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지

김현지 기자

동아일보 미래전략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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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김현지 기자입니다.

nuk@donga.com

취재분야

2025-11-19~2025-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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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미리미리 현금 확보” 회사채 발행 급증

    7월 회사채 발행 금액이 급증했다. 기준금리 인하와 불확실한 하반기 경기전망에 대비해 미리 유동성을 확보하려는 회사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6일 한국예탁결제원(이하 예탁원)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 발행액은 13조6256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6.2%, 전달에 비해서는 10.9%가 늘어났다. 유형별로는 일반회사채가 8조4485억 원으로 전달 대비 23.9%, 전년 동월 대비 107.4% 늘었다. 금융회사채는 5조1771억 원이 발행돼 지난달보다 5.4% 감소했지만, 1년 전보다는 11.4% 증가했다. 발행 목적별로는 운영자금이 5조4610억 원으로 가장 많았고, 만기 상환을 위한 차환발행(2조4568억 원) 시설자금(4583억 원) 용지보상(146억 원) 등의 순이었다. 업종별로는 현대중공업이 7000억 원어치를 발행해 1위를 차지했고 대우조선해양(5000억 원) GS칼텍스(3000억 원) 현대오일뱅크(3000억 원)가 뒤를 이었다. 채권 장외 거래량도 급증해 전달 대비 9% 증가한 547조 원으로 집계돼 지난해 8월(563조 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편 회사채 발행이 활발해짐에 따라 7월 채권금리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국고 3년물 금리는 2.78%, 국고 5년물은 2.86%, 국고 10년물은 3.01%, 국고 20년물은 3.08% 등을 기록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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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 카페]주가 비실댈 때, 지분상속하는 재벌가

    최근 증권가에는 최대주주 등 소유주식 변동신고 공시가 빈번하다. 특히 증시에 한 푼이라도 투자한 투자자라면 속이 까맣게 타들어갔을 올해 5∼7월에 활발했다. 동아일보가 금융감독원의 공시를 분석한 결과 이 기간에 LG, 효성, 동국제강, 두산, 현대백화점 등 10여 개사의 오너들에게서 이런 변화가 많았다. 유형은 크게 두 가지다. 오너 2, 3세가 아버지 등에게 물려받거나 직접 매입하는 방식이다. 6월 초 LG그룹 구인회 창업주의 사위인 이재연 전 LG그룹 고문은 장남 이선용 베어트리파크 대표에게 LG 주식 27만8106주와 LG상사 주식 2만1945주를 증여했다.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은 부인 남희정 씨와 학생인 자녀 선익(30), 승익 씨(15)에게 30만 주를 증여했다. 정몽근 현대백화점그룹 명예회장은 시간외 매매 형식으로 현대백화점 주식 12만4600주를 장남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과 계열사 현대A&I에 매각했다. 조석래 효성 회장은 장남 조현준 ㈜효성 사장의 자녀 인영(10) 인서 양(6)과 차남 조현문 부사장의 자녀 재호 군(6)에게 주식 매입 대금을 증여한 뒤 이 돈으로 효성 주식 9880주를 각각 장내 매입하도록 했다. 이들 회사 중 일부는 리먼브러더스 사태로 주가가 폭락했던 2008년 말∼2009년에도 한 차례 지분을 물려준 적이 있다. 이 같은 주식 물려주기는 주가가 떨어진 만큼 증여세를 덜 낼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합법적인 재산 승계방식이다. 또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 차원에서도 필요성이 인정된다. 일부는 주식 증여를 ‘오너들이 주가가 더이상 내려갈 리 없다고 판단한 것’이라는 신호를 시장에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방식이라는 긍정적인 해석도 내놓는다. 하지만 다수의 일반 투자자들은 이런 행태에 실망을 느낀다. 이들이 원하는 오너의 모습은 주가 하락을 이용해 자녀에게 재산을 물려주는 데 골몰하기보다는 주가를 다시 끌어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경영자의 모습이다. 다음 정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경제민주화’를 화두로 내걸고 있다. 오너들이 이런 행태가 여론에 빌미를 제공하는 것은 아닌지 곰곰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김현지 경제부 기자 nuk@donga.com}

    • 201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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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락 내리락]“이미 충분히 올랐다”… 빙과株 상승 한풀 꺾여

    폭염은 계속되고 있지만 빙과류 업체 주가는 이제 한풀 꺾였다. 그간 주가가 많이 오르자 떨어질 것을 우려한 조정심리가 작용한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6일 빙그레는 전 거래일보다 2.23% 하락한 8만7500원에, 롯데삼강은 3.66% 하락한 50만 원에 거래를 마쳤다. 빙그레는 7월 27일 9만200원을 찍은 후 횡보하는 모습이다. 롯데삼강은 7월 말 이후 3일 연속 상승세를 탔지만 4일째까지 이어가진 못했다. 빙그레와 롯데삼강은 폭염에 따른 실적 기대 속에서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여 왔다. 올 초 대비 빙그레 주가는 43.4%, 롯데삼강은 20.6% 오르며 같은 기간 코스피 상승률(3.2%)을 크게 웃돌았다. 증권업계는 “오늘처럼 코스피가 많이 오른 날에는 그동안 오름세를 보였던 내수주나 음식료주 등에서 순환매 물량이 쏟아져 나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오리온과 대상 등 다른 음식료주 역시 2.65% 하락한 88만1000원, 1.32% 하락한 1만4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반면 농심은 1.09% 오른 23만2500원으로 마감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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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제계 인사]KDB대우증권 外

    ◇KDB대우증권 △상품마케팅전략본부장 황준호 ◇현대스위스저축은행 △명동지점장 송병주 △e-뱅킹전략연구소장 송민호 △알프스사업부장 김건웅}

    • 2012-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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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9년전 최태원 구명운동 더 생각했어야… 비판 수용”

