위대신은 안 장관의 취임을 축하하며 한국은 일본의 파트너이자 협력해야 할 중요한 이웃 국가라고 강조했다. 또 한일·한미일 안보협력을 지속해 나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양측은 가능한 이른 시기에 만나 한일 국방교류협력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8-07
    • 좋아요
    • 코멘트
  • “부산 수영장에 폭탄 설치했다” 신고…100여명 대피

    부산의 한 수영장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부산 사하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30분경 “부산 사하구 하단수영장에 폭탄을 설치했다”는 내용의 112 신고가 접수됐다. 하지만 사하구 내에는 ‘하단수영장’이라는 시설이 없다. 이에 경찰은 사하구 하단동 소재 ‘서부산권 장애인스포츠센터’에 경찰특공대 등을 투입시켜 건물 내외를 수색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건물 내부에 있던 100여 명이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신고자에 대한 추적 수사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최근 대학과 백화점 등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거짓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달에는 성신여자대학교와 광주여자대학교에서 테러를 예고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받고 경찰에 신고했다. 또 이달 5일에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 “신세계백화점 본점 1층에 폭약을 설치했다”는 글이 올라와 4000여 명이 긴급 대피하는 혼란이 벌어졌다. 실제 폭발물은 없었고, 게시자는 제주에 사는 중학교 1학년 남학생으로 밝혀졌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8-07
    • 좋아요
    • 코멘트
  • 정은경 “의정갈등 지속으로 불편 겪은 환자에 죄송”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7일 “의료계와 정부 간 갈등이 1년 반 동안이나 지속되면서 많은 불안과 불편을 겪으신 국민과 환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 장관은 이날 서울 강남구 삼성생명 일원역 빌딩에서 열린 ‘환자·소비자단체’ 현장 간담회에서 이같이 사과했다. 정 장관이 지난달 22일 취임한 이후 환자 단체와 만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정 장관은 이 자리에서 “정부는 갈등이 되풀이되지 않기 위해 국민과 의료계와 신뢰를 회복하는 게 가장 최우선의 과제라고 생각한다”면서 “국민 중심 논의를 바탕으로 지역·필수·공공의료를 확실하게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정 장관은 환자의 진료받을 권리 강화에 힘쓸 것을 약속했다. 그는 “보다 체계적으로 환자의 권리와 안전을 보호할 정책을 추진하겠다”며 “현재 발의된 환자 기본법 등 환자의 안전과 권익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 기반 마련과 더불어 환자의 알 권리, 안전하게 진료받을 권리가 현장에서 구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국민 의견을 경청하고 현장과 긴밀히 소통해 모두가 공감할 의료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정 장관은 “그동안 굉장히 복합적이라 쉽게 풀기 어려운 과제가 많았다”며 “초고령화에 따른 의료비 급증, 비급여 실손보험 등 불합리한 제도들을 종합적으로 해결할 의료개혁추진위원회 또는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국민, 의료인, 전문가와 방안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간담회에 앞서 복지부는 사직 전공의가 이전에 근무하던 병원, 과목, 연차로 복귀하는 경우 정원 제한을 두지 않기로 했다. 입영 대기 상태인 미필 전공의는 수련 후 입영할 수 있게 최대한 조치해준다는 방침이다. 의대 정원 증원 문제에 반발해 병원을 이탈한 전공의들의 복귀 통로를 마련해준 셈이다. 전공의 대부분이 복귀하면 환자 불편도 상당 부분 해소될 전망이다. 다만 ‘전공의에 대한 특혜’라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8-07
    • 좋아요
    • 코멘트