    야권의 유력한 대선주자인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사진)이 2003년 1조 원대 분식회계 등의 혐의로 구속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구명운동에 나섰던 것으로 밝혀졌다. 안 원장이 강조해온 사법정의, 기업윤리와 배치된다는 비판이 일자 안 원장은 “비판과 지적을 수용한다”며 진화에 나섰다. 30일 재계에 따르면 안 원장은 2003년 4월 구속된 최 회장의 선처를 호소하기 위해 대기업과 벤처기업 최고경영자(CEO) 친목모임인 ‘브이소사이어티(V-SOCIETY)’ 회원들과 함께 탄원서를 제출했다. 최 회장은 1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지만 같은 해 9월 보석으로 풀려났고 2008년 8·15 특별사면을 받았다. 안 원장이 최근 출간한 대담집 ‘안철수의 생각’에서 반드시 바꿔야 할 관행이라고 지적한 ‘대기업 총수 봐주기’의 전형적 사례다. 안 원장은 책에서 기업주의 범죄와 관련해 “법률과 제도적으로는 처벌 대상이 되는데 집행되지 않는다. 이것이 ‘무전유죄, 유전무죄’라는 법치에 대한 불신과 우리 사회가 불공정하다는 절망감을 낳았다”고 지적했다. “높은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범죄를 저질렀을 때 가벼운 형을 선고하고 쉽게 사면해주는 관행도 바뀌어야 정의가 선다”고도 했다. 탄원서와 관련해 논란이 일자 안 원장은 30일 자료를 내고 “당시에도 부담을 느꼈지만 적절한 일이었는지 더 깊이 생각했어야 했다. 비판을 겸허히 수용하겠다”며 “누구든 법을 어기면 공정하게 처벌받아야 한다”고 밝혔다. 브이소사이어티 전 대표인 이형승 전 IBK투자증권 사장은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탄원서와 관련해 “최 회장에게 잘못은 있지만 잘 봐달라고 선처를 부탁한 것이다. 구명운동을 특별히 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안 원장은 ‘대기업은 항공모함이고 중소기업은 구축함이다. 서로 윈윈해야 하지 않느냐’며 브이소사이어티 창립 때부터 열심히 활동했다”면서 “안 원장이 그것(탄원서)에 대해 고민했다고 하는데 그건 개인적인 일이라 잘 모르겠다”고 설명했다. 최 회장 주도로 2000년 9월 결성된 브이소사이어티에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이웅열 코오롱 회장, 정몽규 현대산업개발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 재벌 2, 3세 기업인 11명과 안 원장, 변대규 휴맥스 사장, 이재웅 다음커뮤니케이션 창업자 등 벤처 기업인 10명이 발기인으로 2억 원씩 출자했다. 비밀스럽게 형성되는 재계의 다른 사교모임과 달리 주식회사 형식으로 운영된 것. 브이소사이어티의 ‘브이(V)’는 벤처(Venture)를 뜻하는 약어로, 대기업과 벤처업계의 상생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자는 취지로 설립됐다. 모임은 ‘CEO 회원들의 현장학습 중심의 공부모임’ 성격을 띠었다. 이들은 매주 목요일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 만나 경영 현안에 대한 토론회를 열었다고 한다. 모임 활동이 왕성했던 2003년에는 회원 수가 60여 명에 달하고 대외 활동도 활발했다. 하지만 모임의 중심축이었던 최 회장이 형사처벌을 받은 데다 벤처업계가 2002년 쇠락하면서 현재는 유명무실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 캠프의 김종인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방송에 출연해 안 원장이 최 회장의 구명운동에 나선 것을 거론하면서 “(안 원장이) 성인인 척하는 게 곧 판명이 날 것”이라고 말했다.이남희 기자 irun@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고현국 기자 mck@donga.com  }

    • 2012-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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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증권사 직원이 “기다려보라” 말할 때는…

    투자자 강모 씨는 “증권사 직원이 내 계좌를 가지고 마음대로 투자했다가 1440만 원의 손실을 봤다”며 올해 4월 한국거래소에 분쟁조정 신청을 했다. 강 씨는 “이 직원이 ‘좋은 회사는 아니지만 단기적인 호재가 있다’고 말해 투자를 결정했는데 해당 회사의 상장이 폐지됐다”고 주장했다. 증권사 직원은 강 씨가 계좌 비밀번호를 알려 줄 정도로 친분이 두터운 사이였다. 주식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강 씨와 같은 상황에 처한 투자자들이 제기한 임의매매 관련 분쟁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에 접수한 임의매매 관련 분쟁조정 신청은 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3배로 늘었다. 임의매매는 증권사 직원이 고객 주문 없이 주식을 사고파는 것으로 불법이다. 이처럼 분쟁조정 신청이 늘어난 것은 유럽발 경제위기 등으로 증시가 급등락을 거듭한 탓이다. 시장감시위원회 관계자는 “증시 등락을 예측하기가 힘들다 보니 증권사 직원에게 의존하는 투자자가 많아졌고, 이 과정에서 손해를 보게 되자 증권사를 향해 불만을 쏟아 내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분쟁조정 신청인들은 대부분 고령자이거나 주식 투자 경험이 적었다.분쟁조정 신청 건수는 늘었지만 임의매매로 확정 판정된 사례는 많지 않았다. 강 씨도 증권사 직원이 사전에 강 씨의 동의를 얻은 사실이 밝혀져 임의매매가 아니라는 판정을 받았다. 강 씨는 증권사 직원과의 통화에서 직원이 “해당 종목을 사 보자”고 권유하자 “돈이 더 들어가느냐”고 물었고, 직원이 “아니다”라고 답하자 “그럼 그렇게 하라”고 대답한 사실이 드러났다. 또 매수가 완료됐다는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받은 뒤 거래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황우경 시장감시위원회 분쟁조정팀장은 “투자자 피해 규모가 크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투자자의 위임이 있었거나, 사후에 추인이 이뤄졌다면 손해배상을 받을 수 없다”고 말했다. 임의매매로 결론을 내릴 만한 상황이지만 투자자가 적기에 대처하지 않아 손해배상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황 팀장은 “증권사 직원이 임의매매했다는 것을 아는 순간 바로 이의를 제기해야 하는데 ‘기다려 보라’는 직원의 말에 넘어가 빨리 대처하지 않으면 손해배상을 받지 못한다”며 “비슷한 상황에 처한 투자자들은 이 점을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올해 상반기에는 총 863건의 민원·분쟁이 접수돼 지난해 상반기보다 5.2% 감소했다. 분쟁유형별로는 전산장애 관련 민원·분쟁이 164건으로 가장 많고 간접상품 관련(148건), 임의매매(88건), 부당권유(47건) 등의 순이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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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50대, 은퇴하면 현금 뚝? 월급처럼 받는 상품이 있잖아요

    김모 씨(53)는 25년 직장생활에서 모은 돈으로 서울에 시가 5억5000만 원짜리 집을 마련하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은퇴 후 매달 꼬박꼬박 받던 월급이 없어질 생각을 하면 가슴이 답답하다. 우리투자증권 골드넛멤버스WMC 최승희 PB팀장은 “김 씨처럼 고정자산이 적지 않으나 현금 유입이 사라질 것을 고민하는 50대에게는 현금 흐름을 최대화하는 것이 재테크의 목표가 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 월급처럼 꼬박꼬박 현금 받기 우선 은퇴 시 받는 퇴직금으로 생활을 꾸리는 방법을 생각해보자. 지수형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을 이용하면 매월 일정 금액을 받아 생활자금으로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ELS란 미리 특정 조건을 정해 놓고 이를 충족했을 때 일정한 수익률을 돌려주는 상품이다. 예를 들어 코스피200과 홍콩항셍지수, 미국 S&P500 등 세 지수를 바탕으로, 이들이 가입시점에 비해 50% 이하로 하락하지 않는다면 연 10%의 수익을 돌려주는 조건의 월지급식 ELS를 들었다고 가정하자. 1억 원을 넣어두면 해당 지수가 반토막 나지 않는 이상 매달 80여만 원 씩을 받을 수 있다. 예금 금리가 연 3.7% 정도에 불과한 은행에 1억 원을 넣어두는 것과 비교할 경우 한 달에 60만 원 정도를 더 받을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아무래도 금융시장의 리스크가 부담스럽다면 즉시연금보험이 괜찮은 대안이다. 즉시연금은 목돈을 한꺼번에 맡긴 뒤 한 달 이후부터 바로 연금을 받을 수 있다. 다른 연금상품이 최소 10년 이상 매달 일정 금액을 불입한 후에야 연금을 받을 수 있는 것과 달리 목돈을 예치한 후 바로 연금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개인연금에 가입할 시기를 놓친 사람이나 은퇴를 앞두고 뒤늦게 노후를 준비하려는 사람들에게 좋다. 즉시연금보험은 수익률이 낮긴 하지만 안정적이다. 보험사에 따라 4.7∼5.0%의 수익률을 보장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4.7%를 보장하는 즉시연금보험에 1억 원을 넣어두면 세금을 제외하고 한 달에 33만 원 정도를 꼬박꼬박 받게 된다. ○ 집값이 떨어져 팔기 힘들 땐 주택연금 활용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50대가 되면 “부동산 비중을 줄이라”고 한다. 작은 집으로 이사해 관리비 등을 줄이고, 집을 매매하면서 얻은 차익으로 현금흐름을 만드는 데 투자하라는 얘기다. 그런데 요즘처럼 집값이 많이 떨어져 당장 팔기가 아깝고 그렇다고 해서 현금도 없는 경우라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이럴 때는 집을 담보로 맡기고 은행에서 매월 일정 금액씩 노후생활자금을 지급받는 주택연금을 고려해 볼 수 있다. 주택연금은 국가가 보증하는 금융상품으로, 한국주택금융공사가 연금 가입자를 위해 은행에 보증서를 발급하고 은행은 공사의 보증서에 의해 가입자에게 주택연금을 지급한다. 만 60세 이상이 신청할 수 있으며 나중에 부부 모두 사망한 후에는 집을 경매 처분한 후 매월 수령한 금액과 이자 등을 합산해 정산하게 된다. 연금 수령액이 집값보다 더 많아진다고 해서 자녀들에게 그 금액을 청구하지 않는다. 반대로 집값이 남으면 자녀가 돌려받을 수 있다. 아직 50대인데 연금 등으로 안정성만을 추구하는 것이 지루하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다. 이럴 때는 ‘중위험 중수익’ 상품 정도를 고려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0, 40대와 달리 은퇴가 임박한 50대는 투자금액에 손실이 생길 경우 원금을 만회할 수 있는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증시가 좋지 않은 시기라는 점을 역으로 이용해 적립식 펀드 가입을 추천하기도 한다. 삼성증권 도곡지점 백혜진 PB팀장은 “3년 후를 내다보고 지금쯤 적립식 펀드를 시작하는 것도 괜찮다”고 말했다. 조금 더 안정적 투자를 원한다면 상장지수펀드(ETF)를 고려해 볼 만하다. ETF는 코스피200 같은 지수(Index)의 오르내림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고 주식시장에 상장돼 일반 주식처럼 실시간 사고팔 수 있는 상품이다. ETF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므로 주식시장 상황에 맞게 잘 골라야 한다. 요즘처럼 증시가 오락가락할 때는 단기채권 ETF가 좋다. 단기채권 ETF는 만기가 6개월 미만인 여러 단기채권에 투자하는 것과 같다. 수익률은 연 3.2∼3.5%로 비슷한 성격의 단기성 대기자금인 머니마켓펀드(MMF)나 종합자산관리계좌(CMA)에 비해 수익률이 높은 편이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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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유럽위기 직격탄… 코스피 연중 최저