  • 정청래, 盧묘역서 눈물…권양숙·文 예방 자리서도 ‘울컥’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7일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한 뒤 권양숙 여사와 문재인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노사모’(노무현 전 대통령을 사랑하는 모임)에서 활동한 정 대표는 노 전 대통령 묘소에서 연신 눈시울을 붉혔고, 문 전 대통령과 만나서도 감정에 북받친 모습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당 지도부와 함께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을 찾아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했다. 2일 대표에 취임한 후 첫 봉하마을 방문이다. 이 자리에는 전현희 김병주 이언주 황명선 서삼석 최고위원과 한민수 비서실장, 권향엽 대변인 등도 동행했다. 정 대표는 1분간 묵념한 뒤 노 전 대통령 묘소에 두 번 절을 올렸다. 이 과정에서 정 대표는 눈물을 훔치고 코를 훌쩍였다. 정 대표는 방명록에 ‘노무현 대통령님! 정청래입니다. 잘 하겠습니다. 2025. 8. 7 더불어민주당 대표 정청래’라고 적었다. 정 대표는 2002년 대선 직전 ‘노사모’에서 활동했고, 2004년에는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역풍 속에 치러진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 후보로 서울 마포을에서 처음 당선됐다. 정 대표는 묘역에서 이동해 노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를 비공개로 예방했다.정 대표는 이후 경남 양산시 평산마을로 이동해 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정 대표는 문 전 대통령이 민주당 당 대표이던 시절 최고위원으로 함께 일해 본 경험이 있다. 민주당 권 대변인은 예방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대표가 묘역 참배할 때 울컥하고 권 여사와 이야기하면서도 약간 울컥하고 문 전 대통령과 대화할 때도 울컥했다”고 전했다. 다만 예방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덕담이 오갔다고 한다. 권 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은 (정 대표가) 당원 등의 높은 지지를 받고 취임한 것을 축하했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안정적으로 정권을 출범시켜 여러 개혁 과제들을 빠르게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며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고 정부 출범했듯 내년 지방선거까지 잘해달라”고 당부했다. 또 “잘하면 TK(대구·경북) 지역도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고도 했다. 정 대표는 이에 “지금까지 (문 전 대통령을) 뵌 것 중에 가장 목소리가 크다. 편하신 것 같다”며 “어려울 때 말씀드리겠다”고 화답했다. 다만 이날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에 대한 사면 이야기는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 이재명 대통령에게 조 전 대표를 사면·복권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은 광복절특사 사면심사위원회가 열리는 날이기도 하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8-07
    • 좋아요
    • 코멘트
  • 토트넘과 작별한 SON “이 늙은이에게 뭔가 필요하면 연락해”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 FC에 입단한 손흥민이 10년간 동고동락한 팀 동료들에게 “이 멋진 추억들, 고맙다”며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토트넘은 7일(현지시간) 구단 인스타그램에 손흥민이 동료들에게 남긴 영상 메시지를 올렸다. 손흥민은 영상에서 “전(前) 캡틴이야. 뭐라고 말해야 할까”라고 운을 뗀 뒤 말을 잇지 못하다가 “너희는 정말 내게 전부였다”고 했다. 이어 “너희가 나를 존중해줘서 나는 매일 특별한 기분이었다”며 “이제 끝이 왔고, 너희 차례다. 이 클럽을 더 특별하게 더 빛나게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손흥민은 “너희의 헌신과 내게 해준 모든 것들, 나와 이 클럽을 위해 해준 모든 것에 감사하다”며 “정말 맹세하는 데 난 그 어떤 것보다 너희를 사랑한다. 한 팀이란 것에 정말 감사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린 언제나 친구”라며 “혹시라도 이 늙은이(old man)에게 뭔가 필요하면 연락하라. 