    코스피가 연중 최저치로 주저앉았다. 유럽 재정위기가 다시 부상하고 애플의 실적이 부진한 것이 직격탄이 됐다. 2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24.62포인트(1.37%) 내린 1,769.31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해 10월 10일(1,766.44)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코스닥도 전날보다 13.56포인트(2.90%) 떨어진 454.72에 머물렀다.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일제히 하락했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날보다 1.44% 떨어진 8,365.90엔을 기록했고 대만(―0.42%) 홍콩(―0.14%) 중국(―0.49%) 등도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신청할 수 있고, 그리스가 또다시 채무조정을 할 수 있다는 소식에다 미국의 제조업 경기도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투자심리가 급랭했다. 여기에 미국 애플이 시장의 예상에 못 미치는 2분기(4∼6월) 실적을 발표한 것도 악재가 됐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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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無錢함대’ 스페인 충격… 亞증시 추락

    한동안 잠잠하던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 나라) 위기가 다시 급부상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이 휘청거리고 있다.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을 받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그리스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우려가 고조되면서 한국 등 아시아 주요 국가들의 주가가 일제히 하락했다. 위기의 진원지 유럽 국가들도 23일 밤 12시(한국 시간) 현재 독일, 프랑스가 2% 이상 떨어지는 등 가파른 하락폭을 나타내고 있다.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와 나스닥지수도 하락 출발했다. 23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33.49포인트(1.84%) 내린 1,789.44로 장을 마감했다. 심리적 지지선인 1,800이 깨진 것도 이달 들어서만 3번째다. 일본 닛케이평균주가는 전 거래일보다 1.86% 떨어진 8,508.32엔을 기록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도 1.26% 떨어진 2,141.40에 장을 마쳤다. 이 밖에 대만(―1.89%) 홍콩(―2.99%) 태국(―1.94%)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또 독일(―3.15%) 프랑스(―2.86%) 이탈리아(―1.87%) 등도 이날 12시 현재 크게 떨어졌고, 미국의 다우존스(―1.34%)와 나스닥(―1.88%) 등도 하락세로 장을 시작했다. 시장이 요동친 가장 큰 이유는 스페인의 발렌시아 지방정부가 20일(현지 시간) 중앙정부에 유동성 지원 요청을 했기 때문이다. 이에 다른 지방정부도 줄줄이 유동성 지원 요청에 나서고, 스페인이 전면적인 구제금융 사태로 갈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전 세계 금융시장에 확산됐다. 이런 분위기는 스페인 10년물 국채로 전달돼 금리가 7.26%로 급등하면서 사상 최고 기록을 갈아 치웠다.▼ 中 3분기 전망도 우울… 수출 한국 직격탄 우려 ▼국제통화기금(IMF)이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 제공 중단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과 “중국의 3분기(7∼9월)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4%에 그칠 수 있다”는 중국 런민은행 관계자의 발언도 투자심리를 냉각시켰다. 중국은 2분기(4∼6월) 7.6%의 GDP 성장률을 나타냈다. 이는 수출 비중이 높은 한국 경제에 직격탄이 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우려를 반영하듯 외국인투자가들은 이날 1854억 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송상훈 교보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여러 악재가 한국 경제에 영향을 미쳐 기업 실적이 내려갈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자 외국인투자가들이 ‘팔자’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유럽발 소식에 따라 매일매일 일희일비하는 변동성 장세가 한동안 계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파리=이종훈 특파원 taylor55@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 2012-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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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선집중, 이 주식]빙그레

    빙그레 ‘바나나맛우유’가 중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빙그레의 대표 수출품은 ‘메로나’였는데, 이제 바나나맛우유가 메로나의 자리를 대체할 태세다. 증권업계는 빙그레의 주가가 바나나맛우유의 활약으로 새로운 모멘텀을 만났다고 평가한다.○ 중국 진출 4년 만에 빛 봐 바나나맛우유가 중국에 첫발을 디딘 것은 2008년. 당시 판매는 지지부진했다. 2008∼2009년 중국의 멜라민 사건과 우리나라 구제역 등으로 유제품을 찾는 이가 없었기 때문이다. 바나나맛우유의 연간 판매금액은 5억 원 미만. 있으나 마나 한 상품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중국 현지 편의점과 판매협약을 체결해 유통망을 정비하고 멸균팩 형태의 수출용 포장 제품을 추가하자 소비자들의 반응이 달라졌다. 2011년 연간 5억 원도 되지 않던 매출액이 올해 연간 200억 원을 바라볼 만큼 찾는 이가 많아진 것.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의 인기 비결을 △바나나맛을 가진 우유가 중국에는 없었던 점 △안전한 한국 유제품이라는 인식 △한류의 영향으로 꼽는다. 가운데가 불룩한 ‘단지’ 모양의 용기 대신 유통기한이 긴 멸균팩을 사용한 것도 수출에 크게 도움이 됐다. 멸균팩은 냉장 보관하지 않아도 상온에서 장기 보존이 가능하다. 기존에 1주일이던 유통기한이 3개월로 늘어난 것이다. 빙그레는 바나나맛우유에 힘입어 올해 수출이 지난해 270억 원보다 50% 증가한 4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보고 있다. 회사 내에는 500억 원도 가능하다는 의견이 있다. ○ 2분기 수출 실적 발표 보고 ‘매수’ 추천 증권업계는 그간 소폭의 상승 추이를 보여 왔던 빙그레 주가가 도약할 계기를 만난 것으로 평가한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엔 빙그레에 주목해야 한다”며 “빙그레의 ‘메로나’가 남미, 미국, 캐나다에서 인기가 좋고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붕어싸만코’의 판매도 증가하는 추세인데 여기에 중국에서 바나나맛우유가 지원군으로 등장했다”고 분석했다. 우성원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빙그레가 올해 매출액 10% 선, 영업이익 30% 내외 성장을 이룰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지난 한 해 동안 올렸던 수출 실적을 올해 상반기에 이미 달성한 데다 2분기에만 수출이 전년 대비 12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하지만 증권업계는 빙그레 주식은 조금 지켜보고 사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다. 주가가 이미 상당히 높아져 있고 수출 실적 발표에 따라 향후 주가 상승폭이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회사에 대해 ‘트레이딩바이(매수보다 한 단계 낮고 중립보다 한 단계 높음)’ 의견을 낸 백운목 애널리스트는 “빙그레의 주가는 이미 고점을 찍고 있다”며 “2분기 실적 발표 때 계획대로 숫자가 나온다면 투자의견을 매수로 상향 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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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라이벌 리포트]엔터테인먼트株 SM vs YG

    ‘소녀시대 vs 빅뱅, 안정성 vs 성장성.’ 국내 대표 엔터테인먼트 회사인 SM엔터테인먼트와 YG엔터테인먼트는 닮은 듯 다르다. 한류를 개척한 SM이 소녀시대 등 화려한 가수 라인업으로 안정된 공연수입을 올리면, YG는 소속 가수들의 뛰어난 음악성을 기반으로 음원(音源) 수익을 늘려 왔다. 증시 전문가들은 안정성에서는 SM, 성장성에서는 YG를 주목한다. 주가도 비슷하다. 이달 들어 YG 주가는 한때 크게 앞섰던 SM 주가를 따라잡았다. YG는 하반기에 새로운 걸그룹을 선보일 예정이어서 주가의 변수로 주목된다. ○ 안정성은 SM, 성장성은 YG SM은 엔터테인먼트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고 시장을 개척하는 등 업계의 맏형으로 시장을 이끌고 있다. 일본을 중심으로 해외 분야에서 탄탄한 입지를 다졌다. YG는 소속 가수들의 돋보이는 음악성이 강점. 이 때문에 유럽에서는 YG의 인지도가 높아 해외 진출 기대감이 부각되고 있다. 실적으로 보면 SM이 월등히 앞선다. SM은 지난해 1099억 원의 매출액과 208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올해 1분기(1∼3월)에는 매출액 384억 원, 영업이익 117억 원을 나타냈다. YG의 실적은 SM의 절반 수준이다. 성장성은 YG가 앞선다. YG는 2007∼2011년 5년간 매출액이 5.4배로 늘었다. 같은 기간 SM은 3.3배 증가했다. 주가는 두 회사 모두 4만7000∼5만3000원 선에 형성돼 있다. 하지만 이 주가가 형성되기까지 두 회사는 다른 길을 걸었다. 2000년 일찌감치 상장된 SM은 상장 초 5000원 미만에서 맴돌다 2010년 이후에야 급등했다. 반면 2011년 11월 상장된 YG는 SM을 훌쩍 뛰어넘는 고가로 증시에 화려하게 등장했다가 점차 제자리를 잡아가는 중이다. ○ 콘서트 흥행, 신인 가수가 관건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두 회사 주가의 기본적 방향성이 같다”며 “SM만 계속 오르고 YG는 빠지거나, 그 반대로 갈 일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 계획된 콘서트에서 얼마나 많은 관객이 모일지가 업종 내 주가 1위 다툼의 관전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SM은 8월 서울과 도쿄에서 소속 가수들의 합동공연인 ‘SM타운 콘서트’를 가진 후 연말까지 월드투어를 진행할 계획이다. YG도 7월 28∼29일 2NE1이 서울 콘서트를 갖고 8월 중순부터 7개국 10개 도시를 순회하는 월드투어 콘서트를 연다. 6월 24일부로 일본 13회 공연을 마친 빅뱅은 곧 중국을 시작으로 연말까지 16개 나라에서 해외 추가 콘서트를 갖는다. SM은 올 4월 인수한 비티앤아이여행그룹을 통해 드라마 ‘아름다운 그대에게’를 제작할 예정이다. 8월부터 SBS에서 방영할 계획으로, 성공 여부가 주가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YG는 하반기 선보일 신인 여성그룹의 성공 여부가 관건이다. 내년에는 신인 남자 아이돌그룹도 데뷔한다. 회사 측은 “가수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7-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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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락 내리락]‘안철수 테마주’ 다시 꿈틀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대학원장의 대선 출마 발표가 임박했다는 전망에 ‘안철수 테마주’가 다시 꿈틀거리고 있다. 12일 안랩은 전일 종가 대비 3.70% 오른 10만94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안랩은 5월 30일 12만8900원까지 올랐다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써니전자는 주요 경영진이 안랩 출신이라는 이유로 같은 테마주로 묶여 있는데, 이 회사 역시 9.19% 오른 3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우성사료도 3.31% 오른 4370원을 기록했다. 우성사료는 평소 안 원장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신경민 민주통합당 의원의 가족이 최대주주라는 소식에 테마주로 불렸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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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金, 예전처럼 쌓아두지 않는다