난 언제나 너희 곁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흥민은 인사를 전하는 내내 연신 눈물을 훔쳤다.이날은 손흥민이 LA FC 입단을 확정한 날이기도 하다. LA FC는 “축구 역사상 가장 재능 있고 인기 있는 아시아 선수 중 한 명인 손흥민이 LA FC에 합류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구단에 따르면 손흥민은 2027년까지 ‘지정 선수’(샐러리캡 적용 제외로 연봉 제한이 없는 선수)로 등록되며 2028년까지 연장 옵션이 있다. 추가로 2029년 6월까지의 옵션도 함께 포함돼 있다. 손흥민은 이날 입단 기자회견에서 “LA에 온 것은 제 꿈이 이뤄진 것”이라며 “새롭게 ‘0’에서 시작하는 것인데, 마무리는 항상 ‘레전드’가 되고 싶은 게 저의 꿈”이라고 했다. 이어 “나는 여기에 이기기 위해 왔다. 재미있는 축구를 보여드릴 것이며, 성공을 거둘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8-07
    • 좋아요
    • 코멘트
  • 국힘 당대표, 김문수·안철수·장동혁·조경태 4파전…주진우 탈락

    국민의힘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 장동혁 조경태 의원(가나다순)이 당 대표 선거 본경선에 진출했다. 당내 중도 표심을 공략했던 초선 주진우 의원은 탈락했다.황우여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7일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이 같은 예비경선(컷오프) 결과를 발표했다. 국민의힘은 5, 6일 책임당원 투표 50%, 국민 여론조사 50%로 예비경선을 진행했다. 선관위는 예비경선 결과가 본경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후보 간 순위와 득표율 공개 없이 이름만 가나다순으로 밝혔다.주 의원의 탈락으로 본선은 ‘반탄’(탄핵 반대) 진영의 김문수 장동혁 후보와 ‘찬탄’(탄핵 찬성) 안철수 조경태 후보의 2대 2 구도가 형성됐다. 이들은 3일 비전대회에서 극명한 노선 차이를 드러낸 바 있다. 김 후보와 장 후보는 ‘단일 대오’를 강조했고, 안 후보와 조 후보는 극우와의 절연 등을 언급하며 ‘인적 쇄신’을 주장했다. 최고위원 본경선 후보는 김근식·김민수·김재원·김태우·손범규·신동욱·양향자·최수진 후보 등 8명으로 압축됐다. 장영하 변호사와 함운경 마포을 당협위원장, 홍석준 전 의원, 황시혁 전 목포시 당협위원장은 탈락했다. 한편 국민의힘 전당대회 본선은 20, 21일 당원 투표 80%, 국민 여론조사 20%로 진행된다.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전당대회에서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1, 2위가 24~25일 결선 투표를 치른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8-07
    • 좋아요
    • 코멘트
  • 함께 술마시던 지인 흉기로 살해한 30대男 체포

    서울에서 지인을 흉기로 찔러 살해한 30대 남성 A 씨가 경찰에 붙잡혔다.서울 마포경찰서는 살인 혐의로 A 씨를 현행범 체포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는 전날 오후 11시경 마포 대흥역 인근 식당에서 함께 술을 마시던 30대 남성 B 씨에게 수차례 흉기를 휘둘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A 씨는 흉기에 찔린 B 씨가 도망치자 200m가량 뒤쫓아간 뒤 추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파악됐다.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범행 현장 인근에서 A 씨를 체포했다. B 씨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사망했다. 경찰은 A 씨를 상대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8-07
    • 좋아요
    • 코멘트
  • 與, 방송법 강행 처리…필리버스터 종료뒤 본회의 통과

    공영방송의 지배구조를 변경하는 ‘방송 3법’(방송법, 방송문화진흥회법, 한국교육방송공사법) 가운데 방송법 개정안이 5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은 방송법이 통과된 직후 방송문화진흥회법을 상정했다. 국민의힘은 법안 통과 저지를 위해 또다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로 맞섰다.국회는 방송법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이날 오후 4시 46분경 강제 종결시켰다. 국민의힘은 전날 방송법이 상정되자 신동욱 의원을 시작으로 필리버스터에 나섰다. 민주당에선 찬성 토론을 벌였다. 노종면 의원은 이날 오전 7시경 네 번째 발언자로 나서 같은 날 오후 4시 13분까지 9시간가량 토론을 이어갔다. 노 의원을 끝으로 민주당은 필리버스터 종결동의안을 표결에 부쳤다. 