    금을 투자자산으로 보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다. 금에 대한 수요는 크게 귀금속용·투자용·산업용·치과용으로 나뉘며, 투자용 수요는 2000년 133t에서 2011년 778t으로 6배 가까이로 늘었다. 전 세계 금 수요 중 가장 많은 것이 귀금속 분야인데, 귀금속용 수요 비중(48.6%)에 이어 투자용 수요 비중이 두 번째로 높다. 각국 중앙은행들도 최근 2∼3년 사이 금을 쌓아두지 않고 매매를 통해 차익을 올리려는 움직임이 두드러지고 있다. 종전에는 금을 보관하며 보유자산을 다양화해 투자위험을 분산하려는 경향이 강했다면 이제는 금을 상품처럼 거래하는 추세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문제는 가격이다. 금이 투자자산으로 인식되고 매매횟수가 늘어나면서 가격 변동성이 커졌다. 투자 상품으로 주목받으면서 가격이 세계경기 변동에 따라 가격이 움직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금 가격 상승이 지지부진할 것으로 본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매입 규모가 다소 줄어들 가능성이 있고, 세계적인 금 수요 국가인 인도도 경상수지 적자로 금 매입 물량을 과거처럼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금 가격은 2011년 8월 현재 온스(28.3g)당 1900달러로 정점을 찍은 후 10개월째 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또 당분간 금 수요가 늘어나는 추세인 만큼 값이 강세를 보이겠지만 강도는 이전보다 둔화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배적인 의견이다. 현대증권 PB리서치센터는 “금에 대한 투자비중을 확대하되 기대수익률은 다소 낮출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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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中펀드 환매, 아직은 일러!

    중국 주식펀드를 갖고 있다면 계속 보유해야 할까. 중국의 2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중국 주식펀드는 단기 전망이 밝아 보유하는 게 낫다는 견해가 우세하다. 12일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 순자산 10억 원 이상인 중국 주식펀드 87개는 올해 들어 11일까지 평균 1.39%의 수익률을 나타냈다. 이 중 56개 펀드(64%)가 플러스 수익률을 거뒀다. 이는 국내 주식펀드나 해외 주식펀드 평균에 비해 비교적 양호한 성과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펀드 수익률은 ―0.70%, 해외 주식펀드는 2.56%의 평균 수익을 각각 냈다. 지금 투자자들이 환매냐 보유냐 고민하는 것은 중국 정부가 13일 2분기 GDP 성장률을 발표하면서 중국 경제가 곧 변곡점을 드러내리라는 전망 때문이다. GDP 성장률이 8%에 가깝다면 증시가 좋은 방향으로 반응하겠지만 7% 이하라면 충격이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대개 낙관적으로 본다. 송상원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중국 정부가 금리 인하에 이어 소비 기반을 확대하려는 부양정책을 추진하고 있기 때문에 증시는 단기적으로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장춘하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새로 중국 펀드에 가입할 사람들은 점차 비중을 확대해도 좋을 국면”이라는 의견도 내놓았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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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Money&Life/맞춤 세테크]재산 증여, 자식말고 손주에게 해야 한다?

    김모 씨(76세)는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재산을 증여해 주는 것이 절세가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마침 자산의 일부를 자녀들에게 미리 나누어줄 생각이었는데 절세가 된다니 귀가 솔깃했다. 절세에 손주를 활용하라는 것은 무슨 이야기일까? 사실 손주에게 증여할 경우 오히려 증여세율에 1.3배 할증이 돼 세금이 더 많이 나온다. 본래 부모가 자녀에게, 자녀가 그 자녀에게 증여하는 경우 2번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할아버지가 손주에게 곧바로 증여하면 증여과정이 1번 생략되므로 그만큼 세금을 더 받겠다는 뜻이다. 그렇지만 절세를 할 수 있는 경우가 있다. 바로 ‘분산 증여’이다. 증여세 과표 상 1억 원까지는 10%의 세금이 붙지만 2억 원이 넘어가면 20%가 붙는다. 따라서 4억 원을 2억 원 씩 2명에 나눠주는 것보다 1억 원 씩 4명에 나눠주는 것이 세금을 덜 낼 수 있다. 김 씨의 예를 들어보자. 김 씨가 자녀 2명에게 각각 2억 원씩 증여한다면 세금은 1인 당 2160만 원, 모두 4320만 원이다. 그러나 손주 4명에게 1억 원 씩 증여하면 세금은 1인당 819만 원, 모두 3270만 원이다. 손주 할증을 감안 하더라도 자녀에게 증여하는 경우보다 약 1000만 원 가량 세금이 줄어든다. 만일 김 씨가 최근 10년 사이에 이미 자녀에게 증여한 재산이 있다면 자녀보다는 손주에게 증여하는 것이 더 절세할 수 있는 방법이 된다. 현행 ‘사전 증여재산 합산 규정’은 자녀나 부모, 배우자에게 상속일 이전 10년 이내에 증여한 재산은 상속 재산에 합산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합산 증여액이 커질수록 세율이 높아진다. 김씨가 장남에게 7년 전에 이미 5억 원을 증여했다고 가정해 보자. 지금 1억 원을 추가로 증여한다면 과거에 증여했던 5억 원과 합산돼 30%의 세율이 적용, 2700만 원의 세금을 내야 한다. 하지만 장남의 아들인 손주에게 증여하면 세액은 크게 준다. 손주에게는 증여 5년만 지나면 과거에 증여했던 금액과 합산을 하지 않기 때문이다. 김 씨 손주의 경우에는 13%의 세율만 적용돼 세금을 819만 원만 내면 된다. 김 씨가 장남에게 증여했을 때보다 1881만 원을 줄일 수 있는 셈이다. 정리하면, 김 씨가 현재 고령이고 자산이 많은 점을 감안한다면 손주에게 증여하는 방법을 적극 권하고 싶다. 증여금액을 쪼개놓으면 적용되는 과세율이 적어질 뿐 아니라, 자녀에 증여 후 10년 내에 사망하면 미리 증여해 둔 재산이 다시 상속재산에 합산되므로 높은 상속세율을 피할 수 없다. 하지만 손주에게 증여한 재산은 5년만 지나면 추가로 상속세를 낼 필요가 없다. 여러 가지를 감안할 때 김 씨는 손주 증여를 선택하는 게 좋다.}

    • 201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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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오르락 내리락]엔터株 세무조사 소식에 급락

    엔터테인먼트 관련 종목들이 국세청 세무조사 소식에 일제히 하락했다. 11일 코스닥시장에서 에스엠엔터테인먼트는 전날보다 1050원(2.07%) 떨어진 4만9750원에 거래를 마쳤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역시 3.09% 떨어진 4만7000원에 마감했다. 제이와이피엔터테인먼트는 3.37% 하락한 444원, 로엔은 4.42% 하락한 1만1900원, 예당은 1.21% 하락한 163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세청은 전날 “해외에서 공연이나 TV, 영화 출연으로 번 소득을 탈세한 유명 연예기획사 등에 대해 세무조사에 나선다”고 밝혔다. 김창권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국세청의 세무조사 범위와 깊이를 알 수 없어 어느 정도 파장이 있을지 가늠하기 힘들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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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선집중, 이 주식]LG 생활건강

    1년 전만 해도 주식시장에서 LG그룹의 효자는 LG화학이었다. LG전자 주가가 실적 부진으로 허우적거릴 때 LG화학은 화학과 정보전자소재 사업의 호조 덕분에 ‘화수분’으로까지 불렸다. 하지만 지금은 LG생활건강이 ‘비빌 언덕’이 됐다. LG그룹 가운데 경기 불황 속에서도 묵묵히 오름세를 이어가는 종목은 LG생활건강밖에 없다.○ LG그룹의 새 효자 LG생활건강은 9일 62만3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 1일 주가인 44만9000원에 비해 38.7%나 올랐다. 반면 LG화학은 1년 전 전성기에 비해 한풀 꺾인 모습이다. LG화학의 9일 종가는 30만7000원으로 지난해 7월 1일 50만 원 선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LG전자는 2009년 9월 이후 좀처럼 기를 펴지 못하고 있다. 9일 종가는 6만1100원으로 1년 전보다 2만 원 이상 떨어졌다.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회사인 LG생활건강은 정보기술(IT)이나 화학처럼 수출 공신으로 주목받는 업종은 아니지만 개미처럼 꾸준히 조금씩 몸값을 올렸다. 2009년 이후 소폭의 등락은 있었지만 오름세는 한 번도 꺾이지 않았다.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LG생활건강이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는 비결은 생활용품과 음료, 화장품 사업이 서로 부족한 부분을 메워 주면서 경기 변화에 따른 변동성을 줄이고 있기 때문이다. LG생활건강은 ‘페리오’ ‘샤프란’ ‘엘라스틴’ 등 생활용품사업이 가장 규모가 크고 화장품과 음료사업은 상대적으로 작았으나 잇따른 인수합병(M&A)을 통해 각 사업부문을 고르게 포트폴리오로 구축했다. 화장품 분야에선 ‘더페이스샵’ ‘VOV’(현 바이올렛드림)를 인수하면서 업계 입지를 굳혔고 일본 화장품 통신판매업체인 ‘긴자스테파니’의 지분 70%를 사들여 일본 시장 공략의 교두보도 마련했다. 음료 부문에서는 ‘코카콜라음료’ ‘해태음료’를 차례차례 인수해 몸집을 키웠다. 결국 지난해 음료 부문 매출이 처음으로 1조 원을 넘어서면서 생활용품, 화장품, 음료사업 규모가 엇비슷해졌다. 1분기엔 생활용품에서 3360억 원, 화장품에서 3905억 원, 음료에서 2437억 원의 매출액을 올렸다. ○ 아직도 성장 기회는 많아 증권업계는 △생활용품의 국내 시장 입지 강화 △화장품의 국내외 시장 성장 △음료의 합병 시너지 덕분에 LG생활건강이 앞으로도 꾸준히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예상한다. 7월 말로 예정된 2분기 실적 발표와 관련해 송광수 메리츠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생활용품과 화장품 분야 실적이 소폭 떨어지더라도 음료 부문 성장세가 틈을 메워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LG생활건강의 2분기 매출액을 9912억 원으로 제시해 전 분기보다 2.1%, 전년 동기보다 14.5% 늘어날 것으로 봤다. 삼성증권은 LG생활건강의 목표 주가를 71만9000원으로 예상하며 ‘매수’ 의견을 냈다.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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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스무디킹, 코리아킹!