재석 188명 중 찬성 187명으로 필리버스터는 강제 종료됐다. 국민의힘은 신동욱 이상휘 의원이 총 11시간 59분 필리버스터를 했다.민주당은 김현 노종면 의원이 총 12시간 9분간 했다.여당은 곧바로 방송법 표결에 들어갔고, 재석 180명 중 찬성 178명, 반대 2명으로 방송법이 통과됐다. 반대표를 던진 이들은 개혁신당 천하람 원내대표와 같은 당 이주영 의원이다. 국민의힘은 크게 반발하며 표결에 불참했다. 방송법이 국회 문턱을 넘은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앞서 두 차례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로 국회 재의결을 거쳐 폐기됐었다.방송법은 KBS 사장 후보를 국민 100명 이상이 추천하고, 윤석열 정부 인사가 과반인 현 이사진을 3개월 안에 모두 교체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또 윤석열 정부에서 민영화된 YTN, 연합뉴스가 대주주인 연합뉴스TV 등 보도전문채널의 대표자와 보도책임자를 3개월 안에 새로 임명하라는 취지의 부칙도 반영됐다.여당은 방송법 통과 후 곧바로 방문진법을 상정했다. 방문진법은 MBC의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수를 9명에서 13명으로 늘리고 추천 주체를 다양화하는 내용이다. 국민의힘은 법안이 상정되자 일부 의원만 본회의장으로 들어와 필리버스터를 개시했다. 첫 주자는 김장겸 의원이다. 다만 7월 임시국회 회기가 5일 끝나는 만큼 필리버스터도 이날 자정에 함께 종료된다. 이에 따라 법안은 8월 임시국회에서 처리할 것으로 전망된다.야당은 “‘민생’이라는 포장 속에 감춰진 권력의 제도 장악”이라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곽규택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방송장악법의 서막, 민생보다는 정쟁을 선택한 정청래식 민주당의 예고편이 시작됐다”며 “과연 이 방송법이 지금 꼭 처리해야 할 ‘민생 법안’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민생경제 회복이라는 국민들의 절실함보다 정권의 이해관계가 앞선 결정”이라고 했다. 방송3법 개정안은 민주당이 추진하는 ‘언론개혁’의 핵심 법안이다.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8-05
    • 좋아요
    • 코멘트
  • 이춘석 법사위장, 보좌관 명의 주식거래 포착…與 “조사하겠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을 맡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이춘석 의원이 보좌진 명의로 주식을 거래하는 모습이 포착돼 파장이 커지고 있다. 인공지능(AI) 정책을 담당하는 이 의원이 AI 관련 종목에 집중 투자했다는 점에서도 이해충돌 소지가 있다는 취지의 지적이 나왔다. 야당은 법사위원장 사퇴와 수사를 요구했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는 진상 조사를 지시했다. 당사자인 이 의원은 사과의 뜻을 전하면서도 ‘차명거래’ 의혹에 대해선 강하게 부인했다. 경찰은 5일 이 의원에 대한 고발장을 접수하고 금융실명법 위반 혐으로 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4일 한 언론 카메라에 국회 본회의에 참석한 이 의원이 휴대전화를 이용해 네이버, 카카오페이, LG씨엔에스 등의 주식을 거래하는 장면이 찍혔다. 스마트폰 주식 애플리케이션(앱) 화면 속의 주식 계좌 주인은 이 의원이 아니라 차모 씨였다. 차 씨는 이 의원의 보좌관으로, 타인 명의를 이용한 주식 차명 거래가 의심되는 상황이다. 이 의원이 거래한 주식 계좌 투자액을 살펴보면 네이버 150주, 카카오페이 537주, LG씨엔에스 420주 등이다. 매입 금액으로만 1억 원이 넘는다. 하지만 지난 3월 27일 공직자윤리시스템에 공개된 이 의원의 재산공개 현황에는 이 의원을 비롯해 그의 가족이 소유한 증권은 전무한 것으로 나와 있다.해당 보좌관은 이 의원이 본회의장에 들어갈 때 자신의 휴대전화를 모르고 가져간 뒤 주식창을 열어본 것 같다는 취지의 해명을 내놨다. 하지만 실수로 다른 사람의 휴대전화를 들고 간 뒤 주식 앱까지 접속했다는 사실은 납득이 다소 어렵다. 주식 거래를 할 때는 비밀번호도 입력해야 하기 때문에 ‘실수’라는 해명은 오히려 논란을 키울 것으로 보인다.탈법행위를 목적으로 주식 차명거래를 할 경우, 금융실명제법에 따라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할 수 있다. 이 의원이 매입한 주식은 AI 종목이다. 이 의원은 대통령 직속 국정기획위원회 경제2분과장으로, 경제2분과에선 AI 정책을 다룰 TF가 만들어졌다.