    기능성 건강음료 브랜드 ‘스무디킹’을 2003년 국내에 들여와 고속성장을 거듭해 온 스무디즈코리아가 미국의 스무디킹 본사를 인수했다.스무디킹의 국내 판권을 갖고 있는 스무디즈코리아는 스무디킹 본사 지분 100%를 5000만 달러(약 570억 원)에 사들인다고 9일 밝혔다. 스무디킹은 미국 한국 이집트 터키 케이맨 제도 등 5개국에서 7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며 연간 2500억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스무디즈코리아는 인수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영국 스탠더드차터드가 운영하는 사모펀드 SCPE와 국민연금에 자사 지분 40%를 넘겨주고 총 580억 원을 투자받았다.○ 미국 유학시절 즐기던 음료스무디는 간호사 출신으로 스무디킹의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인 스티브 쿠노 씨(65)가 자신의 저혈당 증세와 피부 알레르기를 치료하기 위해 과일주스에 비타민, 미네랄, 프로틴 등을 넣어 만든 음료다.국내에 스무디를 들여온 사람은 1990년대 미국 보스턴대와 어바인 캘리포니아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다니며 이 음료를 접한 김성완 스무디즈코리아 대표(40)다. 김 대표는 우리나라의 소득 수준이 올라가면 몸에 좋은 음료를 찾는 사람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국내엔 생소한 스무디킹 브랜드를 수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경인전자 김효조 회장의 장남인 그는 “변화가 크지 않은 제조업보다는 경영자의 능력에 따라 브랜드를 키울 수 있는 외식업의 매력에 이끌렸다”고 말했다.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스무디킹은 9년간 연평균 64%의 놀라운 성장률을 보이며 지난해 연매출 450억 원을 올렸다.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 매장은 연매출 20억 원을 돌파하며 스무디킹의 전 세계 700여 개 매장 중 매출 1위로 올라섰다.○ “해외시장 진출 적극 추진”이번 인수에는 김 대표의 경영능력에 대한 스무디킹 창업자 쿠노 씨의 확신이 배경이 됐다. 2005년 한국을 찾은 쿠노 씨는 자신이 설립한 미국의 로컬 브랜드 스무디킹이 김 대표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한다. 쿠노 씨는 스무디킹 본사를 매각한 후에도 고문으로 남아 연구개발(R&D) 활동을 할 예정이다.스무디즈코리아는 미국 본사 인수 이후 아시아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현재 스무디킹 매장 대부분은 미국(550곳)과 한국(140곳)에 몰려 있다. 스무디즈코리아는 5년 안에 싱가포르와 중국에 각각 37개와 200개의 점포를 낼 계획이다.전성철 기자 dawn@donga.com  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 201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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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대그룹 계열사 거래 87%가 수의계약

    국내 10대 그룹이 지난해 계열사끼리 거래한 사업 금액이 152조 원에 이르고 이 가운데 87.1%는 수의계약으로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의계약은 거래 대상을 정할 때 여러 회사 간 경쟁을 통하지 않고 임의로 결정하는 방식이다. 계열사 간 수의계약 거래가 많다는 것은 곧 타사와 경쟁하지 않고 자사 계열사에 일감을 줬다는 의미로 볼 수 있으며 이는 계열사 간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로 이어질 소지가 높다. 9일 금융감독원과 재벌닷컴에 따르면 2011년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규모 상위 10대 그룹이 계열사 간 체결한 거래계약 4987건 중 85.3%인 4254건이 수의계약으로 한 것이었다. 수의계약으로 발생한 매출액은 132조9793억 원으로 계열사 간 거래의 전체 매출인 152조7445억 원의 87.1%를 차지했다. 재계 1위인 삼성그룹의 수의계약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삼성그룹은 계열사 간 거래액 35조4340억 원 중 93.3%인 33조606억 원 규모의 사업을 자사 계열사 간 수의계약으로 처리했다. 삼성SDS는 삼성전자와 1조5565억 원 규모의 시스템 통합 관리·구축 계약을 체결했고 광고물 제작업체인 제일기획도 삼성전자에서만 350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재계 2위인 현대자동차도 계열사 간 거래액 32조2290억 원 중 91.4%인 29조4706억 원의 사업을 수의계약을 통해 자사 계열사에 맡겼다. SK는 자사 계열사 거래액 중 90%, 롯데는 87.4%, 포스코는 86.0%를 각각 수의계약을 통해 거래했다. 일각에서는 재벌 계열사 간 수의계약은 부당한 일감 몰아주기, 나아가 총수 일가의 지배력 강화에 악용될 소지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이러한 관행을 없애고 비계열사인 중소기업에도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대기업의 경쟁 입찰 자율선언과 정보 공개 강화를 유도하고 있다. 하지만 공정위의 조치는 강제성이 없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관행을 크게 낮추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많다. 박상인 서울대 행정대학원 정책학과 교수는 “우리 현행법으로는 경영권이나 그룹 지배권의 승계 혹은 강화를 위한 부당 내부거래를 효율적으로 규제할 수 없다”며 “일감 몰아주기의 위법성을 판단할 근거를 만들고 이를 위반했을 때 과징금 부과 같은 방법보다는 좀 더 강력한 처벌 기준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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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조정 여파에 건설주 급락

    금융감독원의 건설사 구조조정 여파로 건설주가 급락세를 보였다. 향후 건설업종 전망을 놓고 저가 매수 기회라는 낙관론과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비관론이 엇갈리고 있다. 9일 유가증권시장에서 벽산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195원(7.82%) 떨어진 2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남광토건은 220원(6.23%) 하락한 3310원에 마감됐고, 구조조정 대상으로 알려진 삼환기업은 하한가까지 떨어졌다. 대형업체들도 예외는 아니었다. 현대건설은 6.46% 하락한 6만2300원, GS건설은 2.16% 하락한 7만7000원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대림산업(-3.54%)과 대우건설(-0.79%)도 약세를 보였다. 금융감독원은 6일 ‘2012년 대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 발표에서 구조조정 대상 36개사 가운데 17개사가 건설회사라고 밝혔다. 17개 건설사 중 5개사는 C등급을 받아 워크아웃에 들어가고, D등급을 받은 나머지 12개사는 법정관리(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하게 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조조정 대상 업체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자금난에 봉착한 중견 업체들이 대상에 올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창근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많은 기업이 구조조정 대상에 포함된 것은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계속된 주택경기 부진이 원인”이라며 “부동산경기 회복이 늦어지는 점 등을 고려할 때 건설업에 대한 신용평가는 당분간 좋아지기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구조조정 이후 정부 지원책이 나올 수 있다는 기대심리도 고개를 들고 있다. 지금이 저가 매수 기회라는 뜻이다. 전문가들은 결국 2분기 실적과 하반기 수주액이 건설주의 방향을 결정할 것으로 보고 있다.김현지 기자 nuk@donga.com}

    • 2012-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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