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는 5일 페이스북에 이 의원이 경제2분과장에 임명됐다는 기사를 첨부한 뒤 “이재명 정부 AI 정책을 직접 좌지우지하는 사람이 AI 종목 주식 차명거래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또다시 글을 올려 “부하직원 폰을 가져다가 마음대로 주식을 팔았다면 횡령이고 갑질이고 스토킹”이라며 “팩트대로 차명거래를 인정하는 게 낫지 않겠나. 지금은 책임져야 할 때”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 의원을 고발한 뒤 법사위원장 직을 내려놓을 것을 압박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국민의힘은 이 의원을 즉시 국회 윤리위원회에 제소하고 금융실명법 등 실정법 위반으로 형사 고발했다”며 “법사위원장이 현행법을 위반한 것에 대해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 이 의원은 즉각 위원장 직에서 사퇴하길 바란다”고 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어 “이 의원은 작년 10월에도 국정감사장에서 보좌관 명의로 주식 거래한 것으로 보이는 사진이 보도된 바 있다”며 “상습범이 아닌지 의심스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진 질의응답에서 “‘이 의원이 휴대전화를 실수로 바꿔 들고간 뒤 주식 앱을 연 것 같다’는 보좌진 해명을 어떻게 보는가”라는 질문에 “납득이 되나”라고 되물었다. 민주당도 수습에 나섰다. 민주당은 같은 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정청래 대표는 이 의원의 의혹에 대해 윤리감찰단에 긴급 진상조사를 지시했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후 당 대표실에서 나와 ‘사무총장이 감찰하나’라는 기자 질문에 “사실관계 확인이 중요하다”며 “윤리 감찰단장이 공석이라 사무총장한테 하라고 했다”고 밝혔다. 다만 ‘이 의원에 연락했나’ 등 다른 질문에는 말을 아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이날 이 의원을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 의원이 거래한 주식의 원래 계좌 명의자인 보좌관 차모 씨도 금융실명법 위반 방조 혐의로 입건됐다.경찰은 이 의원의 주식 차명 거래가 비자금 조성 목적으로 의심된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했다고 밝혔다.이 의원은 주식 거래 사진이 보도된 지 약 4시간 만에 고개를 숙였다. 그는 입장문을 내고 “국회 본회의장에서 주식화면을 열어본 부분에 대해서는 변명의 여지가 없다”며 “물의를 일으킨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했다. 다만 “타인명의로 주식계좌를 개설해서 차명거래한 사실은 결코 없다”며 “향후 당의 진상조사 등에 성실히 임하겠다”고만 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8-05
    • 좋아요
    • 코멘트
  • 李대통령 ‘국민 임명식’ 초청장 전직 대통령들에 전달…尹부부 제외

    대통령실은 문재인 전 대통령 부부 등 전직 대통령 내외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공식 취임식인 ‘국민 임명식’ 초청장을 5일 전달한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늘 우상호 정무수석은 문 전 대통령 내외와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를 직접 찾아뵙고 국민임명식 초청장을 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명박 전 대통령 부부와 박근혜 전 대통령,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 여사의 초청장은 김병욱 정무비서관이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강 대변인은 “전직 대통령과 배우자에 대한 예우이자 국민 통합을 추구하는 이재명 정부의 실천적 행보”라고 설명했다. 다만 수사를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는 초청 대상에서 제외됐다.국민 임명식은 ‘국민 주권 대축제, 광복 80주년 국민주권으로 미래를 세우다’라는 주제로 이달 15일 오후 8시 광복 80주년 행사와 함께 광화문광장에서 열린다. 이 자리에는 1945년 출생한 광복둥이, 1956년 한국증권거래소 발족으로 첫 상장을 한 12개 기업 관계자, 애국지사와 국가 유공자 및 참전 용사, 파독 근로자, 지역소멸위기 지역 주민들, ‘K컬처’ 문화예술인, 군인·소방관·경찰관 등 제복시민, 사회적참사 유가족 등 1만여 명이 초청된다. 초청되지 않은 일반 국민들도 경호구역 외부에서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 2025-08-05
    • 좋아요
    • 코멘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